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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turn of N.EX.T Part 1: The Being
(발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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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img.maniadb.com/121054_f_3.jpg
앨범 뒷면 ▼
파일:external/img.maniadb.com/121054_b_2.jpg
<colbgcolor=#21a132><colcolor=#f4a522> 발매일 1992년 6월 1일
스튜디오 서울스튜디오
장르 소프트 록, , 팝 록, 하드 록
재생 시간 41:10
곡 수 10곡
언어 한국어, 영어
레이블 지구레코드, 서라벌레코드,
한국음반(주), 대영AV
프로듀서 N.EX.T
타이틀곡 도시인

1. 개요2. 활동3. 트랙 리스트
3.1. 인형의 기사 Part I (Intro)3.2. 인형의 기사 Part II3.3. 도시인3.4. Turn Off The T.V.3.5. 외로움의 거리3.6. 증조할머니의 무덤가에서 (Inst)3.7. 아버지와 나 Part I3.8. 집으로 가는 길3.9. 아버지와 나 Part II (Inst)3.10. 영원히
4. 참여
4.1. N.EX.T4.2. 스태프
5. 평론6. 사용 악기 및 장비 목록
6.1. 신해철6.2. 이동규6.3. 정기송
7. 주요 가사

[clearfix]

1. 개요





1992년 6월 1일에 발표된 N.EX.T역사적인 첫 앨범.

드러머 이동규 기타리스트 정기송, 신해철로 구성된 넥스트 1기가 녹음했다.[1] 전자드럼 미디, 신디사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따라서 정통 록 음악보다는 Rap, 테크노, 하우스, 신스팝, 디스코 등 다양한 양분을 섭취한 팝 밴드의 성향이 짙었다. 신해철의 보컬 역시 솔로 시절의 보컬에서 음악적 표현이 풍부해진 느낌을 주었다. 넥스트의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일관된 컨셉트, 다양한 장르가 시도된 첫 음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앨범에서 '인형의 기사'와 '아버지와 나' 등의 히트곡들이 탄생했으며 그 중 '도시인'은 다소 우울한 가사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게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꽃게랑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2] 데프콘의 3집인 City Life와 동명의 타이틀곡 역시 도시인을 오마주해 도시인의 가사가 들어가 있다.

앨범 앞면의 커버에 넥스트의 이미지와는 꽤나 상반되는 평화로운 동화적인 느낌의 그림이 삽입되어 있는데, 앨범의 뒷면은 앞면과 비슷한 구도이면서도 정반대의 분위기의 디스토피아풍 그림인게 인상적이다.

2010년 음악웹진 100비트에 의해 선정된 1990년대 100대 명반 중 55위에 랭크되었다.

2. 활동

파일:attachment/N.EX.T/29.gif
<좌측부터 이동규(드럼)[3], 신해철(보컬, 피아노), 정기송(기타)[4]

TV 출연을 하지 않겠다는 당돌한 선언[5]과 함께 넥스트는 같은 해 6월 1집 <Home>을 발매했다. 이때만 해도 정통 락보다는 랩, 테크노, 하우스, 신스팝, 디스코 등 다양한 양분을 섭취한 팝 밴드의 성향이 짙었다. 신해철의 보컬 역시 기존의 솔로활동에서 R&B 풍이 가미된 느낌이다.

신생 밴드 넥스트의 탄생은 이슈면에서도, 음악적인 면에서도 성공적이었으며 방송 활동이 없었음에도 <도시인>은 가요톱텐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와 1위 경쟁을 여러번 할 정도였고 앨범 판매량 역시 100만장을 기록 하며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내일은 늦으리> 환경 앨범 참여,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OST 작업을 거치는 도중 신해철의 방위 복무 및 대마초 사건이 터졌고, 기타리스트 정기송이 팀을 탈퇴함에 따라 밴드는 표류되고 말았다.

3. 트랙 리스트

''' {{{#f4a522
트랙 제목 작사 작곡 러닝타임
1 인형의 기사 Part I 신해철 2:42
2 인형의 기사 Part II 신해철 4:33
3 도시인 [TITLE] 신해철 4:30
4 Turn Off The T.V. 신해철 4:13
5 외로움의 거리 신해철 4:09
6 증조 할머니의 무덤가에서 신해철 1:55
7 아버지와 나 Part I 신해철 7:47
8 집으로 가는 길 신해철 정기송 3:24
9 아버지와 나 Part II 신해철 3:16
10 영원히 신해철 4:34
총 재생 시간: 41:10

3.1. 인형의 기사 Part I (Intro)


3.2. 인형의 기사 Part II

음원 1992년 라디오 공개방송 라이브 1995년 being 투어 라이브
인형의 기사 Part II
(Narration)
햇살 속에서 눈부시게 웃던
그녀의 어린 모습을
전 아직 기억합니다
그녀는 나의 작은
공주님이었지요
지금도 전 그녀가
무척 보고 싶어요
(Narration Ends)

우리 어릴 적에 너는 내게 말했지
큰 두 눈에 눈물 고여
"난 어두운 밤이 무서워
나의 인형도 울고 있어
난 누군가 필요해"

나는 잠에서 깨어 졸린 눈을 비비며
너의 손을 꼭 잡고서
"내가 너의 기사가 되어
너를 항상 지켜줄 거야"
큰소리로 말했지

(이제는) 너는 아름다운 여인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해
(언제나) 그 말은 하지 못했지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다고

하얀 웨딩드레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오월의 신부여
어린 날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내게서 떠나네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는) 너는 아름다운 여인
(이렇게) 내 마음을 아프게 해
(언제나) 그 말은 하지 못했지
오래전부터 사랑해 왔다고

너 떠나가는 자동차 뒤에는
어릴 적 그 인형이 놓여있었지
난 하지만 이제는
너의 기사가 될 수 없어

(긴 기타 솔로)

작별 인살 할 땐
친구의 악수를 나눴지
오랜 시간 지나갔어도
널 잊을 순 없을 거야

1997년 라이브
2003년 라이브
2004년 라이브
리메이크 바로가기
ReGame?

3.3. 도시인

[6]
원곡 1992년 내일은 늦으리 라이브 1995년 Being Tour 라이브
도시인
아침엔 우유 한 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 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하지만
가슴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
각자 걸어가고 있는 거야
아무런 말 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어젯밤 술이 덜 깬
흐릿한 두 눈으로
자판기 커피 한 잔
구겨진 셔츠 샐러리맨
기계 부속품처럼
큰 빌딩 속에 앉아
점점 빨리 가는 세월들
This is the city life!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하지만
가슴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
각자 걸어가고 있는 거야
아무런 말 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한 손엔 휴대전화
허리엔 삐삐 차고
집이란 잠자는 곳
직장이란 전쟁터
회색빛의 빌딩들
회색빛의 하늘과
회색 얼굴의 사람들
This is the city life!

아무런 말 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아무 말 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1995년 라이브 1
1995년 라이브 2
1996년 라이브(리메이크 이전)
1997년 라이브 1
1997년 라이브 2
2003년 라이브[7]
2006년 라이브
리메이크 바로가기
1996 live mix
1996년 라이브부터 신규 리프를 통해 완전히 락 편곡으로 갈아엎는다. 이후 2006년까지 이 편곡으로 계속 연주.
Psy Remix[8]

3.4. Turn Off The T.V.

음원 1992년 내일은 늦으리 라이브 1995-1996년 월드 투어 라이브
Turn Off The T.V.
T.V, 20th century's super hero
This strange machine's saying hello
In your bedroom,
you can see the Gulf war
with your little children
"People killed by people"
Magic square, all the things are in there,
but we can't see the humanity anywhere
Turn off the T.V find your mind
and mind will find you,
now the time has come!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Yes, see Them!)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We'll drive you to a funky groove house tonight!)

T.V, you home breaker, you makes the
kids to the prisoner,
you're nothing but a electric grave,
I don't wanna be an idiotic slave
Too strong to the innocent victims,
too weak to money and power,
you damn machine, idiot box
Please don't say "It's the news time."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Yeah, give it to me, Babe!)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뉴욕 서울 동시 패션, 유사품에 주의합시다
하루 종일 귓전을 때리는 광고
지상의 낙원이란 텔레비전 속인가
세계 최고 동양 최대,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온 가족이 모여 앉은 저녁시간에도
아무 말도 필요 없다. T.V time!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This is the voice of N.EX.T!)
Turn it off! Bring it down! Give it out!
(Yes, scream!)

Turn it off!

1996년 라이브[9]

3.5. 외로움의 거리

원곡 1992년 라디오 라이브[10]
외로움의 거리
난 갑자기 아찔한 어지러움을 느꼈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또 그렇게 겨울은 지나가고 있었지
난 외로움의 거리를 걸었네
지난 몇 번의 사랑
그리고 또 몇 번의 눈물
아직도 내게 남은 건 지울 수 없는 외로움
아이에서 어른이 되기 위해 난 너에게 머물렀던가
연인에서 타인이 되기 위해 넌 그렇게 서둘렀던가
갑자기 아찔한 어지러움을 느꼈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Narration)
외로움이 당신에게 속삭일 때
이제는 더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죽는 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친구일 뿐이다.

또 그렇게 겨울은 지나가고 있었지
난 외로움의 거리를 걸었네
지난 몇 번의 사랑
그리고 또 몇 번의 눈물
아직도 내게 남은 건 지울 수 없는 외로움
아이에서 어른이 되기 위해 난 너에게 머물렀던가
연인에서 타인이 되기 위해 넌 그렇게 서둘렀던가
갑자기 아찔한 어지러움을 느꼈지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속에서

3.6. 증조할머니의 무덤가에서 (Inst)


3.7. 아버지와 나 Part I

원곡 1996년 빅쇼 라이브[f]
아버지와 나 Part I
아주 오래전
내가 올려다 본 그의 어깨는
까마득한 산처럼 높았다

그는 젊고 정열이 있었고
야심에 불타고 있었다
나에게 그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내 키가 그보다 커진 것을 발견한 어느 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서히 그가 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이 험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나갈 길은
강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그는 얘기했다

난 창공을 날으는 새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다
내 두 발로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라
내 날개 밑으로 스치는 바람 사이로 세상을 보리라 맹세했다
내 남자로서의 생의 시작은
내 턱 밑의 수염이 나면서가 아니라
내 야망이, 내 자유가 꿈틀거림을 느끼면서
이미 시작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가족에게 소외받고
돈 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이제 더 이상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내와
다 커버린 자식들 앞에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이란
침묵뿐이다

우리의 아버지들은 아직 수줍다
그들은 다정하게 뺨을 부비며 말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었다
그를 흉보던 그 모든 일들을
이제 내가 하고 있다

스펀지에 잉크가 스며들듯
그의 모습을 닮아가는 나를 보며
이미 내가 어른들의 나이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러나 처음 둥지를 떠나는 어린 새처럼
나는 아직도 모든 것이 두렵다

언젠가 내가 가장이 된다는 것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된다는 것이 무섭다
이제야 그 의미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그 두려움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무섭다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오늘 밤 나는 몇 년 만에 골목을 따라
당신을 마중 나갈 것이다
할 말은 길어진 그림자 뒤로 묻어둔 채
우리 두 사람은 세월 속으로
같이 걸어갈 것이다

2005년 (낭독)
리메이크 바로가기
ReGame?[12]

3.8.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
집을 떠나올 때엔
마음은 무겁고
우- 모든 것이 침묵 속에 잠겨 있었네
어머니는 나에게 슬픈 눈으로
꼭- 그래야만 하느냐 했지

아-아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누군가가 내게 준 걸 따라간 것뿐
우- 처음 내가 택한 길이
시작된 거야

(우-우, 아-아)

처음에는 모든 게 다 막막했었지
우- 처음 느낀 배고픔에 눈물 흘렸네
아버지는 나에게 지친 목소리로
우- 이제는 돌아오라 했지

아-아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누군가가 내게 준 걸 따라간 것뿐
우- 처음 내가 택한 길이
시작된 거야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 시작된 거야
(우-우, 아-아)

한참을 망설이다
버스에 올랐지
우- 이제 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있네

3.9. 아버지와 나 Part II (Inst)


3.10. 영원히

음원 1997년 Tea time with N.EX.T Concert 라이브[f]
영원히
우리 지난날의 꿈들이
이제 다시 너 떠나갔던 빈자리에서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네

우리 하나둘씩 흩어져
세월 속에 흐릿하게 잊혀져 간 약속
나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네

철없던 시절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린 꿈꾸어왔지, 노래여 영원히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남들과 닮아가는 동안
꿈은 우리 곁을 떠나네

낡은 전축에서 흐르던
가슴 벅찬 노래, 알 수 없는 설레임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았지

처음 기타를 사던 날은
하루 종일 쇼윈도 앞에서 구경하던
빨간 기타 손에 들고 잠 못 잤지

비웃던 친구들도, 걱정하던 친구도
이젠 곁에 없지만, 노래여 영원히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남들과 닮아가는 동안
꿈은 우리 곁을 떠나네

남들과 닮아가는 동안
꿈은 우리 곁을 떠나네

DREAMS!
FOREVER!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남들과 닮아가는 동안
꿈은 우리 곁을 떠나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남들과 닮아가는 동안
꿈은 우리 곁을 떠나네

2003-2004년 라이브
2005년 라이브
리메이크 바로가기
ReGame?

4. 참여

4.1. N.EX.T

  • 신해철 - 프로듀서, 믹싱, 보컬, 키보드, 피아노, 신디사이저, 특수효과 (※백 보컬 포함)
  • 정기송 - 어쿠스틱 기타(8), 전기 기타, 프로듀서 (※백 보컬 포함)
  • 이동규 - 전자드럼, 팀파니, 보컬, 프로듀서 (※백 보컬 포함)

4.2. 스태프

  • 성지훈 - 공동 프로듀서, 랩, 백 보컬
  • 박관우, 박진원, 강세종 - 랩, 백 보컬
  • 최세영 - 기술, 믹싱
  • 최윤석, 박동일, 엄현우, 김원진, 고희정 - 보조
  • 안성진, 김곤수, 조진만 - 사진
  • 정해찬 - 일러스트
  • JAM - 아트 디렉터
  • 박관우 - 스타일리스트
  • 유재학 - 매니지먼트

5. 평론

솔직히 말하자면, 난 신해철 2집 앨범을 주의깊게 듣기 전까지는 그저 그를 단순히 '뉴키즈'들에게 인기있는 신상품 정도로 밖에 생각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작품보다는 제품의 가수를 양산해내는 우리 대중 가요 풍토에 대한 선입관과, 그의 몇몇 노래에서 얼핏 풍기는 박래품적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의 노래들을 주의깊게 듣고난 이후, 난 신해철이라는 대중가수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면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단순히 '노래하는 베짱이'중의 하나가 아니라, 이세계를 자신의 멜로디로 해석하고 재구성하려는 욕망을 가진 뛰어난 아티스트였다. (예컨대 '재즈카페'나 '나에게로 쓰는 편지'는 한국 대중가요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시대를 예감케 하는 작품들이다) 말하자면 그의 노래는 우리 대중가요가 안고 있는 감각과 의식의 중세성을 해체하고 그위에 근대적 기획(Mordern Project)을 완성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혹자는 말하기를, 삶은 리듬이라고 했지만 <뽕짝>의 정서는 그 삶의 리듬을 퇴행적이고 나약한 그 무엇으로 변질시킨다. 신해철의 음악은 그 뽕짝의 정서가 지니는 삶의 불모성을 극복하고, 대중가요의 새로운 인식의 패러다임을 꿈꾸는 음악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해철의 음악은 키치세대의 감각적 정점이지만, 역설적으로 대중문화의 상품적 구조속으로의 순응을 거부하고, 거기에서 일탈하려는 전위성을 끊임없이 제시하고있는 것이다. 난 그가 제시하는 전위정신을, 한마디로 '뽕짝과의 싸움'이라 요약하고 싶다. 요컨대 그는 뽕짝의 리듬에 젖어있는 대중정서의 틀을 전복시키려 애쓰는 진정한 의미의 아방가르드일 것이다.

지금 우리 대중 음악은 미세하게나마 변해가고 있다. 그 변화는 뽕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변화이다. 난 신해철의 음악이야말로 그러한 변화를 가져오게한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음악은 팝의 원류인 영미팝의 전면적인 수용이긴 하지만 그 자체가 이미 자신의 리듬으로 육화된 창조적 변용이다. 따라서 저패니스팝의 모방이나 영향이 가요계에 혼재하는 지금, 그의 음악이 매우 의미있고 독특한 위상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신해철의 음악의 미덕은 그의 노래들이 '대중성'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러한 대중성과의 거리두기가 그의 음악을 소비문화의 속성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조용필의 말을 빌자면, 히트시키겠다는 야심이 대중과 야합하게 하고 자기음악을 만들어낼 용기를 저버리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해철은 용기있는 뮤지션이다. 내가 볼때 그의 3집 앨범[14]은 '자기음악'을 만들어 내겠다는 용기와 고독한 전위정신이 없었다면 제작 불가능했을 앨범이다. 예견하건대, 아마도 그는 대중가요사에서 '자기음악'을 가진 몇 안되는 가수중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유하, <고독한 전위정신 - 한국의 누벨바그 뮤직의 기수, 신해철>

6. 사용 악기 및 장비 목록

6.1. 신해철

6.2. 이동규

  • SIMMONS Electric Drums with AKAI S1100
  • Alesis D4
  • Roland R8
  • AKAI ME35T MIDI Trigger
  • SONOR Drums
  • LUDWIG Timpani

6.3. 정기송

7. 주요 가사

후우... 작별 인사 할 때엔... 친구의 악수를 나눴지....
우후후후... 오랜 시간 지나 갔어도... 널... 잊을 순 없을 거야... - <인형의 기사 Part 2>
아-무런 말 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 <도시인>
온 가족이 모여 앉은 저녁시간에도 아무말도 필요 없다. T.V time! - <Turn Off The T.V.>
외로움이 당신에게 속삭일 때 이제는 더 이상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자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죽는 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친구일 뿐이다. - <외로움의 거리>
이제 당신이 자유롭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나였음을 알 것 같다. ...(중략)
이제,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후에, 당신이 간 뒤에, 내 아들을 바라보게 될 쯤에야 이루어질까 - <아버지와 나 Part 1>
아-아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누군가가 내게 준 걸 따라간 것뿐
우- 처음 내가 택한 길이 시작된 거야 - <집으로 가는 길>
낡은 전축에서 흐르던 가슴 벅찬 노래 알 수 없는 설레임은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았지
처음 기타를 사던 날은 하루종일 쇼원도 앞에서 구경하던 빨간 기타 손에 들고 잠 못 잤지
비웃던 친구들도 걱정하던 친구도 이젠 곁에 없지만 노래여 영원히 - <영원히>


[1] 원래는 신해철 솔로 시절 라이브도 참여했던 김영석을 베이시스트로 영입하려 했으나 당시 군복무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2] 싸이도 원곡의 분위기를 살려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3] 1995년 신성우, 장호일과 같이 했던 프로젝트 밴드 ' 지니'의 멤버였다. 이 때는 포지션이 드럼이었는데, 넥스트 2집 녹음 당시 무릎을 다쳐 베이스로 포지션을 옮긴 것. 2집을 보면 이동규가 베이스를 친 곡이 꽤 있다. '살아있는 미술관'의 대표이사였으나, 2015년부터 수상 레저 사업을 하고 있다. [4] 넥스트 이전 2인조 밴드 '여름사냥'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당시 대표곡은 ' 아무튼 떠나자'. 넥스트 탈퇴 이후 작곡가, 프로듀서, 여러 가수들의 세션 활동 중.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에 재직중이며, 신해철이 세상을 떠난 후에는 김영석, 김세황과 함께 실질적으로 N.EX.T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5]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대마초 사건이 터지면서 본의 아니게 한동안 TV 출연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도 했다. 물론 이는 KBS 한정으로 SBS와 MBC는 출연이 가능했으나 잘 출연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KBS도 1996년 2월에 출연 정지가 해제되었다. [6] 오프닝곡이라서 인트로가 끝난 직후부터 나온다. 인트로까지 보고 싶다면 처음부터 볼 것. [7] "넥스트는 이제 댄스 그룹" 운운하며 원곡을 틀어놓고 멤버들과 아이돌 느낌의 춤을 추었다. [8] 신해철이 만들어준 AR이며, 2007년 이후의 N.EX.T의 《도시인》 라이브는 여기에 1997년 리프 일부를 얹어서 한다. [9] Turn Off The T.V의 마지막 라이브로 알려져 있다. [10] 현재 공개된 유일한 라이브 자료. [f] 첫 라이브 [12] Pt 1 후반부의 기타솔로가 《Pt 2》의 제목을 가지고 따로 분리되었으며, Home 버전의 Pt 2는 리메이크되지 않았다. [f] 첫 라이브 [14] 평론을 쓸 당시 유하는 이 앨범을 신해철의 솔로 3집 앨범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해철 넥스트가 해체하기 직전까지 넥스트를 자신의 백밴드로 여기는 편견(이를테면, 음악 프로그램에서 넥스트를 '신해철과 넥스트'라고 부르는 등)과 싸워왔다. 3집 즈음 부클릿에 자신의 이름을 Crom이라고 넣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래도 신해철과 넥스트라고 부를거냐?'하는 심정이었다고. [15] 2대 사용했다는 뜻. [16] 이렇게 써진 것으로 보아 펜더 재팬(소위 '일펜') 제품으로 추정된다. [17] 아마도 신해철 소유의 'GL-2T'로 추정된다. [18] MP-1 모델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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