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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 애니메이션 |
Lind. L. Tailor / リンド・L・テイラー
1. 개요
만화 데스노트의 등장인물. 성우는2. 작중 행적
속칭 L이라고 불리는 인물. 세계 제일의 명탐정이며, 이름도 사는 곳도, 또한 얼굴조차 아무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인물로 전세계의 미궁에 빠진 사건을 차례차례 해결했다고 한다. 자칭 전세계의 경찰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지만 자신이 흥미를 가진 사건밖에 해결하지 않는 제멋대로인 인물로도 알려졌다. 그렇기에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조차도 L에게 직접 사건을 의뢰할 수 없다. L과 연락은 와타리라는 인물을 통해서만 할 수 있으며 와타리 역시 이름, 사는 곳, 얼굴조차 불분명한 정체불명의 인물이다.키라가 단독범이라는 것과 일본에 있다는 것을 추리해 낸 후,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일본 경찰의 협력을 요구하고, 키라와의 직접 대결을 선포한다. 그 후 대담하게도 직접 TV에 출연, 전 세계 동시 생중계로 이번 연속살인 사건의 범인, '키라'에게 선전 포고한다. 하지만 집에서 방송을 보고 있던 야가미 라이토는 초자연적인 살인 수단 ' 데스노트'를 믿고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L은 방송에서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키라가 하고 있는 것은 악"이라는 말로 키라를 도발하며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내가⋯ 악이라고?! 나는 정의다!! 악에 핍박받는 이 세상을 타파하고, 만인이 이상으로 꿈꾸는
신세계의 신이 될 사내다. 그리고 그 신에 거역하는 자! 그것이 바로 악이다!"
"너도 정말 바보로군. 좀 더 현명했다면 일이 재밌게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야가미 라이토
"너도 정말 바보로군. 좀 더 현명했다면 일이 재밌게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야가미 라이토
그 말에 흥분한 라이토는 L의 어리석음을 비웃으며, 키라에게 거역한 자의 말로를 세상 사람들에게 똑똑히 보여주기 위해 데스노트에 그의 이름을 큼지막하게 적었다. 그렇게 린드 L. 테일러는 대결을 선포한 지 5분 만에 전 세계 시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라이토는 죽어서 고꾸라진 그의 모습을 보며 승리감에 웃어댔지만⋯[2]
2.1. 진실
"잘 들어라,
키라. 만약 지금 네가 TV 영상에 비친 린드 L 테일러를 죽인 거라면, 그건 오늘 이 시간에 사형을 당할 예정이었던 사내다.
내가 아니지. TV나 인터넷에서는 보도돼 있지 않은, 경찰이 극비리에 붙잡은 범죄자다. 역시 너도 이런 범죄자의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던 모양이군."
"하지만 L이라는 나는 실존한다. 자, 나를 죽여봐라!"
진짜 L의 메시지
"하지만 L이라는 나는 실존한다. 자, 나를 죽여봐라!"
진짜 L의 메시지
사실은 L이 키라가 일본에 있다는 추측을 입증하기 위해 내보낸 자신의 대역이다. 죽은 사람은 경찰이 TV나 인터넷에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체포한 뒤 재판도 비공개로 진행한 범죄자로 원래는 방송 당일 사형될 예정이었다. 정확히 어떤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사형 판결을 받을 정도면 연쇄살인이나 대량살인 등 뭔가 큰 죄를 저질렀음은 확실하다.
정신력이 대단한지 죽기 직전까지 두려움 같은 것도 비치지 않고 L의 모습을 굉장히 침착하게 잘 연기했는데, 이 시점에선 아직 데스노트 같은 것의 존재가 세상에 아예 알려지지 않았던 시점이며, 설령 설명을 들었더라도 얼굴을 비추고 이름이 알려졌다는 것 만으로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3] 게다가 영화판에서는 대역 연기를 하는 대신 사형을 면제해 주는 사법거래를 했다고 언급되는데[4], 원작도 비슷한 걸 했다고 치면 어차피 사형당하느니 이걸로 기회라도 잡아보고자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5]
훗날 데스노트를 입수한 L이 노트의 룰을 규명하기 위해 '이름을 적은 후 13일 뒤에도 살아있으면 사형을 면제한다'는 사법거래를 하여 사형수를 동원할 예정이었던 걸 보면, 그 또한 이러한 대가를 수락하여 방송에 동원되었을 가능성이 크다.[6]
무엇보다도 L은 단순히 자기가 죽기 싫어서 대역을 쓴 채 키라를 도발하기만 하려는 게 아니었다. 전세계를 향한 인터폴의 특별 생중계라 속이고 세계 각 지역에 시간차로 방송시킴으로써 키라가 사는 지역을 포착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리고 일본 간토 지방에 처음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도발에 넘어간 야가미 라이토가 손쉽게 걸려준 덕분에, 수사지역이 전 세계에서 일본 간토 지방으로 대폭 축소되고, 대면하지 않고도 상대를 죽일 수 있는 초자연적인 살인 수단의 존재와, 그런 수단으로도 죽일 수 없는 인간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대성과를 올리면서 라이토와 L 사이의 치열한 두뇌 싸움의 서막이 되었다.[7][8]
2.2. 여파
린드 L. 테일러의 죽음은 라이토에게, 그리고 작품 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상징성을 띈다. L에게 키라에 대한 힌트를 던져준 것은 물론이고, 라이토가 갖고 있던 일종의 금기였던 "범죄자만을 죽인다"는 규칙을 라이토가 스스로 알량한 치기와 자존심 때문에 깨버렸기 때문이다. 라이토가 그토록 내세웠던 '죽어 마땅한 범죄자를 공정하게 심판하는 신세계'는 이 남자를 죽인 순간 이미 끝나 있었던 것이다.린드 L. 테일러는 비록 L이 대역으로 내세운 사형수였지만, 방송이 나갈 당시만 해도 라이토는 그가 사형수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즉, 라이토가 데스노트에 그의 이름을 적어 죽인건 테일러가 범죄자라서가 아니라 그저 자신을 비판하여 심리를 거슬렀기 때문에 죽인 것이고, 그 순간부터 라이토는 악의 심판자가 아닌, 그저 독선적인 독재자가 되어버리고 만것. 그것도 시작한 지 고작 1주일, 화수로는 달랑 2화 만에.[9]
그리고 잠시 의심을 하던 L도 그때부터 키라가 정당성이 없는 데다 간접적으로 사람을 죽일 능력이 있는 살인마라고 단정하고[10] 본격적인 추적에 나서면서 결국 라이토가 몰락하는 계기가 되었다.
린드 L 테일러의 죽음을 시작으로 라이토는 데스노트의 힘에 취해 끝없이 폭주하기 시작했는데, L의 수사망이 조여오자 단지 L을 해치우겠다는 이유로 범죄자는커녕 아무 죄도 없는 FBI 수사관들을 살해하고, L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L이 자신이 간토에 있다는 걸 알자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식으로 간토 지역의 범죄자 위주로 학살을 해댔다. 이때부터 라이토 특유의 지기 싫어하는 오만한 자존심이 터져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다 라이토의 두뇌 수준으로 봐도 정말 최악의 판단 미스였다. 당시 흥분을 잠시 가라앉히고 조금만 생각해 봤다면 시차나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전세계 동시방영'이 어렵다는 것쯤은 금방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일본의 해당 방송 시간에 린드 L. 테일러의 추정 출신지인 북미-유럽은 밤중, 혹은 새벽 심야시간이기 때문이다.[11] 라이토가 침착하게, 신중하게 왜 하필 자신이 집에 있을 이 시간에 방송을 하는지, 정말로 전 세계 동시방송이 맞을지를 생각했다면 실제로는 국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방송할 것이며 그걸 통해 키라가 사는 곳을 좁히기 위한 작전이라는 것을 간파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라이토는 작 중 손꼽히는 천재니까.
또한 당시 라이토가 다소 운이 없기도 한 게, 하필 생방송을 실시간으로 봐버렸다. 만약 공부나 목욕, 기타 등등의 여러 이유로 생방송은 놓치고 뒤늦게 방송을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설령 그 시점에서 울컥해서 린드 L. 테일러를 죽였더라도 최소한 수사에 혼선은 줄 수 있었을 텐데, 하필 방송 시작부터 딱 맞게 보고 곧바로 반응해버렸다.
L에게 있어 린드 L. 테일러의 이용은 사실상 도박이었지만 그게 제대로 먹혀들어간 셈이다. 아무튼 라이토는 이 낚시에 당한 충격이 상당했는지 이후 진짜 L이 맨 얼굴로 라이토 앞에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가짜가 아닌가 의심했으며 2부에서도 니아를 상대할때도 더더욱 신중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여기서 라이토가 테일러를 죽이지 않거나 하면서 위치 추적에 실패했더라도 L은 여전히 수사를 계속하며 어떤 식으로든 라이토에게 접근해왔을 것이다. 각종 범죄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건 분명 이례적인 일이며, 매스컴 등으로 신분이 공개된 범죄자만 죽는 것은 명백하기에 '키라'의 존재는 이미 확실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L은 이미 보육원 인질범이 키라의 최초 희생자인 즉, 키라는 일본에 있다는 걸 이미 점찍어놓은 상태였고[12] 거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경찰의 자료를 볼 수 있는 인물로 잠정적으로 특정을 지어놨다.[13]
그리고 L 정도의 두뇌라면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작전도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L의 표현대로라면 간토 지역에 키라가 있을 것이라고 100% 확신을 가진 상태에서 진짜로 원거리 살해가 가능한 것인지를 시험해 봤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키라가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테일러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이미 짜놨을 것이고, 합당한 이유를 들어 작중 전개대로 일본 수사본부와의 협업을 진행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오히려 라이토 쪽이 일본에서 키라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차림으로써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라이토 측에서도 아버지의 컴퓨터를 해킹해서 수사과정 등을 볼 수 있는 데다 아버지의 지위를 잘 알기도 하고 경찰 수사에 도움을 준 적이 있어서 키라 관련 수사 소식을 듣는 것 정도는 쉬울 것이다.[14] 다른 건 몰라도 아버지가 키라 사건을 담당하는지 여부만 알면 해킹을 통해 몰래몰래 정보를 얻으면 그만이라 대응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라이토가 불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15][16]
결정적으로 살해 방법을 알아야 체포를 하는데 데스노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심증만으로 체포하는 것이라서 오히려 섣불리 체포해 봐야 무혐의로 풀려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라이토도 작중 초반에 린드 L 테일러가 방송으로 도발할 때 데스노트를 손에 넣지 않는 한 붙잡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한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2.3. 데스노트 실사영화 시리즈
1편에서 원작 행적 그대로 등장. 그냥 평범한 외모의 서양 중년 남성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여기선 실제 방송의 고증에 맞추어 외국인인 테일러는 영어로 말하고, 방송국의 해설가가 일본어로 동시해설을 하는 것으로 나오며, 후술할 드라마판에서도 동일하게 묘사된다. 영화판에서 추가된 설정으로는 그의 죄목은 성폭력과 살인혐의이며, 텍사스에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라이토가 테일러를 대하는 태도 또한 바뀌어, 자신을 악이라고 하는 것에 비웃기만 하고 바로 노트를 꺼내 이름을 적는다. 하지만 원작처럼 테일러의 이름을 막 휘갈겨 쓴것으로 보아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과는 달리 꽤나 발끈한 모양이다.
2.4. 드라마
드라마판에서도 중년 남성으로 등장. 여기서는 대머리에 수염까지 기른 인물이 되었다. 거기다 키라를 도발하는 발언을 날린 뒤 40여초 간 악당스럽게 웃어대다 심장 마비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온다. 2ch에서는 린드 L. 테일러의 재현도가 높았다는 코멘트들이 있는데, 영화판 테일러와 혼동한 코멘트로 보인다.
사실 이 때문에 이 캐릭터는 다른 의미로 반전형 캐릭터가 되었는데, 원작에서는 L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정도였지만 영화판과 드라마판에서는 L이 아닌 건 확실한데, 그냥 L의 대역을 맡은 평범한 남자인줄 알았는데 사형수였다는 것이었다.
2.5. 뮤지컬
여기서도 행적은 원작과 별 다를 바 없지만, 말투부터가 쩌리 티 팍팍 나는 호들갑스러운 중년으로 등장했다. 물론 즉각 살해당하는데 연기나 연출이 어째 은근히 개그 같다. 위 영화판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원작과의 캐릭터 갭이 심하다.3. 기타
린드 L. 테일러는 라이토와 L의 대결의 첫 수가 된 인물이며, L의 포스와 능력을 한큐에 보여주고 데스노트의 장르인 두뇌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된 인물이기 때문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테일러를 사용한 트릭 없이 라이토의 소재를 파악하고 추적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데스노트의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 반드시 등장해, 반드시 죽는 인물이다. 니아나 멜로, 소이치로와 수사본부 심지어 와타리가 안 나오는 매체는 있어도 린드 L 테일러가 안 나오는 매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17]애니메이션에서는 심장마비의 고통을 쓸데없이 리얼하게 묘사해놔서 순간캡처 시 표정이 상당히 추하게 나와 잠깐 웃음거리로 써먹힌 적도 있었다.
넷플릭스 영화판에서는 원작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L 본인이 직접 방송에 나와 연설하는 것으로 나와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얼굴을 마스크로 가리고 있었기에 라이트는 그의 이름을 적지 못하고 넘어가야 했다.
이름인 Lind L. Tailor의 'L.'은 미들네임의 약자로 추정되지만 라이토는 그저 LIND. L. TAILOR라고 적었는데도 죽었다. 물론 데스노트의 룰에 미들네임까지 포함된 정확한 풀네임을 적으라는 이야기는 없었고 이후의 다른 장면에서 나오는 로마자 이름들도 미들네임이 적히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긴 하다. 아니면 'L.' 자체가 해리 S. 트루먼처럼 미들네임일 수도 있다.
본편에서 아주 잠깐 등장하고 사라진 엑스트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지도만은 가히 세계적이다. 데스노트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의 씬스틸러를 담당하고 사라진 린드.L.테일러라는 이름을 몇십년이 지나도 사람들이 어쩐지 잊지 못한다. 진짜 L의 본명으로 알려진 L 로우라이트보다 린드.L.테일러가 훨씬 유명하다.
의외로 한국의 바카야로이드 제작자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18]
[1]
모기 칸조의 성우와 동일하다.
[2]
영화판에선 죽이자마자 곧바로 공부를 하려고 했다.
[3]
L 역시 정말로 린드 L. 테일러가 죽자 믿을 수 없다고 했다.
[4]
영화판에선 사형이 확정될 경우 테러 호트라는 교도소로 이송 후 사형이 확정되지만, 이미 사법 거래로 사형이 면제됐다 하더라도 테일러는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깨끗한 지옥의 교도소에서 살게 된다. 하지만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평생을 바깥 한 번 못 본 채 교도소에서 살더라도 사형만은 면하고 싶은 게 당연하니 테일러가 응한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러나 저러나 죽는 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사법거래로 살아남으면 그 자체가 이득이다.
[5]
대부분 사형수의 생각이 그렇지만 오늘 죽는 것 보다 차후에 죽는 선택지가 있다면 대부분은 차후에 죽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어차피 죽음이 확정된 상태에서 무언가 거래가 있다면 거절할 필요가 없다는 뜻.
[6]
다만 라이토에게 바로 살해당하지 않았더라도 린드 L. 테일러의 미래는 결코 밝지는 않았다. 얼마 후 자신이 L 본인이 아니라 사형수였다는 게 들키면 사형수에 대해 아쉬울 게 단 하나도 없는 라이토에게 100% 살해당했을 테고, 어쩌면 라이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게 조종당하고 살해당할지도 모른다. 설령 들키지 않고 생존했더라도 전세계에 얼굴이 팔렸으니 계속 L의 대역으로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대역 활동을 위해 자택에서 구금된 채 생활을 해야할 것이다. 물론 사형수 입장에서는 죽는 것 보단 나았겠지만.
[7]
어떻게 보면 인터넷과 sns가 지금에 비해서 활성이 덜 되어 있고, 그리고 국제적 인터넷 교류도 적었던 데스노트 연재 시기에 가능한 트릭이었다. 2020년대였다면 약간의 검색을 통해서 전세계 생중계는 고사하고 일본 전국 중계도 아니란 것을 손쉽게 알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원작 묘사에서는 흥분해서 불문곡직 죽여버린 것이니 2020년대였다고 하더라도 앞뒤 안 가리고 L의 함정에 걸렸을 가능성은 있다.
[8]
그래서 어떤 팬픽에서는 L이 "인터넷의 신속성이 만연한 이 시대다. 시간차 방송 같은 건 할 수 없지." 라면서 전국 각지의 방송국을 사용해 동시에 서로 다른 L의 대역들이 라이토를 도발했고 그 중 간토 지방을 담당한 대역이 살해당했다고 스토리를 전개하기도 했다.
[9]
데스노트 설정집에 따르면 라이토가 데스노트를 주운 것이 2003년
11월 28일, 그리고 린드 L. 테일러가 죽은 것은 동년
12월 5일이다.
[10]
'이름'과 '얼굴'을 아는 것 만으로 원거리에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도구라는 게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에 L도 처음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믿지 못하고 있었다. 처음 정체를 드러낼 때 "혹시나해서 실험해 봤지만 정말로 이런 일이⋯."라며 놀라워 했다.
[11]
실사 매체에서는 린드 L. 테일러가 영어로 말하는 백인으로 캐스팅되었기 때문에 라이토의 실책이 더 두드러진다.
[12]
생방송으로 나오던 범죄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는 일은 전세계적으로 봐도 굉장히 드물기 때문.
[13]
전세계의 범죄자들을 심판했는데 경찰이 아닌 이상 민간에서 이걸 다 조사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린드 L. 테일러는 해외에서 극비리에 잡힌 범죄자라 일본에서 정보를 얻지 못한 것 같지만 라이토가 심판한 대상 중에 보도되지 않은 극비리에 잡거나 혹은 보도 되기 전에 잡힌 일본 내의 범죄자가 있었으니 이런 추측이 가능했던 건지도 모른다. 실제로도 범죄자를 잡기 전에 잡았다는 보도를 내놓지는 않으니까.
[14]
그저 경찰서에 들르면서 아버지 옷 가져다 주면서 이야기 좀 나누면 된다.
미소라 나오미와 경찰서에서 마주쳤을 때도 경찰관들이 라이토에게 호의를 가졌던 것만 봐도 소식 듣기가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을 거라는 걸 예상할 수 있다.
[15]
그리고 라이토가 레이 펜버를 죽이면서 범위를 좁힌 것이기 때문에 라이토에게 초점이 맞춰질 수 있었던 것이지, FBI를 죽이지 않고 넘겨버리면 범위를 좁히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애시당초 레이 펜버가 라이토를 의심하지 않았기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안 죽이는 쪽이 넘기기에는 더 좋았다. L과 달리 라이토는 누가 봐도 성실한 모범생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에 본인이 침착하게만 대응해도 들키진 않을 것이다.
[16]
다만 이런 수를 쓴 이유는 FBI를 이용해 L이 극비리에 일본 경찰을 수사했다는 것을 일본 경찰에 알리게 함으로써 L과 경찰을 이간질하려는 계략이 섞여있었던 것도 있다. 물론 L이 본인을 드러낸다는 초강수를 둔 덕분에 무마된 거였으나 1주일 뒤에 레이 펜버를 처리했을 때 의외로 레이 펜버가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2명밖에 안 되었다는 점이 단방에 수사망이 좁혀오는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것. 그나마 레이 펜버가 조사한 경찰 관계자 숫자가 많았다면 라이토까지 범위가 좁혀지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17]
꼭 그렇지는 않음. 넷플릭스가 만든
데스노트(미국 영화)에서는 린드 L 테일러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음. 라이토(작중 이름 라이트 터너)를 범죄자가 아닌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 성격으로 각색했을 때, 린드 L 테일러는 설 곳이 없게 된다.
[18]
물론 단역이다보니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길이가 짧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