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국 포스터 | 프랑스 포스터[1] |
케빈 클라인(데이브 코빅/빌 미첼 역), 시고니 위버(엘렌 미첼 역) 주연, 감독은 고스트버스터즈로 유명한 아이반 라이트만이다.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개봉한지 약 20년쯤 후인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본 작품과 비슷하다는 것이 화제가 되어 재조명된 바 있다.[2] 현재에도 여러 유튜브 영화 평론 채널에서 종종 소개되고 있다.
2. 줄거리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는 데이브 코빅은 44대 미국 대통령 빌 미첼과 꼭 닮았다.[3] 그래서 종종 대통령 성대모사를 하며 행사를 뛰기도 한다. 외모는 쌍둥이처럼 꼭 닮은 데이브와 빌 미첼이지만 데이브는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이타적인 성격인 데 반해, 빌 미첼은 번듯한 외모와는 달리 뒤에서 온갖 부정을 저지르는 부패한 정치인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행사를 뛰던 데이브는 우연히 그를 발견한 대통령실 경호실장 듀안 스티븐슨( 빙 레임스 분)에 의해 대통령의 외부 행사 때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곳에서 대통령의 더미 역할을 하는 일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대통령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 데이브는 공개적으로 정문을 통해 걸어나가 리무진에 타는 모습을 보여 주면 되는 것이었다.하지만 대통령에게 뭔가 중요한 일이 있겠지 하는 데이브의 생각과는 달리, 실상은 대통령이 호텔에서 여비서와 바람을 피우는 동안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어쨌든 데이브는 자신에게 환호하는 사람들로 인해 흥분해서 조금 오버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퇴근하려 하나 문제가 생긴다. 여비서와 호텔에서 바람을 피우던 대통령이 복상사해 버린 것.[4] 문제는 헌법상 대통령 부고시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대신하게 되는데, 현재 해외 순방 중인 부통령 낸스( 벤 킹슬리 분)는 무척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원칙주의자이기에 부패한 비서실장 밥 알렉산더( 프랭크 란젤라 분)에게는 거슬리는 존재였다는 것. 그래서 알렉산더는 공보담당관 앨런 리드(케빈 던 분)와 짜고, 일단 데이브를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한동안 대통령 행세를 이어가게 해놓고 그 사이 어떻게든 부통령을 끌어내리고 자신이 새 부통령에 임명되게 한 뒤에 대통령의 사망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꾸민다. 외부에는 대통령이 뇌졸중으로 잠시 쓰러졌지만 곧 건강을 회복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사실을 아는 자들은 돈으로 입막음한다. 데이브에게는 이게 마치 나라를 위한 일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둘러대고, 데이브도 이를 믿고 대통령 대역을 열심히 해보기로 한다.
이렇게 졸지에 대통령이 되어 백악관에 입성한 데이브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고 실수를 저지르지만, 뛰어난 유머 감각과 친화력, 능청스러운 쇼맨십과 갈고 닦은 연기력으로 대통령 대행 직무를 무난하게 수습해 나간다. 오히려 대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너무 좋아져[5] 각종 방송에서는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완전히 새 사람이 되어서 부활했다고 할 정도고 지지율도 꽤나 상승한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화목해 보이던 영부인과 대통령 사이는 거의 원수 사이에 가깝고[6], 좋은 법안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시행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며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알렉산더가 대통령 명의를 내세워 각종 법안들을 자기 입맛대로 통과 혹은 거부하는데, 그 중에 노숙자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이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된다. 영부인 엘렌 미첼과 노숙자 쉼터를 방문했을 때는 웃으며 사진찍고 아이에게 마술도 보여주는 등 그렇게 잘해놓고 뒤로는 법안 거부를 날리니 열받은 영부인은 대통령이 샤워중인데도 무작정 쳐들어와 당신은 항상 그런 식이라며 분노의 말을 내뿜는다.[7]
데이브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회계사 친구 머레이를 몰래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사정 설명을 한 뒤 관련 부처의 서류들을 보여주고 연간 6억 5천만 달러를 확보할 방법이 없는지 상담한다. 놀랍게도 평범한 회계사 머레이가 잠깐 훑어봐도 숭숭 뚫린 돈구멍을 찾아낼 정도로 재정을 엉망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머레이는 이 예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들을 몇 가지 알려준 뒤, 백악관을 나서면서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거니 빨리 가짜 대통령 행세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충고한다.
그렇게 데이브는 평소처럼 알렉산더가 시키는대로 정무회의를 하는 척하다, 뜬금없이 홈리스 지원 법안에 대해 방법을 찾아냈다며 돈 새는 구멍들을 막아 증세 없는 복지를 이뤄낸다.[8] 이렇게 갑자기 변한 대통령 빌 미첼에 대해 언론이고 일반 시민이고 의아해하면서도 대통령의 인기와 지지율은 더더욱 급상승한다.
그날 밤 엘렌은 그에게 "당신은 오늘 대단한 일을 했어요. 주의회 의원 때의 당신이 생각났어요."라고 하고, 이에 데이브는 "나도 그랬어."라고 답한다. 그러자 엘렌은 "빌은 주의회 의원 경력이 없어요. 당신은 누구죠?"라고 묻는다. 남편이 뭔가 달라졌음을 눈치채고 한 번 떠본 것이다.[9] 엘렌은 진짜 대통령은 어디에 있냐고 묻고, 이에 데이브는 듀안의 도움을 받아 백악관 지하에서 비밀리에 치료를 받는 그를 보여준다. 엘렌은 이미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남편이라 그런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렇게 진상을 알게 된 엘렌은 조용히 백악관을 떠나려 한다. 이에 데이브는 대통령들이 종종 썼다던 지하 비밀 통로로 데려가 백악관을 빠져나온 뒤 차를 태워 준다.
그런데 운전하다가 한눈을 파는 바람에 경찰 단속에 걸려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데이브는 자기 신분증이 있어서 딱지만 떼이고 금방 끝나나 싶었는데, 하필 차량등록증이 없어 차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받는다. 이 때문에 대통령 내외라는 것을 들킬 판에 처하자 데이브는 재빨리 자기들이 대통령 부부를 흉내내는 일을 하고 있으며, 마침 행사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이라고 둘러댄다. 그러면서 뮤지컬 애니의 주제가 'Tommorrow'를 듀엣으로 불러 지나가던 사람들의 호응까지 받는다.[10] 다행히 교통 경찰도 분위기를 타서 이번에는 그냥 보내 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당신은 제법 비슷한데, 부인은 좀 더 연습을 하셔야겠수."라는 개그까지 한다. 이후 둘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대화를 하며 엘렌은 데이브가 미첼과는 다르게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란 걸 알고 호감을 느끼며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온다.
한편 알렉산더는 데이브가 자기 마음대로 일을 벌인 것에 대해 화를 내지만[11], 데이브는 오히려 " You're Fired."를 외치며 알렉산더를 해고해 버린다. 당연히 대통령 대역이 진짜 비서실장을 해고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그 순간 엘렌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실에 들어와 데이브를 대통령이라 부르며 지금은 데이브가 완벽하게 대통령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보여줘 따질 수가 없게 된다.
기자회견을 열어 비서실장 알렉산더의 해임을 알림과 동시에 과감한 고용 정책을 시행할 것임을 발표한다. 그리고 이는 곧 핫이슈가 되어 갑론을박이 일어난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 이후 최대의 사업이라는 호평부터, 빌 미첼이 공산당의 조종을 받는다는 악담까지 나온다.[12][13]
그리고 알렉산더가 부통령 낸스를 실각시키기 위해 그에게 은행 비리 의혹 누명을 덮어씌워 언론에 터뜨린 것이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때마침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낸스는 화가 나 데이브를 찾아와서는 자신은 일평생 정직함만을 지키며 살아왔는데 왜 개(알렉산더)를 시켜 자신을 물게 하냐며 따진다. 한편 해고된 알렉산더는 앙심을 품고 "부통령 혼자 한 일인 줄 알았는데, 조사해 보니 대통령도 개입되었다"며 데이브까지 엿먹이기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문제는 대통령(빌)이 진짜로 은행 비리를 저질렀기에 부정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집무실에서 늦게까지 대응책을 고심하던 데이브에게 낸스가 찾아오고[14], 데이브는 (빌 미첼로서) 낸스와 마주앉아 왜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다. 낸스는 원래 매사에 불평만 늘어놓던 평범한 구둣방 점원이었는데, 아내가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직접 나서서 세상을 바꿔 보라"고 해서 시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이를 들은 데이브는 그가 정의롭고 믿을 만한 정치인이라고 확신한다.[15]
그리고 다음날, 양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단상에 선 데이브는 자신(대통령 빌 미첼)의 은행 비리 의혹과 관련한 모든 죄를 인정한다. 알렉산더는 지지자들과 함께 방송을 보며 마침내 이겼다고 함성을 지른다. 이대로 미첼이 사퇴하고 낸스도 누명으로 쫓겨나면 알렉산더가 상당히 유력한 새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것. 하지만 직후 데이브는 이는 모두 자신과 전 비서실장 알렉산더가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 그 증거까지 제시한다. 공보담당관 앨런이 데이브에게 감화되어 그에게 알렉산더의 비리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해준 것. 이후 알렉산더는 모두가 곁을 떠난 빈 집에서 홀로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방송을 보는 모습을 끝으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직후 데이브는 이번 일에 낸스만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누명을 썼다며, 그와 그의 가족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그리고 자신은 국민이 임명한 임시직임을 잊고 방만했다며, 약속을 어긴 정치인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그런데 말을 하던 도중 어지러운 듯 말을 더듬더니, 이마를 한 번 짚고는 그대로 옆으로 쓰러진다.
데이브는 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는데, 병원에 도착하고 안으로 실려간 것은 영화 초반부터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진짜 빌 미첼이었다. 데이브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꾸민 계획으로, 구급차 안에서 데이브는 이미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조수석에 탑승한다. 데이브는 계획이 성공했음을 확인한 후 운전석으로 온 경호실장 듀안과 악수하며 짤막하게나마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그제서야 데이브의 진실성을 깨닫고 마음을 연 듀안은 "전에 대통령을 위해 죽을 수 있느냐고 물었죠?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 있을 것 같소."라며 진심을 이야기한다.
이송 과정에서 데이브와 성공적으로 바꿔치기되어 응급실로 들어간 빌 미첼은 5개월 간 더 혼수상태로 누워 있다 결국 사망하고, 전 국민의 애도 속에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그리고 직후 낸스가 직을 승계하여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해, 빌 미첼(사실은 빌 미첼의 대역인 데이브)이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고용정책 법안에 서명한다. 그로부터 48시간 뒤, 선거 출마 준비를 하던 알렉산더는 빌 미첼과 공모하여 은행 자금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 구속된다.
빌 미첼의 장례식이 끝나고 수개월 뒤, 데이브는 이번엔 빌 미첼이 아닌 데이브 코빅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위해 시의원에 출마한다. 직업소개소는 데이브의 선거 운동 준비로 분주한데, 엘렌이 찾아온다. 두 사람은 방 안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다, 소개소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데이브는 창문에 달린 커튼을 친다. 커튼으로 가려진 방 앞으로, 데이브의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가 된 전직 대통령 경호실장 듀안이 가슴에 데이브의 홍보 배지를 단 채 등장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3. 기타
정확히 20년이 지난 뒤인 2013년 기준으로 이 영화를 보면 알만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주연 케빈 클라인, 시고니 위버 이외에도 아이언맨 3에서 만다린 역을 맡았고 1982년 영화 간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벤 킹즐리가 강직한 부통령 낸스 역으로, 슈퍼맨 리턴즈에서 페리 화이트 역을 맡은 프랭크 란젤라가 탐욕스러운 비서실장 밥 알렉산더 역을, 처음엔 알렉산더와 공모해 나쁜 일을 했지만 데이브에게 감화되는 공보담당 앨런 리드는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론 윗위키 역을 비롯, 수많은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한 케빈 던이, 영화 내내 아무 말 없이 무게만 잡다 마지막에 데이브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사를 던지면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경호실장 스티븐슨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루터 스티켈 역을 맡은 빙 레임스가 연기했고, 이 외에도 백악관 오찬에 참석한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먼, 음모론을 주장하는 올리버 스톤 등 카메오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 편. 작중 등장하는 유명 정치인들 역시 본인들이다.2012년에 <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개봉하면서 광해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베낀 것 아니냐고 네티즌들 사이에 말들이 많았다. 하선-데이브, 광해군-빌 미첼, 중전-엘렌 미첼, 허균-밥 알렉산더, 조 내관-앨런 리드, 도부장-경호실장으로 대입해보면 굉장히 유사하다. 세세한 사건 전개나 장면들은 다르지만 큰 틀에선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통과하기 어려운 어떤 정책(데이브에서는 노숙자 지원 법안, 광해에서는 대동법)을 그 전까지 꼭두각시였던 가짜가 능동적으로 나서서 실현시키며 실제로 지지를 얻는 장면 같은 것이 있다. 심지어 광해의 미공개 엔딩은 중전이 하선을 찾아오는 것으로 이 역시 데이브와 유사하다.
재미있는 건 데이브 더빙에서 앨런 리드 역을 맡은 성우 장광이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도 비슷한 역할인 조 내관 역을 맡았다는 것.[16] 장광은 이후 2019년에 광해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도 같은 배역으로 출연했다.
[1]
위버도 실렸고, 제목이 '1일 대통령'으로 변경되었다.
[2]
물론 비디오 출시에 공중파(KBS1 명화극장)에서 더빙도 되는 등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전혀 생소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광해와의 비교 논란을 계기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3]
실제 44대 미국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다. 공교롭게도 데이브가 연설 중 "we ca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강조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 개봉 당시에 오바마는 정계 진출은커녕 로스쿨을 막 졸업한 신출내기 변호사였다.
[4]
정확히는 숨이 끊기지는 않았으나,
뇌사 상태가 되어 사실상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5]
로봇 팔을 시연하는 곳에서 유쾌한 장난을 쳐 사람들이 방송용이 아니라 진심으로 웃게 만들고, 전에는 보여주기식으로 끌고 다니기만 하던 강아지들과 이제는 아예 잔디밭에 뒹굴면서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6]
대통령과 영부인의 정치 이념이 정반대 수준인데다, 자선 활동에 힘을 쏟는 영부인에 반해 대통령은 부패한 정치꾼이다.
[7]
이 와중에 엘렌이 데이브의 알몸을 정면으로 한참 보는데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8]
이 과정에서 몇몇 각료들이 태클을 걸지만, 데이브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아주 단호하게 그에 대한 반박과 함께 시행을 지시해 각료들은 할 말을 잃는다. 언론과의 기자 인터뷰가 끝난 뒤, 한 백악관 출입 기자는 "대통령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 말하며 감격스러워 하고, 초기에 알렉산더와 함께 악역 냄새를 풍기던 공보실장 앨런은 격하게 박수를 치며 데이브에게 감화된다.
[9]
나중에 데이브가 언제부터 눈치챘느냐고 묻자, 엘렌은 차 안에서 데이브가 그녀의 다리를 슬쩍 내려다봤을 때부터 의심했다고 답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자신에게 관심을 끊은 사람이 갑자기 자기를 눈여겨보니 이상하게 생각한 것이다. 정작 데이브는 자신이 샤워할 때, 즉 알몸을 보였을 때 들킨 줄 알았다고 한다.
[10]
엘렌은 처음엔 긴장해서 굳어만 있다, 데이브가 Tomorrow를 부르자 자기도 아는 노래인지 중간부터 따라부른다.
[11]
앨런은 애초에 알렉산더가 '복지 정책을 승인하고 싶으면 재원을 한 번 스스로 찾아보라고 하지 않았냐고 묻자, 알렉산더는 그건 그냥 말만 그랬던 거라고 대꾸한다. 애초에 알렉산더 입장에서 그저 허수아비, 꼭두각시에 불과한 데이브가 뭔가를 할 것이라는 예상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다.
[12]
흥미롭게도 이 장면에 등장하는 일부 미 국회의원들은 영화 제작 시점에 현직이었다.
[13]
한편
래리 킹 쇼에 등장한 한
음모론자 패널은 언제부터인가 대통령의 모습이 바뀌었으며, 지금 대통령은 가짜라고 주장한다. 참고로 이 음모론자 역할은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이 맡았다.
[14]
러닝메이트로 당선되었음에도 정치적 입장차로 사이가 틀어져 버린 지 오래였지만, 데이브가 대역을 맡은 이후로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일부 정책 기조를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약간의 우호적인 감정이 생겨 찾아온 듯하다. 데이브를 찾아와서도 "대통령님의 고용정책은 그 누가 뭐라 해도 아주 훌륭하다"고 운을 뗀 것을 보면, 데이브가 빌 미첼의 대역으로서 선언한 고용정책 방향이 낸스의 성향과 상당히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15]
자기 이야기를 다 마친 낸스가 자신에게 정치 인생의 출발이 어땠냐고 묻자 데이브는 "...비슷해요."라고 대답한다. 이는 결말의 복선이 된다.
[16]
장광은 국내에서 방영한 케빈 던이 출연한 영화에 해당 배우 역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데이브 이외에도 '
못말리는 비행사'나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