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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칠왕국의 기사로, 안달족과 칠신교의 영향을 받은 문화이다. 칠왕국이 중세 잉글랜드와 서유럽에 기반한 만큼, 기본적으로 실제 중세의 기사와 거의 비슷한 직종이다. 기사(역사) 참조.기사에게는 경(Ser)[1]이라는 경칭이 붙는다. 이는 세습 칭호가 아니므로 가문 명이 아닌 이름에 붙는 것이다. 예컨대 '제이미 경', 또는 '제이미 라니스터 경'으로는 칭할 수 있으나 이름없이 '라니스터 경'이라고 칭하지는 않는다. 세습되는 영주들의 경칭인 공(Lord)과의 차이점.
영주와 평민 사이에 해당되나, 중세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엄밀히 말하자면 기사는 작위가 아니기 때문에, 평민이나 서자도 능력이 뛰어나면 기사가 되어 출세할 수 있다.[2]
2. 기사와 기사도
기사가 지켜야 할 규범으로 기사도가 있다. 용감하고 정의롭게 행동하기, 무고하고 약한 사람들 지키기, 신앙심 가지기, 청결 유지하기, 정정당당하게 싸우기 등이 있으며 기사도를 잘 지키는 기사들은 백성들의 모범과 우상이 된다.물론 현실은 시궁창으로 위선으로 가득 찬 기사들도 널리고 널렸다. 얼음과 불의 노래 책 안의 많은 기사들은 그 잔학함으로 유명한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필두로 온갖 만행을 저질러서 민중의 공포와 경멸을 산다. 시렇게 작품 내 기사의 평균이 내려가 있는 건 세계관, 더 정확히는 작중 시점 칠왕국이 개판나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란 등의 이유로 원래라면 처벌받아야 할 잔인하고 비겁하며 무능한 기사가 버젓이 중요 직위에 앉아 있고,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하며 기사도 정신이 충만한 기사들은 쓸려나가 죽어버린 것. 다만 그 반대 사례들로 바리스탄 셀미처럼 기사도에 충실하며 그 실력이 출중한 기사들은 많은 존경을 받기도 한다. [3]
그레고르 클리게인의 동생 산도르 클리게인 또한 이러한 뒤틀린 기사와 기사도에 회의감을 가져 충분히 기사가 될 수 있는 가문 배경과 강함을 가졌음에도 끝끝내 기사가 되기를 거부, 기사가 되지 않았다.
기사들의 정점으로 평가 받는 것은 킹스가드이다. 웨스테로스 소년들 치고 킹스가드가 되어 백색 망토를 입기를 소망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다는 듯. 다만 제이미 라니스터는 킹스가드에 대해 어느 정도 냉소적인 사고를 내보이기도 한다.
3. 역사
안달족의 대이동 이후에 중기병이 중요시되고 본격적으로 봉건주의 사회가 구축되면서 생긴 전통이다. 어느 전설에 의하면 초록손 가스의 아들이자 오크하트 가문의 시조인 참나무 존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천 년 후에 안달족이 들여온 것이다. 신화라는 게 시간이 지나며 다른 이야기와 섞이고 변형되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안달족 문화와 칠신교의 교세가 약한 북부와 강철 군도에는 기사들이 별로 없다. 굳이 칠신교의 신자가 아니라도 될 수 있지만 신경 끄는듯. 실제로 기사 호칭이 없는 영주 가문의 적자인 성인 남성들이 대다수인데 잘만 군대 지휘하고 활동한다.
4. 기사가 되는 과정
보통 실제 중세와 마찬가지로 시동( 페이지)-종자( 스콰이어) 과정을 거쳐서 기사 서임을 받을 수 있다. 이 동안 영주나 기사를 위해 시종을 들면서 온갖 잡일을 해주는 동시에 무예와 예법 등을 익힌다. 가문 간의 친목질이나 때에 따라서 유사 인질로 쓸 수도 있고 가끔씩 실전에 투입되기도 한다. 꼭 이 과정을 밟는 것은 아니며 건너뛸 수도 있다.칠신교의 셉트에서 맨발로 밤을 새는 의식을 치른다. 모든 기사는 다른 사람을 기사로 서임할 수 있고 서임 과정은 보통 어깨를 검으로 두들겨 주면서 일곱 신을 각각 대는 식으로 임명되며 일곱 성유가 사용된다. 급할 땐 성유 없이도 한다.[4]
기사의 서약의 한 예는 다음과 같다. 덩크와 에그 이야기에서 라이오넬 바라테온이 레이먼 포소웨이에게 명한 서약이다.
In the name of the Warrior I charge you to be brave.
전사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용감할지어다.
In the name of the Father I charge you to be just.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정직할지어다.
In the name of the Mother I charge you to defend the young and innocent.
어머니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어린이와 약자를 보호할지어다.
In the name of the Maiden I charge you to protect all women.
처녀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모든 여성을 보호할지어다.
전사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용감할지어다.
In the name of the Father I charge you to be just.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정직할지어다.
In the name of the Mother I charge you to defend the young and innocent.
어머니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어린이와 약자를 보호할지어다.
In the name of the Maiden I charge you to protect all women.
처녀의 이름으로 내가 명하노니 모든 여성을 보호할지어다.
이후 서약이 계속되었지만 1인칭 화자인 덩크가 급하게 자리를 떠나는 바람에 뒷부분의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른 서약들도 내용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표현은 다르다. 아서 데인이 제이미 라니스터를, 베릭 돈다리온이 겐드리를 서임한 예가 있다.
작중에서 모든 기사는 기사를 서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조되는데, 실제 중세 기사는 더 요구 조건이 까다로웠다.
5. 기사의 종류
5.1. 가신 기사 (Household Knight)
말 그대로 영주의 가신이다. 토지는 소유하지 않는다.세르세이 라니스터는 삼촌 케반 라니스터와 다투면서 케반을 아버지 타이윈의 일개 가신 기사로 취급하기도 하였다.
5.2. 방랑 기사 (Hedge knight)
땅을 따로 소유하고 있지 않은 떠돌이 기사. 실제로 따지면 나이트 에런트(knight-errant)에 해당된다.이름의 유래는 일단 돈을 말과 장비, 종자, 생활비에 써야 하니 가난하고 집 없이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고[5], 산울타리, 천막에서 자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용병처럼 생활하거나 자신을 고용해줄 영주를 찾다가 적당한 조건에 동네 영주의 수하로 일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서약 기사(Sworn sword)라고 불린다.
장원이 없는 경우엔 돈을 벌기 위해 편력과 토너먼트를 찾아 각지를 떠돌아다니는 용병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중 일부는 돈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착취하거나 도적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평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편.
과거 시대를 다룬 외전 덩크와 에그 이야기의 주인공 덩크가 떠돌이 기사다.
5.3. 지주 기사 (Landed knight)
봉토와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기사이다. 사실상 세습직으로, 본격적으로 가문을 차릴 수 있다. 현실의 중세로 따지면 남작 정도의 위치에 해당된다.사실상 최하위 귀족 계급이지만, 템플턴 가문 등 일부 지주 기사들은 웬만한 소영주들보다도 더한 부와 권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영주들과는 달리 법의 집행권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작중 나온 대표적인 지주 기사 가문으로는 클리게인 가문, 코닝턴 가문, 시워스 가문 등이 있다. 원래 영주 가문이었다가 추락해서 지주 기사가 되는 사례도 존재. 덩크와 에그 이야기 2권에 나온 오스그레이 가문의 가주 유스티스 오스그레이가 그 예시.
북부에서의 Master가 있다
6. 토너먼트
웨스테로스/토너먼트 항목 참조. 기사도를 대표하는 행사이다.
[1]
Sir이 아니다! 표준철자법이 확립되기 전인 중세에선 충분히 사용되었을 개연성이 있으면서, 현대 독자도 이해할 수 있지만 얼불노의 세계를 현실과는 조금 다른 판타지 영역에 갖다 놓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단어이다.
[2]
일례로
브론만 해도 일개 평민 용병이었는데 블랙워터 전투에서 공을 세워
타이윈 라니스터의 명령으로 기사 서임을 받았다. 또한
다보스 시워스는 밀수꾼이었지만
스타니스 바라테온덕에 기사 서임을 받았고, 왕족 간의 사생아였지만 엄연히 사생아였던
다에몬 블랙파이어도
아에곤 4세로부터 기사 서임을 받고
블랙파이어 가문을 창시했다.
[3]
위선적인 기사가 많을수록 그 사이의 "진짜" 기사들이
부각되는 법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여성에다 못생겼고, 당연히 기사 서임도 못받았지만 누구보다 이상적인 기사도와 실력을 가지고 정의를 행하는
브리엔느, 그리고 작위가 사칭이나 다를바 없는 사생아 평민이지만 영웅의 자리에 오른
키 큰 던칸.
[4]
덩크와 에그 이야기 1권에 라이오넬 바라테온이 포소웨이 가문의 종자 레이먼을 기사로 서임할 때 급한 김에 성유 없이 후딱 해치운다.
[5]
아예 종자를 못쓰는 경우도 흔하다. 덩크의 스승인 알란만 해도 가난하다보니 종자인 덩크에게 물질적인 보상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