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59

로빈슨 크루소(캐릭터)

1. 개요
1.1. 속편에서
2. 외부 링크3. 미러 링크

1. 개요

Robinson Crusoe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주인공이며 무인도에서 외롭게 혼자 산 사나이. 본래는 잉글랜드 중산층 가정의 셋째 아들이다. 모험을 원하는 로빈슨에게 부친이 중산층의 평범한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에 대해 설명하며 달래는 장면이 있다.

덧붙이자면 아버지 브레멘에서 킹스턴어폰헐을 거쳐 요크에 온 상인이고, '로빈슨'은 어머니 성씨다. 아버지 성씨 크로이츠네어(Kreutznaer)를 영어식으로 부르다 보니 '크루소(Crusoe)'가 됐다. 이것도 깨알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한자동맹이나 스틸야드 등에도 나오듯이 중세 성기 상업과 무역의 발전 속에서 북해 교역의 중심지는 북독일 도시들과 그곳 출신 상인들이었다. 이들은 네덜란드나 잉글랜드 등지에도 진출하여 활동하였고, 그 영향으로 꽤 오랜 세월 잉글랜드 경제계에 북독일 출신자의 흔적이 짙게 남아있었다. 심지어 로빈슨의 부친 출신지인 브레멘은 한자동맹을 창립한 원년멤버이고, 오늘날에도 공식적인 명칭은 "자유 한자도시 브레멘(Freie Hansestadt Bremen)"이다.

로빈슨은 셋째 아들이지만 부친의 재산을 모두 상속받아 고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건이었다. 위의 두 형이 없었기때문. 큰 형은 전쟁터에서 전사했고, 둘째 형은 집을 나가서 실종되었던 것이다.

중세 동안 서유럽에서는 분할상속제에서 장자상속제로 변화하였는데, 이는 잉글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11세기 노르만 왕조 시대에도 잉글랜드 왕국 노르망디 공국의 분할상속에 관하여 장자인 로베르에게는 가문의 상속재산인 노르망디를 남기고 차자인 윌리엄 2세에게는 새 취득재산인 잉글랜드를 남기는 등 그 과도기적 모습이 드러난다. 이러한 변화는 중세가 끝나갈 즈음에는 확실히 정착하였고, 그래서 18세기 당시 영국은 이미 큰아들에게 재산을 모두 물려주는 게 전통이었으며, 다른 유럽대륙 국가도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즉, 차남 이하 아들은 성인이 되면 각자 알아서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했다. 이건 사실 빈곤하기 그지없던 북유럽 노르드인 바이킹의 전통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로빈슨은 정당하게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음에도 젊은 혈기에 모험을 해보려고 바다로 나간다. 첫 항해(고향 요크에서 런던까지 가는 잉글랜드 연안항해) 때 폭풍우에 휘말려 죽을 뻔했지만, 둘째 항해(런던에서 아프리카 왕복으로 원주민들과 잡화-사금의 물물교환) 땐 나름의 성공을 거두어 세 번째 항해에 나섰는데, 무어 해적의 습격을 받아 해적 선장의 노예가 되어 고생하다가 간신히 탈출하고는 포르투갈 선박에 구조되어 브라질에서 농장주로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슬슬 농장생활에 지루함을 느끼던 차에 이웃 농장주들과 합자로 노예무역을 하게 되었는데, 일종의 관리감독자로 따라나섰다가 폭풍으로 배가 난파하면서 무인도에 홀로 표류하게 된다.

무인도에서 혼자 살다보니 농사, 염소치기, 옷 만들기, 토기 굽기 등 온갖 일에 능숙해졌고, 덤으로 신앙심도 깊어졌다. 프라이데이를 구조해 노예 겸 친구로 같이 지내다가 반란을 일으킨 잉글랜드 상선의 선장의 편을 들어 반란을 진압하였고, 그 덕분에 잉글랜드로 귀환할 수 있게 된다.

1.1. 속편에서

로빈슨 크루소는 2권에서 인도에서 중국과 시베리아를 거쳐 서쪽 러시아를 지나 유럽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을 겪는데, 이 과정에서 현대의 기준으로 보자면 빼도박도 못하게 제국주의로 여겨질 만한 행각을 많이 저지른다. 그중 한 예로는 타타르인들의 한 부족이 자신들의 태양신을 본뜬 목상에 경배를 하는 것을 보고 "신의 자녀들이 어쩌다 나무쪼가리에게 경배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가!" 라며 한탄하고는 밤에 부족을 기습해 목상에 폭약을 채워 터뜨리고는 저항하는 타타르인들을 죽이기도 한다.

로빈슨은 그래놓고 타타르의 다른 부족들이 자신들의 신을 모욕했다며 따지러 오자 배째라며 버틴다. 그 외에도 로빈슨 크루소가 중국인들이나 다른 유색인종 국가들을 은근히 깔보고 무시하는 인종차별, 문화차별적인 서술을 작중에서 엄청나게 자주 하는 등 1편에서 보여준 어느 정도의 도덕적인 모습이 옅어져 간다. 그래도 같이 행동하던 선원들처럼 원주민들에게 행패부리던 동료가 죽었다고 원주민들을 다 죽여버리려는 개막장짓을 말리려 하는 등 아주 나쁜 놈이 된 것은 아니다.

2. 외부 링크

3. 미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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