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환의 아내이자,
최수연의 어머니. 기도하는 속물. 화려한 옷으로 몸을 두르고 있지만,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재단하는 천박함은 숨기지 못한다. 국내 최대 교회 목사의 딸이다. 팔순의 나이에도 담임목사직을 지키던 아버지가 오빠에게 교회를 승계하려다가 내부 분쟁이 생겨 머리가 아프다. 극 후반, 교회 헌금을 태백의 검은 돈으로 만든 혐의로 신영주에게 구속되나, 딸 최수연이 결국 태백을 포기하고 어머니를 선택해 풀려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남편과 딸이 모두 옥살이를 하게 되는 것을 지켜보게 되는 비운의 인물.
최일환의 비서. 돈을 좋아하고, 술을 사랑하고, 여자를 즐기지만, 일처리는 깔끔하다. 태백 내에서 최일환의 문고리를 잡고 있다. 누구도 그를 거치지 않고는 최일환을 만날 수 없다. 최일환의 지시임을 빙자, 개인적 청탁을 해결, 힘을 과시한다. 검사였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검찰 스폰서 사건에 연루, 1년의 실형을 살고 나와, 변호사 자격마저 잃었지만, 최일환이 비서로 채용한 것은, 스폰서에 연관된 최일환을 발설하지 않은 침묵의 대가였다. 송태곤이 받는 10억대의 연봉은 법조계에 보내는 메시지였다. 최일환은 함께 한 사람은 버리지 않는다는! 그러니 불법을 두려워말고, 최일환을 두려워하라는! 그러나
강유택에게 최일환이 자신을 이용하려고 일부러 스폰서 검사가 되게 만든 것을 알고 복수심을 갖게 되지만, 최일환의 강유택 살인 현장에 함께 있게 되어 그에게 협박을 받고
신영주에게 강유택 살인 혐의를 뒤집어씌운다. 그러나 모든 것이 드러나 결국 신영주에게 구속되고, 그 이후 이동준, 신영주의 손을 잡고 태백 게이트 수사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
최수연의 오른팔, 태백 글로벌팀 변호사. 외교관 아버지를 둔 덕에, 영어, 중국어, 일어에 능하다. 사법고시 합격 후 MBA까지 마쳤다. 최일환이 부족한 딸을 위해 붙여준 태백의 에이스. 최수연의 법률적 무지에 티를 내지 않고 참는다. 더 큰 꿈이 있으므로. 언젠가 정계에 진출할 생각으로, 고문단과 인맥 형성에 공을 들이고,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티비에 자주 출연한다. 길 가다 알아보는 사람이 싸인을 청하면 사진까지 같이 찍어주고, 그 사람의 SNS에 올라온 사진을 확인하며 흐뭇해한다. 하나를 하면 열을 생색내고, 티 안 나는 자기 자랑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 자신은 태백을 이용할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태백에 이용당하게 되고 침묵하면서 같은 배를 타게 된다.
강정일의 친구, 변호사. 작은 키, 명품을 입어도 시장옷처럼 보이게 만드는 촌스런 옷걸이, 외모적 열등감을 까칠한 말투와 골프회원권, 최고급자동차, 1억대의 손목시계를 과시하면서 메꾸고 있다. 사법고시 합격 후 친구인 강정일의 제안으로 태백에 들어왔다. 30억만 벌면, 이 아수라를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인생을 살려고 했지만, 100억 넘게 번 지금도 태백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돈을 벌려다가 돈에 먹힌 남자. 초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불법에 발을 담근 뒤, 점점 죄의 사슬이 무거워져 이제는 강정일의 곁을 떠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다. 친구 강정일의 멱을 잡으면 자신의 불법을 해결해주겠다는 최일환의 제안에 흔들리게 된다.
노기용(허재호 분)
전직 조폭. 무식하지만 순수하고, 법의 수호자인 변호사들보다 준법정신이 강하다. 어릴 때부터 거리의 싸움꾼이었다. 서울 일대 유명 조직의 행동대장을 하던 중, 피할 수 없었던 군대 영장을 받고 공익근무를 하게 된다. 근무지는 바로 서울지방법원! 매일 법원에 출근하며 포승줄에 묶인 채 재판을 받는 동료 조폭들을 보곤 전역 후에도 저들처럼 살 것인가 흔들리던 중, 신념의 판사 이동준의 두려움없는 용기에 감화, 퇴근 시간이 지난 후에도 밤 늦게 남아 그의 수발을 들게 된다. 동침 동영상을 찾아 신영주의 협박에서 벗어나려던 이동준이 불법적인 힘이 필요, 전역한 노기용을 태백의 직원으로 채용하게 된다. 이동준의 갈등을 이해하고 믿어주는 친동생 같은 존재로 함께 한다.
재건축 재개발 철거용역회사 백상기획 대표. 수십명의 수하를 거느린 양성화된 조폭. 서울 지역 철거의 대부분을 따내는 건 강정일의 도움 덕분이다. 평소 법으론 할 수 없는 강정일의 뒤처리를 돕는 관계다. 극 초반, 방산비리를 취재하던 기자의 살인에 연루된다. 살인의 진범을 찾고 있는 이동준과 신영주를 보이지 않게 위협하는 존재다.
이동준의 아버지, 한강병원 원장. 뛰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꿈이 너무나 컸기에, 결혼이라는 도약대를 선택한 남자. 종합병원 원장의 지위에, 대통령 주치의라는 명예까지, 원하는 걸 모두 얻었다. 중학생이 된 뒤에야 호적에 올린 아들 이동준이 의사가 되기를 바랐지만, 아내 정미경의 견제로 법학과로 진학한 사실을 알곤 마음이 쓰이던 중, 태백의 결혼 제안을 아들 이동준의 갈등도 모른 채 강력히 추진해서 성사시킨다. 삶을 함께 하지 못한, 아들 이동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생각은 그렇게 했을지 모른다. 이호범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를. 명선을 버리고, 도약의 도구로 미경을 선택했던 것처럼. 아들 동준 역시, 자신을 위한 제물로 이용하고 있는 걸지도.
종합병원 가문의 딸. 이호범과 결혼, 남편을 원장으로 만들었다. 겉보기엔 우아한 유한부인이지만, 이동준의 어머니 안명선에 대한 열등감이 크다. 법대로 진학해서 판사가 된 이동준과 달리, 아들 이동민이 의대에 가지 못한 것. 의사가 아닌 아들을 병원장의 자리에 올리기 위해 온갖 잔수를 쓰는 중이다. 윤정옥의 아버지가 담임목사로 있는 교회의 집사다. 병원 운영을 위해, 아들을 원장에 올리기 위해 법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윤정옥의 집을 방문, 이동준과 자주 부딪히게 된다.
이동준의 어머니. 서울 외곽에서 자그마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인자하고 따뜻하다. 동준의 선택을 언제나 믿어주고 바라만본다. 가끔 한 마디씩 던지는 충고가 동준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동준의 결혼식날, 30여년 만에 처음 만난 이호범을 보고도 마음의 동요가 없다. 그 사람은 그렇게 살았고, 나는 이 길을 걸어왔을 뿐이다. 함께 있는 사람을 평온하게 만드는 말투와 마음을 지니고 있다.
회차를 거듭할 수록 정의에 불타는 이동준과 사사건건 부딪힌다. 이호범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만, 이동준은 익실이 필요하기에 이호준은 이동준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후반으로 갈 수록 적극성이 커지면서 이동준을 막기 위해 위기에 빠트리기는 하지만 이동준을 도구로서 보는 것 만은 아니다.
이익을 위해 생명따윈 신경도 쓰지 않는 이호범이, 지금껏 자신이 쌓아온 모든 걸 무너뜨릴 수 있는 이동준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는다.
신창호가 죽고 난 후엔 이동준이 연을 끊겼다고 선언했음에도 끝까지 모질게 끊지 못한다.
심지어 아들 이동민이 발표 중 전화가 오자 거절하지 않고 받으며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까지 답한다. 칼에 찔려 돌아온 이동준에게 한 숨자라며 애비가 깨워준다고 말한 걸 보면 진심으로 아끼긴 하는 모양
과거에 한 특정 작품에서 이미 만난 뒤에 재회하는
케이스가 꽤 되는데, 먼저
이보영과
이상윤이
내 딸 서영이 이후로 4년만에
주연으로 만났다.[4] 또한 한해 전 같은 시기에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같이 나왔었던 강신일과 김갑수도 여기서 다시 재회하였다. 게다가
피노키오에서 같이 나왔었던 김해숙과 강신일도 여기서 다시 만났다.[5]
12회 초반부 장면들은 예전에 했던 드라마의 장면들 몇몇을 떠올리게 한다. 신영주가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씬은 너목들을 떠올리게 하고 신영주가 신창호의 뼈를 뿌리는 씬은 내 딸 서영이를 떠올리게 한다.
드라마 펀치의 주인공들이 대화를 나누었던 중국 음식점인 성원각이 본작에도 등장한다. 역시나 작가가 같은 세계관으로 설정한 증거 중 하나.
10회에 이보영이 아버지 병원에 가는 도중 앰뷸런스 안이 화면에 비춰지는데, 소방관 유니폼에 적힌 이름이 '윤수완'이다. 윤수완은 이상윤의 이전 출연작인
엔젤아이즈의 여주인공(구혜선)의 이름이다.
2018년, 이 드라마도 2018년에 이르러서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예언한 드라마가 되고야 말았다며
#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하여 많이 거론되었다. 이동준이 윗분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판사 옷 벗게 되는 것(블랙리스트)이라든지, 판결문을 이동준이 아니라 최일환이 쓴다든지(재판거래), 청와대와 법조계가 깊은 연결고리가 있다든지(사법농단)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사람의 상상을 현실이 뛰어넘은 건지 몰라도 엮여있는 부분이 많다.
2019년 들어서는 로펌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돌다 보니 이 드라마가 언급되는 경우도 있었다.
작중 국내 최고의 변호사 로펌인 태백은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무능한 모습을 보인다. 이동준, 신영주 두 사람에게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과연 국내 굴지의 변호사들이 모여있는게 맞는지 조차 의문이라는 평가. 최일환의 인맥을 이용하는 것 외에 태백의 변호사단이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는 모습이 거의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