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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종파 (마드하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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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개관
마드하브(Madh'hab, مذهب)는 이슬람 신학이나 법의 해석에 차이를 보이는 주장들을 총체적으로 부르는 말로, 한국어로 의역하자면 '학파'의 의미에 가깝다.8~9세기 많은 마드하브가 난립하였으나 신학적 논쟁과 무력충돌을 겪으면서 현재는 7~8개의 학파로 대충 정리되었다. 2004년 요르단의 암만에서 압둘라 2세의 주재 하에 200명이 넘는 이슬람 학자들이 모여 8개의 마드하브를 공인하였다.[2]
종파와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하지만 사실상 교파나 마찬가지다. 기독교도 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등 여러 분파로 나뉘어진 것처럼. 이슬람에서는 학파가 다르더라도 이들 모두를 같은 무슬림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2. 최초의 분파 하리지파
2.1. 역사와 사상관
여러 마드하브를 참고하기 전에 이슬람에서의 최초의 분파인 하리지파에 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들을 이해하기 전에 왜 수많은 마드하브가 난립하였는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3대 칼리프 오스만이 암살되자 알리가 칼리프직을 승계받았다. 몇몇 무리들은 알리를 반대하며 오스만의 살해자들에 대한 강경한 복수를 요구하였다. 시리아 지역에서 우마이야 집안을 중심으로 무아위야가 반란군을 조직하여 무장봉기를 하였다. 당시 전세는 무아위야가 극도로 불리했으나 무아위야군은 꾸란을 높이 쳐들고 '꾸란의 심판에 따르자'며 알리에게 평화협상을 제기하였다.
알리는 더 이상의 유혈분쟁을 막기 위해 다 이겨가는 전쟁이었음에도 이를 받아들였는데 당시 주전론자들이 알리에 반대하기 시작했다. 알리가 암살되어 정통 칼리프 시대가 막을 내리고 무아위야가 정권을 차지하면서 이들의 적개심은 극에 달했는데 이들을 하리지라고 한다. 하리지는 떠나간 자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리지들은 알리가 중재협상에 임하기 전까지의 칼리파제는 옳은 것으로 인정하나 그 이후에는 부당한 것으로 탄핵당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당연히 그 이후의 우마이야 가문들의 칼리파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리지는 '꾸라이시 가문의 혈통이 있어야 칼리파가 될 수 있다'는 수니파의 주장이나 '무함마드의 혈통을 직접 이어받아야만 될 수 있다'는 시아파의 주장을 모두 배격하고 혈통이나 신분, 재산에 상관없이 깨끗한 인격을 가진 자면 모두가 칼리파가 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칼리파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선거로 선출되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만약 선출된 칼리파가 불의하거나 이슬람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면 즉각 탄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리적으로도 상당히 선진적이어서 유대교나 가톨릭 같은 비이슬람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도 별개의 종교가 아닌 이슬람 내의 엄연한 마드하브 중 하나로 인정하며 딤미(이교도들이 이슬람 국가에서 사는 것을 조건으로 세금과는 별도의 종교세를 내는 제도)를 재해석해서 죄를 짓지않고 딤미를 잘 지키며 착하게 살면 이교도라도 알라에게 배교의 죄를 용서받고 다른 무슬림들처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진취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이는 당시 차별받았던 비아랍인들에게는 매력적인 사상이였다.
당시에는 선진적이었던 민주주의, 평등주의적 관점으로 인해 차별받는 비아랍인들이 지지하였으나 우마이야 왕조의 중앙집권화가 가속화되고 하리지들이 힘을 잃기 시작하면서 정치적인 운동보다는 종교적 극단주의의 길로 빠져들었다. 애초에 하리지에서는 인간의 통치권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고 보았는데 이것이 발전되면 현재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통치자가 없다는 논리로 빠지기 때문에 극단주의의 길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2.2. 과격화
우마이야 왕조는 100년만에 멸망하였으나 하리지들의 꿈은 실현되지 못하고 똑같이 세습 칼리프제인 아바스 왕조가 건설되었다. 9~10세기쯤 되면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전제 군주제에 순응하게 되었다. 하리지들은 당연히 이에 반대하였고 현실에 순응하는 자들은 배교자로 간주되었다.문제는 하리지들이 간주하는 배교자들이 '거의 대부분의 무슬림'이었다는 것이다. 하리지들은 이들 모두를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하리지들은 기독교나 유대교의 이교도나 심지어 무신론자들보다도 '배교자'들을 혐오했다고 한다.[3]
결국 이러한 과격성과 신비성 때문에 무슬림 공동체의 주류가 될 수 없었고 이들은 항전을 계속하였으나 온건파였던 이바디파를 제외하고는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2.3. 이바디파
하리지파의 분파들 중 현대까지 살아남은 일파로 오만에 주로 분포한다.
3. 수니파
신이 지상에 부여한 정의를 이해하기 위한 법학은 매우 중요하기에 압바스 왕조 시기 순니 내에서는 하디스나 쿠란 해석에 있어 4대 분파가 출현했다. 다만 전통적인 샤리아의 영향력이 현대 들어서 점점 약화되면서 예전과 같은 수니파 내 학파 구분은 희미해지고 있다. 아슈아리 신학이 쇠퇴한 이래로 수니파 내에서 학파 간의 차이 문제로 서로 심한 의견 충돌이 생기는 일은 예외적인 일에 속한다.
3.1. 하나피파
3.2. 샤피이파
3.3. 한발리파
3.4. 말리키파
3.5. 자히리파
4. 시아파
4.1. 12이맘파
시아파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분파. 이란과 이라크를 중심으로 분포한다.
4.1.1. 알라위파
원래는 이단 취급받았으나 1970년 이후 시리아에 하페즈 알 아사드 정권이 들어서고 나서 이란과 레바논의 성직자들로부터 '알라위는 시아파의 일파'라는 해석을 받아냈다.
4.1.2. 알레비파
알라위파는 시리아에 분포하는 반면 이쪽은 주로 튀르키예에 분포한다.
4.2. 자이드파
북부 예멘에 많다. 다른 시아파의 견해와는 달리 후세인 이후의 이맘은 '무오성'이 있다고 믿지 않으며 우마르, 우스만 등 수니파 정통 칼리프나 그들의 가르침도 인정하고 있다. 그 때문에 자이드파의 교리는 시아파 가운데서는 비교적 수니파에 가깝다고 평가되고 있다.
4.3. 이스마일파
영지주의, 신비주의 경향이 강하며 분파가 매우 많다.
주로 타지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산악 지대가 많은 곳에 주로 분포한다. 인도의 라다크 주에도 소수 있다.
이스마일파에서 갈라져 나온 니자리파의 신도들은 어쌔신으로 악명을 떨쳤으나 몽골 제국의 훌라구의 학살로 붕괴되고 바이바르스에게 털려 미약해졌다.
페르시아 아사신들 중에서는 니자리파가 분열해 무함마드 샤히와 카심 샤히의 혈동으로 나뉘다가 지금은 카심 샤히 혈통만 남았고 현재는 아가 칸 4세가 아사신파의 이맘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본래 아가 칸 파벌은 이스마일=니자리 파의 한 갈래였지만 이스마일=니자리 파 가운데 가장 확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보니 현대에 이르러서는 시리아 등에 퍼져 있던 니자리계 분파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가 칸을 이맘으로 인정하고 따르게 되어서 세력이 더욱 확대되었다.
4.3.1. 드루즈
이스마일파에서 분파했다. 일단 분류상 시아파의 범주에 넣기는 하지만 알라위파와 함께 기존 이슬람에서 크게 엇나간 것으로 본다.
5. 그 외
5.1. 수피즘
이슬람 신비주의 계열 사상을 총칭하는 단어로, 수니파나 시아파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종파는 아니라서 수니파+수피인 경우도 있고 시아파+수피인 경우도 있다.
튀르키예에 많이 분포하는데 잘랄루딘 루미가 유명한 수피 신자다.
5.1.1. 벡타쉬파(벡타시파)
시아파의 열두 이맘파에서 분파한 수피파 교단이다. 총본산은 알바니아로 예니체리들이 많이 믿었었다.5.2. 무타질라 학파
합리주의, 이성을 중요히 여기는 학파. 아바스 왕조 시기에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다.
5.3. 아흐마디야
무함마드 이후로 이슬람은 변질되었으며 그를 시정하기 위해 예언자가 또 한 명 보내졌다고 믿는 종파. 무함마드가 최후의 예언자라고 믿는 이슬람 주류에 의해 이단으로 여겨진다.
[1]
Jafri와 Twelver의 위치가 서로 바뀌었다.
[2]
수니파-하나피, 말리키, 샤피이, 한발리, 자히리. 시아파-자파리, 자이디. 기타-이바디(하리지파)
[3]
무타질라 학파의 수장이였던 와실 이븐 아타이는 하리지들에게 잡혔을때 무신론자로 행세하였다고 한다. 아바스조를 인정한 무슬림이면 100%
끔살 확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슬람 세계에서 무신론자가 짐승과 비슷하게 취급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증오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