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9 10:34:36

라다 알 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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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a al-Saran

1. 개요2. 행적
2.1. 과거2.2. 본편의 행적
3. 기타

1. 개요


맹세를 다해 나의 동족을 구하는걸세… 아니, 우리 동족이지.
이것이 그 방법일세, 베란디스. 자네도 조만간 이해하게 될걸세.


▶옛 친구에게 전하는 라다의 말.

엘더스크롤 온라인에 등장하는 레드가드 뱀파이어 로드이자 그레이무어 확장팩의 최종보스. 그레이 호스트라 불리는 괴물 집단의 두번째 지도자이며, 잿빛의 왕(Ashen Lord)이라고도 불린다.

2. 행적

2.1. 과거

뱀파이어가 되기 전, 1시대의 오만한 안세이[1]였던 라다는 신과도 견줄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그는 알리키어 사막에 있는 검술을 가르치는 학교로 찾아갔고 그 곳에서 가장 단단한 암석으로 된 칼을 쥔, 모래로 이루어진 전사의 형상을 취한 검의 여신 레키와 마주하게 된다.

라다는 검의 여신과 삼일 밤낮을 쉴새없이 치고 받았다. 아무리 잘난 전사라 해도 그만큼 싸워대니 지칠 수 밖에 없었기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던 라다는 결국 편법을 써서 결투를 끝내기로 했다. 레키가 들고 있던 검의 제일 약한 부분을 쳐서 칼을 부러뜨린 것이다. 칼날이 부러지자 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쳤고, 라다는 이 결투가 무승부로 끝났음을 알게 되었다. 승리밖에 모르던 완벽주의자인 그에게 무승부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마음이 꺾여버린 그는 쉬하이를 꺼내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 틈을 타 몰라그 발이 그를 꼬드겨 뱀파이어로 만들었고, 라다는 뱀파이어와 늑대인간들의 군세이자 베르카스의 뱀파이어 네데 왕, 스티리치가 이끄는 그레이 호스트의 일원이 되었다. 하지만 1시대 1029년, 그레이 호스트의 뱅코라이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고, 스티리치가 맺은 몰라그 발과의 거래로 인해 라다가 형제처럼 여겼던 수많은 군주들이 콜드하버로 떨어지게 되었다. 소수의 생존자 중 하나였던 라다는 그의 형제자매와도 같은 총독(Exarch) 12명을 되돌리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노력을 기하며 때를 기다렸다.

한편, 라다는 13번째 총독이었던 알트머, 베란디스를 아꼈다. 라다와 그레이 호스트의 폭력적인 방식을 꺼리고 필멸자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원했던 베란디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무시당한 끝에 하이 락의 리븐스파이어로 떠나게 되는데, 이를 배신이라 여긴 라다는 베란디스를 향한 애증과 복수심을 키우고 만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1시대 1030년, 파올란이라는 한 리치맨이 그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교훈을 주었다. 제일 사랑하는 것을 떠올리면 마음의 검을 다시 꺼낼 수 있을 거라고. 그 말대로 하자, 라다의 쉬하이는 다시금 그 모습을 드러냈다. 본디 푸르스름하게 빛나던 검은 사라졌지만, 대신 쓰디쓴 피로 만들어진 새로운 검이 그의 손에 들렸다.

2.2. 본편의 행적

라다는 아이스리치 마녀회(Icereach Coven)[2]라는 리치맨 마녀 집단과 협력하여 뱀파이어 고유의 연금술을 지원해 해악의 폭풍(Harrowstorm)이라는 초자연적인 폭풍을 만들어 그레이 호스트의 부활을 꾀했다.[3] 해악의 폭풍으로 갈취한 생명력이 담긴 성물함 내용물을 스톤 허스크(Stone Husk)[4]에 주입하는 식으로 콜드하버에서 형제자매들을 불러올 수 있었는데, 특유의 천재성으로 유명했던 총독 칭갈리스가 돌아오자 그는 라다가 준비해왔던 모든 것을 개량하여[5] 다른 이들의 부활을 앞당기고, 암약을 끝내 본격적으로 서부 스카이림에 위협을 가하도록 도왔다.

처음에는 솔리튜드의 왕 하이 킹 스바그림에게 개인적으로 접촉해 스칼드왕 요룬에 맞설 정도로 막대한 힘을 주겠다며[6] 유혹하고 뱀파이어 로드로 만들었다. 동부 스카이림에도 영향력을 뻗치려 요룬마저 몰래 흡혈귀로 만들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이때 잔존자 리리스 타이탄본이 시기적절하게 개입해 그의 음모를 알아채면서 필멸자들과 맞서기 시작한다. 하지만 당시 본인은 어디까지나 흑막으로서 활동하고 있을 뿐, 모든 일은 스바그림에게 맡겨놓고 솔리튜드 내에 거대한 해악의 폭풍이 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는 스바그림의 딸 스바나 공주와 잔존자가 저지하면서 무산되는데, 실패에도 불구하고 라다는 별 상관없다는 듯[7] 리치 지역으로 가서 활동을 재개한다.
파일:600px-ON-npc-Rada_al-Saran_03.jpg
잔존자와 직접 대담을 나누는 라다.

몰라그 발과의 계약을 완전히 끊고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나미라의 아티팩트인 어둠의 심장(Dark Heart)이 필요했다. 그의 앞을 가로막는 리치맨들을 학살하는 한편 나이트할로우 클랜[8]벨레인 부인(Lady Belain)과 접촉하여 마르카스 또한 그레이 호스트의 발판으로 삼는[9]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발쑴[10]에서 잔존자와 만나면 잠깐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데, 현재 잔존자의 동맹으로 활동하는 자가 베란디스가 맞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대가로 꽤 긴 대담을 나눈다. 최대한 정보를 캐내는 선택지로 가면 다음과 같다.

[ 대화문 펼치기·접기 ]
||<tablebordercolor=#56141C><bgcolor=#56141C>||<width=100%><tablealign=center><bgcolor=#fff,#2d2f34>
라다: 그림자 속에 있구나. 잿빛의 왕에게서 숨을 수 있을 줄 알았더냐. 바란다면 따라오너라.
||

벨레인 부인의 정체가 까발려지고 일시적으로 어둠의 심장이 멈춘 후에도 라다의 계획은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었다. 베란디스와 리치맨 마녀 아라나, 잔존자가 그들의 본거지 나이트할로우 요새로 향했지만 때는 늦어 마르카스의 사람들이 희생되고 나이트할로우 클랜의 부활이 도래하게 된다. 나미라가 자신의 힘을 남용하는 벨레인보다는 신실한 신도인 아라나에게 힘을 빌려주어 사태를 막게끔 했으나[11] 어둠의 심장은 깨어나기엔 모자란 용량으로도 지속적인 위협으로 남아있었고, 라다는 그 힘으로 어떻게든 그레이 호스트에게 자유를 선사해주려고 애를 썼다. 그러면서도 베란디스에게 부디 그레이 호스트로 돌아오라는 편지[12]를 보내기도 했다.
파일:1024px-ON-place-Grayhaven.jpg
그레이헤이븐의 풍경.

라다는 플레인멜드 당시 떨어져 나갔지만 공허로 떨어진 리치 지역의 일부, 그레이헤이븐(Grayhaven)을 형제자매들의 안식처 겸 성역으로 제공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드웨머들의 유물을 지도로 삼고, 어둠의 심장을 동력원 겸 관문으로 삼아 이 영역을 찾아내려 했던 것. 그의 계획대로라면, 어둠의 심장을 통해 그레이 호스트의 영혼을 그 영역에 묶어놓는 것으로 몰라그 발과의 계약이 영영 끊어지게 되며 죽음조차도 사소한 불편함이 되어 언제든지 필멸자들의 세상을 유린할 수 있을 정도로 끝없는 정복이 가능해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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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가 새로 빚어낸 쉬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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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의 본모습.

그레이헤이븐에서 리치 지역의 모든 영혼을 소모할 어둠의 폭풍(Darkstorm)을 일으키고 안세이 시절의 검술과 뱀파이어 로드로서의 힘까지 발휘하여 베란디스와 잔존자, 리리스 일행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했으나[13] 결국엔 힘이 다해 꿈이 이뤄지기 직전에 죽는다. 레키가 머나먼 해안에서 조롱하는 칼날을 들고 춤을 추고 있다는 한탄을 유언으로 남긴 라다는 한 줌의 불꽃이 되어 소멸하고 만다. 그의 오랜 친우, 베란디스는 마지막에 와서야 그의 평안을 빌어줄 수 있었다.

어둠의 폭풍은 라다가 죽은 후에도 맹위를 떨쳤지만, 어둠의 심장의 힘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희생한 베란디스에 의해 소멸하게 되었다. 베란디스는 심장의 일부가 되어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고 레이븐와치 가문의 당주 자리에서 물러나나, 라다가 자신과 사이가 좋았을 때 들려줬던 말을 잔존자에게 전해주며 그를 추억하는 것으로 라다 알 사란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우정의 유대는 네가 떨어질 때 잡아줄 그물을 엮어낸다.


▶옛 친구에게 전했던 라다의 말.

3. 기타

  • 원래는 다크 브라더후드 DLC에 일찍 나올 예정이었지만 기획이 수정되면서 서부 스카이림 확장팩이 나와서야 등장하게 되었다. 초기 기획 당시에도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언데드 군단을 이끌고 다니는 인물이었고 당시 명칭은 블랙무어 남작(Baron Blackmoore)이었다.
  • 라다가 요쿠다의 침몰에 한 몫 거들었을 것을 암시하는 대사가 있었으나,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요쿠다 출신 레드가드라는 설정은 건재하긴 하다.
  • 동족을 아껴 부활시키거나 새로운 안식처를 선사해주려 했다는 점, 뱀파이어로서의 힘 뿐만 아니라 본인만의 무력 또한 출중하다는 점, 치밀하게 짜서 하마터면 못 막을 뻔한 계획을 짰다는 점에서 하콘의 상위호환 격 캐릭터로 여겨지고 있다. 하콘보다 늦게 나온 캐릭터이니만큼 캐릭터성 보완을 한 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흡혈귀면서도 몰라그 발에게 적극적으로 저항했다는 점과 베란디스와의 애증넘치는 끈질긴 우정이 주목받았다.
  • 본인은 모르고 있었고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사이 사한이 쉬하이를 터득하는데 도움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사이는 라다의 실력에 대해서는 높이 칭송하는 반면, 자기 자신이나 그레이 호스트가 아니라 실전된 기술 복원에 힘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1] 요쿠다 시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레드가드 문화권의 검의 성자들(Saints of the Sword). 일종의 마법검, 혹은 심검을 다룬 것으로 유명하다. [2] 시로딜이 리치맨에게 황제 자리를 내어줬던 롱하우스 황제 시기에는 황제의 고문 자리에 올라있었을 만큼 높은 지위에 있었으나, 왕조가 교체되자 발빠르게 탄압당했다. 결국 서부 스카이림의 외딴 섬까지 쫓겨난 이들은 다시금 리치맨이 탐리엘 전역을 지배하길 바라고 있는지, 하이 락, 모로윈드, 발렌우드까지 손을 뻗친 것도 모자라 붉은 독수리의 후손을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세뇌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3] 필멸자들의 생명력을 흡수하여 이성이 없는 흡혈귀로 변모시키거나 내면이 텅 빈 '껍데기' 상태로 만들고, 빼앗은 생명력을 대가로 그레이 호스트 소속의 온갖 괴물들을 부활시켜 소환하는 폭풍이다. 저지할 수는 있다지만, 재료만 있다면 몇 번이고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 악질적. [4] 실사풍 트레일러에서 등장했던 골렘 군대같이 생긴 그것. 라다의 형제자매들이 현세로 돌아올 '그릇' 으로, 발명 자체는 베란디스가 했다. [5] 라다 스스로도 내가 천 년 넘게 애썼던 걸 넌 며칠 만에 다 해치우는구나... 라며 극찬하고 감사해했을 정도. [6] 스바그림은 편집증 수준으로 요룬을 불편해했으며, 단순히 정치적인 긴장 뿐만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뭐만 했다 하면 요룬 탓을 하는 등 개인적인 반감도 심한 사람이었다. 심지어는 매콤한 사슴고기 스튜를 먹을 때 조차도 요룬 탓을 했다고(...). [7] 대량의 해악의 폭풍 생성 덕에 형제자매들의 부활에 성공을 거두긴 했고, 서서히 진짜 목적을 위해 움직여야 했기 때문. 후술할 대화문을 보면 알겠지만 이때의 실패가 불쾌하다고 여기긴 했었다. [8] 최초의 뱀파이어 클랜 중 하나로, 어둠의 심장을 남용한 탓에 피 대신 공허 에너지에 의존하게 된 일족이다. 드웨머와 관련된 위기를 겪으면서 멸종 직전까지 갔다. [9] 리치맨을 학살하긴 했지만 어둠의 심장에 먹일 재료로 삼기 위해서 일부 생존자들은 남겨뒀다. 그렇게 도망친 이들을 마르카스 내로 몰도록 시켰는데, 이를 수월히 해낼 수 있도록 벨레인 부인을 당시 마르카스의 지배자 알드 카다크(Ard Caddach)의 측근으로 붙여주는 주도면밀함을 보였다. [10] 헤브노락이 잠들어 있는 그 곳 맞다. 온라인에서는 헤브노락이 등장하진 않지만, 그 또한 피를 통해 부활을 꾀한 걸 생각하면 흡혈귀인 라다가 이곳에 왔다는 건 꽤 노린 위치 선정일지도. [11] 애초에 어둠의 심장이라는 아티팩트는 병기보다는 선악을 따질 수 없는 힘에 가깝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선악이 갈리는 거라고. 그냥 클랜 단위로 유물을 남용했던 벨레인이 괘씸했을 수도 있다. [12] 온갖 암호와 요쿠다어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베란디스는 이걸 다 해석할 줄 알았다. 즉, 베란디스에게만 긴밀히 보내는 개인적인 서신이었던 것. 근데 베란디스는 이 내용을 잔존자에게 다 알려준다(...). [13] 그러는 와중에도 꾸준히 베란디스를 회유하려 들었다. 베란디스는 정말로 넘어갈 뻔했지만 리리스의 호통에 정신을 다잡고, 그레이헤이븐이 이상향도, 낙원도 아닌 연옥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라다에 맞서는 길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