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3:58:29

동인파락호

1. 개요2. 어형3. 원래 의미4. 대한민국에서의 의미5. 여담

1. 개요

同人破落戶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전무한 상태에서 금전적 이익만을 위하여 2차 창작을 만드는 행위나 그 작가를 일컫는 말이다. 일본에서 수입된 용어로, 일본에서의 원래 뜻은 동인계를 어지럽히는 사람 전체를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한국 서브컬처에서는 의미가 다소 축소되었다.

2. 어형

일본에서는 보통 동인고로(同人ゴロ, 도우진고로)라고 부른다. '동인'이라는 단어에 무뢰한, 깡패 등을 뜻하는 고로츠키(ごろつき)를[1] 합친 단어로 한국어로 직역하자면 '동인 양아치', '동인 깡패' 정도다.

한국에 퍼진 동인파락호라는 단어는 오역에서 시작되었다. 동인고로에서 고로의 어원인 고로츠키는 한자로 파락호(破落戸)라고 쓰고 숙자훈으로 고로츠키라고 읽을 수 있다 #[2] 그러나 ごろつき를 간혹 破落戸라고도 쓸 수 있다는 것이지, 同人ゴロ는 일본어 웹에서 同人破落戸라고 쓴 예가 전무하다. 의미상으로도 '고로츠키'는 깡패, 부랑자 등을 의미하는 폭넓은 단어인 반면 '파락호'는 적어도 한국어에서는 "집안 살림을 말아먹는 사람"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여 적당한 번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同人ゴロ를 '동인파락호'라고 번역한 것은 이 링크(링크 잘림)의 번역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엔하위키에 실린 뒤 나무위키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적절한 번역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당시 엔하위키의 영향력으로[3] 한국 웹 검색 결과는 약 2만 5천 건 가량(2024년 2월)으로 어느 정도의 쓰임새를 보이고 있다.

간혹 더 과격한 표현인 동인 야쿠자(同人ヤクザ)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덕후들은 많은 사람들이 비틀즈를 해체한 원흉으로 지목하는 오노 요코에게서 따와서 요코(Yoko)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듯하다.

3. 원래 의미

대략 원작 동인지로 폭리를 취하거나 원작을 악용하는 행태를 보이는 작가, 서클들을 동인파락호라고 불렀다.
  • 판매 이벤트에서 동인지를 편법으로 대량 구입한 뒤 옥션에 비싼 가격으로 올려버린다.[4]
  • 커미션 등으로 개인 또는 몇몇 공동구매자들의 의뢰를 받아서 보통 동인지의 몇십 몇백배 비싼 가격에 동인지를 판다.[5]
  • 후불 계약으로 인쇄소에 원고를 넘기고 책이 나오면 인쇄비를 내지 않고 잠적해 버린다.
  • 국외 혹은 국내에서 구입한 동인지를 코믹월드 같은 동인계 행사 장소 근처 길거리에서 자리깔고 앉아 장사를 하는 등 돈벌이로만 생각한다.
  • 구입한 동인지를 스캔한 뒤 책으로 만들어 판다. ( 해적판)
  • 표지만 화려하게 장식하고 내용물은 콘티 수준으로 땜빵.
  • 인맥을 활용해 네임드 동인작가들의 일러스트를 몇 개 끼워 넣고 가격을 크게 올려 판매.
  • 잘 알지도 못하는 작품의 유명세만 빌린 2차 창작. 이 부분은 국내에서 말하는 동인파락호와 의미가 겹친다. 이 경우 줄거리 같은 세부 내용[6]은 전혀 모르므로 내용이 필요없는 능욕 위주 에로 동인지 상업지, 뽕빨물 굿즈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에로 동인지만 그린다고 동인파락호는 아니라는 것은 주의. 헤이트물은 필연적으로 작품에 대한 왜곡이 들어가기 마련이므로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 원작이 발매되기도 전에 동인지와 굿즈를 판매하는 경우.
  • 자신이 만든 2차 창작물의 저작권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주장하거나, 1차 저작권을 침해할 수준으로 주장한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2차 창작물엔 저작권이 아예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2차 창작물에도 엄연히 저작권이 존재하므로, 2차 창작물이니까 함부로 베기꺼나 불법적으로 이용해도 된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7][8][9][10]
  • 원작자의 허락 없이[11] 자기가 만든 2차 창작물을 팔아서 프로작가 수준이나 그 이상의 돈을 벌고 그걸 정당한 대가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인 파락호에 대한 정의라기 보다는 2차 창작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찬반이 갈릴 수 있다.[12]

사실은 비하적 표현들이 으레 그렇듯이, 정확히 어디까지를 동인 파락호라고 부르냐는 개개인의 주관에 의하기 때문에 불분명한 부분도 많다. 가장 관점이 갈리는 것은 수익이 발생하는 에로 동인지를 대상으로 할 때인데, 전매나 상업적인 장난질 없이 자기 2차 창작물로만 수익을 추구하면 동인 파락호는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원작에 대한 이해나 애정이 없이 만들면 거기부터가 동인 파락호라는 사람도 있고, 그냥 수입이 발생하면 무조건 동인 파락호라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창작물의 '에로 동인지'들을 근거로 "작품 요소를 파괴하는 의미로서의 '동인파락호' 같은 건 없다."라고 주장하는 부류도 있다. 아무래도 이러한 '에로 동인지'를 동인파락호라고 주장하는 소비 팬층은 거의 없기 때문. 쉽게 말해 원작에서 섹스 묘사가 전혀 없는 평범한 캐릭터의 성관계 장면을 넣어가면서 19금으로 팔아먹는데, 그건 꼴리니까 동인파락호가 아니고 의상이나 호칭 좀 틀린거 가지고 동인파락호라고 몰아가는 건 모순이 아니냐는 것.

전매에 관해서는 실은 행사에 직접 가서 동인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등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나름대로 비싼 돈을 주고라도 이용할 만하다는 점에서 묵인되어 왔다. 그러나 도가 지나쳐서 문제가 되었다. 그 덤탱이를 쓴 것은 Fate/hollow ataraxia. 페이트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서 속편인 할로우 아타락시아도 대량으로 찍혔는데 문제는 구매자들의 평가가 안 좋은 듯하자 이 전매주들이 대량으로 구매했던 미개봉 신품을 다 풀어버렸다. 미개봉 신품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포장도 안 뜯은 거라서 특전까지 몽땅 포함된 것이다. 그것이 중고로 풀렸으니 당연히 신품도 팔리지 않게 되고, 따라서 게임 자체의 가격이 폭락해서 밥 한 끼 먹을 돈으로 할로우의 미개봉 신품을 두 개나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애꿎은 매장의 주인들만 큰 손해를 보게 되었다. 한 편으로 이 사태가 점차 주목 받기 시작되면서 전매주들의 행각도 다시금 재검토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Fate/hollow ataraxia가 상업게임이기는 하지만 어덜트 게임 자체가 동인과 연관성이 깊고 관행자체는 똑같으니 동인업계에서도 이러한 행태는 그대로 반복된다. 근년에는 판매대행을 맡기는 경우도 많아서 회장이 가지 않더라도 손쉽게 동인지를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소량만 인쇄된 책 등은 미치도록 비싼 값에 전매된다. 말하자면 한국에서도 문제가 된 중간업자가 일본에도 있다는 소리.

4. 대한민국에서의 의미

한국 서브컬처 커뮤니티에서는 의미가 다소 축소되었다. 일단 동인 문화나 오프라인 행사 자체가 비중이 높지 않으며 대부분의 2차 창작이 온라인 상에서 단순 팬아트 혹은 단편 만화 정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에서 통하는 개념들이 다소 희석되었다. 한국에서는 주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며 제대로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 작가2차 창작으로 금전적인 수익이나 인지도만을 노리고 잘나가는 작품의 팬아트나 만화를 그려 올리는 것을 '동인파락호'라고 일컫는다.

일본에서는 이를 '장르고로(ジャンルゴロ)' 혹은 '이나고(イナゴ)'[13]라는 단어로 지칭한다.

동인파락호가 문제가 되는 점은 주로 다음과 같다.
  • 작품 설정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작품 세계와 무관하거나( 핍진성) 배경 설정상 불가능한( 개연성) 전개나 사건을 넣는다.
  • 2차 창작에 한정되어 소비되는 밈을 정식 설정으로 착각하여 넣거나 공식 설정과 상반되는 내용임에도 2차 창작에서 자주 보이는 묘사라는 이유만으로 무리하게 집어넣는다. 사토 마사오/밈화 한지우/인성 왜곡이 대표적이다.
  • 호칭 또는 말투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그려 보는 팬들로 하여금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 원래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성씨로 부른다거나, 존댓말 캐릭터인데 반말로 바꾼다거나 하는 것이 대표적. 특히 요비스테로 대표되는 일본 호칭 문화는 어떤 호칭으로 상대를 부르냐에 따라 캐릭터 사이의 거리감은 물론, 나아가 작중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것. 호칭은 구글링(하다 못해 나무위키에서 검색)만 해봐도 나오는 건데 기본적인 조사조차 안 해봤다는 뜻이다. 인물관계가 엉망진창인 블루아카 동인지
  • 작품 분위기와 동떨어진 묘사 혹은 실제 작품 내 상황과 맞지 않는 상황을 넣는다.
  • 반대로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설정이나 소품 등의 묘사를 단순히 귀찮아서 뺀다. 이걸로 창작물에 대한 관심의 유무를 알 수 있으며 만약 배제했다면 대부분 원작 존중 따윈 없고 대충 먹히는 구도의 야짤에 머리, 얼굴만 바꿔서 도장 찍기로 팔아먹을 것이 자명하다. 블루 아카이브의 ' 헤일로'가 대표적.

1쿨 애니메이션이 대세가 되어가며 작품의 수명도 예전에 비해 턱없이 줄어든 요즘은 단순 굿즈 짤이나 망가 정도는 묵인되어가고 있다. 인기 작가의 수명과 작품 자체의 수명 관계가 오히려 역전되어버리면서 작품보다 더 길게 인기를 이어가는 작가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설령 동인파락호여도 원작 인지도를 올려주는데 도움이 되니 일단 그려주면 감사하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보일 정도. 2차 창작 메타 자체가 '동인'이라고 불리는 정식 서책 유통 보다는 단순 팬아트 및 온라인 후원 사이트를 이용한 수익 구조로 어느 정도 변모했는데 사실 정말 심각하게 질이 떨어지는 동인파락호가 아닌 다음에야 팬아트 정도로는 문제되는 포인트가 거의 없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물론 장, 단편 만화를 정식으로 출간하는 동인 서클 사이에서는 여전히 잊을만하면 논란이 되곤 한다. 일본의 경우 인기작만 골라가며 칼같이 옮겨다니는 게 빤히 보이는 서클은 가차 없이 까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2차 창작, 특히 수익을 추구하는 창작물들이 여럿 문제를 낳는데도 원작 팬덤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는 이유은 원작의 방영이 끝나고 자체 인기가 식어갈 때에도 팬덤이 완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도록 2차 창작가들이 지속적인 컨텐츠를 생산해주는 것을 기대해서인데, 원작이 식을 것 같으면 낼름 판을 갈아치우는 사람은 부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이런 작가들이 우루루 몰려서 판을 갈아치우면 그 원작이 오와콘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피해를 주기도 하니 당연히 원작 팬들은 철천지 원수처럼 여길 수밖에 없다. 물론 벽서클은 팬덤층이 옹호를 해주기 때문에 그런 거 없지만. 작품들의 수명이 짧아진 것은 이 분야도 공통 사항인지라 그 사람이 동인지를 냈으니 흥행은 보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식의 개드립을 치는 경우도 있다.

동인파락호의 의미가 한국에서 다소 변질되긴 했지만 한국에서도 원래 의미에 가까운 파락호 행위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한국에 제대로 된 동인 개념이 정착하기 전에도 윤현승 하얀 늑대들 외전이 판매가의 열 배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된 사례나 사계의 여왕 같은 마비노기의 2차 창작물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도 원래 의미의 파락호 행위가 일어난 사례가 있고[14] 동인 문화가 활성화된 후에도 이와 같은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2020년대에는 한국도 동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생일카페를 열거나 동인 행사도 굿즈 중심의 부스가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럭키 드로우라 불리는 랜덤 굿즈를 판매. 정식 라이센스를 따지 않은 솜인형을 파는 등 상업성을 노린 기업형 동인들이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5. 여담

Fate/Grand Order 서번트 서머 페스티벌! 이벤트에서 레지스탕스의 라이더가 전형적인 동인파락호 행태를 벌이기도 했다. 게스트 원고에 제대로 돈을 지불하는가 싶더니 게스트 원고만 넣은 동인지를 출판해서 편하게 놀고먹으며 돈을 벌려고 했다. 한그오에서는 '동인 깡패'로 번역했다.

전술한 일련의 행위와는 상관 없이 지나치게 돈 타령을 하다가 동인파락호로 찍히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일본의 동인들은 금전에 대한 언급을 필요 이상으로 자제하는 편이다. 심지어 어디 비싼데 가서 맛있게 뭘 먹었다든가 좋은 옷 등 명품 같은 걸 샀다는 말도 마음대로 못한다. 따라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라는 구분이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에 어지간히 티가 나지 않는 이상 특정 동인서클을 동인파락호라고 부르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하자.

모바일 게임(가챠 게임)에 비교적 호의적이지 않은 서양권의 동방 팬덤에선 동방 로스트워드를 동방 이미지를 양산형 이미지로 망치게 한 주범이라고 로스트워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틈만나면 지나치게 후모후모 버전 코인, 속칭 후모코인을 타는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게임을 운영할 능력이 안 되니까 기프트 회사랑 짜고 데카후모로 양키들을 낚아서 강제로 후모를 미끼로 로스트워드에 접속을 유도하거나 리트윗&하트를 누르게 하는 매우 악질적인 방법이다. 게다가 이러한 악질적 행위는 후모후모 시리즈 제작사인 기프트도 부추기고 있다. 여러므로 답이 없는 상황. 사실상 동인이 아닌 동인파락호.

한국에서는 2000년대~2010년대부터 어린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끄는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나 캐릭터 등의 작품을 여러 만화가들이 가져가서 코믹스화 하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들을 원작 파괴, 동인파락호 취급하는 밈이 있다. 코믹 메이플스토리 쿠키런/학습만화 등이 대표적이다.[15] 상술했듯 동인파락호의 사전적 의미에 따라 원작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금전적 이익만을 노리고 만든 양산형 저질 아동만화, 학습만화들이 넘쳐났었다. 그나마 추억보정으로 인해 실제 작품성에 비해 훨씬 더 고평가를 받고 있을 뿐 코믹 메이플스토리 오프라인 RPG/비판 문서는 말할 것도 없고 쿠키런 학습만화도 캐릭터만 빌려 쓴 전혀 다른 물건인 등 캐붕이 넘쳐났었다. 다만 이 작품들은 정식 라이센스를 얻은 작품이므로 실제 '동인'파락호는 아니다. 그저 원작파괴가 심한 외전일 뿐. 관점에 따라서는 '공식'이라는 이미지를 등에 업고 원작파괴를 일삼으니 오히려 동인파락호보다 더 악질로 보는 경우도 많다.

202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어가는 추세인데 10년 전에는 무분별한 코믹스화의 대상이 게임 캐릭터들이 대표적이었다면 실존인물인 설민석이나 보니하니 등 유명인이나 각종 유튜버 크루 등 셀럽 쪽으로 넘어가고 있을 뿐 달라지진 않고 있다. 해당 현상에 관해 지적하는 글

한국에서는 멀쩡한 시리즈를 이상한 설정으로 망칠때 이 동인파락호에 빗대어 '공식파락호', '공인파락호', '본인파락호'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시리즈에서 흑역사 취급하는 작품 정사 취급 안하고 팬메이드 작품 취급하는 것의 연장선. 대표적으로 안노 히데아키, J. K. 롤링, 닐 드럭만, 크리스 칩널,[16]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케모노 프렌즈 2 같은 경우가 있다. 아니면 그냥 공식 설정이 가벼운 흐름으로 못미더워서 '공식이 멋대로 말할 뿐[17][18]', ' 공식 주제에 뭘 알아'라고 골계미 섞인 드립을 치기도 한다.

시리즈 정식 넘버링 작품은 아니지만 외전격 작품에 가까운 경우 해당 작품을 맡은 작가의 자의적인 캐릭터 해석이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그런 작품들은 잊을만 하면 캐릭터 붕괴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보고 동인 취급을 하고 캐릭터를 망쳐놓은 작가를 '동인파락호' 취급을 하는 밈이 있다. 예시를 들자면 원작의 진중하고 암울한 스토리로 진행하다 중반부부터는 갑자기 개그만화로 탈피해버린데다가 제로가 이중인격이 되어버리는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붕괴된 록맨 제로 시리즈/만화, 키타자와 시호, 스오 모모코 등 여러 등장인물의 캐릭터성이 붕괴한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 Blooming Clover 등이 있다.

동인작가가 아닌 유저들 사이에서 '파락호'라고 하면 대충 게임/애니/만화를 짤로만 접해 봤다는 용도로 쓰인다. 대략 2020년대 들어 한국에서 생긴 표현인 겜안분과 의미가 비슷하다. 다만, 이쪽은 게임에만 한정되는 단어다.


[1] 여담으로 페이퍼 마리오 1000년의 문의 중심 마을인 "부랑배 마을" 역시 일본어로는 '고로츠키 마을'이다. [2] 비슷하게 무뢰배를 뜻하는 ならずもの도 破落戸로 쓸 수 있다고 되어있다. [3] 엔하위키 시절 엔하위키는 한국 웹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나무위키에 비하면 매우 낮았지만 오타쿠 문화에 한해서는 상당한 인지도를 지니고 있었다. [4] 한국에서는 냐우루르의 사계의 여왕 어이쿠! 왕자님 ~호감가는 모양새~ 일러스트집이 이 항목에 해당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5] 보통 가격의 동인지를 몇백 몇천권 파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게 오리지널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2차 창작물이다. [6] 대표적으로 키리사메 마리사의 1인칭 와타시/오레가 유명하다. [7] 정확히는 2차 창작물에는 원작자가 가지는 1차 저작권과 2차 창작자가 가지는 2차 저작권이라는 별개의 저작권들이 동시에 적용되며, 2차 저작권은 1차 저작권에 비해 전혀 약하지도 않다. 심지어 원작자마저도 2차 창작물의 허가 혹은 금지를 결정하고 그에 걸맞은 대응을 할 수 있을 뿐이지, 2차 창작자가 창작했다고 인정되는 내용을 허가 없이 기용하면(예컨대 2차 창작에서 나온 오리지널 요소를 원작에 역수입하는 경우) 2차 창작가가 고소를 먹일 수 있다. 물론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말이지 실제로는 원작자가 맞대응으로 2차 창작 자체를 금지시켜버리면 2차 창작가는 훨씬 더 곤란해지기에 묵인하거나 자기 2차 창작이 공식에 채용되었다며 오히려 대단히 기뻐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보통은 그 전에 운신이 훨씬 신중해야 하는 원작자가 2차 창작가에게 기용해도 되냐고 허가를 요청한다. [8] 하물며 제 3자가 어설픈 인식만 가지고 함부로 저작권을 침범했다가는 당연히 고소미를 먹으며, 해당 2차 창작가가 어지간히 어그로를 끌지 않는 한 2차 창작가와 제 3자의 법정공방에 원작자까지 고소하겠다며 움직이는 일도 거의 없다. 심지어 2차 창작물의 무단 유포를 통해 자기가 뭔가 이득을 추구하는 경우 그냥 그 인간이 명실상부한 동인 파락호다. [9] 다만 그럼에도 동인계에서는 유도리한 회색지대 덕분에 돈을 벌어먹고 있는 만큼 본인들도 누가 아예 불법유포를 하거나 너무 대놓고 내용을 베끼지 않는 한 어느정도 유도리하게 저작권을 쓰자는 인식이 존재하는것도 사실이며, 분위기를 못 읽고 다른 2차창작 활동을 위축시킬 정도로 저작권을 행사하면 매장될 수 있으며, 재수없으면 염상의 규모가 너무 커져서 원작자의 철퇴를 맞을 수도 있다. [10] 제일 문제가 되는 건 2차 저작권 행사가 1차 저작권을 침범할 수준까지 가는 것. 예컨대 원작 캐릭터의 코스튬을 소폭 수정한 디자인을 자기 오리지널 디자인이라며 조금이라도 비슷한 2차 창작물들을 공격하거나 자기 디자인으로써 등록하려고 하는 행동 등이 있다. 이런 짓을 하다가 원작자 눈에 들어가면 거의 100% 고소미를 먹는다. [11] 일본에서도 원작자측에게 허락을 받고 로열티 등 원작자와 정식으로 허락 받고 계약을 맺는 작가는 거의 없다. [12] 상기된 예시들이 끼워팔기 등으로 순수한 창작활동이 아닌 상술이 주가 되거나 원작에 대한 애정이 상실되거나, 사재기 등의 아예 창작활동과는 무관한 장사질이기 때문에 동인 파락호라고 욕을 듣는 것인 반면, 근래에는 여러 수익모델이나 홍보경로가 늘어나 순수하게 2차 창작활동을 하는데 단순히 실력과 인기가 점점 많아져서 프로 수준까지 돈을 버는 경우도 동인계에 꽤 흔해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격 책정도 작품에 대한 존중도 일반적인 2차 창작물들과 같이 하는데 작품의 퀄리티를 올려서 인기가 늘어나고 수익이 늘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동인 파락호라고 욕을 먹어야 하냐는 쟁점이 생길 수 있다. [13] 메뚜기라는 뜻. 이쪽은 엄밀히 말하면 작품에 대한 이해 여부 상관없이 단순히 그때그때 유행 따라 장르를 갈아치우는 오타쿠 전체를 가리키는 멸칭에 가깝다. 고로아와세로 '175'라고도 부른다. [14] 다만 마비노기가 유행하던 시절의 2차 창작물은 게임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던 것이 크며 오히려 초심을 잃은 연재 만화가들이 친목질까지 더하게 되자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자세한 건 마비노기/연재만화/사건사고 문서 참조. [15] 이 외에도 그랜드체이스, 카카오프렌즈, 드래곤빌리지, 좀비고등학교 등도 양산형 코믹스화된 사례. [16] 사실 칩널은 BBC의 꼭두각시로 봐도 무방했다. [17] 출처는 블루 아카이브 하나오카 유즈로 유즈는 평소에 펑퍼짐한 점퍼를 입고 다녀서 체형 파악이 어려웠기에 거유냐 빈유냐로 의견이 갈렸었는데 몸매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수영복 일러스트의 공개로 기대가 무너지자 한 5ch의 유저가 날린 궤변(?)이다. [18] 비슷한 말로 타입문 팬덤에서는 원작자 나스 키노코가 '설정 업데이트가 없는 세계는 시시하다'고 말을 할 정도로 신규 설정을 계속 내놓고 이 신규 설정이 기존 설정과 상충되는 일이 잦다보니 '나스 키노코의 말을 믿으면 2류팬'라는 드립이 퍼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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