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12:44:11

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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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현대 한국의 문상 예절
2.1. 알아두어야 할 장례 절차2.2. 문상 전 준비사항2.3. 문상 절차
2.3.1. 노년기 문상 예법
2.4. 문상의 의전2.5. 임산부의 문상 문제

1. 개요

문상()은 장례에 찾아가 고인의 유족 등을 만나는 일을 뜻하는 한자어다.

2. 현대 한국의 문상 예절

2.1. 알아두어야 할 장례 절차

특별한 경우[1]가 아니면 현대 한국에서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을 포함하여 3일장을 치른다. 단 오후 밤늦게(10-11시 정도)에 돌아가신 경우, 또는 급작스럽게 사망하여 유가족들의 사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편의상 돌아가신 날 다음날을 1일차로 기산하는 3일장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 [2]
나름대로 활기차고 시끌시끌[3]하던 장례식장에서 어느 순간 오열이 터져나온다면 보통은 둘째 날 낮에 하게 되는 입관 때이다. 이는 고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문상은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주로 행해진다. 입관은 친지 및 고인과 아주 가까운 지인(주로 친한 친구관계)들만 참관하므로, 고인 본인이 아닌 상주나 유가족의 학교 동기동창, 직장 동료 등의 관계로 엮인 일반적인 조문객은 여기까지 참여할 필요는 없다.

입관을 마치고 장례식의 마지막 날 아침이 되면, 장례의 마지막 절차로 고인을 장지로 모시는 발인 의식이 행해진다. 고인의 위패와 영정을 든 친지[4]가 행렬의 맨 앞에 서고, 그 바로 뒤에 고인의 관이 운구된다. 실질적으로 장지까지는 장의차로 이동하게 되므로 친지나 지인 중 남자들이 관을 들어 고인을 장의차까지 모시면 된다. 본인이 젊은 남자이고, 유족 측에 젊은 남자 친척이 부족하다면 이 역할을 부탁받을 수도 있다. 검은 옷을 입고 흰 장갑을 끼며, 엄숙하게 모시면 되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관의 무게가 상당하기는 하지만, 여럿이 나누어 들고 또 장례지도사들이 지시를 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관 바로 뒤에는 상주와 고인의 배우자 및 직계가족(며느리/사위, 손자손녀 등)이 따르며, 그 뒤로는 기타 고인의 친지가 행렬을 이룬다. 보통 고인의 배우자는 운구행렬과 별개로 관에 손을 얹거나 몸을 의지하여 관을 뒤따른다.

발인 이후 유족들은 별도의 차량을 타고 장지로 이동하며, 화장일 경우 화장장으로 먼저 간다.[5] 화장장에서는 고인의 관을 화장설비로 보내기 전에 작별인사를 하는 절차가 있으며, 고인의 신체가 온전한 마지막 순간이므로 친지들의 비통함으로 울음바다가 된다. 이후 1-2시간을 기다려 화장이 끝나면, 결과물인 유골함을 유가족이 인수하는 수골(受骨) 절차를 거쳐 전체 화장절차가 완료된다.

보통 직계가족은 참여를 필수로 하는 편이다.[6][7] 배우자[8], 자녀[9], 며느리, 사위[10], 손주이다. 그 밖에는 부모가 살아있다면 부모가 가는 경우도 있으며, 증손주, 형제들, 사촌, 조카, 조카손주, 배우자의 형제들, 배우자의 사촌, 배우자의 조카, 배우자의 조카손주도 참여를 하는 편이다.

2.2. 문상 전 준비사항

가급적이면 너무 이르거나 늦지 않은 시간이 좋다. 너무 일찍 가면 준비가 제대로 안된 경우가 많고 너무 늦게 가면 가뜩이나 심신이 지쳐있을 유족들이 제대로 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11]. 보통 첫째날에는 가족, 친척들이 주로 문상을 하고, 지인들은 둘째날에 문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날은 발인하는 날이므로 가급적 첫째~둘째날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장례식 복장은 치마는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예의이며 검은색이나 흰색의 옷이 좋다. 굳이 치마를 입어야 한다면 기장이 짧은 것은 피하고 하의에 검은색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입어서 되도록 살색을 노출하지 않는다. 튀는 색상은 입지 않는다. 정장 색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넥타이라도 검은색으로 하는 게 좋다. 현대 한국은 많이 세속화되어 의상 예절을 엄격하게 따지지는 않지만 되도록이면 검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것이 정례다. 사실 문상 그 자체로도 귀한 손님이기 때문에, 튀는 색상의 옷을 피하고 무채색 계열의 옷 정도만 갖춰 입어도 결례는 아니다. 물론 장례 자체가 돌잔치나 결혼식에 비해서 엄숙하고 진지한 자리이기 때문에 저 두 행사보다는 옷차림을 조금은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검은색이나 흰색 계열로 누가 봐도 '예를 표한다'는 느낌 정도만 주면 된다. 옷을 신경쓰겠다고 늦게 조문하는 것보다는 검은색 흰색이 아니더라도 예의를 갖춘 옷을 입는 것이 낫다. 또한 지나친 맨살, 특히 발이 보이는 것은 금기로, 스타킹이나 양말, 덧신을 반드시 신도록 한다. 지나치게 화려한 장신구 또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허나 츄리닝처럼 너무 과하게 후줄근하거나 심하게 밝은 계열의 것만 아니라면, 요새는 '바쁜 와중에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옷차림이 뭔상관이냐' 같은 의견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또한 바빠서 정신이 없는 상주가 하루에 수백명까지도 사흘간 오는 문상객의 옷을 일일이 기억하기도 당연히 불가능하다. 물론 상주의 생각과 기억력이 어떨지는 제3자인 우리가 전혀 알 수 없으므로, 굳이 운에 기대는 도박을 하기 보다는 가능한 최대한의 예를 갖추는 것이 안전빵일 것이다.

학생의 경우에는 교복을 입어도 된다. 다만 교복이 튀는 색이라서 마음에 걸린다면 그냥 검은색, 흰색의 옷을 입고 가도 된다. 다만 아무리 튀는 색이어도 일단은 교복의 형태이고 그걸 알아볼 수만 있다면 상주 입장에서는 미성년자 선에서 가능한 예를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확 튀는 원색의 옷이나 민소매, 심하게 늘어나거나 찢어진 옷, 반바지, 외설적인 그림이나 글이 프린팅 되어있는 옷과 같은 누가봐도 예의에 어긋난 옷들은 피해야 한다. 낸시 랭 역시 안재환의 장례식에 가슴이 깊게 파인 형광 주황색 V넥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 단단히 욕을 먹었던 적이 있다.[12]

요즘은 자율복 근무 회사가 많아지는데 퇴근하고 가는 것이 명확한 경우라면 대단히 튀는 옷이 아닌 한 자율복 그대로 입고 가도 크게 상관은 없다. 보통 회사에서의 자율복이라 함은 남자의 경우 면바지와 체크남방을 말하는 경우가 99%인데 이 정도 복장이면 예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 정도로만 입고 가도 상주는 누가 왔는지를 기억하지 그 복장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반 상식선에서, 문상객의 복장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라면 검정 정장까지 차려입을 필요는 낮다. 그러나 문상객의 복장을 흠 잡는 상주도 분명 있으므로, 되도록 복장 예를 갖추는 것이 어정쩡하게 갖추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군인이라면 정복을 입고 가는 게 맞지만, 정복이 없는 육군 병의 경우는 전투복을 입고 가면 된다.[13] 물론 부대에서 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휴가를 따로 나가 있는 상황에서 문상을 가는 것이라면 굳이 전투복을 입을 필요는 없다. 다만 아무래도 휴가를 나온 상황이면 전투복이 편하고 비교적 단정한 옷이라 전투복을 챙겨 입는 사람도 있다. 현직 군인이 복무 중 사망하거나, 퇴역한 장성급 군인이 사망할 경우 군인 조문객이 단체로 군복을 입고 조문오는 경우도 있다.

성직자라면 그냥 성직자 예복을 입는데, 애시당초 디자인 자체가 비교적 점잖은 경우가 많기도 하고 성직자 특성상 그 복장만으로도 예를 갖춘다고 보기 때문이다.

간혹 울산같이 현장근무자들이 많은 동네에선 작업복을 그대로 입고 오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 끝나자마자 오는 바람에 먼지 잔뜩 묻은 작업복을 입고 오는 경우도 꽤 있는데 적어도 이쪽 동네에선 크게 문제삼지 않는 분위기다.

고인과 정말 절친했던 사이인 경우 급하게 오느라 튀는 옷을 입고 있는 조문객도 간혹 있으나, 이 경우에는 옷차림을 갖추고 다시 한 번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상가는 길에 보세 옷가게 등에서 검은색 자켓이나 코트 등의 저렴한 외투만 사서 걸쳐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유해졌다고는 해도 민망하거나 츄리닝이나 튀는 색 같은 것을 입으면 안 된다. 단, 고인이 생전에 장례식 복장에 관해 말한 게 있으면 용인될 수 있다. 2009년 영국군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케빈 엘리엇의 장례식 때, 그의 군 동기이자 생전 절친이었던 배리 델라니가 파병가기 전 서로 살아돌아올 것을 약속하고 만일 내가 먼저 죽으면 친구인 네가 분위기가 무거워지지 않도록 여장을 하고 나를 배웅했으면 좋겠다라는 약속을 나누었고, 케빈이 두 달 만에 전사하면서 배리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장하고 장례식에 나타났던 일이 영국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디언지 기사.

만약 노인이라면 고인의 나이가 적거나[14] 그렇지 않아도 본인보다 나이가 젊은 사람이 먼저 장례를 치를 경우[15] 본인이 상주나 친척이 아닌 이상 유족의 상실감[16] 등을 고려해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이에 김형석 명예교수는 노년기 조문예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17]

사망한 사람의 직계가족이 아닌 한[18] 어린 자녀[19]나 갓난아기는 가급적 그 장례식과 관련이 없는 친척이나 친구의 집 등에 맡겨두고 올 것을 권장한다. 과거에는 태어난지 100일이 안된 아기가 집에 있다면 장례식장은 출입 금지라는 불문율도 있었고, 어느정도 나이가 어린 아이라면 분위기 파악을 못 하여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령 '뭐가 먹고 싶다' 혹은 '심심하니 놀아달라'며 떼를 쓴다든지, 아니면 낯선 사람이 우글거리는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끼며 집에 얼른 가자며 큰소리로 우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례식장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것을 금기사항으로 본다. 또한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서, 빈소처럼 한정된 공간에 많은 이가 모이는 자리에서 병에 걸리기 쉽다. 그러니 정말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아이를 빈소에 데려가야 한다면, 가급적 아이는 먼 곳에서 따로 놀게 하거나 방 안에 들어가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2.3. 문상 절차

  • 장례식에 참여할 때는 상주를 만나기 전에 정장 상의를 제외한 외투와 모자를 벗는다.[20]
  • 상주에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 분향 혹은 헌화를 한다.
    • 분향: 오른손으로 향을 잡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친 상태에서 초로 불을 붙인 뒤 향로에 꽂는다. 향의 불꽃을 입으로 불어 끄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21] 원래 촛불은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불을 밝힌다는 의미로 있는 것이라, 초가 아니라 성냥이나 라이터로 향에 불을 붙이는 게 올바른 방법이지만 현대에는 그 정도로 엄격하게 따지지는 않는다. 보건복지부 장사정보시스템에서도 초에 붙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사정보시스템 분향방법
    • 헌화: 꽃(보통은 흰 국화꽃)을 하나 집어서 영정 앞에 헌화하면 된다.
  • 좌식 빈소인 경우 일어나서 고인의 영정에 절을 한다. 횟수는 두 번 반이다.[22] 개신교 신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다리나 발에 깁스를 한 사람은 절하는 것이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그냥 묵념으로 대체한다. 입식 빈소에서는 절 대신 묵념을 한다. 만약 고인의 나이가 조문객보다 어릴 시[23] 미운 정 고운 정 다든 형재자매거나 부부 정도로 가깝지 않는 한 절을 하지 않는다.
  • 좌식 빈소라면 영정에서 물러나서 상주와 맞절한다. 횟수는 한 번이다.[24] 상주와 동시에, 혹은 상주보다 먼저 고개를 들면 된다.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가게 한다. 개신교 신자는 종교적인 이유로, 다리나 발에 깁스를 한 사람의 경우는 절하는 것이 부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생략.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상주와 맞절하지 않고 목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절을 여러번 해야하는 상주의 입장을 고려한 것인데, 특히 상주 자체가 나이가 많을경우 맞절을 수없이 하는 것이 어렵다. 입식 빈소에서는 역시 절 대신 묵념을 한다. 조문객이 군경인 경우에는 거수경례로 절을 대신한다.
  • 평소 안면이 있는 경우 상주에게 짧은 위로의 말을 한다. 고인과 관련된 질문[25]은 삼가야 하며, 끝나고 나올 때는 두세 걸음 뒷걸음질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다.

개신교장의 경우 거의 비슷하지만 보통은 분향 대신 헌화를 하며, 고인에게든 상주에게든 절을 하지 않고 대신 고인의 영정 앞에서 짧은 묵념 내지는 기도를 한다. 자신이 독실한 개신교인인데 전통식 장례에 문상을 하는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고 절 대신 묵념을 하면 된다.

처음 문상을 가는 경우 몰라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이럴땐 솔직히 말하고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 줄 것이다. 바쁜 와중에도 장례식 와서 문상해준 것 만으로도 고마워하기 때문에 사소한것에 트집 잡는 상주는 거의 없으며 '젊은 사람이 이런 거 잘 안 해 봐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너그럽게 넘어가는 편이다. 사실 유족들, 특히 상주는 이런 트집을 잡을 여력이 없을 정도로 극도로 지쳐 있다. 유족들을 끊임없이 육체적으로 지치게 해서 슬픔을 잊게 하는 것이 애초에 한국식 장례 문화이기도 하다.

다만, 호상이나 잘 돌아가셨다 같은 고인드립은 절대 함부로 꺼내지 말 것. 그러다 극대노한 유가족들에게 영 좋지않은 꼴이 될지도 모른다. 호상도 유족들이나 상주와 가까운 조문객끼리만 내뱉는다. 그것도 노인이 자연사나 병사했을 때, 아니면 오랜시간 병으로 고생하다 결국 눈을 감으신 분들에게나 하는 말이지, 제법 오랫동안 힘든 삶에 찌달리거나 한이 맺힌 채 돌아가시지 않고, 편안히 눈을 감으셨을 때 혹은 사고로 순식간에 사망했을 때나 '(슬프지만) 그래도 호상 아닌가' '그 상태로 오래 오래 고통받는 것보단 낫다'는 뉘앙스로 위로하듯 꺼내는 말일 뿐이다.[26] 뼛속까지 원한 관계가 아닌 한 죽어서 진심으로 기쁘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특히 젊은이/학생의 자살 및 사고사의 경우는 절대 저런 말을 써서는 안 되니 각별히 주의. 이거는 진짜로 린치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악상이라는 단어를 꺼내는 것 역시 예의에 어긋난 짓이다. 잘 모르겠다면 그냥 말 자체를 꺼내지 말고 조용히 맞절만 하고 말아야 한다. 상갓집에서 말을 아끼는 것도 일종의 예다.

정말 간혹, 진짜 가끔, 고인의 이름을 계속 부르는 것을 안 좋게 보는 경우가 있다.[27] 저승사자가 이름을 3번 부르면 혼이 빠져나간다는 것에서 고인 이름을 계속 부르는 것을 두 번 죽인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이후 상주나 그 가족들의 안내를 받아서 식사를 대접받고 나오면 된다. 예전에는 친분에 따라 일손을 거들어주기도 했지만, 요즘 장례는 대부분 전문 업체에 맡기다 보니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 마지막으로 상갓집에서 술 마실 때는 절대로 건배하지 않는다.

21세기 들어 고령화와 맞물린 입식 빈소의 도입으로 입식 빈소에서는 예법이 다르다. 입식 빈소인 경우 신발을 신은 채로 묵념을 한다.

사실 인간이 살면서 겪는 행사 중에서 가장 슬프고 무거운 자리가 장례식인만큼, 공연히 위축되거나 실수라도 할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장례도 결국 사람의 일이다. 상주의 입장에선 힘든 자리에 와 준것만으로도 고마움을 느끼게 되며, 어차피 상주도 이런 일을 자주 치르는 것도 아닌데 뭐가 예의이고 예의가 아닌지 까칠하게 따질 여력조차 없을 것이다. 너무 겁먹지 말고 상식선에서 예의있게 행동하면 된다.

문상 예의라고 할것까진 아니지만, 부의금 봉투에는 가급적 자신의 소속기관이나 고인·유족과의 관계 등 신원을 기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손이 많은 집에서는 조문객 중에 동명이인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원을 적어주면 나중에 유족들이 정산하는 데에 편하며 혹시나 내 가족과 관련된 문상에서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

2.3.1. 노년기 문상 예법

21세기 한국은 고령사회에 접어들어 고인, 조문객, 상주까지 모두 연령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김형석 명예교수는 노년기 조문예법에 관해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28]
  1. 아주 가까운 사람의 장례를 제외하고 나보다 젊은 사람의 장례에는 가지 않는다. 자칫 유족에게 더 큰 상실감을 줄 수 있다.[29]
  2. 그럼에도 꼭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 조문객이 적은 시간을 택해 간다. 그래야 조문객들이 덜 불편해 한다.
  3. 꼭 가야할 자리가 아니라면 가급적 자녀를 통해 조문하고 전화로 위로를 전한다.
  4. ‘호상(好喪)’이라는 표현을 조심해서 쓴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이의 장례라도 가족과 친구들에겐 슬픈 일이다.

2.4. 문상의 의전

보통 어지간히 친한 동료나 친구가 아닌 이상, 친한 사람의 상에는 친부모상에만 참여한다. 시부모상이나 빙부모상(장인장모상), 조부모상에 참여하는 경우는 케바케이다. 특히 결혼식, 돌잔치 등 다양한 부조가 많은 현대인들의 특성상 점점 조부모상은 안 가는 추세이다. 배우자의 부모상에도 방문해야 하는지에 관련된 의견은 반반으로 갈리나, 대체로 조의금은 보낸다.

그리고 친한 사이가 아니거나 이름과 얼굴만 알고 지내는 사이[30]라면, 부고문을 받지 않았다면 부모상에도 조문을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고인보다는 상주가 누구냐에 따라 문상객의 숫자가 달라지기도 한다. 상주나 고인이 유명한 사람이었을 경우 규모도 그에 맞게 커지며 장례식장 입구에는 여러 사람들이 보낸 조화로 빼곡히 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31] 관련된 말로는 다음이 있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조문객이 문전성시지만 정승이 죽으면 개 한 마리도 얼씬거리지 않는다.

2.5. 임산부의 문상 문제

논란이 되는 문제 중 하나는 임산부가 장례식에 문상을 가도 되느냐는 것이다. 때로는 임산부의 남편에게까지도 같은 금기가 적용되기도 한다. 죽은 이의 귀신이 아기를 데려간다는 미신적인 이야기부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서 위생이나 방역 문제를 염려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무래도 침통한 분위기가 임산부나 태아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기도 한다.

물론 딱히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오늘날의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시신은 영안실에서 위생적으로 냉장처리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게 문제라면, 임산부는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하며 아예 사회생활을 해서도 안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상당수의 장례식장이라는 곳이 생각만큼 침통한 분위기만은 아니다. 대놓고 즐거워할수야 없겠지만, 오히려 평소에 만나기 힘든 친척이나 동문 등 지인을 잠깐이나마 만나서 안부를 전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다. 그러니 유독 장례식장만 안된다는 논리적 근거는 없는 셈.

다만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태아 중 1/3이 유산된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로 #, 임신·출산은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런만큼 조금이라도 찝찝한 기분이 든다면 임산부는 무조건 몸조심하는 것이 우선이다. 유족들을 위로한다고 좋은 뜻으로 조문을 했는데 혹시라도 임산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오히려 유족과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임산부는 장례식장에 가서 조문하지 않아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어느정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관습이다. 오히려 예의에 민감한 노년층이 임산부는 그런 곳 다니는 것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관습에 대하여 아직도 그런 미신을 믿느냐며 반발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애초 장례식이라는 의식 자체가 과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예의이자 관습으로 규율되는 행사이다. 요컨대 장례식에서 임산부에 대한 금기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닌만큼 임산부 본인이 개의치 않는다면야 상관없겠지만, 여전히 임신·출산은 조심스러운 일인만큼 임산부가 불참한다 하여도 이는 널리 용인되는 관습이고, 이를 두고 미신이니 뭐니 비난하거나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는 유족에게 전화로라도 정중하게 상황을 설명하며 조의를 표하고, 인편이나 온라인으로 부의금을 보내주는 것이 좋다.
[1] 전직 대통령과 같은 유명인사의 장례식, 혹은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장례식을 미루거나 부검을 진행하는 경우 [2] 개신교 장례의 경우 일요일에는 발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발인일을 하루 늦추어 4일장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3] 장례식장에서는 고인과 유족들에게 너무 결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일부러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것이 문화다. 물론 이것도 노인이 천수를 누리다 간 호상일 경우고, 악상이면 정말 무겁고 침통하다. [4] 주로 고인의 손자, 조카 등 배우자/자녀가 아닌 손아랫사람인 남자가 담당한다. [5] 이 과정부터는 유족들과 고인의 정말 절친한 지인들만 참여하게 된다. [6] 직계가족 중에 수능 출제 관계자, 공무원 시험 출제 관계자, 중환자실 입원 등이면 참여를 하지 않는다. 직계가족임에도 참여하지 않은 경우 중 대표적인 경우가 축구선수 손흥민, 축구선수 카를로스 벨라, 야구선수 기쿠치 유세이, 야구선수 이정후 등이 있다. 이정후는 조부상을 당했으나 아버지 이종범의 뜻에 따라 빈소에만 잠시 들렀다가 경조사휴가 없이 그대로 경기를 뛰었고 손흥민은 외조부상을 당하고도 장례식에 가지 못했으나 리그 경기에서 홀로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7] 다만 무연고 사망자 혹은 아동 학대 등으로 가족과 연을 끊은 사람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지정하는 공무원 등의 사람이 직계가족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8] 웬만해서는 배우자가 고령인 편이며, (주로 고인이 여자일 때) 배우자가 먼저 사망한 경우도 많다. [9] (주로 90세 넘으면) 가끔 자녀 중 일부가 먼저 죽은 경우도 있다. [10] 며느리와 사위는 자녀와 이혼했거나, 자녀가 미혼일 경우 없으며 드물게 (주로 90세 이상) 자녀가 사망했지만 자녀의 배우자가 살아있거나, 자녀의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도 있다. [11] 물론 늦은시간에라도 방문하는 것이 아예 방문하지 않는 것 보단 훨씬 낫다. [12] 다산콜센터 관련 행사로 다산콜센터의 색을 따온 색을 입었던 것이며, 가슴에는 명찰까지 달려 있었다. 낸시랭 본인은 일정이 너무 바빴다는 핑계를 댔지만 명찰까지 달고 나타난 행동은 누가 봐도 관심받기 위한 행동임이 명백했기 때문에 욕만 더 얻어먹었다. [13] 다만 휴가 중인(청원휴가를 받아 나온 경우 포함) 병사의 경우 민간인과 마찬가지로 정장을 입고 가기도 한다. [14] 30대 이하 [15] 본인은 90대 중후반인데, 고인은 60대 후반인 경우. [16] '저 분은 저렇게 장수하는데, 고인은 복도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17] # [18] 다만 부모나 형제의 죽음이 자녀의 정서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숨기고 장례식장에 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19] 보통 초등학교 3학년 이하, 다만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 고등학생도 분위기 파악은 할 테지만 스케줄 등 일정 등으로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 모자는 대부분 벗지만 외투는 벗지 않는 경우도 있다. 외투의 경우는 신경쓰는 사람이 적은 편. 학생 신분에서 문상을 갈 경우 교복 자켓을 입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안 벗어도 뭐라 안 한다. [21] 보통 살짝 흔들거나 왼손으로 가볍게 바람을 일으켜 끈다. 이 경우 자칫 초를 넘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아니면 향의 심지를 잡아서 끄는 방법도 있다. [22] 본래는 남자가 두 번 반, 여자가 네 번 반이었으나 현재는 거의 완전히 사라진 풍습이다. 다만, 명절이나 제사가 가까울 때 문상을 갔다면 절을 하지 않는다는 풍습은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의학적으로는 사망했으나 아직 입관을 하지 않았다면 돌아가신 것으로 인정하지 않으므로 (입관을 해야 돌아가신 것으로 인정한다는 뜻) 이런 경우에는 첫날 조문을 갔다면 1번만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3] 조문객이 85세인데 고인이 77세라든가 하는 경우. [24] 두 번은 고인에게만 하는 것이기 때문. [25] 무슨 사인으로 돌아가셨나, 평소에 어떠셨나 등 [26] 스페인어권에서 출상 때 박수를 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승에서 힘들게 살거나 한이 맺혔지만 하늘나라 예수님 곁으로 가서 안식을 취하라는 뜻일 뿐이다. 가끔 한국인이 특정 현지인이랑 친분이 있었을 경우 해당 장례식에 가야 할 때가 있는데, 우리 정서랑 다르다 해도 어색해하지 말고 그냥 박수를 쳐주면 된다. [27] 강조했듯이 정말 가끔이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주의하자. [28] # [29] 통례라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문상하는 어른이 자신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사람의 장례를 보면서 더 마음이 불편해한다. 이는 전형적으로 한쪽의 입장만 생각한 경우이다. 그런식으로 예를 정한다면 애당초 상주, 상제들이 슬픈데 굳이 시끌벅적하게 진심으로 슬퍼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잔뜩 방문하는 자체가 결례라고 해야한다. [30] 대표적으로 중고등학교 같은 반이었으나 친하지는 않은 친구 [31] 연예인들의 장례를 보면 알 수 있다. 2017년 12월 18일에 사망한 종현의 경우에도 화환이 3층 빈소 전체를 다 채울 정도였다. 반대로 고인의 유언 혹은 유족의 요청에 의해 큰 규모의 장례에 비해 조화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보통 쌀 등으로 대체한다. 물론 불우이웃 등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자는 취지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