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마오리 왕은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을 대표하는 직위이다. 19세기 중반에 영국의 식민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일부 마오리족들이 부족 사회를 넘어서 근대적인 국왕을 세우려고 하였는데 마오리 왕이 이에 해당한다.현대에도 마오리 왕은 계속 세습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으나, 뉴질랜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직위는 아니다. 공식적으로 뉴질랜드의 국왕은 찰스 3세이다. 또한 마오리의 모든 부족이 마오리 왕을 추대했던 것도 아니다.[1]
왕위계승은 공식적으로는 선거군주제지만 사실상 세습제이며 후술할 역대 왕들도 모두 이전 왕의 자녀들이다.
2. 역대 왕사
대수 | 이름 | 재임기간 | 비고 |
초대 |
포타타우 테 페로페로 Pōtatau Te Wherowhero |
1858-1860 |
최단기간 재임 최고령 즉위(88세) |
2대 |
타피아오 Tāwhiao |
1860-1894 | |
3대 |
마후타 타피아오 Mahuta Tāwhiao |
1894-1912 | |
4대 |
테 라타 마후타 Te Rata Mahuta |
1912-1933 | |
5대 |
코로키 마후타 Korokī Mahuta |
1933-1966 | 최연소 즉위(27세) |
6대 |
테 아타이랑기카아후 Te Atairangikaahu |
1966–2006 |
최장기간 재임 최초의 마오리 여왕 |
7대 |
투헤이티아 파키 Tūheitia Paki |
2006–2024 | |
8대 |
나 와이 호노 이 테 포 Nga Wai Hono i te Po |
2024–현재 | 역대 두번째 마오리 여왕 |
첫 왕은 포타타우 테 페로페로(Pōtatau Te Wherowhero)이다. 그는 와이카토(Waikato) 부족의 지도자였고, 영국의 식민주의에 대항하는 마오리족 부족장들 중에서 마오리 왕으로 뽑히게 되었다. 초대 왕이였으나 재위기간은 2년으로 역대 왕들 중 짧았다. 그도 그럴게 재위당시 그의 나이가 88세의 말년기였다.
포타타우 테 페로페로가 1860년에 죽고, 아들인 타피아오(Tāwhiao)가 왕위를 이어 받았다. 1863년에 영국군들이 와이카토를 침공하면서 독자적인 은행과 신문 등을 세우던 마오리 왕 운동은 타격을 받았다. 당시 뉴질랜드의 영국군은 4천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경작지를 압수했다. 타피아오는 영국군에게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아직 남아 있는 영토인 킹 컨트리(King Country)로 이동하고 영국에 대한 반감으로 아이들이 영국 식민정부에서 설립한 학교에 가는 걸 막는 등 보수적인 정책을 펼쳤다. 이런 정책이 오늘날 마오리족의 낮은 생활 수준의 원인이란 주장도 있다. 왕은 독립 청원서를 내고 영국 런던에 가서 빅토리아 여왕을 만나는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없었다.
1894년에 타피아오가 죽자 아들인 마후타 타피아오(Mahuta Tāwhiao)가 왕위를 이었다. 1855년생인 마후타 타피아오는 1912년까지 마오리 왕을 지냈다. 어릴 적에 부족들이 영국군에게 공격당하고 킹 컨트리로 이동하며 자란 탓에, 당시 서구 교육은 받지 못 했고, 아버지처럼 보수적인 마오리족 정치 지도자였다. 그의 재위 기간 때, 마오리족들은 독자적인 법원을 설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나 빈곤에 시달렸다.
마후타 타피아오가 1912년 죽자, 그의 아들인 테 라타 마후타(Te Rata Mahuta)가 왕위를 이어 받아 1933년 사망까지 재위했다. 그는 1870년대 후반에 태어났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마오리족의 땅이 부당하게 뺏겼다는 청원서를 내기 위해 영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영국의 다른 정치인은 만나지 못 하고, 조지 5세와 메리 왕대비만 만났다. 1933년에 사망했는데, 뜬금없지만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뉴질랜드 노동당의 정치인 해리 홀랜드가 장례식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테 라타 마후타의 사망 이후, 그의 아들인 코로키 마후타(Korokī Mahuta)가 왕위를 이었다. 1906년 생인 코로키 마후타는 1933년부터 1966년까지 33년 동안 재위했다. 1953년에 뉴질랜드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를 만나기도 했다.
코로키 마후타가 1966년에 죽자, 딸인 테 아타이랑기카아후(Te Atairangikaahu)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마오리 왕에 올랐다. 1931년생인 테 아타이랑기카아후는 1952년 파투모아나 파키(Whatumoana Paki)와 결혼하였다. 1966년에 왕위에 올라 2006년까지 40년 동안 마오리 왕위를 지냈다. 2006년에 별세하였다. 역대 왕 중 최장재위하였다.
이후 장남인 투헤이티아 파키(Tūheitia Paki)가 2006년에 마오리 왕위를 계승하였다. 2022년 국왕 엘리자베스 2세 사망 당시 뉴질랜드 측 조문단 중 한 명으로서 파견되기도 했으며 새 국왕 찰스 3세 대관식에도 참석하였다. 2024년 8월 30일 사망했다.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애도의 조문을 보냈다. #
투헤이티아 파키 서거 후 2024년 9월 5일 막내 딸 나 와이 호노 이 테 포(Nga Wai Hono i te Po)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5대 왕 코로키 마후타와 똑같이 27세에 즉위한 공동 최연소 즉위다. 또한 역대 마오리 왕 중 두번째 여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