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1 20:10:35

기간트스피노사우루스

기간트스피노사우루스
Gigantspinosaurus
파일:800px-Zigong_Dinosaur_Museum_Gigantspinosaurus_spine.jpg
쥐라기 후기
163,500,000 년 전 ~ 157,300,000 년 전
아시아
학명
Gigantspinosaurus sichuanensis
Young, 195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 †장순아목Thyreophora
하목 †검룡하목Stegosauria
기간트스피노사우루스속Gigantspinosaurus
  • †기간트스피노사우루스 시쿠아넨시스(G. sichuanensis) 모식종[1]
    Ouyang, 1992
파일:gigantspinosaurus_sichuanensis_by_t_pekc_d5yz5z5-fullview.jpg
복원도

1. 개요2. 발견3. 특징
3.1. 골침
4.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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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쥐라기 후기에 중국에 살았던 검룡류 공룡의 일종으로, 속명은 '거대한 가시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이 속명은 문법적으로 적절한 형태는 아닌데, 제대로 문법을 적용했다면 아마 기간스피노사우루스(Gigantospinosaurus)나 기가스피노사우루스(Gigaspinosaurus)로 알려졌을 듯 하다.

2. 발견

파일:800px-Zigong_Dinosaur_Museum_Gigantspinosaurus.jpg
중국 쓰촨성 쯔궁공룡박물관에 전시된 골격 표본
이 녀석의 모식표본은 1985년 중국 쓰촨성 쯔궁시 근처의 샤시미아오층(沙溪庙) 상(上)부(Upper Shaximiao Formation)에서 발견된 하악골과 8개의 경추, 견갑돌기와 왼쪽 앞다리뼈, 천추와 골반뼈, 두 뒷다리뼈 및 꼬리뼈 일부, 그리고 골침과 골판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처음에는 투오지앙고사우루스의 것으로 여겨졌으나, 견갑골 길이의 두 배에 달하는 길쭉한 어깨 골침을 근거로 1992년 별도의 속으로 학계에 보고되면서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았다.

다만 해당 논문이 중국 고생물학계에서만 알려지고 구미 학계 쪽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트레이시 L. 포드(Tracy L. Ford)나 수잔나 메이드먼트(Susanna Maidment) 같은 미국 영국의 고생물학자들이 이 녀석에게 관심을 갖고 접근하기 시작한 2006년 이전까지는 무자격명(Nomen Dubium) 취급을 받는 경우도 흔했다고 한다.

3. 특징

몸길이 4.2m에 몸무게는 700kg 가량으로 검룡류 중에서도 몸집이 작은 것으로 손꼽히는 녀석들 중 하나다. 비교적 원시적인 검룡류 공룡 중 하나로, 이 녀석이 스테고사우루스과와 후아양고사우루스과 중 어느 분류군에 속하는가를 놓고도 그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현재는 후아양고사우루스나 충킹고사우루스 같은 녀석들보다는 좀 더 진보된 형태로 두 분류군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녀석이라고 보는 추세인 듯.

대퇴골이 상완골의 1.5배 가까이 될 정도로 앞다리가 비교적 짧은 편이고, 뼈힘줄 때문에 꼬리를 휘어가며 몸 앞부분을 일으키거나 하는 행동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낮은 키의 식물을 주로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아랫턱 화석을 살펴보면 턱을 여닫는 기능을 담당하는 근돌기가 발달해있었으며, 안쪽에는 나뭇잎 모양을 한 30개의 작은 이빨이 돋아나 치대를 이루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다른 검룡류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식물이 뒤섞여 자라난 상태에서 특정 식물만을 골라먹기에 적합한 좁다란 주둥이를 가졌다는 점을 앞서 언급한 형질들과 결부시켜 생각해보면 꽤나 억세고 질긴 식물을 주로 먹고 살았던 모양. 마침 이 녀석의 골반뼈도 매우 넓은 편이었는데, 이는 이처럼 거친 먹이를 충분히 소화시켜 최대한의 영양분을 뽑아내는데 필요한 긴 내장기관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진화한 결과로 추정된다.

3.1. 골침

작은 덩치 때문에 어깨에 돋아난 골침의 크기가 유난히 돋보인다. 녀석의 견갑골보다 2배나 길었으며 이 녀석이 살아있었을 당시에는 여기에 상아질 등으로 이루어진 외피가 덮여있었을 가능성도 있음을 고려하면 몸통 대부분을 커버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켄트로사우루스나 후아양고사우루스처럼 유사한 골침을 가진 녀석들과 비교하더라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이처럼 거대한 골침을 발달시킨 이유는 이성 개체에 대한 과시적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신랍토르, 양추아노사우루스 같은 천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측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설은 골격 구조에서 나타나는 특징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 녀석의 미추골은 뼈힘줄로 지지되고 있는 상태여서 다른 검룡류들보다 꼬리가 훨씬 뻣뻣했을 것이며 그만큼 가동범위도 좁은 편이었을 것이기 때문. 이처럼 주된 방어용 무기인 골침이 달린 꼬리가 일종의 핸디캡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하필 전체적인 체형도 몸 뒤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형태였고, 등에 돋아난 골판 역시 작은 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녀석 나름대로 마련한 추가적인 방어수단이 바로 어깨의 거대한 골침이었던 셈이다.

이 녀석이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은 왼쪽 어깨 부분 피부의 인상화석을 분석한 2008년의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그에 따르면 이 녀석은 오각형 내지 육각형의 비교적 커다란 골편을 중심으로 주변에 작은 비늘들이 붙어있는 방사형 구조로 이루어진 외피를 갖고 있었는데, 빛이 반사되는 정도를 줄이는데 적합하도록 골편과 비늘이 넓적한 형태를 하고 있어서 풀숲이 우거진 장소 등지에서 천적의 눈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파일:gigantspinosaurusshoulderspine.jpg
기간트스피노사우루스의 어깨 골침이
뻗어나가는 방향에 대한 그림

다만 골침이 몸 위쪽으로 휘어져 뻗어나가는지 아니면 아래쪽으로 휘어져 뻗어나가는지는 다소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중국 쓰촨성 쯔궁 공룡박물관에서 1996년 이래로 전시하고 있는 이 녀석의 화석은 위 그림의 B 형태로 복원했는데, 실제로 이런 식이었다면 걷는 과정에서 이 녀석의 대퇴부가 골침에 계속 찔렸을 것이라는 이유로 위 그림의 A 형태처럼 복원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이 녀석의 복원도를 찾아보면 어깨 골침이 몸 아래나 옆쪽으로 휘어져 뻗어나가는 형태와 위쪽으로 휘어져 뻗어나가는 형태로 묘사한 것들이 난립해있는 상황.

4. 대중문화



[1] 현지 발음을 살려서 발음하면 '쓰촨엔시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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