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22:19:55

뭉클리아


1. 개요2. 기술
2.1. 호크아이2.2. 천리안2.3. 절대방어
3. 작중 행적
3.1. 1기
3.1.1. 마족섬
3.2. 2기
3.2.1. 성황 즉위3.2.2. 퇴임 선언3.2.3. 성황 암살 미수 사건3.2.4. 선거전3.2.5. 성국 내전
4. 평가
4.1. 고결한 성품4.2. 그릇에 과분한 성황 자리4.3. 무엇을 희생한 것인가4.4. 정치력 부족4.5. 크로덴과의 관계
4.5.1. 크로덴을 왜 불러들이지 않았나4.5.2. 크로덴 추방
4.5.2.1. 비판4.5.2.2. 옹호
4.5.2.2.1. 계획의 어려움4.5.2.2.2. 근본적인 노선의 차이4.5.2.2.3. 소통의 부족
4.5.2.3. 다른 성국 정치가들과 같은가?
4.6. 다른 왕들과 비교
4.6.1. 다른 성황들4.6.2. 베르미누 3세4.6.3. 다른 유능한 사람이 성황이 되었더라면?
5. 뭉클리아와 성법 약화
파일:뭉클리아_히어로메이커_1기.png 파일:뭉클리아_히어로메이커_2기.png
1기의 모습 2기의 모습
이름 뭉클리아
나이 39세(1기) ⇨ 65세(2기)
국가 신성국가 디오렌
직위 칠성기사 이글나이츠(1기) ⇨ 성황(2기)

1. 개요

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 1기에서는 마왕 섬 에피소드에서 잠시 등장하나 2기에서 성황으로 좀 더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2. 기술

원래 이글나이츠는 환상과 선구자의 눈이라는 기술이 더 있으나 뭉클리아가 제대로 전수받지 못해 천리안만 쓸 수 있다. 그리고 신앙과는 별개로 성법에 재능이 없어서 중상 이상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는 모양.

사실 크로덴이 설명한 나온 이론을 보면 마왕에 맞설 수 있을 정도의 신앙을 가진 뭉클리아가 힐을 쓰면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을 정도의 기적에 가까운 치유능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며, 성법 버프를 쓰면 윌리엄이나 힐리스의 육체적 역량을 가뿐히 뛰어넘을 것이고, 징벌과 같은 공격형 성법을 쓰면 자연재해 수준의 위력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인간이 성법 자체의 역량, 즉 믿음의 정도를 제외하면 개인 역량 자체가 너무나도 뒤떨어지기에 다른 쪽으로 전혀 활용을 못 해서 성법의 궁극기로써 얻은 패시브 능력인 절대방어를 제외하고는 쓸 수 있는 게 없어 겉으로 드러나지를 않았다.스탯은 만렙급인데 스킬이 없어 스킬 쌓으려고 지력 함부로 올렸다간, 신앙심이 떨어지니까 안 돼 그래도 1기 때 마왕이된 명왕 달고나 전에서 이글나이츠의 능력인 천리안과 무적이나 다름없는 절대방어의 힘으로 크나큰 활약을 펼쳐 칠성기사로써의 의무를 다했다.

사실 그가 이글나이츠가 된 이유는 전대 이글나이츠의 유언을 커스...가 잘못 전달해서. 문크리안이라고 말할려 했지만 죽어가는 중이라 정신도 흐릿하고 발음도 잘 안 되고 심지어 사제도 제대로 못듣고 가버린 삼종병크가 제대로 터져서 뭉클리아에게 가버렸다.[1] 커스...는 공주 파티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그 사제다.

성국의 칠성기사는 전대 칠성기사가 후임에게 인장과 비급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며, 이게 끊기면 칠성기사의 대가 끊어진다.[2] 그렇다고 뭉클리아가 이글나이츠의 힘을 잃은 건 아니기에 나중에 누군가에게 비급을 전해주면 이어질 수 있다. 꼭 죽기 전에야 물려주는건 아니고 적당한 인물 발견하면 물려주고 은퇴하는 식. 고로 새로운 이글나이츠는 존재한다. 이름은 옹투눈. 옹이눈... 이글나이츠는 망했어

마족섬 편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토끼슬라임에게 패배한 첫 번째 성기사 생도라고 한다(...).

2.1. 호크아이

근처 적을 감지하고 적의 전투력까지 알아내는 기술. 이 능력으로 알아낸 윌리엄 아셀, 살라나, 세날의 왕자 전투력은 각각 3200, 620, 13(...)으로 왕자의 전투력은 오리 수준이라고 한다.[3] 그렇다면 윌리엄은 오리 246마리 정도면 해치울 수 있다 기술명은 가 들어가지만 뭉클리아한테는 닭(...)으로 표현된다. 기술이 단 한번밖에 나오지 않고 천리안과 기술이 겹치는 것으로 보아 하위 버전일 가능성이 높다.

2.2. 천리안

천리 밖을 바라보는 능력. 거짓을 구분할 수 있으며, 마기 또한 간파할 수 있다. 뭉클리아로서는 강한 기술이라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2.3. 절대방어

최강의 성법. 뭉클리아를 최강의 탱커로 만든 핵심 기술. 크로덴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애를 써도 죽지 않는다고 한다. 뭉클리아가 평소에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의심이나 불만이 생길 수가 없으니 성법이 절대적으로 발휘되는 것이다. 크로덴의 설명에 따르면 1기 마왕레이드 당시의 초월적인 생명력은 개그가 아닌 실제 스테이터스라고 한다. 즉 뭉클리아가 진짜로 히어로 메이커 궁극의 탱커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기에서 푸처핸섭으로 마왕이 된 달고나가 마족들의 염원이 담긴 소멸탄을 날렸는데 그걸 정통으로 맞고도 대머리되는 정도에서 그치고 비교적 멀쩡히 살아난 것(234화 희생 편)도 당시엔 다들 개그 신이라고 생각했다. 헌데 실제로 방어력이 높았던 것. 히메의 개그 신은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

히어로메이커 세계관 내에서 성법의 힘은 수련보다도 신앙의 정도에 따라 그 역량이 결정되는데, 뭉클리아는 썩어 문드러진 성국 내에서 흔치 않게 정말로 순수하고 막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법의 역량 자체는 초월적이라고 한다. 크로덴 曰, "단순하기 때문에 신에 대한 의심도 할 줄 모르는 녀석."[4] 그야말로 바보여서 강하다와 무식이 용감하다는 말의 산증인이다.

패륜왕이 콱을 시켜서 몇번이나 죽여보려고 하였지만 그냥 독도 아닌 검은 달 길드의 비법으로 만든 독을 커피에 넣었는데 그냥 맛이 쓴 정도로 끝나고, 망치로 암살을 시도하였을때는 쇠망치가 금이 가서 부서지기 직전 수준으로 내려쳤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잠깐 동안만 기절하고 잠든 걸로 착각하는 식으로 끝나서 도저히 죽일 수가 없었다. 사고사로 꾸미기 위해 패륜왕이 암기의 사용을 금지했기에 암기는 쓰지 않았지만, 암기를 쓴다 해도 무리였을 게 뻔하다. 마튼의 왕자가 큰 기술을 써가며 칼로 몇 번이고 베었는데도 그냥 좀 헤롱대며 좀비처럼 계속 움직이는 정도였다.[5] 성국 내전 시점에서는 성국 내전의 영향으로 신을 의심하기 시작해 신앙심을 상실하면서 절대방어도 풀려버려 부상을 입기 시작하였다.

1기 2기 포함해서 당장 뭉클리아에 비교했을 때 언급될만한 탱커는 사이비 교주 빼고 없다. 다만 교주는 육체적으로, 혹은 몽크라서 잘 버티는 거지 성법 때문에 탱킹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적자생존의 원칙을 생각해보면 작중 최강의 인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인물의 성품으로 보나 실제 능력으로 보나, 크로덴을 신의 검이라고 한다면 뭉클리아는 신의 방패라고 할 수 있다.

3. 작중 행적

3.1. 1기

3.1.1. 마족섬

첫 등장은 204화 섬.

성국 제3성기사단장이자 칠성기사 중 여섯번째인 이글나이트인데 실상은 형편없다. 꼴에 네임드라고 전투력 측정 능력과 천리안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의 사용자가 형편없다. 호수를 건너는 왕자의 전투력을 측정했으나, 그 수치가 13이라고 오리로 단정지어 버린다.

그가 쓰러질 때마다 그가 지휘하는 성기사단이 사기가 올라서 전투력이 강해지고 그가 깨어날 때마다 사기가 떨어져서 전투력이 떨어진다. 다만 개그캐릭터의 소양인 무적 실드를 갖고 있어서 명왕의 결계를 부술 때 본의 아닌 몸빵으로 대활약을 했으며, 명왕이 마왕으로 각성한 이후에 날린 최강의 일격을 몸으로 받아내고도 죽질 않았다.[6]

그래도 특기인 천리안으로 결계안의 구조를 파악하고 엄청난 방어력으로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신속하게 4개의 지점을 공략하는등 명왕과의 싸움에서 로엔, 엘프와 맞먹는 전력이었다. 또한 푸처핸섬 버프가 4시간 한정이라는 걸 알려줬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략을 짤 수 있었다. 시간을 몰랐으면 로엔이 시간 가속을 쓸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사실 짧게 넘어가서 잘 부각이 안 됐지만 명왕은 결계안 지형을 바꿔 성기사들을 가둘수도 있지만 뭉클리아가 천리안으로 파악해서 진군할 수 있었다.[7]

마왕(히어로메이커) 달고나가 봉인된 뒤, 성국으로 돌아가 큰 인기를 얻게 된다. 로엔이 현자 인정을 받기위해 성국을 방문해 칠성기사들의 사인을 받으려 했는데, 바바리 경 사건으로 원한이 있는 칠성기사들이 로엔을 경계하자 로엔을 보호해주기도 했다. 그리그 엄청난 인기를 바탕으로, 성황 선거에 당선되어 성황에 등극한다. 그러나 암흑기가 도래했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면서 불길한 복선을 예고하였다.[8]

3.2. 2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국의 우두머리. 2기 시점으로는 65세다.

3.2.1. 성황 즉위

마왕 퇴치의 공로로 크로덴을 이기고 성황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성황 편). 즉위 시점은 불명. 2기 20여년 전인 목책성 시점에선 이미 성황으로 즉위한 상태였으니 최소 20여년 동안 성황의 자리에 있었던 셈이다.

1기에서는 과연 뭉클리아따위가 성황으로 선출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기에 만약 성황이 된다고 한다면 압도적인 업적으로 건드릴 수 없는 자리에 올라간 것과 애시당초 성황으로 선출된다고 한들 바보라서 뒷 세력들이 무얼하든 모를 것이기에 내버려둔 것이 그 원인일 것이라 추측됐다. 두 가지 모두 그 이유가 되었지만 후자가 더 큰 듯 하다. 정황상 바지사장이라고 볼 수도 있을듯.

이 시기를 즈음하여 "성국은 한세기 내에 쇠퇴의 길에 접어들 것이다.", "그 주범은 뭉클리아, 앤더 코올 등등등..." 의 신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뭉클리아는 정의롭지만 무능한 지도자역의 캐릭터라서 당시에 다들 그럴 것 같다고 가볍게 넘겼으나 망한다는 얘기가 부패한 성국을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건설될지도 모르겠다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왔었다. 그리고 결국 내전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성국'으로서의 디오렌은 멸망하고 골드 수저가 사실상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였다.

3.2.2. 퇴임 선언

성민들을 위한 여러가지 개혁책을 실시하고 효과를 보고 있는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인의 장막에 가려 거짓 보고서에 속고 있었음을 알았다. 몇 년 전 자신을 방문한 로엔성국 자체가 지옥인데 성민들이 지옥을 두려워 하겠느냐 라는 싸늘한 말에 충격을 받아 보고서를 모두 조사해 본 후 속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보고서가 한결같이 뭉클리아가 말한대로 하자 최고의 결과가 나온 것들뿐이었다. 현실이 시뮬레이션 게임도 아니고 그렇게 성공할 리가 없었다. 리스토 고던 앞에서 자신의 무능함으로 성국이 이렇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9]

3.2.3. 성황 암살 미수 사건

하무 지방에서 혁명군 인사와 접촉하려고 시도했다(암살 편). 기다리던 도중 마튼의 왕자에게 암살당할 위기에 처하나 리스토 일행이 구하려 올 때까지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좀비 소릴 들을 정도로 버텨냈다. 히어로 메이커 궁극의 탱커

이 일은 패륜왕이 아니라 마튼의 왕자가 독단적으로 벌인 일로,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 디에서 콱이 일부러 잡히기로 결정하고 이후 성국에서 고문 끝에 처형당한다. 이 때 디에서 콱이 크로덴의 사주로 벌인 일이라고 거짓 자백을 하는 바람에 누명을 쓴 크로덴은 최강의 검 자리를 잃는다.

3.2.4. 선거전

현재 로하 사제파와 나윌백 사제파로 파벌이 갈린 상황에서 로아 사제파를 역이용해 차기 성황을 세우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뭉클리아에게 이런 계획이 나올리는 전무하고 다 크로덴이 혼자서 생각한 계획.

암살 사건으로 몸이 안 좋아졌다면서 성황 자리에서 사퇴한다.(마지막 계략 편) 그러나 로엔과 접촉할 수 있도록 내버려둔 것도 고위 사제들의 속셈이었고, 고위 사제들은 성황의 사퇴를 거부할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았으니 사실상 퇴진을 유도한 것이다. 그래도 본인이 계속 버티고 있었으면 성황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으므로 강제 퇴진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자신은 너무 멍청했고 선거마저도 그의 적들이 이용하기 위했던 것. 왜 굳이 훨씬 편한 암살이 아닌 귀찮은 선거로 성왕 자리를 얻어야하는 지 크로덴이나 앤더 코올 등도 의구심을 가졌는데, 턱뼈를 날려버릴 기세로 후려쳤는데도 아픈 정도로 끝나고 멀쩡한 걸로 절대방어를 입증했다. 이는 독실한 신앙 덕분이었다.이라기보단 아무 생각이 없어서 성법은 순수한 마음의 힘이라 얼마나 신앙이 높냐에 따라 오르는 능력이기 때문에 의심할 줄 모르는 뭉클리아가 최강의 성법을 패시브로 사용하게 된 것.
나는 진심으로..... 당신을 진심으로 믿었어. 한평생 성국을 지켜온 최강의 검의 자부심을 믿었어.
당신과 진심으로 함께 성민들을 구원하고 싶었단 말이다!!
488화 분노 편[10][11]
크로덴과 손을 잡고 백성들을 생각할 줄 아는 성황을 차기 성황으로 세우려 했으나, 크로덴이 로하와 짜고 로하의 표를 제로에게 몰아줌으로서 거하게 뒤통수를 맞고 만다. 그대로 크로덴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확인하고, 성국 최강의 검인 크로덴의 자긍심을 믿었고, 그와 함께 성민들을 구원하고 싶었다고 피를 토하며 절규하는데, 이제까지의 바보 개그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처참한 장면을 보여 준다. 크로덴은 다음 화에서 골드수저파와 나윌백파를 제거한 후 성국의 절반을 얻는다는 본래의 계획을 말해주지만 뭉클리아는 여전히 실망한 채로 크로덴에게 반박한다.
선거는 이겼고 이 뭉클리아는 졌습니다. (중략) 이 땅에 희망마저 잃고 죽어가는 힘 없는 성민들, 불의를 보고도 두려움에 침묵하는 이들, 혹은 길을 잃고 죄를 짓고 잇는 이들.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썩은 권력에 대항하에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우리의 모습을...아직 정의가 살아 있음을...아직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이 가슴 속에 숨어있는 빛 말입니다!!
490화 뭉클리아의 꿈 편
정당하지 못한 승리 보다 뭉클리아는 선거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어 악에 대항하는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이는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설령 지더라도 모두에게 희망이 생기고 민심이 새로운 지도자를 따르며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을 원했다고. 하지만 크로덴에겐 허황된 생각이라 비웃음 당한다. 이는 뭉클리아와 크로덴의 계획이 너무나 차이가 났기 때문으로, 각각의 계획에 대한 비판은 비판 문단 참조.

이미 끝없는 부패로 지옥이 된 성국을 회생시키려 했으나 너무 정직하게 이상만을 추구하다가 결국 무엇도 바꾸지 못했다. 이상을 위해 오명도 감수하고 온갖 더러운 수는 다 쓰지만 나라를 발전시키기는 하는 인테부르스 루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뭉클리아의 이 결정은 여러 악재가 겹쳐 성국 최초의 내전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12]

3.2.5. 성국 내전

내전 중 문크리안 3세가 배신하자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가 문크리안 3세가 보낸 암살자들에게 칼을 맞는 중상을 입었다.[13] 성국 수도로 돌아온 크로덴에 의해 암살자들은 모두 제압당하고 목숨을 겨우 건진다.
크로덴 : 병사도 없고 이미 불바다인데 무슨 수로 그들을 구하겠느냐...
뭉클리아 : 기도를 하자는 건 포기하자는 말 아닙니까!!! 그들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크로덴 : 뭐?! 너... 설마?!
(뭉클리아가 피를 토한다.)
크로덴 : 설마!! 신을 원망한 것이냐?! 신을 의심했어?!
뭉클리아 : 네!! 선거에서 진 그 후부터 매일 원망했습니다!! 신께서는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것입니까!!

514화 패배 2 편
그리고 뭉클리아가 피를 토하면서 신에 대한 믿음을 잃은 사실을 크로덴에게 고백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에 충격에 빠졌고 뭉클리아에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14] 1기에서부터 얻어터지고, 그을리는 온갖 개그씬에 말도 못할 공격에 시달려 온 뭉클리아였지만, 그 초월적인 방어력으로 한 번도 피를 보인 적이 없었다. 그것이 무너진 것이다.

이 사실을 안 크로덴 역시 큰 충격을 받고 부축해주지만, 뭉클리아는 부축을 거부하고 크로덴에게 부탁을 한다.
크로덴 : 당장 일어서라!!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뭉클리아 : 선배님!!
크로덴 : ?!
뭉클리아 : 저보다 괴이체를... 구해주십시오. 선배님이라면 할 수 있지 않습니까!!
크로덴 : 바보 같은 놈!! 지금 넌 절대 방어가 깨졌다.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 것이야!! 운 좋게 살아남아도 그 몸으로 여길 벗어날 수 없다!![15]
뭉클리아 : 상관 없습니다. 살만큼 산 몸입니다. 젊은 친구들의 목숨이 저보다 더 중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선배님.[16]
514화 패배 2 편
선배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그를 죽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성황도...
제가 아닌 선배가 되셨으면 세상은 더 좋아졌을겁니다.
514화 패배 2 편, 죽어가는 뭉클리아가 크로덴에게 남긴 말
자신이 성황이 된 걸 후회하지만 크로덴은 '살인이 유일한 방법인 이 세상이 문제지 네가 잘못된 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뭉클리아에게 칭찬 아닌 칭찬을 한다.
성민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 바보는... 오직 뭉클리아뿐이니까.
514화 패배 2 편, 성황이 되는 것을 유일하게 반대한 크로덴이 죽어가는 뭉클리아에게 남긴 말
그렇게 해당 화는 끝났다. 생존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쓰러진 모습이 나왔고, 빛의 왕 편에서 패륜왕이 확실히 사망한 나윌백, 활활과 함께 언급하면서 사망이 거의 확실화된 상황이다.

문크리안 3세가 잡힌 658화 어둠 2 편에서는 '성민을 진심으로 걱정하다 죽은 이들'로 앤더 코올과 함께 언급됐다.

결국 695화에서 성국을 망친 무능함을 자책하며 죄인의 숲에서 묻히기를 부탁하였고, 그의 무덤이 등장하면서 죽음은 확정되었다.

결국 성국이 망하는 것은 막지는 못했지만, 그 고결함 덕분에 희망은 이어지게 되었는데 뭉클리아의 행적과 희생 덕분에 현재 성국을 재건하려는 리스토 진영이 온존되고 완성되었기 때문. 지금의 리스토 진영은 리스토 일행[17], 고던 및 혁명군 일가족, 괴이체의 고릴라 기사단 잔당 및 성황 기사단 잔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을 하나로 묶어준 게 뭉클리아다. 뭉클리아가 현실을 자각하고 개혁세력을 만들고자하기 전에는 리스토 일행은 세날 왕자 일행으로 여행하고 있었고, 괴이체는 기득권층에 협력하는 자기의 꼴에 자기 혐오만 하고 있었으며[18], 고던은 삐뚤어져가는 문크리안 3세를 보며 안타까워할 뿐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뭉클리아[19]와 나중의 크로덴[20]의 희생으로 리스토 진영은 세날의 지원을 얻어 성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뭉클리아가 성황 선거를 하고자 한 이유가 무능력한 자기 대신 능력과 힘 있는 성황을 선출하기 위함인데, 성황이 아닌 왕이지만 결과적으로 리스토라는 지도자를 성국에게 선물하게 된 셈이다.[21]

4. 평가

히어로 메이커에서 최고의 인품과 최악의 능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무척이나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4.1. 고결한 성품

타락한 사제들은 자신이 지지한 골드 수저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아무도 골드 수저와 성기사들의 살육을 막아주지 않았지.
아이러니한 일이지. 지금 골드 수저의 살육에서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었던 정의로운 바보들.
악인이라도 함부로 살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믿었던 이들을 자신들이 제거했으니까 말이다.
522화 빛의 왕 편 中 패륜왕의 평가. 괴이체도 포함한 평가이다.
그랬구나 궁극의 성법이란 그런 것이었어.
완벽한 믿음과 온전히 남을 위해 헌신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었어.
성국 안에 진실된 믿음을 가진 자는 많아도 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성황 폐하 뿐이었던 것이지.
마지막 조건 편 中 궁극 성법을 깨달은 크로덴의 말을 듣고 궁극 성법의 조건을 눈치챈 괴이체가 한 평가.
성국에서 정말로 흔치 않은 깨끗하고 고결한 성기사이다. 자기 권력이 고위사제들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은 이후로도 목숨을 내걸고 사제들과 싸웠다는 것 역시 진심으로 성민들을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선택이기도 하다.
본인의 능력은 어쨌든 사람됨은 굉장히 좋아서 뭉클리아의 무능은 깔 지언정 사람됨을 까는 사람은 없다. 오죽하면 로하도 허수아비라지만 일단은 성황인 제로경에게도 반말을 하는데 비해 정적이었던 뭉클리아에게는 존대를 한다.

뭉클리아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만을 위해 타인을 착취하는 썩어빠진 성국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신앙심으로 기도하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성자였다. 성국엔 앤더 코올이나 괴이체같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뭉클리아만큼 바보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든 타인을 위해서든 힘이 필요하니 기도한다는 느낌이라 순수한 신앙과는 거리가 있다. 위에서도 서술했든이 이 고결한 성품이 뭉클리아가 가진 최대의 힘, '절대방어'의 원동력이다. 아래에서도 보듯 뭉클리아가 신을 원망하고 결국 사망하게 된 것이 성법의 전체적인 약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추측마저 있다.

1기에서도 개그 캐릭터로 크게 묻힌 감이 있지만, 1기 시점에서도 상당한 인격자임을 보여주었다. 다수결로 윌리엄에게 지휘권을 넘겨주었지만 개인적인 원한 없이 순수하게 윌리엄을 도와주었고, 마왕 달고나로 각성시키는 데 가담한 몽난이 허턴을 추방당하지 않게 윌리엄과 같이 탄원서를 써 주었다. 마거리트가 바바리경을 살해하여 성국, 세날과의 관계가 적대적이었을 시기에 다른 기사들로부터 로엔을 지켜주었다. 무능함과는 별개로 공과 사를 구분하는 인격자이다.

사실 뭉클리아의 이러한 인품이야말로 본의 아니게 마튼 왕이 짜놓은 성국에 대한 계획을 전체적으로 비틀어지게 만든 원흉이기도 하다. 본래 마튼 왕은 성국의 권력을 원만하게 승계하도록 뭉클리아를 사고사로 위장해 암살하려 하였으나 그 놈의 궁극의 성법, '절대방어' 때문에 '사고사'로 처리할 수 있는 온갖 시도를 동원했음에도 뭉클리아를 죽일 수 없었다.[22] 결국은 마튼은 선거전이라는 방식으로 성국의 권력을 쟁탈해야 했고, 이 진흙탕 싸움이나 다름 없었던 선거전은 결국 성국의 내전으로까지 번졌디. 이는 결국 세날 포위전에 참가할 때, 성국의 전력의 감소로 이어졌고, 오히려 일부 성국 세력이 세날에 가담하는 결과를 만들었으니 여러모로 뭉클리아의 고결한 성품이 패륜왕의 계획에 큰 걸림돌이 된 셈.

4.2. 그릇에 과분한 성황 자리

뭉클리아는 성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분수에 맞지 않는 성황에 올랐고 크로덴이 성황이 되지 말 것을 충고했음에도 듣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군주에게 필요한 건 자신을 지지해줄 지지층, 군주 자신의 카리스마, 적대 세력과 협상하는 정치력이 필요한데 뭉클리아는 이 중 어떤 것도 없다. 지지층이라고 있는 건 아무런 힘이 없는 성민들이다. 그럼에도 막연히 자신이 성민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 성황이 된다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성황이 되었으니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결국 뭉클리아가 성황이 되고 한 거라곤 패시브 스킬인 절대 방어로 인한 암살 불가 특성으로 인해 사제들의 성민에 대한 수탈이 표면적인 게 아니라 암묵적으로 행해지도록 했다는 거 말고는 없다.

성국의 정치판이 깨끗하고 올발랐다면 무능했을지언정 참으로 훌륭한 성황이 되었을테고, 현 성국의 상황이었더라도 차라리 올바른 지도자 옆에서 끊임없이 정도를 걸으라고 간언하는 인물이었다면 괜찮은 평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감당도 못할 성황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문제가 되었다.

그저 자신이 믿는 대로 성국을 위해서 택한 결정이, 성국의 상황과 맞지 않으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결국 성황 임기중에 자신의 의도하지 않았던 병크를 몇개 터뜨리고 되었고, 결과적으로 성국이 더욱더 파국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성황이 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성민들을 위해 움직였음에도 그게 더 문제가 된, 애시당초 성황만 되지 않았으면 까일 일이 없었던 인물.

그런데 이걸 무능력이나 대책없는 낙관주의라 비판할 순 있지만 성황에 대한 집착이라 볼 순 없다. 뭉클리아는 자신이 성황이 되기 전까지는 성국이 이렇게 막장으로 돌아갈지 몰랐고 자신의 능력만으로 성국을 이끌 수 없음을 알자 바로 다음 선거를 열려고 했다. 성황이 되고자 한 것은 어디까지나 성민을 위해서였고 권력욕 같은 것은 없었다.

4.3. 무엇을 희생한 것인가

분명 뭉클리아가 성민을 위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뭉클리아가 성민을 위해 어떤 것을 희생했는지는 의문이 있다. 자신의 무능력을 한탄하거나 크로덴이 자신을 속였다고 피를 토하거나 하는 행동은 나오지만 이를 희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자신은 성황 자리에서 충분히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었다.[23]

그러나 한편으로 이런 의견도 있다. 원래부터 지지기반 없이 성황이 된 몸이라 가진 것도 없었고, 성황으로 얻게 된 물질적인 것들을 내놓는다고 해서[24] 근본적인 개혁이 될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게다가 절대방어 때문에 죽지도 않고, 자기가 죽는다고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니 목숨을 희생하기도 어렵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았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희생으로 볼 수 있다. 성민들의 막대한 지지를 받는 성황이기에 기득권 측에 협조적이기만 하다면 사제들 입장에서 뭉클리아의 이용가치는 상당히 높았다. 성황이 되기 전 개인의 위치만 보아도 칠성기사 출신의 초 엘리트에 속한다. 그가 능동적으로 성민들에게 퍼다준 것은 없지만, 가만히만 있어도 평생 고생할 일 없이 살 수 있었는 입장인데도 오로지 성민들을 위해 이를 버린 것 역시 소극적인 형태이지만 희생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성법이 사라지고 내전이 벌어지던 상황에서도 뭉클리아는 도망치기보다는 계속해서 맞서 싸우는 형태로 자신의 위치를 고수했다. 그것은 권력의 쟁탈이 목적도 아니었고, 숙청도 목적이 아니었다.[25] 성국을 위한다는 마음 하나뿐이었다. 그것은 그가 죽어가면서도 더 나은 성국을 위했다는 간절함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것은 그가 죽는 것만으로도 성법이 약해지고 성법이 끊기는 단초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인간의 인지 범위를 넘어선 희생이었던만큼 그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던 자들은 거의 없었지만.

4.4. 정치력 부족

분명히 성국에도 성민을 위해 일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선거 후보 편에서도 성민 운동가 같은 인물이 있다는 언급이 있는데도 뭉클리아는 이들을 전혀 포섭하지도 못했으며 정치 성향이 같은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정치 세력화를 하는 것도 실패했다. 그러다보니 수십 년이 지나 성황에서 은퇴한 시점에서 뭉클리아의 주변에 있는 인물이라고는 충성심이 높지만 실상 도움은 안 되는 패배의 아이콘이라거나 언제 뒤통수칠지 모르는 반란군 수장같은 인물들 밖에 없어서 크로덴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마지막까지 이용만 당하는 신세라는 걸 알아차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뭉클리아의 실패도 대부분 뭉클리아가 권력을 전혀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20년동안 성황을 하면서 성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도 뭉클리아가 볼 수 있었던 모든 보고가 조작되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조작을 10년이 넘도록 모를 수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모든 보고서가 조작되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건 능력 이전의 문제다. 보고서 사이에 모순이라도 있어야 조작을 의심하는데 모든 보고가 조작되어 있었으니 모순같은 것도 찾을 수 없었다. 로엔과 잠깐 만나고 나서야 조작을 눈치챘는데, 주변에 제대로 조언해줄 인물이 하나라도 있었다면[26] 더 빨리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크로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정치와 선을 긋는 그의 성격 때문에 불가능했겠지만, 크로덴처럼 앞 뒤를 잴 줄 알면서도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인물이 뭉클리아의 권위 밑에서 실권을 잡고 사제들과 성기사들을 휘어잡았다면 성국이 그 수준까지 나락으로 떨어지진 않았을 수도 있다.

또한 뭉클리아가 상대했던 로하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커스...가 고위 성직자들을 학살한 후, 이로 인해 발생한 국정 공백과 정쟁 속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정적들을 잡아삼키며 성국의 정계를 장악한 괴물이다.

엄청난 정치력을 보이는 패륜왕조차 로하에게서 성국의 권력을 뺏기 위해 여론 악화를 감수하고 자국의 성직자를 탄압하는 수를 강행해야 했고, 그로 모자라 막대한 자금을 퍼부으며 수 년을 보냈다. 그나마 패륜왕은 로하가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력을 확대할 수 있었는데 뭉클리아는 모든 행동이 감시당하고 있었으며 패륜왕의 수하인 나윌백보다도 성국에서 권력이 없었다. 뭉클리아가 아니라 다른 어지간히 뛰어난 인물이 뭉클리아의 자리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로하의 권력을 뒤집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4.5. 크로덴과의 관계

믿기지 않겠지만 크로덴이 선배다. 마왕과의 사투에서 젊음 머리카락을 모두 잃었기 때문에 더 늙어보이는 것 뿐이다. 주름은 크로덴이 더 많다. 크로덴의 부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로덴을 두려워했지만 유일하게 크로덴을 '미친 개'가 아닌 선배로 부르며 존경하고, 진심으로 대우해 준 사람은 아마도 뭉클리아 밖에 없다.

4.5.1. 크로덴을 왜 불러들이지 않았나

뭉클리아가 더 일찍이 크로덴을 불러들이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있다. 혼자 싸울 능력이 없는 뭉클리아 입장에서는 가장 능력이 있었던 크로덴을 안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는데 왜 선거가 닥치고서야 크로덴을 썼냐는 것.

그런데 오해하고 있는 게 있는데, 뭉클리아가 크로덴을 쓴 게 아니라 크로덴이 뭉클리아를 쓴 거다. 즉, 크로덴이 패륜왕의 계책을 무너트릴 제일 좋은 수단이기에 뭉클리아를 찾아간 것이었고, 반대로 뭉클리아는 크로덴을 불러오고 싶어도 못했다. 위의 정치적 무능에서 소개하듯 뭉클리아는 권력을 전혀 잡지 못했고, 크로덴을 불러들이려고 시도했지만 고위 사제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로하 입장에서 뭉클리아가 크로덴과 결합하는 것은 당연히 막아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크로덴과 만날 수 있던 것도 역설적으로 쫓겨나는 바람에 크로덴이 개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크로덴을 데려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도 크로덴은 본래 정치에 관심이 없는 기사였으니 뭉클리아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을 것이다.[27] 안 그래도 성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일을 맡고 있었으니 그럴 시간도 없었다.

4.5.2. 크로덴 추방

선거 시점에서 뭉클리아는 크로덴과 협력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뭉클리아의 노력이라기보다는 크로덴이 패륜왕에게 한 방 당한 것(누명을 씌움)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464화 허수아비 편).

크로덴은 뭉클리아보다 더 가능성이 높은 전략을 짜 실행했지만 뭉클리아를 속였다. 그래도 선거 후 자신을 찾아온 뭉클리아에게 자신의 계획을 털어놓았다. 로하에게 "난 뭉클리아를 이용만 할 생각은 없다"라면서 괴이체를 훈련시켜 빛의 검으로 만들 계획 모두 장기적인 전략으로 크로덴은 분명히 선거 이후에도 뭉클리아를 계속 도울 계획이었다(489화 크로덴의 계략 편).
1) 우선 괴이체를 자신이 직접 훈련시켜서 빛의 검으로 만들고 자신의 후계자로 키운다.
2) 괴이체가 빛의 검을 차지하면 고위층 출신인 괴이체와 동북 성기사 학교 출신인 앤더 코올을 이용한 고위층에서 하층민까지의 폭넓은 군부 지지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골드 수저를 완전히 밀어낸 다음 군권을 회수한다.
3) 로하와의 정치적 거래로 군권을 일부 넘겨주고 정치 권력 또한 획득한다(성국의 절반 획득).
뭉클리아는 이에 분노하여 크로덴을 쫒아냈다.
4.5.2.1. 비판
뭉클리아 진영의 인물 중 현실적으로 자신을 도와줄 마음이 있으면서도 실행할 능력이 있는 이는 뭉클리아 본인 외에는 크로덴이 유일하다. 이미 계획은 실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받아들이고 이후에 크로덴에게 애민 정신을 설득했어도 될 일이었다. 무엇보다 크로덴의 방법이 뭉클리아가 권력과 크로덴과 같은 조언자를 얻을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그리고 그 직후에는 내전이 일어나 그것이 마지막 기회가 되어버렸다.

뭉클리아는 크로덴에게서 권력 획득이라는 말을 들었음에도 권력의 중요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계획이 성공하고 로하와 권력을 분담한다면 성국 운동가들을 정치로 끌고올 수 있을테고, 그렇다면 주도권을 로하파에게 빼앗긴다 하더라도 최소한 견제 세력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고, 성국은 지긋지긋한 부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크로덴이 괴이체를 훈련시켜서 빛의 검이 될 때까지만 협력했더라면 성국의 운명은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나윌백이 성황 후보에서 진 이후에 민심 확보에 나서고 크로덴이 이를 경계하는 것을 보면 민심이란 게 아주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다만 선거에서 정당하게 싸운다고 해도 나윌백에게서 민심을 빼앗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윌백은 마튼에서 살아돌아온 영웅이고 뭉클리아는 성국의 암흑기를 이끈 암군이니.
4.5.2.2. 옹호
비판 문단에서 말한 것과 같이 현실적으로 뭉클리아 주변에서 이상을 조금이라도 실현하기 위해서 힘을 발휘해줄 수 있는 사람은 크로덴뿐이었으며, 그 기회를 놓치면 내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었기에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덜컥 크로덴을 계속 중용하는 결정을 하는 것도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계속 중용하는 것도 상당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크로덴을 내친 것이 단순히 뭉클리아가 감정적으로 괜히 고집을 부린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나 그 기회를 놓치면 내전으로 빠질 것이라는 것은 크로덴도, 심지어 패륜왕조차도 예상하지 못했기에[28]이를 뭉클리아가 고려하고 판단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미래를 내다보고 잘 판단하는 것도 리더의 자질이지만... 그것은 뭉클리아가 무능하기 때문에 뭉클리아라는 인물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하는게 시즌1의 뭉클리아는 명예욕이 있고 전투센스가 없었을뿐 정치적으로 결코 무능한 사람은 아니었다. 옆나라 세날의 권력구조도 얼추 파악해놨었던 상황이었고[29] 또한 용사칭호를 얻은 후 로엔이 현자가 되기 위해 성국을 찾았을때 세날을 증오하는 7성기사단장들을[30] 전부 권력으로 찍어눌러 강제로 현자시험 관련 서류에 서명하게 만들었다. 고로 작중 흐름을 위한 설정변경의 희생양으로 봐야한다.
4.5.2.2.1. 계획의 어려움
크로덴이 워낙에 능력자라서 이 작전은 그럴듯해보이지만 이 역시 어려움이 많다.
0) 나윌백이 민심을 가지고 있으니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암살을 할 리가 없는 괴이체에게 뒷 일을 맡기고 떠나버렸다.
1) 크로덴의 암살 주장으로 괴이체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져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괴이체가 얌전히 크로덴의 후계자가 되진 않을 것인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리고 괴이체가 크로덴에게 배우는 걸 승낙하더라도 골드 수저를 확실히 이길 만큼 실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설령 실력을 키우더라도 전에 앤더 코올이 당한 것처럼 대회 규칙을 바꿔가면서 괴이체를 견제할 수도 있다.
2) 크로덴이나 매의 눈이 나설 수는 없으니 괴이체, 앤더 코올만으로 골드 수저를 몰아내고 군권을 장악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이게 쉬운 일이었다면 크로덴이 빛의 검 시절에 이미 군권을 장악했을 것이다. 안그래도 힘든 일인데 정치 싸움이 끝나기 전에 해야 한다는 시간 제약도 가지고 있다. 괴이체보다 로하가 먼저 권력을 장악한다면 언제 배신할지 모른다.
3) 로하와 정치거래를 하려면 로하가 그 패륜왕을 상대로 권력을 장악해야 한다. 만약 괴이체가 군권을 장악하기 전에 로하가 패한다면 패륜왕-골드수저 연합에 괴이체 세력도 괴멸할 것이다. 그리고 로하와 뭉클리아 세력은 사이가 엄청나게 안좋으니 얌전히 권력 거래가 진행될 리 없다. 로하가 권력을 장악하고 괴이체가 군권을 장악한 순간 바로 로하(사제) vs 괴이체(성기사)로 정치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괴이체가 골드 수저처럼 무력으로 사제들을 참살할 리 없으니 성기사들을 이끌고 사제들과 정치싸움을 해야 한다.

선거 얼마 후 로하가 죽자 크로덴은 설마 로하가 죽을 줄 몰랐다며 세날로 도망치려고 하는데, 이를 보면 크로덴의 계획도 완벽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문크리안 3세가 갑작스럽게 독자행동을 했기 때문이기는 하나, 당시 상황은 누구나 다 돌발행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위태한 상황이었고 그 누구도 계획대로 일을 진행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위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크로덴의 의지가 충분해야 하는데 크로덴은 "되면 되고, 안 되면 마는 거지" 정도로 책임을 지지 않았다. 자기자신조차도 자기의 리더인 괴이체나 뭉클리아가 그런 것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제안을 하면서 밀어붙이지 않으면 당연히 이루어질 리가 없다. 리더가 아닌데도 밀어붙이는 건 가당치 않을 수 있겠으나 충분히 밀어붙일 수 있는 발언권을 가지고 있었다. 당초의 목표였던 복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이다. 타오라 활활과 대면하는 부분에서 타오라 활활이 "능력도 없는 것들이 정의 운운하다 일을 망치는 거야!"에서 일갈하자 뭉클리아도 자신도 일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면서 "네 말대로 마지막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라고 인정하는데(506화 죄인들 편) 뭉클리아야 물론 무능한 것을 지적한 것이지만, 자신에 대해서도 중요한 시점에서 손을 놓아버린 것을 자책한 것이다. 크로덴의 이러한 방관자적인 면모는 492화 현상황 편에서도 스노우 삼이 언급한다.
4.5.2.2.2. 근본적인 노선의 차이
사실 크로덴과는 처음부터 한 배를 탈 수 없었다. 선거가 시작되기 이전 고블린 토벌 때 언급되기론 성국 상황이 막장이어도 뭉클리아 자체는 성민들에게 어느 정도 민심을 얻고 있었고 이것이 인품 좋은 뭉클리아의 유일한 정치적 자산이었다. 뭉클리아의 세력들은 뭉클리아처럼 이상을 위해 모인 바보들이 태반을 이룬다. 그런데 이미 뭉클리아를 속이고 이상을 져버린 크로덴이 계속 세력의 중심에 있었다면? 이것은 뭉클리아를 따르는 사람들 전체를 배신하는 행위이며, 이대로 간다면 지금 있는 미약한 세력마저도 사라질 게 뻔하다. 크로덴은 목적을 위해 암살이나 민간인 학살도 주저하지 않는데,[31] 이것은 뭉클리아 세력과는 로하만큼이나 먼 성향이다. 당장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는 괴이체도 뭉클리아가 크로덴을 쫓아낸 것에 동의했으니, 뭉클리아가 크로덴을 내쫒지 않았더라도 크로덴이 계속 세력에 남아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크로덴의 방식이 대의에 어긋난다는 건 분명 맞는 말이다. 당장에 크로덴은 다음 계획으로 선거 후보 나윌백을 암살하려 하는데, 세력을 얻으려고 상대 후보를 서로 암살하려는 정치판이 제대로 된 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심지어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살인을 하지 말라는 성기사의 율법을 깨기까지 해야 했다. 뭐든지 다 해야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긴 했으나 공공의 합의를 깨기 시작하면 대살육이 벌어질 수 있다. 결국에 내전 이후 살인을 금하는 성기사의 율법은 깨지고 사제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면서 대학살이 벌어진 것을 감안하면 쉽사리 깨뜨릴 수 없었던 합의임에는 분명하다. 특히 암살 거부 건에 대해서는 이를 제안한 크로덴조차도 아래에서 보듯 "살인이 유일한 방법인 이 세상이 잘못된 것이지. 네가 잘못된 게 아니다."라며 이후 뭉클리아의 생각도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며 인정했다.

그리고 크로덴의 제안처럼 개혁을 위해 일단은 쓰레기들과 권력을 나눠가진다는 명분으로 협력한 인물의 말로는 이미 작중에서 묘사된다. 아주 부정적이게 말이다. 크로덴 스스로 문크리안 3세가 자기를 따라한다고 독백하는걸 보면 문크리안 3세가 걸어간 길이 크로덴이 걸어가려 한 길과 가장 흡사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런데 골드수저 일행은 문크리안 3세를 받아들인 직후부터 어떻게 팽할지부터 생각하고 있었으며, 결국 빈틈을 보이자마자 그를 사지로 몰아갔고 문크리안이 지키려 한 동료들은 모조리 최후의 전술에 동원되어 목을 베여도 죽지 못하는 비참한 시체가 되었다. 결국 쉽고 확실한 길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이러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작중에서는 정의와 실리 어느 쪽이 맞다고 딱 정하지 않지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문크리안 3세(508화 다른 생각 편)나 스노우 삼(505화 다음 책략 편)을 통해 전하고 있다. 뭉클리아는 자신의 뜻이 흔들리지는 않았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후 자신을 내친 뭉클리아를 조소했던 크로덴 역시 괴이체에게 올곧은 길을 계속 고수하라고 충고하고 죽는다. 즉, 크로덴이 꽉 막힌 뭉클리아를 답답해하고 조소하기는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뭉클리아가 지금까지 걸어온 올곧은 길을 버리고 이러한 책략을 받아들였다면 크로덴은 뭉클리아를 더 한심한 놈 취급했을 가능성이 높다.[32]

특히 성황이라는 존재가 국가 지도자일 뿐 아니라 성직자이기도 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신앙의 측면에서는 더더욱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말로 신앙을 저버리는 것도 중대한데[33], 정치적 이득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더욱 신앙을 저버리는 행동일 것이다. 히어로메이커 세계관에서는 신앙이 단순히 관념적인 영역에 머물지 않고 성법이라는 물리력으로 발현되기에 신앙을 지키는 것이 실리적인 측면에서조차도 중요하다. 즉 현실 세계의 정치 역학으로 고려했을 때는 사리에 맞지 않고 비판받을 행위라도, 히어로메이커 세계에서 성법을 지킨다는 측면으로 봤을 때는 타당한 행동이다.
4.5.2.2.3. 소통의 부족
소통의 문제도 있었다. 선거편에서 로하에게도 말해준 계획을 뭉클리아에게만 말해주지 않았는데, 뭉클리아는 전 성황으로써 명목상으로나마 세력의 리더로 참여하고 있었다. 실제 일은 크로덴이 한다고 해도 세력의 리더는 어디까지나 뭉클리아였는데, 이런 뭉클리아를 무시하고 일을 진행한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34] 결과가 아무리 뭉클리아에게 좋게 작용했더라도 크로덴이 뭉클리아를 속이고 이용했다는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노우 삼의 계략이 리스토에게 괜찮게 작용했더라도 제멋대로 작전을 짠 것에 리스토가 분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35]
4.5.2.3. 다른 성국 정치가들과 같은가?
크로덴은 평생 성국 정치가들이 저질러놓은 짓을 수습하는 역할이었다. 뭉클리아를 도와준 것 역시 패륜왕이 벌여놓은 판 위에서 춤을 추던 뭉클리아를 바로잡고 성국에서 패륜왕을 몰아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작중에서 이런 말을 한다.
"크... 크크크... 그래, 늘 이런 식이지. 기껏 문제를 해결해주면 개똥철학과 불만만 잔뜩 늘어놓으며 날 비판하지. 정작 자기는 아무것도 못하는 주제에."
분노편의 제목은 '이상이 무너진 뭉클리아의 분노'뿐 아니라 '이 녀석만은 다를거라 믿었는데 결국은 똑같은 녀석이었다는 걸 깨달은 크로덴의 분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성국 정치가들과 뭉클리아가 똑같다고 볼 수는 없다. 우선 뭉클리아가 크로덴에게 수습을 요청한 것도 아니며, 또한 다른 성국 정치가들의 경우 서로 좀 양보하면 될 일을 밍기적거리다가 일을 망치는 거라서 자업자득의 면이 있는 반면 이번에는 성국을 정치적으로 뒤집으려는 외래 세력인 패륜왕이 협잡을 걸어온 것이라서 국내의 병크와는 다르다. 그리고 다른 정치가들의 이념이라는 것이 허울에 불과한 반면 뭉클리아는 진심이기는 하다. 그걸 실현할 능력이 없어서 그렇지...

끝에 문크리안 3세의 습격으로 죽어갈 때에도 후배들을 더 염려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세상이 잘못된 것이지 뭉클리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인정하며, 이후 644화 마지막 조건 편에서 후안과 싸우면서도 끝내 블러핑이기는 했으나 "뭉클리아처럼 해야 궁극의 성법을 쓸 수 있다"라면서 그의 신심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4.6. 다른 왕들과 비교

4.6.1. 다른 성황들

전대 성황들의 묘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뭉클리아가 부당하게 비판을 받는 부분이 있다. '성황'이라는 자리가 작중에서 처음 언급된 것이 거의 뭉클리아 즉위 때였고, 뭉클리아 치세에 성국이 대대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성국의 모든 문제점이 뭉클리아 시기에 터져나온 것처럼 느껴지는 것. "뭉클리아 즉위와 함께 암흑기가 찾아왔다"라는 내레이션(240화 마왕봉인 편)도 있었고.

그러나 당장 세금을 내지 않은 주민들을 처형 및 추방시키고, 심심치 않은 반란 묘사만 보아도 성국이 파국으로 향하는 것은 뭉클리아의 탓이 아니다. 그가 성황이 된 이후 암흑기의 시작이 분명 뭉클리아의 무능함도 있지만 전부터 산재하고 도달한 문제점들의 한계가 가장 큰 원인인 듯하다. 뭉클리아 전대 성황중에 개혁을 추진한 성황이 단 한 명이라도 나와야 뭉클리아가 그걸 엎었다는 비판이 가능한데, 전대도 전전대도 그 전대도[36] 죄다 사제들과 손을 잡고 성민들을 쥐어짰다.

이전 성황들의 시대는 커스...의 회상 장면(250~253화)으로 간간히 언급되는데, 당시 성황은 주술사가 "성국 쇠퇴의 원인은 성황과 고위사제들이다"라고 예언을 내린 게 괘씸해 마법협회와 주술사 집단 사이를 이간질해 전쟁을 일으킨다. 커스..가 이걸 알고 이의를 제기하자 바로 심장형을 내렸다. 이후의 성황은 커스....가 살인 금기를 깨고 모든 고위사제들을 주먹으로 쳐죽여버리는 과정에서 같이 죽었다(380화 목적 편) 하지만 그 이후에도 성국은 타락했고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 교주님이 성황과 고위사제를 전부 쳐죽일 정도로 성국은 당시부터 막장이었고, 그 이후에도 변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뭉클리아 직전 성황은 딱히 별 묘사는 없는데, 뭉클리아가 세날로 파견을 가자 좋아하는 것을 보면 뭉클리아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하다. 당시에는 그저 멍청한 뭉클리아가 성국 내에서도 따돌림당한다는 개그장면이었지만, 뭉클리아의 이미지가 크게 변한 2부 시점으로 보면 당시 성황도 타락하여 올곧은 뭉클리아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골드 수저가 빛의 왕으로 등극한 이후 579~581화(공성무기 1~2, 방법 편) 성국측 전체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무능함을 보여주면서 뭉클리아가 재평가되었다. 골드 수저가 내전을 통해 사제를 적대시하게 되고 나윌백의 민심을 이용해 그들을 70% 가량 쓸어버렸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마비될 수밖에 없었다. 마침 성법이 악화되는 악제도 있었고 온갖 일을 떠맡던 크로덴조차도 세날로 떠났기 때문에 이전 시대보다 더 처참해질 수밖에 없다.

4.6.2. 베르미누 3세

같은 암군인 베르미누 3세와는 무능하고 결국에 내전을 일으키고 말았다는 공통분모가 있으나 차이점은 많다.

뭉클리아의 경우 성황 등극 이전부터 성국은 심각하게 부패한 상태라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성왕으로서는 이를 제대로 개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베르미누 3세가 즉위하던 시기의 아난 제국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풍요로운 나라여서 기본 빵만 하면 되는 정도였다. 그런 나라였는데 전쟁과 학살, 그리고 이어진 내전으로 제국을 대혼란에 빠뜨렸다.

본인의 사적인 감정으로 세날에 전쟁을 선포한 문제만 해도 가볍게 볼 수 없다. 물론 히어로메이커의 배경은 중세 시대관을 기초로 하기에, 정치적인 기선제압 목적으로도 전쟁을 일으킬 순 있지만, 중요한 건 질게 뻔한 전쟁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세날의 위상은 북방 대륙 최강국이었으며, 힐리스와 같은 명장이 있다고는 하나 그 힐리스가 질게 뻔하다고 결사반대하는 상황에서 제 군대와 장수들의 역량파악도 못하고 원정을 나왔다가 제국의 위상은 구길 대로 구기고 젊은 기사들이 윌리엄과 카슬러에게 떼거지로 개죽음을 당하게 만들었는데[37] 이게 별 문제가 안 될 리가 없다. 심지어 여태까지는 속으로도 황제를 존대하던 힐리스마저도 이 때만큼은 황제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로 멍청한 짓을 한 인물은 보급이고 공성이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세날 원정을 나갔던 골드 수저 정도밖에 없다.

그것도 모자라 이후 마튼 왕자 인테부르스 루에게서 " 지왕의 혼을 사람 몸에 심을 수 있음을 회색탑 마스터 한나가 숨겼고[38], 윌리엄 아셀과 손을 잡은 힐리스가[39] 역성혁명 모의를 한다는 계략에 넘어가 회색탑을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한나가 목숨을 잃어 회색탑과는 20년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 관계가 복구되지 않고 있고 힐리스는 지하 저편에서 수십 년째 지왕의 혼을 지키는 신세가 되었다. 이 일은 그간 잠자코 있던 사생아 형제 후안을 자극해 결국 내전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그런데다가 본인은 북부 지역 귀족들의 소굴로 제발로 걸어가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 전쟁을 일으킨 것, 계략에 넘어간 것, 회색탑과 힐리스를 공격한 것 모두 자신의 실책이다.

한편 뭉클리아는 베르미누 3세와는 달리 어리석은 인물은 아니다. 1기에서는 개그 캐릭터적인 면모 덕분에 묻힌 점은 있지만 마왕 퇴치 작전에서 다수결로 지휘를 맡게 된 윌리엄을 부러워했고, 윌리엄을 지지한 부하들에게 불만을 가졌으나 별 다른 반발 없이 그의 지시를 따르며 협력했다. 또한 마거리트의 바바리경 살해 사건으로 인해 세날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다른 기사들이 로엔을 위협하자 그로부터 로엔을 지켜주며 최소한의 공과 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이건 공과 사가 같았던 거 아닐까.

최후 역시 다르다. 자신의 무능력함을 한탄하며 후회하는 뭉클리아와는 달리 베르미누 3세는 마지막에 자신이 쫓아낸 힐리스에게 살려달라며 찌질한 소리만 했다. 즉, 베르미누 3세와 비교 선상에 놓이는 것 자체가 뭉클리아에게 미안할 정도이다.

4.6.3. 다른 유능한 사람이 성황이 되었더라면?

뭉클리아: 선배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그를 죽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성황도... 제가 아닌 선배가 되셨으면 세상은 더 좋아졌을 겁니다.
크로덴: 살인이 유일한 방법인 이 세상이 잘못된 것이지. 네가 잘못된 게 아니다. 그리고... 네가 아닌 다른 이가 성황이 되었다면 너보다 더 못했을 것이다. 성민들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 바보는... 오직 뭉클리아뿐이니까.
514화 패배 2
뭉클리아의 무능함이 파국으로 몰아간 건 사실이지만 유능한 사람이 성황으로 등극해도 현실적으로는 파국을 면하기에는 부족했다. 뭉클리아의 성황 등극 전에도 세금 때문에 굶어 죽은 백성, 반란 등 멸망의 위기에 몰려있었다. 만약 이웃한 국가가 세날이 아니라 마튼이나 아난이었다면 성국을 가만 놔두었을지 불안할 정도로 성국은 악화일로를 달렸다. 게다가 권력자들 대부분이 악인들뿐이니 유능한 인물의 성황 등극 이후에도 소용이 없다. 그의 임기는 나라를 다스리려던 찰나에 대부분 뭉클리아를 속여 의견을 불응했고, 암살 시도를 몇 번이나 저질렀다. 그리고 뭉클리아, 크로덴이 적극적인 개혁을 시도하려던 참에 골드수저, 부르츠 2세와 같은 부패 권력자와 마찰을 빚어 전쟁까지 일어났다. 유능한 성황의 개혁 시도에 성공 이후에도 그 과정에서 엄청난 피바람이 불 것이며 피해 또한 만만치 않다.

게다가 성국 중앙정치 중요한 의사 결정 과정은 표결로 결정하는데 전체 100표 중 성황은 고작 10표로 성황 단독으로 제대로 된 영향력을 내기엔 너무 부족한 수다. 이는 체제적인 문제라 뭉클리아를 포함해 누가 성황이 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한건 신성국가 디오렌 문서에 서술되어 있다.

또 패륜왕의 지속적인 암살 시도를 생각해보면, 유능한 사람이 성황에 등극했어도 패륜왕의 구미에 안 맞았으면 얼마 못가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유능하고 바른 성황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제들에게 제거되거나... 그런 면에선 끝끝내 암살을 튕겨내고 있던 뭉클리아가 성황이라 그나마 성국이 질긴 생명을 연명했을수도 있다.(...)

뭉클리아가 성황이 될 당시 성국의 판세를 바꾸려면 최소 붉은 내복 경 급의 개인 전투력, 패륜왕 급의 권모술수 및 정치력, 뭉클리아(자신) 급의 명성과 정의감, 자신에게 절대적 충성을 바치는 기사단, 암살 시도를 막을 만독불침 능력 등의 요소를 전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야 하는데, 작중 이거 다 해당하는 사람은 없다.

즉, 성국의 판세를 바꾸기 위해서는 히어로메이커 세계관을 뛰어넘는 먼치킨이 한 마리 나와야했으므로 다른 유능한 사람이 성황이 되고 자시고 그런 사람이 없었다(...)는 게 중론. 특히나 현 전개에서 그 정도의 먼치킨에 그나마 가까운 사람들[40]은 다른 대륙 어딘가에서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의도적으로 스토리에서 배제돼있어 밸런스 패치 그런 쩌는 인물이 성국에 개입하는 전개는 적어도 당분간은 나오기 어렵다.
4.6.3.1. 벤 카슬러
벤 카슬러는 위에서 필요한 자질들을 갖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성국의 부흥, 성민의 구제를 바란다는 상황을 전제로 능력만 평가했을때 부합하는 것이고, 실제로 벤의 애국심은 순수한 정의감이나 애민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의협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41] 설령 벤이 성국 사람이고 그 자리에 있었다 해도 성국과 같이 지배층과 백성이 분리된 국가라면 국가 전체를 위해 헌신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벤 카슬러는 기본적으로 크로덴처럼 외곽 지역에서 지내면서 자기 부하들을 챙기는 것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다. 세날에서 공주와 지내면서 친해졌듯 주변에 뜻 있는 고위 사제가 자기 아는 사람이거나 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중앙 정치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능력 자체도 각자 자기 역할에서 만렙을 찍은 인물들 사이에서 중재하는 것에 특출났었지 본인 자신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본인 스스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잘 알고 구분했기에 푸른 단검의 조직 운용력에 적극적으로 응해주는 식으로 활동했다.
4.6.3.2. 크로덴
크로덴은 유력한 대체 후보가 될 수 있다. 작가가 블로그의 인물소개의 성국 최강의 검 크로덴의 댓글란에 '크로덴이 성황이 됐으면 성국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네요'라는 질문에 '아마 자신의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타락한 성직자와 성기사들을 모조리 처단했을 거에요.'라고 답변을 한 적이 있다. 즉, 크로덴이 뭉클리아 대신에 성황이 되었으면 성황이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성국의 타락한 고위 공직자들을 모조리 쓸어버렸을 거라는 얘기(...) 작가도 '처단했을 거에요'라는 추측성 답변을 하기는 했지만 단순한 독자의 추측이 아닌 작가 피셜의 답변인 만큼 크로덴에 의한 타락한 권력자들의 숙청은 거의 확실하다. 또한 자신의 자리에 최선을 다한다고 작가가 인증한만큼 성황으로서의 크로덴이 성국의 개혁에 최선을 다할 거라는 것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사실 크로덴이 성황이 되었으면 위의 가정에 나온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 우선 타락한 사제들이 '성황 크로덴'을 제거하는 것은 타락한 성기사와 사제들을 모조리 처단할 것이라고 작가가 인증했기에 의미가 없는 가정이다. 패륜왕의 암살 시도는 크로덴의 성격과 능력상 시도하기도 전에 막힐 가능성이 높다. 뭉클리아가 패륜왕의 암살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린 것은 성국이 그만큼 막장인데다가 뭉클리아 본인이 무능했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지 크로덴급의 능력자에게는 쉽사리 통하지 않는 수법이다. 애초에 자신만의 군대도, 지위도, 권력도 없는 수배된 범죄자나 다름 없는 상태에서 역공을 가해 검은 달 기사단 샥이 포함된 성기사 및 몽크들, 성국의 마튼 지부를 탈탈 털어버렸던게 크로덴이었다. 그런 크로덴이 성황의 지위와 권력을 지닌다면 암살의 난이도는 작중에서 패륜왕이 그를 제거하려고 한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워진다. 굳이 만독불침이 없더라도 암살 자체가 불가능한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성황 크로덴'이 성국의 개혁을 등한시 할거라고 생각할 수도 없는데 성국 최강의 검 크로덴의 댓글란에서 작가는 크로덴이 사회를 위해 희생할 마음이 없다고도 답변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기에 성국 전체를 위한다는 정의감이 아닌 성황이라는 자신의 자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개혁에 매진할 가능성이 크다.(...) 굳이 정의감이나 사회를 위한 헌신이 아니더라도 성황 '자리'를 위태롭게 만드는 끊임없는 반란 및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개혁을 소흘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어찌보자면 세계관을 붕괴시킬 정도의 먼치킨이 아니더라도 리더로서 당시의 성국을 좋은 의미에서 갈아업는데 특화되었던 인물이 크로덴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다만 이는 "크로덴이 성황을 맡겠다고 한다면" 그렇다는 것이고, 크로덴굳이 자기가 해야 될 필요가 없는 일을 나서서 무엇을 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 작품 내에서 설정된 최대의 약점인 인물이다. 그리고 성국 내전 당시에도 크로덴은 스스로가 인정했듯 중요한 마지막 순간에 발을 빼버렸다. 때문에 애초에 그럴 의지가 없는 이에게 '성황이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의지 문제를 떠나고서라도 굉장한 지략을 가지고 있음에도 본인의 성향탓에 정치력이 바닥에 가깝다는 점은 크로덴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였으므로, 크로덴이 성황이 된다는 가정부터가 '뭉클리아가 크로덴 급의 지략을 가졌다면', '패륜왕이 세날급 인재풀과 정당성을 지녔다면' 하는 식의 이상적인 전제이다.

5. 뭉클리아와 성법 약화

성국 내전을 지나 세날 전쟁 초반부를 즈음해서 성기사와 사제들의 성법이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있다는 묘사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로덴 후안에게 당한 상처가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을 정도(576화 피로 편).[42] 스노우 삼도 이는 보통 일이 아니라고 언급하지만(582화 걱정 편) 2018년 10월 시점에서 이 현상의 원인과,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런 현상이 발현된 시기가 뭉클리아가 선거전에서 패하고 신을 원망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문크리안 3세에 의해 사망한 이후부터이기 때문에[43] 뭉클리아와 성법이 관계가 있지는 않을까 추측할 수 있다. 믿음의 최후의 보루였던 뭉클리아가 신앙을 잃고 살해당해서 결국 신이 인간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것. 사실 그 뭉클리아조차 성국이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신을 원망하며 신앙심을 잃었으니, 그보다 신앙심이 못한 다른 성기사와 사제들의 신앙심이 온전할 수 없는 것 또한 당연하다.

이에 따라 "뭉클리아로서 성국이 망한다"라는 말은 그의 잘못으로 인해, 그러니까 "뭉클리아 때문에" 망한다기보다는, 마지막 보루였던 "뭉클리아가 죽음으로서" 신이 성법을 가져가버려 성국이 근본적으로 멸망함을 뜻하는 것일 수 있다.

654화에서는 성법이 완전히 발동하지 않게 되었는데 이는 또 크로덴의 사망과 시기를 같이하고 있어서 뭉클리아와 크로덴의 죽음이 성법 약화에 확실히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물론 크로덴을 성법과 엮기에는 그는 뭉클리아와 달리 성법이 약한 사람이기는 했으나, 여하간 성국의 한 축이기도 했거니와 시기가 딱 맞는 편이라 꽤 타당해보이기도 한다. 그 사이에 성법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최후의 전술을 쓰긴 했지만, 일단 최후의 전술의 경우 그 전술을 쓰고 있을 때에는 성법에 아무 일이 없었기도 했고.[44]

성국이 그 성법으로 마족들을 막아내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성법의 약화는 단순히 성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법이 사라진다면 인간 각 국가들은 자력으로 마족을 막아내야 할 것이고 이는 성국 일국의 내전보다도 더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만약 정말로 뭉클리아의 원망과 죽음이 성법의 약화에 근본적인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면 정치적인 논리로서는 도저히 뭉클리아를 비판할 수 없을 것이다.

695화에서 커스...가 성국의 기둥들이 떠날 때마다 자신의 심장형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면 성법약화에 원인으로 언급했다.

일부 팬들은 사제 계급이 전멸해서 성법이 약화된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커스...가 직접 "성국의 기둥들이 떠날 때마다 (성법이 약해져서) 자신의 심장형이 약해지고 있다"고 인증함에 따라 사제 계급과는 무관하게 성국을 지탱하던 특정 인물들의 죽음에 태양신이 성법을 거두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작품을 보면 썩어빠진 사제 계급 전체의 신앙심을 모아도 뭉클리아 한 명의 신앙심에 미치지도 못할 것이다.


[1] 사실 ㄴ받침은 뒤의 ㄱ계열 자음에 동화되어 ㅇ받침이 되기는 쉽기는 하다. 이를 조음위치 동화라고 한다. 영어 같은 언어는 k 앞에서 아예 언제나 [ŋ\]만 등장하고 [n\]은 아예 출현하지도 않는다. [2] 로리콘이었던 울프나이트는 살라나 공주에게 입맛을 다시다가 공작부인에게 들켜서 대가 끊어진다. 이후 대가 끊겨 기사단만 남아있는 언급으로 봐선 정말로 사망한 듯(...). [3] 저주에 걸려 어린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고 공주라 딱히 무예 수련은 자기가 판타지 소설 보고 따라해본거 외엔 없을 자기 동생 살라나 공주 보다도 훨씬 낮다... [4] 여담으로 뭉클리아 외에도 이러한 최강의 성법을 체득한 것으로 보이는 성국의 영웅 엘레이언스 역시 어딘가 좀 띨빵하게 묘사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마왕을 쓰러뜨렸다는 걸 보면 뭉클리아와는 달리 공격성법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5] 마왕의 공격을 받고도 별 피해가 없을 정도의 방어력이다. 인간의 무기가 통할 리가 없다. [6] 2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개그 연출이 아니다! 성기사의 궁극의 경지인 절대방어를 습득했다고. [7] 이러다보니 세날 전쟁에서 성국군의 막장 군행정과 전략과 비교되며 정말로 무능했던 것이 맞나하는 의견이 있다. 세날 북동부를 침공한 성국군은 보급, 정찰, 공성 등 모두 낙제점 수준이기 때문. 반면 뭉클리아는 개그가 첨가되었어도 마족섬에서의 전투에선 정확한 지휘를 했었다. 명왕의 결계도 모두 파악해서 파괴하고, 명왕의 기습도 미리미리 대처하고 무엇보다 퓨처핸섭의 지속시간을 파악해서 마왕 달고나의 패배에 결정타를 주는 데에 이바지했다. 물론 크로덴 말대로 마왕 상대로 잘 싸운 거랑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은 별개의 일이지만. [8] 1기 시점에서는 개그씬 처리였지만 2기가 시작되면서 그것이 그냥 암흑기가 아닌 성국의 존망을 위협하는 대재앙이었음이 밝혀진다. [9] 이 장면을 보고 뭉클리아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는 댓글이 많았다. 게다가 하필이면 바로 전 회차 연재분에서 패륜왕과 뒤에서 디에서 콱이 국가 발전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분투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10] 다만 이건 뭉클리아가 크로덴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크로덴은 무슨 대의가 있어서 뭉클리아를 도와준 게 아니라 패륜왕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뭉클리아가 성민을 위하고 불의를 용납할 수 없다면, 크로덴은 성국을 위하고 이를 위한 희생이나 더러운 짓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차이도 있다. [11] 수십년을 선후배 사이로 지냈으면서 크로덴이 어떤 인물인지 파악도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준다. 한치의 의심없는 신앙심과 그에서 비롯된 절대방어술, 선한 마음 외에는 정말로 능력이 없는 것. [12]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문크리안 3세 로하 사제를 죽인 사건이다. 이 일로 골드 수저가 사제를 얕보게 되고 반란을 결심한다. [13] 심장은 피했지만 오른쪽 복부가 칼에 찔렸다. [14] 오죽했으면 그 화의 베댓 중에는 뭉클리아한테서 피가 나오는 순간이 지금까지 히메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다라는 가장 적절한 요약평이 나왔고, 그 밖의 안타까움 섞인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을 정도다. [15] 밑에 각주에서 뭉크리아와 크로덴은 신앙이 약해 치유성법을 쓸 수 없다고 나와 있다. 크로덴이 뭉클리아를 치료해주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 [16] 사실 상 뭉크리아가 남긴 마지막 말과 다름없다. [17] 루이얀, 산쵸 팍, 삼눈이 등 [18] 괴이체를 뭉클리아에게 추천한 게 크로덴이지만, 괴이체가 뭉클리아에게 합류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뭉클리아의 친서 때문이다. [19] 문크리안의 혁명군에게 암습을 당한 뭉클리아가 크로덴에게 자신에게 시간 쓰지 말고 젊은 친구들을 구해달라고 하고, 크로덴은 괴이체를 구조하고 괴이체와 리스토가 미처 챙기지 못한 괴이체 군 생존자들을 모아서 데려왔다. [20] 괴이체 측이 세날의 지원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게 자기 목숨을 희생시켜 공을 세웠다. [21] 이를 두고, 만약 뭉클리아가 구해낸 성국 개혁세력이 모든 방해를 물리치고 성국을 통일하게 된다면, 뭉클리아는 한세대를 희생시켜 부패의 순환고리를 끊고, 수십세대의 성민을 구원한 셈이라는 평가가 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eromaker&no=10316 [22] 이 때문에 마튼 내부에서는 뭉클리아를 사고사로 위장시켜 죽이는 것을 포기하고 직접 암살한다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었다. 패륜왕의 만류로 결국 실현되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 실현됐다 하더라도 성공했을지는 의문이다. [23]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인만큼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다. [24] 내놓을 방법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25] 패륜왕의 평가로 봤을 때 뭉클리아는 항복을 하면 그래도 타락한 사제들을 살려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26] 이 점에서는 앤더 코올도 비판을 피해가기 힘들다. 성황의 최측근이면서 성황과는 다르게 외부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어떤 간언이나 조언도 하지 않았기에 뭉클리아는 성국의 상황을 완전히 오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보고서를 완벽하게 조작해도 직접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 간언한다면 완전히 바보가 아닌 이상 약간의 의심정도는 할 수 있다. 코올 등의 측근들은 그 조차도 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27] 다만 크로덴은 성황이 되기 전의 뭉클리아에게 "자칫하면 이용당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걱정을 표하긴 했다. 남한테 관심이 없는 크로덴이지만 뭉클리아는 그래도 믿을 만한 선배라고 따라주니 좀 신경을 써준 것이다. [28] 문크리안 3세가 우발적으로 로하를 살해한 것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내전이 벌어진 것이기에 책략가들도 예상하기 어려웠다. 단, 패륜왕은 그 후 나윌백 일행의 지원을 끊겠다고 소문을 퍼뜨리고 나윌백에게 백성들을 선동해서 투표 자체를 무효화시키려고 하는 등 선거 이후 불안정한 정국을 내전으로 격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단지 처음부터 내전이 일어나리라고 가정하고 일을 꾸민 것이 아닐 뿐이다. [29] 늪의기사단이 왕자를 척지는걸 보고 늪의 기사단은 왕자라인이 아니었냐며 흥미로워 한다. 물론 나름 기사단장이었으니 높은 직위에 있다 치더라도 히어로메이커는 중세 판타지물이다. 게다가 그나마 언론역할을 하는 음유시인 조차 성국에서는 대놓고 활동이 불가능하다. [45] [30] 얼마전 7성기사단장중 한명인 울프경이 공작부인에게 맞아죽었다. [31] 이에 대한 명시적인 비판이 작품 내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두리뭉실하게 처리되어 크로덴을 지나치게 호의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크로덴 문서에도 언급되어있는 본 작품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독자로서는 '크로덴 정도면 괜찮은 실리주의자인데 뭉클리아가 고집스럽게 내쳤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32] 그 증거로 크로덴은 뭉클리아가 자신을 쫓아낼 것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었다. 즉 뭉클리아가 이런 수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처음부터 없던 것. [33] 정조 시기 천주교 박해 당시 말로만 배교한다 해도 풀어주겠다고 했지만 '비록 거짓으로라도 입으로 배교하겠다고 하면 그것으로 10년의 공부(신앙)가 햇빛에 녹아버린 얼음과 같다'라며 거절한 순교자들도 있다( 후미에 문서). [34] 크로덴은 뭉클리아의 사람됨에 대해 이미 다 꿰뚫어 보고 있었을 것이고 뭉클리아가 자기 계책에 절대 동의 하지 않을 것이라는걸 알기에 알리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뭉클리아가 결과만이 아닌 과정까지 깨끗함에 집착하는 우직하게 고결한 사람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 [35] 여담으로 리스토와 스노우 삼은 659화 각자의 길 편에서 성법의 소멸을 눈치 챘을 때 다른 이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서로한테는 그 추측을 공유했다. 성국 내전 시기에 불거진 소통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보아도 될 듯하다. [36] 참고로 대충 나오는대로 부르는 게 아니라 정말로 대부분이 쓰레기임이 작중 내용으로 간접적으로 묘사된 성황들이다.(…) 이 사단이 난 성국을 통치하고 있던 전대 성황은 쓰레기일 확률이 높지만 그나마 나온게 없어서 불확실한 인물이고. 뭉클리아의 전전대는 교주가 참다못해 성궁을 쓸어버리게 만든 성황이니 멀쩡한 인간일 리가 없다. 또 그 전대(뭉클리아의 전전전대)는 주술사와 마법사 사이를 이간질하고 커스...에게 심장형을 내린 장본인이다. [37] 해당 에피소드가 힐리스의 개인사가 중심이기에 전쟁 자체는 부각이 덜 되지만, 히어로 메이커 세계관 전체에서 통틀어도 이 정도로 참담한 패전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제국 측은 세날에 유의미한 피해를 거의 입히지 못했고, 일개 보급대도 아니고 기사단이 윌리엄과 카슬러의 손에 일방적인 학살을 당했다. 제국이 워낙 먼치킨 국가라서 망정이지 마튼이 이딴 식으로 졌으면 한방에 나라가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다. [38] 지왕의 혼을 이식하는 것은 저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말하지 않은 것이다. [39] 나라를 지키려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나타난 힐리스를 보고 윌리엄 아셀이 기사도로서 보내주었다. 이를 인테부르스 루가 알고 힐리스와 베르미누 3세의 이간질에 동원한 것. [40] 로엔, 커스..., 힐리스, 그리고 꽃을 구하러 간 벤 등 [41] 1기 인물을 배제하려는 편의주의적 전개이긴 하지만, 1기가 끝나고 2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검은 튤립으로 여왕이 잠들자 나라를 버리고 떠난 것 역시 벤 카슬러다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벤은 국가가 아니라 자신의 지인을 더 중시하는 인물이므로, 자신의 아내가 저주에 빠진 이상 그것을 해결하는 것을 더 우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42] 아무리 패잔병이라도 세날로 넘어온 세력은 꽤나 규모가 큰데, 그 중에 이 정도 상처를 치유할 인물이 단한명도 없었다는 소리다. [43] 아예 성법을 못 쓰게 된 것이 가장 임팩트가 큰 장면이기는 하지만, 이전부터 간간히 사제들이 포션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거나 성법이 시원찮아진다는 언급이 종종 등장했는데, 예외없이 뭉클리아의 사후 이후부터이다. 뭉클리아 생전에는 성법이 약해진다는 언급 따위는 없었다. [44] 다만 뭉클리아 죽음 이후부터 서서히 사제들이 만드는 포션의 갯수나 수량, 그리고 각 성기사의 성법에 다가오는 고통이나 부담과 능력 등 뭔가 약해지고 늦어진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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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건 작가의 연출 실수인게 시즌2초반까지는 리스토 보호자들이 제국 음유시인으로 위장해 성국을 돌아다녔고 성국 투표때도 성기사 학교장 우짜라그가 음유시인들을 모아 기자회견을 겪었는데 리스토가 성왕이 된후 갑자기 음유시인들은 성국에서 찬밥신세다라고 말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