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9 06:48:12

대통령 바이러스

1. 개요
1.1. 이승만 바이러스1.2. 박정희 바이러스1.3. 최규하 바이러스1.4. 전두환 바이러스1.5. 노태우 바이러스1.6. 선거 바이러스1.7. 쉰 한국당 바이러스1.8. 국회 바이러스1.9. 김현철 바이러스1.10. 정태수 바이러스
2. 관련 문서

1. 개요

90년대 PC통신 유머게시판 등지에서 돌던 가상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이용한 정치풍자물을 다루는 문서다. 초기에는 군사정권 시절 대통령들까지만 작성된 버전으로 돌아다녔으나 90년대 말까지 가면 당시 집권 정부였던 김영삼 정부 말기의 사건들까지 덧붙여진다. 일단 이 문서에서 다루는건 90년대 말까지 덧붙여진 구전을 기준으로 한다.

아무래도 작성된 시기가 시기다 보니, 이후의 윈도우즈 기반의 바이러스라든가 트로이 목마, 각종 랜섬웨어보다는 MS-DOS시절 컴퓨터 바이러스의 특징을 보여주는 시대의 흔적이 많다. 그러면 그림은 ANSI아트로 그리는건가?

당연히 해당 바이러스들은 실존하는 것이 아니며, 풍자 목적으로 창작된 "가상의 소재"들이다. 이것들을 실제로 구현한다면 모를까.

1.1. 이승만 바이러스

파일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라는 노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후 저절로 다운된다.

이승만의 유명한 발언을 인용했다. 2010년대 이후라면 이것보단 "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드립에 바이러스 스크립트 특성도 한강 인도교 폭파를 풍자한 것이 되었을 듯하다.

이것도 실제 구현에는 파일을 합치는 것은 여러 파일을 ZIP 파일로 압축시키는 방식을 쓰면 되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는 녹음 후 음성 변조나 텍스트로 출력시키면 되고 시스템을 다운시키는 것은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실행시켜 실제 메모리의 용량 한계를 초과할 정도로 하면 된다.

1.2. 박정희 바이러스

매년 5월 16일이면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소리와 분주한 군화소리가 들리며 화면에는 끔찍한 선혈이 낭자하다. 간간이 ' 그때 그 사람'이란 노래가 흘러 나오기도 하는데 '김재규 백신'으로 백 퍼센트 치료된다.

5.16 군사정변과 10.26 사건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바이러스. 아마 실제로 구현되었다면 군화소리는 조금 어렵겠지만, 그때 그 사람 노래는 멜로디만 미디파일이나 컴퓨터 비프음 재생으로 구현이 가능할 듯하다. 선혈같은경우는 ANSI아트로 구현될듯.

1.3. 최규하 바이러스

하드 내의 파일을 다 잡아먹고[1] 난 후 화면에 오리발이 뜬다.
섹터 에디터로 들여다보면 '묵묵부답'이란 단어가 나타난다.

묵묵부답 관련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사건 관련해서 12.12 군사반란 관련으로 최규하를 증인으로 앉혀서 수사를 했었으나 12.12관련에 대해서 최규하가 끝까지 함구하는것에 대한 풍자.

아마 실제로 구현하면, 오리발 나오는 스크립트는 ANSI아트로 그려졌을 듯. 섹터 에디터로 나오는 한글은 그냥 해당하는 헥스코드[2]로 '하드 내의 파일을 다 잡아먹은' 자리에 fill 해주면 된다.

1.4. 전두환 바이러스

하드 내의 파일이란 파일은 모조리 다 잡아먹는다.
커서를 움직일때마다 "왜 자꾸 나만 가지구 그래?'라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다 사과박스가 화면을 채운다. 그래픽 보기 유틸리티로 불러들이면, 박스 안에 현금이 가득하다.

당시 이 유머글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던 시기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사건 관련 이슈가 한창이었다는 시대의 반영. 다만 12.12나 5.18에 대한 풍자보다는 당시 언론에서 주로 보도되었던 부정부패, 비리를 부각시키고 있다.

아마 실제로 구현된다면, 사과상자는 ANSI아트보단 아마 특정 그림파일을 실행시키는 그래픽 뷰어 형태로 구현되었을 듯하다. 박스 안에 현금이 가득한 그림은 해당 뷰어에 사용된 그래픽 소스가 되었을 듯하다. DOS 바이러스에서의 사운드 연출은 한계가 있었을 테니, 전두환의 대사(...)는 텍스트 표시로 구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1.5. 노태우 바이러스

기본 메모리가 400k로 줄어들어 화가 나서 컴퓨터를 두드리면 ' SWISS'라는 라는 새로운 디렉토리가 나타난다. SOYONG 파일과 OKSOOK 파일을 지운 뒤 ' VISA.EXE'라는 파일을 섹터에디터로 보면 '믿어주세요'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를 ' 서울구치소'로 수정한 뒤 다시 부팅시키면 메모리가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믿어주세요는 노태우의 유명한 선거 캐치프레이즈인 "보통사람 이사람 믿어주세요"다. 실제로 구현된다면 메모리에 상주한다는 건 제법 현실적이겠지만, 컴퓨터를 두드리면 특정 폴더가 나타난다거나 섹터 에디트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건 풍자를 위해서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현한 것일 듯.

1.6. 선거 바이러스

화면에 사람이 나와 절을 넙죽하고는 "한 표 부탁합니다."라고 말한다. 그와 동시에 컴퓨터가 다운된다.

실제로 나왔었다면 사람이 나와서 절을 넙죽하는 애니메이션은 움직이는 ANSI아트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1.7. 쉰 한국당 바이러스

확장자가 COM, EXE인 파일들이 서로 다른 디렉토리로 이동한다. 그러다 선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 파일들이 하나로 합쳐지고 본래의 파일로 복구할 수 없게 된다.

선거철이라면 으레 있을 법한 국회의원들의 정당소속 변경이라든가, 이런저런 이합집산을 풍자한 바이러스다.

1.8. 국회 바이러스

컴퓨터가 갑자기 먹통이 되면서 화면이 둘로 갈라져 화면끼리 헐뜯는 메세지가 뜬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일단 선거가 끝나면 잠복기에 들어가는 것이 특징.

말이 필요없는 국회 말싸움의 특징을 풍자. 실제로 구현된다면 화면이 괘선으로 갈라지며, 서로 헐뜯는 메세지는 갈라진 화면 사이에서 텍스트가 자동으로 쓰여지는 식으로 구현되었을 듯.

1.9. 김현철 바이러스

아무 프로그램이나 실행시키다보면 가끔 한글로 뜬다. 일단 감염되면 '그런 사실 없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컴퓨터가 먹통이 된다. 하지만 5.25 드라이브에 천원짜리를 쑤셔넣으면 고쳐진다. 하드를 잡아먹을 때면 사정없이 힘차게 몰아붙이다가도 청문회 백신을 가동하면 고분고분해지고 도덕과 윤리 백신을 사용하면 울먹이며 사라지곤 한다.

김영삼 정권 말기 김현철 비리 사건이 터지자 추가된 분량인 듯하다. 플로피 디스크에 돈을 넣어야 된다는 건 재미로 넣은 부분이다.

1.10. 정태수 바이러스

한보 소프트웨어에서 자사 프로그램인 대선자금 서비스 프로그램의 복제 및 역어셈블(뒷조사) 추적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역어셈블을 할 경우 자동으로 감염되며. 대선자금 서비스 프로그램을 복제할 때면 CMOS에 감염되어 ROM을 쇼트시켜야만 제대로 작동되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컴퓨터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날짜, 시간, 요일만을 기억할 뿐 나머지 프로그램이나 운영 체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한보 사태가 터지자 추가된 분량인 것으로 추정. 마지막에 날짜 시간 요일만 기억한다는 건 당시 사건 당사자들이 혐의에 대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회피한 것에 대한 풍자. 이 부분은 구현이 불가능하다. CMOS는 날짜 외에도 부팅 순서, 장치 등의 정보를 포함하는데 이건 시간을 남길 뿐이지 CIH 바이러스랑 원리가 똑같으며, 이미 방지책이 있다.

2. 관련 문서


[1] 아마 하술할 전두환 바이러스에 대한 메타인 듯. [2] 이 시절이면 KS C 5601을 썼을 테니 B9 AC B9 AC BA CE B4 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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