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설가 와다 노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キムの十字架.
1990년에 소극장 상영을 전제[1]로 만들어져서 상영되었다. 제작은 겐다이 푸로닥숀, 호쿠세이 주식회사에서 비디오로 발매되었다. 총감독은 맨발의 겐의 실사영화로 유명한 야마다 텐코. 야마다 텐고 감독은 실사영화 전문이었으나 자금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이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의 제작은 타츠노코 프로가, 애니메이션 감독은 마시모 코이치가 맡고 야마다 텐고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제작을 전체적으로 지휘했다. 작화감독은 한국인으로 작화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맡았다. 이 때문에 작화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지만 이 작품은 흥행을 위하여 거액이 투자된 게 아닌 시민 단체 자발적 모금으로 만들어진 만큼 저예산인 걸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야마다 텐고 감독의 유작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한말 일제강점기 조선 경상북도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조선인 청년 김재하와 동생 김세환이 주인공. 두 형제가 일제의 강제징용에 끌려가 탄압받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김재하와 김세환은 경상북도의 한 마을에 살고 있었으며, 일제의 탄압으로 전답을 모두 뺏겨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재하는 동생 세환이 일제의 강제징용에 끌려갈 것이 걱정되어 세환을 안전한 곳에 맡겨두고 징용으로 끌려가게 된다. 김재하가 징용되어 끌려간 곳은 마츠시로 대본영 지하호의 공사장으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이 본토가 공격받을 경우 왕을 피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방공호. 그리고 결국 8월 15일로 전쟁이 끝나고 재하는 본국으로 돌아가기로 하지만 동생 세환조차도 이미 이 대본영 공사에 끌려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세환을 찾았지만 세환은 강제노동에 시달리다가 이미 죽은 몸. 재하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 남아 대본영 지하 방공호 공사장에 내려가 며칠이나 지하굴에 십자가를 새긴다.
일본 시민단체 김의회에서 제작한 것으로 소극장 상영작 답지않은 호화 성우진이 동원되었다. 주인공 김재하는 건담의 아무로 레이와 세인트 세이야로 유명한 후루야 토오루, 김세한은 드래곤볼의 손오공으로 유명한 노자와 마사코가 연기했다.
실제 강제징용 공사장 실제 사진 및 그 실사 장면을 찍으며 나오던 마지막의 슬픈듯한 배경음악까지 보기에 무척 암울하고 슬픈 느낌을 준다.
국내에선 1994년 8월 15일 광복절 특집으로 KBS-1로 음성다중으로 더빙과 일어판이 같이 들어간 걸로 방영한 게 처음이자 유일한 방영. 우리말 성우는 설영범외. 재일교포들이 이 영화를 몇몇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틀어주기도 한다.
[1]
'비디오 방영 불가' '비디오 발매 금지'라는 서술은 '이 비디오를 무단으로 복제, 방송, 유선방송 또는 공적인 상영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잘못 이해하고 쓴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시절에는 어떤 작품이든 이 문구가 쓰여져 있었지만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