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4 08:26:56

라이트 유저

1. 개요2. 특징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게임을 오랜 시간, 오랜 기간동안 빈번히 하기보다는 짧은 시간 혹은 가끔, 휴일에만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말한다.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된 시점에서는 '무과금 유저' 혹은 '소과금 유저'란 의미도 갖게 되었다.

MMORPG류의 PC 게임에서는 헤비 유저, 레게 등과 비교되는 유저층이고, 모바일 게임 류에서는 노라이퍼와 대응된다. 과금여부는 무관한데, 이들은 시간이 없어서 플레이를 적게 하지만 과금 의지는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라이트 유저에 속한 쪽이 과금을 덜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위처럼 무과금 유저와 소과금 유저를 라이트 유저라고 부르는 것도 문제될 것은 없다.

한국 게임 시장은 많은 유저들이 들어올수 있도록 라이트 유저의 진입 자체는 게임 런칭 초기 단계에선 아주 쉽게 만드는 편이며, 다른 국가의 게임이 그러하듯 전체 게임 유저의 80%를 차지하는 라이트 유저들을 얼마나 잘 신경쓰느냐가 게임 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 게임사의 수익은 대부분 전체 게임 유저의 10% 이하를 차지하는 헤비 과금러들에게서 주로 나오지만 아무리 많은 헤비 유저를 지닌 게임이라도 라이트 유저가 없어지면 순식간에 비주류로 몰락하게 되고, 여기서 더 악화되면 해당 게임의 서비스 종료로 이어진다.

게임사의 수익은 대부분 헤비 과금러들에게서 나오는데 왜 라이트 유저들을 신경 써야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잔인한 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현실과 마찬가지로 게임에서도 결국 누군가는 밑에서 소위 말하는 깔개 역할을 맡아야한다. 그리고 그 깔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 깔개는 수도 많고 게임에 (시간이든 돈이든) 투자를 적게 하는 경향이 강한 라이트 유저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 대체적으로 과금을 적게 하는 비율이 높은 것이지 라이트 유저라고 과금을 무조건 적게 하는 것은 아니다. 라이트 유저는 게임에 시간을 적게 쓰는 만큼 노라이퍼나 헤비 유저보다 경제적으로 더 윤택한 사람이 많다. 때문에 게임사에서도 돈은 많은데 시간은 없는 라이트 유저들을 겨냥해서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컨텐츠나 기능을 꼭 만들어 놓는다. 이런 시스템이 잘 구축된 게임일수록 라이트 유저가 헤비 과금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1] 이래서 게임사 입장에서 라이트 유저를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것이다.

가끔 라이트 유저와 '즐겜유저'를 혼동하기 쉽다.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가볍게 게임을 즐기거나, 자체적으로 자신의 컨셉이나 목표를 만들어 즐기는 유저도 있지만 여기서 지칭하는 라이트 유저는 일반적으로 게임 접속 시간이 짧은 유저를 뜻한다.

2. 특징

공통적인 비교는 하드 유저 또는 노라이퍼를 기준으로 한다.

일단 집단 전체로 봤을 때 소위 말하는 피지컬이 다소 부족하다. 특히 PvP위주로 돌아가는 FPS/AOS 장르, 철권7 같은 온라인 격투 게임에선 고인물들의 장난감이 되기 쉽다. 또한 일반적으로 라이트 유저는 진입장벽이 낮은 게임에 많이 집중된다.

시간 투자 문제와 타고난 실력 두가지 요소[2]가 라이트 유저들의 실력과 연관되어 있다. 게임의 컨트롤 실력이란 유저의 신체적, 흔히 말하는 피지컬 이상으로 적재적소에 스킬을 사용하는 감각과 다른 유저의 컨트롤을 이해하고 맞춰가는 판단력이란 게 따라와야 되는데, 대부분 이것은 게임 공략(예습)과 직결된다. 라이트 유저들은 대부분 이런 공략을 제대로 습득하고 오지 않는 편. 손 빠르고 마우스 클릭 잘 한다고 트롤링 안 하는 건 아니다.

레벨에 따라 아이템을 착용하는 MMORPG의 경우 라이트 유저는 게임 내 컨텐츠에 맞는 적절한 아이템 셋팅 능력이 부족한 편이다. 심하면 만렙 이후로도 상위 컨텐츠에 맞지 않는 능력치가 부족한 아이템을 계속 착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메인 퀘스트로 얻는 템만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오토가 아닌가 의심될 지경. 도리어 오토를 돌리는 유저들은 하드 유저, 즉, 중핵과금 유저들이 과반수 이상이다. 그러나 투자하는 시간이 적어도 꽤나 정성스레 캐릭터를 관리하는 사람도 많으니, 모든 라이트 유저를 같지 않다.

솔로 플레이를 주로 한다. 라이트 유저는 게임에 자주 접속하는 편도 아닌데다 접속한다 해도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접속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는 인맥은 그리 많지 않고 고정 파티는 짜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에겐 상당히 힘들다. 게다가 요즘 게임에서는 솔플을 하기가 꽤 쉬워졌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의 메리트가 많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현질게임마다, 유저마다 다른데, 찔끔찔끔 해왔던 현질이 꽤 쌓여서 라이트 유저치고는 괜찮은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그냥 아예 자금을 다 때려부어 접속하는 짧은 기간 동안 행복을 느끼려는 유저도 많다. 아예 현질을 하지 않으려고 작정하고 키우는 라이트 유저들도 많지만, 요즘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 시스템상 현질을 안 하고 키우기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린다. 이러한 현질을 지양하고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결실을 맺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에 다른 유저들에게 찬사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라이트 유저의 특징은 타 유저 대비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짧다는 것으로 인해 생긴다. 몇 십, 몇 백 시간을 투자해 실력과 자본을 쌓아가는 하드 유저들과는 차이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라이트 유저는 굳이 다른 유저를 뛰어넘으려는 생각보다는 게임을 그대로 즐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만약 빠르게 게임 내에서 성장하고 싶다면 아는 지인이나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리한 부탁은 금물이다.

라이트 유저는 헤비 유저에 비하여 게임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이 낮은 편이다.[3] 헤비 유저는 게임을 가지고 탐구하고 연구하는데 시간을 많이 소모하지만 라이트 유저는 대부분 인기 게시물이나 공략글 정도만 짧게 눈팅하거나, 게임 외 다른 활동에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참여도가 낮다보니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유저들의 건의 사항도 고인물 위주로 받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게임이 고인물 위주로 돌아가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대로 게임 평가는 하드코어 유저보다는 라이트 유저가 영향력이 더 크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게임은 라이트 유저의 수가 훨씬 많으며, 하드코어 유저는 게임성에 집중하는 반면, 라이트 유저는 좀 더 포괄적이고 일반적인 사항에 더 관심을 둔다. UX, UI가 보기 어렵거나 구조가 불편해도 신경쓰지 않고 적응해가며 꾸준히 게임을 하는 유저라면 하드 유저일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게임성이 좋아도 조작이나 구조가 복잡하다면 라이트 유저는 쉽게 떨어져 나가기 쉽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인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패치의 방향성을 정할때 커뮤니티의 의견을 곧이 곧대로 수렴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커뮤니티의 의견만을 수렴하면 특정 유저들에게만 극도로 유리한 방향으로만 패치가 진행되어 라이트 유저들이 죄다 떨어져 나가기 때문.[4]

특히 이러한 유저들의 경향성은 게임을 기획하는 데 있어 입문은 쉬우나 숙달되기는 어렵게 만드는 것이 가장 많은 유저풀을 확보할 수 있는 궁극의 목표이기도 하다.

3. 기타

온라인 게임에서 라이트 유저들의 존재는 중요하다.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접한 사람 중 상위 n%의 템을 맞춘 사람이 많았는지, 그닥 좋지 못한 템을 착용하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자. 물론 닥현질유도 게임엔 그딴 거 없다. 특히 24시간 하나 1시간 하나 모든 유저가 같은 돈을 게임사에 지불하는 유료 정액결제 시스템 게임은 유저의 80%이자 떠나면 게임사만 손해인 라이트 유저들을 위해 게임 시스템을 점점 라이트 유저 배려형으로 바꾼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대표적이다.[5]

반대로 모바일 게임 시장처럼 게임 시장의 규모가 협소하고 자금원이 불안정하여 게임의 지속성보다 수익성을 강조한 서비스에서는[6] 20퍼센트의 법칙[7]에 입각해 모두에게 헤비 유저 위주로 컨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라이트 유저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일본계 모바일 게임이 그런편으로, 이런 게임이 오래가게 되면 되려 유저들 스스로가 진입장벽을 만들게 되어 라이트 유저들이 또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한 게임이 장수하는 경우가 드문 편. 그리고 장수하는 게임들 대부분은 헤비 유저들만 남은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한국의 모바일 게임은 PC온라인 게임과 동일하게 동접자수 = 인기 = 수익성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서인지 일본 게임처럼 양극화된 과금유도는 약한 편이다. 라이트 유저를 헤비 유저가 되도록 밀어넣는 시스템(예를 들면 오토기능)을 권장하고 소액결제에 혜택을 많이 주는 반면, 과금전사들에겐 통수를 치는 일도 종종 있다. 사실 이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컴플리트 가챠 전면 제재의 여파가 미친 것이다. 최근에 나온 디아블로 이모탈은 이러한 요소들이 대거 들어가있다.

코어 게이머(헤비 유저), 라이트 유저 그리고 올드 유저, 뉴비. 게임을 한 기간에 따라서 대칭점에 서 있는 명칭들인데, 라이트 유저라도 찔끔찔끔 꽤 오래 하다 보면 어느새 올드 유저가 되어 있고, 빠르게 템을 맞추고 실력이 좋다 해도 순수하게 게임을 한 기간은 그렇게 길지 않은 유저가 있다. 서로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특징들이다.

4. 관련 문서


[1] 이것이 게임 시장의 대세가 MMORPG같은 하드 코어 PC 게임에서 가벼운 모바일 가챠 게임으로 넘어간 가장 큰 원인이다. 경제력이 있으나 그로 인해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대거 고객으로 끌어들였기 때문. [2] 아무리 게임을 적게 접하는 라이트 유저라도 급은 있는 법. 잘 하는 사람들은 잘만 한다. 이 때문에 같은 라이트 유저인데 왜 나는 이렇고 쟤는 저렇지 하고 멘붕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3] 가끔 게임에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지만 커뮤니티에선 성실히 활동하는 라이트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커뮤니티는 라이트 유저와 헤비 유저 간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라이트 유저가 아니라 커뮤니티 망령이나 겜안분이다. 오랜 커뮤니티 활동으로 쌓인 주워들은 지식으로 정작 게임은 거의 안하지만 그럼에도 고인물들처럼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처럼 위장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라이트 유저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동 양식을 보이며, 굳이 따지면 이들의 행동 양식은 라이트 유저가 아니라 헤비 유저쪽에 더 가깝다. [4] 커뮤니티에서 뉴비나 라이트 유저를 위한답시고 운영진의 패치를 반대하거나 본인들의 주장을 피력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 이러한 주장이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앞의 각주에서 언급된 커뮤니티 망령이나 겜안분, 또는 게임은 오래 하긴 했는데 내세울 스펙 등도 없는 부류가 많다. 이들은 겉보기에만 뉴비나 라이트 유저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뿐 실상은 본인들의 자기들 밥그릇 지키기 방향으로 패치를 유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말로는 뉴비를 위한다고 하지만 정작 이득은 본인들이 가장 크게 보는 주장을 내세우는 모습이 하도 자주 보이다보니 뉴기방패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 물론 운영진이 헤비 유저들까지 나가떨어질 정도로 극단적인 실책을 저지를 경우 다 같이 반발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5] 다만 난이도가 낮아진 어둠땅은 라이트 유저에겐 진입장벽이 낮아졌기에 숙제를 할 게 많아졌거나 헤비 유저와 섞이면서 갈등을 빚는 등 욕을 먹은 확장팩이 됐으며, 본격적으로 로그를 보기 시작했던 군단은 헤비 유저들에겐 너무 노가다 요소가 많았지만 라이트 유저들은 악명 높은 컨텐츠를 상당량 포기하면서 숙제가 줄어들어 어느 의미에선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 됐다. 워크래프트 사가를 마무리짓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던 스토리적인 부분이나 블리자드란 회사에 대한 평가를 둘째치더라도, 게임 플레이적인 요소에서 라이트 유저층에게 있어 뉴비배척의 상징과도 같던 '와우는 로그와 템렙을 보는 문화'의 시발점인 군단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단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6] 속된말로 빨리 단물 빨아먹고 빠져야 하는 것이다. [7] 과금전사 문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