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13:41:43

김혁규/선수 경력/2022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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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1 시즌 2022 시즌 2023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21

찌라시에서 쵸비가 FA로 나올 것이라는 언급이 나온 반면 데프트의 경우 딱히 언급된 바가 없어 재계약 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그러나 11월 16일 쵸비와 함께 FA로 팀을 나왔다.

그리고 11월 19일 새벽 개인 방송을 통해 팀을 구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싫어할 수도 있다고 애둘러 언급했는데 가장 유력한 추정지는 바로 덕켈 듀오를 잃고 새 바텀을 구하고 있는 농심. 그러면서 내년이 자신의 선수 생활 마지막 해라고 밝혔다.[1]

19일 오전 10시 23분경, 윤민섭 기자에 의해 갑자기 DRX로 리턴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실제로 DRX로 돌아가는 것이 확정되었다. 이번에 합을 맞추게 된 서포터는 베릴. 비하인드로는 베릴이 영입되었다는 얘기를 듣자 데프트가 DRX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2. 2022 LoL Champions Korea Spring

샌드박스전에서는 파트너인 베릴과 함께 상대 바텀을 찍어누르며 스노우볼을 굴렸지만 결국 상체가 무너지면서 휩쓸렸다. 젠지전에서는 1세트 바텀 압박 중 베릴이 그랩에 걸리자 힐과 착각해 정화를 쓰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라인전에서 어느 정도 복구해냈다. 하지만 라인전이 끝난 후 이미 터진 상체에 무난히 휩쓸려 결국은 패배. 2세트에서는 3렙을 찍기 전 다이브 당한 뒤 상체와 상관없이 본인도 쓸려나가며 패배했다. T1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지금까지 세 번의 경기에서 DRX의 패배는 1) 상대 조합에 신 짜오, 트린다미어 등이 있어 데프트가 잘 성장해도 억까당하거나 2) 원딜이 지원형 픽을 선택하면 무난하게 팀이 멸망하거나 이렇게 두 가지 경우가 많은데 결국 팀합이 올라와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데프트의 폼은 교전이나 합류, 스킬샷, 집중력 같은 부분을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계속 이렇게 연패를 하면 바텀 또한 무너져내리는 건 시간 문제. 아무튼 빨리 승리를 하는 게 중요해보인다.

광동전 1세트에서 46전 42승의 승률 91.3%의 징크스를 꺼내들었다. 역전 끝에 1세트를 이겼으며 다음 2세트도 이기면서 DRX의 첫 매치승을 이루어냈다.

다음 매치는 승리 예측이 힘들었던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 1세트도 베릴과 무난하게 라인전부터 박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으며, 2세트는 아예 원딜 솔킬을 내고 상대 모든 선수가 데프트를 노릴때 역으로 더블 킬을 따고 POG를 먹었다. DRX 전체와 더불어 폼이 점점 올라오는 추세다.

한편, 시즌 개막하자마자 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가 다운되자 데프트 주도로 선수들만 모여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고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팬덤에서는 주장으로서, 그리고 베테랑 프로게이머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데프트를 칭찬하는 분위기. 이 일이 연패를 끊고 경기력이 다시 올라온 것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보고 있다.[2] 왜 감독들이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사례다.

T1, 젠지가 다른 팀들과 격차를 벌리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했던 농심전을 앞두고 갑자기 김정수 감독이 로스터에서 말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DRX의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터진 악재였으나 본인은 가히 절정의 폼을 보여줬다.1세트는 시그니처픽 징크스를 가져가 케이틀린 - 럭스 듀오를 재기 불능한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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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때도 징크스로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 2세트 징크스로 모두 이기면서 통산 전적 49전 45승 4패를 기록하였다. 1세트 POG는 덤.

이후 김정수 감독이 돌아오려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으며, 불화는 일절 없었다고 인터뷰 했다. 더불어 선수단은 김정수 감독의 복귀를 바란다고 언급했으나, 결국 김정수 감독의 경질이 확정되었다. 2019 시즌부터 올해까지 DRX(구 킹존) 프론트에 의해 계속 피해를 본다는 동정 여론도 받고 있다.

여기서 더한 악재로 설날 연휴 기간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1군 선수 5명 전원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다음 경기는 본인과 2군 선수 4명으로 경기를 치뤄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필 맞상대가 포스트 시즌 초근접 경쟁권인 KT(현재 3승 3패 동률)기 때문에 이 1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3]

팬들의 많은 우려 속에서 1세트를 2군 멤버들과 치른 KT전 첫 세트, 2군 멤버들이 2군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라인전 체급을 보여줬고 데프트도 에이밍 상대로 라인전 우위를 쭉 가져갔다. 대체적으로 2군 멤버들의 시팅을 잘 해주는 모습이었다.

2세트에선 오랜만에 꺼낸 세나로 전체 딜량 1등, 4만 중반에 가까운 딜량을 뿜어 냈으나 상대가 악명이 높은 제리인지라 화력과 DPS에 밀리며 역전패. 3세트는 DRX가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한 방이 부족한 상황에서 앞 돌풍 - 뒷 점멸로 자칫하면 혼자만 죽을 수도 있는 리스크가 큰 이니쉬를 원딜 혼자서 열어 완벽하게 성공한 후 게임을 그대로 끝냈다. 왜 데프트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정석인 원딜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중위권 싸움을 다투는 KT와의 경기에서 3세트 모두 에이밍보다 훨씬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데프트의 폼은 이제 DRX의 상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사실 페이커와 더불어 LCK내 최고참이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언제든지 폼이 오락가락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항상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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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전에서도 1세트에선 베릴의 카르마와 함께 환상적인 진카르마를 보여주고, 3세트에선 역대급 제리 캐리를 보여주며 승리, 두 세트 모두 POG를 가져오며 단독 POG에 선정됨과 동시에 롤 프로 최초 리그 통산(LCK + LPL) 3,000킬을 달성했다. 데프트 - 베릴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자 자연스레 T1의 구마유시 - 케리아와 함께 데프트 - 베릴 듀오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바텀 듀오 후보 1순위로 점쳐지는 중. 최근 절정에 이른 폼에 대해서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오자 "내가 하는 플레이에 있어서 건희(베릴)가 항상 힘이 되어 주는데, 내가 시도하는 플레이에 있어서 항상 같은 각을 봐주는 느낌이 있다. 우리 둘 다 '쫄보처럼 하느니 그냥 빡딜하고 죽어버리는 편이 낫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내가 실수 해도 '실수할 수도 있지' 하고 쿨하게 넘기는 스타일이라 더 플레이에 부담이 없어지는 것 같다." 라는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담원 기아전, 2세트 필승 카드인 징크스로 르블랑과 함께 포킹 조합의 강점을 보여주며 POG를 받았다. 베릴과 함께 초반 라인전에서부터 진 - 카르마 상대로 듀오 킬을 내고 마지막에 상대 다이애나를 의식해 멜모를 가는 등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3세트에선 방관 자야로 상대 벡스의 궁극기를 전부 궁으로 흘려내고 중요 순간마다 딜을 잘 박아 승리에 기여했다. 담원전 2세트가 데프트의 이벤트 전을 제외한 1,000번째 공식 경기로 해외에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세계 최초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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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브리온전 1세트, 베릴의 노틸러스가 활약했고 데프트는 진으로 팀을 보좌하며 승리하였다. 2세트도 팀을 받쳐주는 진을 픽했으나 표식이 부진하며 팀원 전체가 밀려 패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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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시그니처 픽인 징크스를 픽해 POG를 받았다. 베릴의 질리언이 좋은 폼을 보이며 데프트를 잘 보좌하였고 마지막 한타에서 쿼드라 킬로 페이커에 이은 LCK 통산 두번째 2,000킬을 달성했다.

KT전 1세트, 징크스로 POG를 받았다. 2세트엔 카이사를 픽해 돌진 조합을 구성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리브 샌드박스전 1세트 때도 카이사를 픽했으며 13/0/6이라는 파멸적인 KDA를 기록했다. 미드에서 상대 원딜을 솔킬 내기도 하고 한타 때 궁으로 징크스를 암살한 뒤 나르의 점멸 - W를 초시계로 흘리는 명장면도 나왔다. 2세트 때도 카이사로 아칼리 암살 각을 보는 등 팀 승리에 일조했다.

농심전 1세트에도 카이사를 픽했다. 카이사만 연속으로 네 번 플레이했고 LCK에선 혼자서만 연승했다. 자야 상대로 라인을 푸시하고 잘 성장해 한타 때 궁으로 상대 진영에 날아가 구도를 무너뜨리고 초시계로 아지르 황제의 진영과 헤카림 그림자 맹습을 흘리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후 마지막 한타 때 가엔을 잘 활용하며 딜해 쿼드라 킬을 하고 POG를 받았다.

2세트에선 카이사를 밴 당해 베인을 픽, 베릴의 레나타와 합을 맞췄다. 베인으로 상대 진을 라인전 단계에서 솔킬내는 등 활약했다.

담원 기아전에서는 경기 직전 장염으로 인하여 결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대기실에 있는 모습이 확인되며 2세트에서 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고, 그 예상대로 2세트에 태윤 대신 원딜러로 출전했다. 컨디션이 많이 저하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분전했으나 말파이트, 그레이브즈, 몸짱 라이즈를 위시한 담원의 탱킹 위주의 날카로운 밴픽에 밀려 패배했다.

PO 1R 광동전에서는 칼을 갈고 나온 테디 - 호잇에게 라인전에서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밀리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나마 중반 교전을 통해 상황을 풀어내는 듯 했지만 광동의 한타력이 오히려 더 좋았던 탓에 최종적으로는 업셋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을 정리해보면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완벽히 털어내듯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고 할 만 하다. 관록과 캐리력이 어디 가지 않았다는 듯 베릴과 함께 바텀에서 상수 이상의 폼을 유지한 게 컸다.

3.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

2022년 4월 9일, 윤민섭 기자에 의하면 아시안게임 10인 후보 중 원딜 후보 명단이 구마유시, 룰러 2명으로 확정되었다고 밝혔으나 # 14일, 룰러가 본인 의사로 거절해 제외되어 데프트가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예비 명단 10인 후보에 들게 되었다.

최종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예비 명단 선수들은 4월 17일부터 광주에서 진행되는 소집 훈련과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여하며 4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 해외 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며 경기 평가를 통해 최종 6인의 국가대표 선발을 한다고 한다. #

그러나 이후 졸속 행정 끝에 평가전이 잠정 취소되고, 합숙 훈련 또한 조기 종료되는 파행 및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구단에 조기 복귀하게 되었다.

이후 5월 6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22년 9월 개최에서 잠정 연기 되었다고 보도되며 # 군 문제로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밝혔던 데프트의 입장에서는 참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4] 워낙 T1의 기량이 압도적이었기에 참가 가능성이 낮았다고는 하나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었던 가능성이 무로 돌아가 아쉬운 부분.

4. 2022 LoL Champions Korea Summer

6월 11일,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고 이후 다음날 신속항원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15일 경기와 18일 경기는 온라인 참가 예정이다. #

담원 기아전까지 데프트와 베릴은 스프링부터 쭉 보여준 상수의 폼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부 양학 전용이라는 상체 3인방도 담원 기아를 상대로 압도를 하며 팀 전체가 단단하게 변해가는 중이다. 처음부터 바텀 라인전을 세게 굴리기를 좋아하는 DRX는 거의 반절의 게임에서 데프트에게 칼리스타를 쥐어주고 있으며, 그에 보답하듯 데프트는 베릴과 함께 초반을 터뜨리고 있는 중이다.

젠지전에서는 1세트에서 코그모를 픽해 뛰어난 성장력을 보였고, 젠지에게 침을 연속으로 뱉으며 젠지를 거의 끝까지 밀어붙이지만 이후 한타에서 2번 연속으로 터져 역전패를 당했고, 2세트에서는 피넛의 갱과 루시안의 미친 플레이로 인해 패배했다.

1라운드까지를 놓고 보면 리그 상위권의 플레이어지만 어딘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게 본인의 실력 때문인지 혹은 팀적인 밴픽이나 운영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실제로 2라운드 담원 기아전 이후 감독의 공개 피드백에서 단조로운 승리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양한 밴픽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DRX가 패배한 경기를 보면 라인전과 초중반 운영은 그럭저럭 잘 해내다가 중반부터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 나오면서 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중후반의 캐리력은 딜러 중 하나인 원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데프트는 중후반 캐리력이 다소 부족한 세나와 칼리스타가 모스트이고[5] 상체가 밀리면서 무기력하게 진 적도 많다. 그러나 다른 강팀 하다못해 중위권 팀들에서도 원딜 캐리가 많이 나오는데[6] 커리어 내내 캐리력 하나는 내로라 했던 데프트가 이번 시즌 1라운드 고작 1번 밖에 POG를 못 받았다는 건 승리한 게임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말이기에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그간 원딜 캐리를 승리 플랜으로 가져가지 않으려는 의도가 팀적으로 있었다는 게 밝혀졌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여지가 있었던 건 확실하다. 강팀과의 연전으로 인한 연패로 선수 본인도 자신의 폼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모양. [7]

2라운드 담원 기아전에서 시그니처 픽인 징크스로 좋은 폼을 보이며 쿼드라 킬을 하며 승리하였다.

그러나 이어진 젠지전에서는 상대 바텀인 룰러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하고 말았다. 광동전에서 승리하였으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한화전에서는 패배했다.

PO 1R에서는 1, 2세트 침묵했지만 3세트 닐라로 상체와 노틸러스를 잘 보좌하며 승리를 거뒀고, 4세트는 루시안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분전했지만 패배하였다. 정규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1:3으로 패배하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LCK에서의 경기를 아쉽게 끝마쳤다. 팀은 이 경기 패배로 6위가 확정됨과 동시에 선발전 패자조가 확정됐다.

전체적으로는 데프트의 이름 값에 걸맞지 않게 스프링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중론. 스프링에는 늘 상수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폼의 등락이 컸다. 팀의 위닝 플랜도 상체 위주 플레이로 바뀌며 데프트 본인이 활약하기 어려웠던 환경인 것도 맞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쉬웠다고 볼 수 있다. 서머 1라운드에는 상위권 원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2라운드에는 팀과 함께 더 부진했다.

5.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어쩌면 마지막으로 월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군 문제가 해결되어 1년 더 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8]

선발전 패자조에서 시작하는 DRX는 4시드를 얻기 위해 2연승을 해야하는데, 첫 상대부터가 정규시즌 내내 패배한 KT고, KT를 이기고 최종전을 가도 상대 팀 후보가 만만찮다.[9] DRX가 언더독이라고는 하지만, 작년에 당장 하드 캐리하며 한화생명을 월즈에 보낸 적도 있으니 결과는 나와봐야 아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샌박전 4세트에서 보여준 폼처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나머지 팀원들도 잘해준다면 가능성은 있다.

선발전 첫 상대인 KT전, 전체적으로 폼을 많이 끌어올린 모습을 보여줬다. 2, 3세트에선 상체가 속절 없이 터져나가 데프트도 뭘 할 수가 없었지만, 4, 5세트에서는 꾸역꾸역 버티며 살아남아 끝까지 딜을 퍼붓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DRX는 풀세트까지 가 승리해 4시드 결정전에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겨준 샌드박스와 리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샌드박스전 1세트에서 제리를 잡고 미친 딜링으로 제카와 함께 팀을 쌍끌이하며 승리했으나, 2세트는 이즈리얼을 잡고 분투했음에도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3세트는 다시 제리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샌드박스가 초반부터 빠르게 경기를 굴리며 상체를 터뜨렸고 후반에 어떻게든 템을 띄우며 맞서보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DRX의 승부수가 중간부터 먹혀들어가며 4, 5세트 승리해 샌드박스와의 최종전을 3:2로 승리하였다. 더불어 데프트 개인으로서는 2014 월즈부터 이어진 짝수 해 월즈 진출 기록을 올해도 이어가게 되었다.[10] 또, 월즈 7회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하게 됐다.

여담으로 선발전 승리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리브 샌박 상대로 처음 승리임을 언급하고, 유니폼의 신한은행 로고를 바라보더니 '항상 두 팀 경기가 열리면 스폰서 이야기가 나오더라. '저희' 은행이 더 좋은 것 같다'라는 멘트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매사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하는 데프트에게서 보기 드문 장면으로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6.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본인의 7번째 월드 챔피언십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첫 상대로 RNG를 만나게 되었다.

초반에 표식의 스킬 미스로 탑과 미드에 갱을 갔음에도 큰 이득을 보지 못할 때 웨이가 계속해서 탑을 후벼파 킹겐을 괴롭혀 킹겐이 0/3/0을 기록한다. 본인은 바텀에서 닐라 알리스타를 상대하며 잘 버티고 있었고 3번째 드래곤 때 브리드에게 물렸지만 바로 도망가 오히려 브리드를 고립시켜 잘라냈다. 이 교전에서 트리플 킬을 먹은 데프트는 이후에 더블 킬을 더 먹고 성장해 마지막 용 한타에서 4용을 챙긴 표식과 활약했다. 상대 바텀인 갈라 - 밍보다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룹 스테이지 2일차 TES전에서 케이틀린을 픽, 초반 TES의 억지 다이브로 데스를 기록했지만 시간을 잘 끌어서 팀적으로 큰 이득을 봤고 그 뒤에는 데스 없이 무난하게 성장해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가 끝나고 중국 팬들로 추정되는 사람들[11]이 데프트를 응원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Last Dance(마지막 춤)을 비튼 Deft The Dance Lasts(데프트, 춤은 계속된다)라는 문구를 들고 있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상수로 바텀 라인전을 이겨주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고 GAM전에서 애쉬로 신궁을 보여주었다. 로그와의 1위 결정전에서도 이기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8강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인 EDG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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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ut, Meiko. Let's Dance.
2022 월드 챔피언십 8강 4경기 티저
8강전에서 EDG의 바이퍼 - 메이코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을 리드하며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4년 이후 8년[12]만에 4강에 진출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월 23일, 생일을 맞아 4강 진출에 성공하고 현지팬들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

이 날 인터뷰가 화제가 됐는데, 2,942일만에 4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눈물을 보였다. 이번 월즈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4강 상대로 젠지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승리하면 데프트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에 가게 되며 4시드 팀 최초로 결승에 가는 명예도 얻는다.

결국 정규시즌에서 세트 승조차 얻지 못했던 젠지를 3:1로 꺾으며 프로 데뷔 3,540일만에 첫 월즈 결승에 올랐다. 바이퍼를 안티 캐리할 때와는 달리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원딜 밴을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도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기보단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에 픽과 움직임을 맞추려는 바텀 듀오의 플레이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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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선 같은 마포고등학교 동창인 페이커 T1과 맞붙었다. 5세트 내내 이번 월즈 최강의 바텀 듀오 구마유시 - 케리아 듀오에게 고전했지만 끝끝내 꺾이지 않았으며[13], 풀세트 혈전 끝에 승리하여 꿈에 그리던 소환사의 컵을 데뷔 3,540일만에 들어올리며 자신의 춤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따금 듀오 킬을 내주면서도 꾸역꾸역 성장을 따라가며, 5세트에서는 바루스를 열어준 상대에게 케이틀린으로 노림수를 흘려낸 끝[14]에 오브젝트 싸움마다 픽의 이유를 보여주는데 성공하며 우승하였다. 이로써 뱅과 함께 MSI와 월즈를 모두 우승한 두 번째 원딜이 되었으며[15] 후에 평가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대 최초로 MSI 결승전과 월즈 결승전 모두에서 T1과 페이커를 이겨본 선수가 되었다.[16]

7. 시즌 총평

강승현: 데프트 선수, 업적창 다 채웠었는데 단 한칸이 비었었거든요! 오늘 채웠습니다 데프트!
이현우: 업적 채우면서 다이아가 쏟아집니다.
강승현: 이거 서버 전체에 바로 알림나가죠! 『김혁규 선수가 월즈를 달성했습니다!』
2015 MSI 결승, 무적함대 15 SKT의 봄을 산산조각내었던 데프트는 돌고돌아 7년이 흐른 2022 월즈 결승에서 다시 마주한 자신의 동창을 또다시 꺾으며 우승컵을 들었다. 그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던[17] 선수였으나, 월즈를 들지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던 데프트가 장장 10여년에 걸친 기나긴 노력과 도전 끝에 월즈 우승컵을 들면서 전세계의 수많은 프로게이머들과 팬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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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데프트 선수 본인도 누적 스탯과 퍼포먼스가 꾸준히 우수했는데 월즈 우승으로 방점을 찍으며 단숨에 역체원 유력 후보에 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역대 월즈 킬 순위에서도 우지를 꺾고 2등으로 올라섰다. # 한편으로는 예전부터 데프트의 팬이 많기로 유명한 중국 쪽에선 결승을 중계하던 해설과 캐스터가 데프트의 우승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2022년 11월 21일, Players Tribune에 이번 월즈 우승과 자신의 커리어를 술회한 데프트의 기고문이 올라왔다. 나는 계속 꿈을 꾸고 싶다

[1] 군복무 문제로 은퇴하는 것인지 다른 이유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 실제로 연패 이후 데프트 주도로 선수들끼리 팀워크를 다지면서 의기투합하게 된 이후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슷하게 28일 브리온에게 패해 최악의 연패를 달리고 있는 광동의 현 상황과 대비되어 데프트의 리더쉽이 더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 중. [3] 한편 주전 선수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에도 데프트 혼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자 '데프트는 바이러스도 카이팅으로 피한다'는 어딘가 웃픈 드립이 나오기도 했다. [4] 본인이 DRX 복귀 전 킨 방송에서 '(군 입대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고 이야기했고 연기가 확정된 이상 2023년 개최가 거의 확실하다. 2023년에 개최된다고 하면 선수 선발을 그 해의 기록,성적에 맞추어 다시 뽑아야 할 것이므로 위의 예비 명단의 의미가 사라지고 명단 제외의 가능성도 낮지 않으며, 군 연기가 실패하여 입대가 확정된다면 명단 선발 시기엔 이미 LCK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현재까진 해외에서만 선수 생활이 1년 더 가능하다 DRX 유튜브에서 밝힌 바 있다. [5] 각각 6번 픽. 이후 세나는 2라운드 진행중인 지금 두 번 더 사용했다. [6] 당장 1라운드 기준 1위인 젠지부터 7위인 KT까지의 팀들 중 데프트는 POG 포인트가 100점으로 가장 낮다. 제일 낮은 광동의 테디조차 300점이다. [7] 실제로 많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패배한 경기에서 본인의 폼이 좋지 않아서 졌다고 많이 언급하였으며, 스스로 폼을 더 끌어올리는 데 노력해왔다고 말해 사실임이 밝혀졌다. [8] 때문에 LCK 포스트시즌부터 마지막 경기, 라스트 댄스란 표현이 계속 나왔으나 정작 내년에도 뛸 수 있는 상황이라 참 모호해졌다. [9] 정배대로 젠지 - T1 결승전이 성사된다면 리브 샌드박스 혹은 담원 기아를 최종전에서 만나게 될 텐데, 리브 샌드박스에게는 PO 1라운드에서 패배했고, 담원 기아도 기세가 좋던 KT를 탈락시키며 다전제는 정규와 다른 게임이라는 걸 보여줬으니 어느 쪽이든 만만치 않다. [10] 홀수 해의 경우 데프트의 데뷔 이후로 따졌을 때 17 kt, 19 킹존 소속으로는 월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11] EDG 시절 압도적인 실력으로 리그를 지배했고, 나아가 LPL 최초로 국제 대회 우승 타이틀을 안겨주며 팀의 첫 번째 전성기를 이끌었고, 플레이스타일도 공격적이라 한국에 돌아온 지 오래지만 여전히 중국 현지에서 팬덤이 큰 선수다. 당장 중국 프로 바텀 라이너들 중 우상이 데프트인 선수들도 많다. [12] 정확히 2,942일. [13] 실제 경기 내내 라인전만 놓고 보면 뎊베가 구케에게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 1세트부터 5세트까지의 전체 지표에서 데프트는 구마유시를 상대로 KDA, CS, DPM까지 원딜로서 중요하게 챙겨야 할 모든 덕목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https://www.fmkorea.com/6012546180 [14] 베테랑의 노련함이 보이는 부분 중 하나로, 결승전 기준 바루스는 전승 중이었다. 즉, 상대는 거의 100% 바루스를 고른다고 생각했을 때 그 바루스를 끊어낼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는 레드 진영의 열세를 역이용한 감코진의 역량을 볼 수 있는 밴픽이기도 하다. 실제로 결승전 4세트까지 블루 진영이 전승이었고 케이틀린은 팀 상관없이 레드 진영에서 항상 밴을 해왔던 카드였다. 하지만 오히려 케이틀린을 풀고 단짝인 럭스를 밴하면서 '필밴 카드 케이틀린'과 '결승 승률 100% 바루스' 나눠먹기라는 묘수를 시전하면서 레드 진영의 열세를 일부 극복했다. 이 때문에 바텀 라인전을 중시하던 T1은 케이틀린을 내줄 것을 각오하고 카르마 1픽을 가져가야 했다. 그러나 원딜 픽밴에서의 승부수를 띄웠을 뿐, 라인전 자체는 바루스 카르마에 대항할 서포터가 마땅치 않았는데, 팀 보이스 공개 후 본인이 라인전 열세를 감수하면서 바드픽을 종용한 것이 밝혀졌다. 보통은 전체적인 팀의 조합보다는 라인전을 신경쓰기 마련인 라이너의 위치에서도 얼마나 그가 팀적인 플레이에 게임의 명운을 걸었는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판단은 적중해서 베릴의 바드는 좋지 못한 스킬샷에도 불구하고 맵을 크게 쓰며 교전마다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장면들을 보여주며 팀의 핵심 미끼를 담당해 한타 승리의 초석 역할을 톡톡히 했다. [15] 이후 한 시즌 뒤인 2023년에, 2017 월즈 우승자인 룰러가 징동으로 이적하고 2023 MSI 우승을 달성하며 MSI와 월즈 모두 우승한 세 번째 원딜이 되며 이 기록을 가진 선수는 뱅, 데프트, 룰러 세 명이 되었다. [16] 두 번 모두 3:2 승리. LCK 결승에서는 2017 스프링에서 딱 한 번 만났고, 0:3으로 패배했다. 이후 결승에 진출했던 2018 서머, 2020 서머에서는 T1이 결승에 올라오지 못했다. [17] LCK, LPL, MSI, 리프트 라이벌즈, 2티어 대회인 KeSPA Cup까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수집했지만, 이때까지 월드 챔피언십 딱 하나만큼은 우승하지 못했었다. [18] 이미 스토브리그가 진행중인 LEC, LCS에서는 레클레스나 비역슨, 더블리프트 등 은퇴 직전인 상태거나 이미 은퇴한 노장들이 급여를 깎아가면서까지 현역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데프트의 월즈 우승이 결정적인 이유는 아닐 수 있지만 그들의 결정과 이러한 상황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하다. 20대 중반을 넘어가는 노장 게이머들은 선수층이 어린 LoL e스포츠 역사에서 쭉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는데 결승에 오른 페이커와 그 페이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데프트가 그러한 기조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증명해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