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22:44:29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때린다



1. 개요2. 기타

1. 개요

음식을 먹고 있을 때는 아무리 잘못이 있어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라는 말. 때린다는 말보다는 건드린다는 말을 더 자주 써서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고도 한다.

집에 사는 개도 사람이 밥을 건드리면 화를 내는 것처럼 사람 역시 밥 먹는 도중 토를 달거나 건드리면 불편해하는 만큼, 식사 도중에는 아무리 잘못이 있어도 때리거나 화를 내는 행위를 자중해달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마" 또는 "밥 먹는데 방해하지 마"라는 의미에 해당되는 속담이다.

2. 기타

식당 같은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는 금기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덕목이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방식'인 만큼 개인적인 일을 하던 도중이라도 손님이 오면 이를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식사 도중 손님이 왔다고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리는데." 라고 대놓고 말한다면 "저희 밥 먹어야 하니까 오지 말아주시죠"라고 홀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이므로, 그 가게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뢰도가 순식간에 무너지기 때문. 이 때문에 식당에 따라서는 재료도 재준비 할 겸 브레이크 타임을 걸고 식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때린다"는 문장이 중의적이어서인지 ' 나는 개가 아니고 사람이니 밥 먹는 사람을 건드려도 된다.' 혹은 ' 나는 짐승이 아니니 밥 먹을 때 뭐라 해도 상관없다.'는 의미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1]
원피스 어인섬 편 한국판 더빙판에서 몽키 D 루피는 밥 먹는 중 시라호시가 음식을 입 안 가득 넣어 햄스터처럼 부푼 루피의 볼을 건드렸다가 밥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린다고 이런 말을 했다.

유교 국가인 조선 시절에도 겸상을 하면 꾸중을 하게되어 서로의 의가 상한다는 이유로 겸상을 권하지 않았고 개인 상을 두고 밥을 먹었다. 물론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이야 이를 지키지도 않았지만
[1] 정확히는 중의적인 문장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개라는 대상은 어디까지나 예시라는 점이 골자다. 거기에 중의적인 문장의 해석이 합쳐져 대인배의 마음씨로도 보이고 악의적 왜곡으로도 보이는 것이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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