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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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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Matroska.jpg

1. 개요2. 외형3. 대중매체4. 기타

1. 개요

러시아어: Матрёшка
영어: Matryoshka
에스페란토: Matrjoŝka pupo
이모지: 🪆

러시아의 전통 인형. 어원적으로 '기혼 여성'을 의미하는 러시아어 이름인 마트료나(Матрёна / Matrjóna)에 지소형 접미사 시카(-шка / -ška)가 붙은 형태로 '작은 마트료나'라는 뜻을 지닌다. 다산과 다복 그리고 부유함과 행운을 가져오는 인형이라고 한다. 보드카, AK-47, 불곰과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물건이지만, 러시아 제국의 영토인 현 이웃나라들에도 많이 퍼졌는지 러시아 외에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 구 소련권 국가들에서도 가끔씩 기념품 상점에서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형이지만, 다른 러시아의 전통 인형과 비교하면 마트료시카의 탄생은 1890년으로 대단히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마트료시카의 기원은 1880년대에 일본을 방문했다가 일본의 칠복신(七福神, 시치후쿠진) 인형, 특히 복록수(福禄寿, 후쿠로쿠주)를 보고 큰 인상을 받은 러시아의 철도왕 사바 마몬토프는 인형을 사들여 귀국한 뒤, 자신이 조성한 예술가 마을인 아브람체보의 예술가들에게 인형을 보여주고 이와 유사한 인형의 제작을 의뢰한 것이다. 이에 세르게이 말류틴이 디자인을 하고 바실리 지뵤즈도츠킨이 조각해 만든 것이 마트료시카다.[1]

러시아의 전통 문화와 공예에 일본의 칠복신 인형, 상자 속에 상자가 들어가 있는 중국의 상자 공예품을 잘 조화시킨 마트료시카는 1900년에 사바 마몬토프의 아내인 옐리자베타 마몬토바가 파리 만국 박람회에 출품하여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마트료시카는 유럽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1904년, 파리에서 대량의 주문이 들어왔고 다른 나라에서도 마트료시카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혁명 이후에도 마트료시카의 제작과 발전은 계속되었다. 러시아의 전통 문화와 공예에 집착하는 기질이 있던 소련 수뇌부들은 마트료시카의 제작을 지원하고 생산량을 늘려 나갔다. 1970년에는 높이 1m에 71개의 인형이 내부에 들어가 있는 마트료시카를 제작해 오사카 엑스포에 전시하기도 했다.

2. 외형

생김새는 나무 오뚝이처럼 생겼고 기본형으로는 러시아 전통 두건을 쓴 소녀 그림이 그려져 있다. 큰 인형 안에 약 80% 크기의 작은 인형이 계속 들어있어서 큰 인형을 열면 안에서 작은 게 튀어나오고 그걸 열면 또 안에서 더 작은 게 튀어나오고 열면 더 더 작은 게 튀어나오고 열면 더 더 더 작은 게 튀어나오는 식으로 인형 안에서 인형을 꺼내고 또 꺼낼 수 있다. 제일 안쪽의 것은 거의 손톱만한 크기.

일반적으로 5개 정도부터 시작한다고 하며, 작은 인형들의 수가 많을 수록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뛰는데,[2] 여기서 유명 작가의 친필 서명이 쓰여 있는 수제 마트료시카라면 100만 단위로 가격이 뛴다고 한다.[3]

본래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제품은 자작나무로 만들어지며, 속에 들어있는 인형 하나하나의 의상과 표정 그리고 배분에 들어가는 그림이 모두 다르다. 유명 관광지나 시내에서 사는 것들은 이렇지 않은 것들이 많으니 구매시 마감상태를 보는 것과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4] 양산형 마트로시카와 장인이 만든 마트료시카는 겉보기에도 티가 나는데, 구분하는 쉬운 방법은 양산형은 첫 번째는 그럭저럭 정교하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작은 것들은 얼굴이 대충 그려져 있다든지 티가 난다. 그리고 애초에 부르는 값이 차원이 다르다.

기본 인형 모습 외에도 역대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들이나, 미국 대통령의 모습들 또는 다른 캐릭터들의 모습이 그려진 것들도 있다.

3. 대중매체

  • 내 친구 우비소년에선 펭귄 아저씨가 운영하는 문방구에 놓여져 있는데 엘비수가 이를 보고 러시아의 전통인형인 것을 알아차리고 인형을 열자 인형의 뼈가 나왔다.

4. 기타

못난이인형보다는 덜해도, 한국에서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며 아이들에게 선물로 이걸 사주는 경우가 꽤 많았다.

온라인 게임 랜덤박스에서 2중 구성 이상의 복합 랜덤박스[5]로 구성된 걸 마트료시카 기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분야의 세계 최초 그라나도 에스파다.

이런 걸 이용한 장난도 있다. 각각 다른 크기의 상자들을 단계별로 포장해 놓는 장난이다. 뭔가 기대하고 열었는데 정작 내용물은 상대방을 조롱하는 문구의 쪽지가 들어있다거나 아예 없거나 해서 상대방을 허탈하게 만들어 놀리는 것이다. 가끔 이벤트 선물을 진짜로 줄 때도 하는데 이럴 경우 3단계까지만 포장하고 끝낸다. 만약 뇌절하면 받는 사람이 장난으로 오해해서 나머지를 안 뜯어 보고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이 마트료시카식 선물 장난을 오히려 좋은 방법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뚜껑을 열면 십자 모양으로 전개되는 상자를 몇 단계의 크기로 준비해 놓고 제일 먼저 가장 작은 상자에 과자를 넣어서 뚜껑을 닫고 그걸 한 단계 큰 상자 안에 넣은 다음 가장자리의 빈 공간에 과자를 채워 넣어서 뚜껑을 닫고 그걸 또 한 단계 큰 상자에 넣은 다음 가장자리의 빈 공간에 과자를 채워 넣어서 뚜껑을 닫고 하는 것을 몇 번 반복하는 식이다. #


[1] 사바의 아내, 옐리자베타가 일본에서 인형을 수입해서 보여주었다는 설도 있다. [2] 기네스북에 기록된 가장 많은 개수는 72개라고 한다. [3] 일반 관광지에서 파는 공장제 마트료시카는 그 정도 가격은 아니고, 장인들의 물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샵이 있다. [4]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마트료시카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5] 랜덤박스 보상 중 상위 단계의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다른 랜덤박스가 들어 있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