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8 19:15:58

귀농

1. 개요2. 비슷한 개념들3. 귀농을 하는 이유4. 귀농의 어려움5. 귀농을 위한 준비
5.1. 몸 상태5.2. 정보 수집5.3. 지역의 선택
5.3.1. 연고가 있는 지역을 선택5.3.2. 대도시나 관광지와 가까운 지역을 선택5.3.3. 귀농인들이 밀집한 지역을 선택
5.4. 직업 선택5.5. 생활비
6. 여담7. 관련 문서

1. 개요

귀농()이란, 본래 도시에서 살아왔다가 농촌으로 돌아가서 농사 등을 짓는다는 뜻으로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농촌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었던 사람들을 말한다. 반댓말은 이농(離農).

농촌출신 중 도시에서 살고 있다가 고향생각이 나거나 농사를 지어보고 싶어서 농촌으로 돌아가서 농사를 짓는것은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라고 부른다. 직장을 도시에 두고 주거 등 생활권을 이주하는 경우도 귀촌이라고 칭하며 굳이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조건을 갖추면 세금이나 지원금의 혜택을 받게된다. 또한, 도시에 살다가 농촌에 들어가서 거주만 하고, 농사 이외의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도시로 출퇴근하는 경우에도 귀농이 아닌 귀촌이라고 한다.

도시로 몰려들었던 과거시절에는 귀농하면 도시에서 취업포기자나 백수 또는 명예퇴직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 할 일도 없어서 그거라도 지어서 먹고 살아야한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의 용어로 불렸으나... 경제사정이 나빠지자 도시에서 실업자와 무직자들의 증가 등으로 요즘에는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은퇴 또는 조기퇴직을 한 후 농촌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게 되는 영향 때문에 사회적인 자연현상으로 보기도 하며, 과거의 고정관념도 사라지게 되었다.

원래부터 도시에 살던 사람이 농촌으로 가는 것을 두고 '귀농'이라는 표현은 합당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귀(歸)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농이 아닌 취농(就農 = 농업에 취직한다)이란 단어를 쓰기도 하고, 그냥 농촌으로 돌아와서 소일거리만 하는 경우는 귀촌이라고도 한다. 농촌에 고향을 두고 유년기를 고향에서 지냈다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도시로 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귀농이 맞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많이 드물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귀농의 어려움' 문단에서 서술한다.

2. 비슷한 개념들

  • 귀촌(歸村) - 시골로 가는 것은 같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 점이 다르다. 옛날에는 장년층 이상이 연금이나 모아 놓은 재산으로 살면서 농사는 텃밭 정도나 하고 전원생활만을 즐기는 것 정도였지만 현재는 인프라의 발달과 도시의 여러 가지 문제점[1], 도시에 비해 낮은 주거비 등으로 인해 대도시와 가깝고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 시골에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층들이 살기만 하고 도심의 직장을 오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 U턴, P 턴 - 이촌향도하여 도시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다 자신의 고향으로 귀농하면 U턴, 예를 들어 삼남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살다가 경기도의 적당한 시골로 귀농•귀촌하면 P턴으로 부른다.

3. 귀농을 하는 이유

과거 1960~70년대 경제발전기 당시 서울 등 도시로의 유입이 증가하면서 이로 인해 농촌의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어서 이제는 노인네와 아이들 몇몇만이 남았던 쓸쓸한 곳으로 전락하였고 그나마 남은 아이들 마저도 부모를 따라 도시로 전출가는 등 다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영향 때문에 농촌에 있는 일부 학교가 폐교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1997년 IMF 구제기 등으로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진 요즘은 일부 시골 출신들을 중심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귀농을 하게 되는 편인데 남은 인생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다거나, 도시 속에 오랫동안 묵었던 부담감을 벗고 싶은 욕구가 크거나[2] 농사를 통해서 돈을 벌어보고 싶은 새로운 경험을 통한 귀농사례가 있는 편이다. 혹은 몸이 아파서 공기와 물이 맑은 곳을 찾아 요양하러 오는 겸사겸사 귀농을 시도하기도 한다.

매스컴을 통해서 널찍한 잔디와 정원이 있는 미국이나 서유럽의 동네와 동화같은 농촌마을의 집들을 보면서 그들의 여유로움과 개인주의 라이프가 부럽기도 하고, 빽빽한 한국의 아파트 단지에서 살아가는 자신들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되는 현실이 답답해서 농촌의 전원주택을 찾거나 귀농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3]

4. 귀농의 어려움

사실 귀농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는 시골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연관되니 해당 문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5. 귀농을 위한 준비

5.1. 몸 상태

자신의 몸 상태가 귀농에 적합한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사라는 것이 생각 외로 체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다. 요즘은 농기계가 있어서 좀 낫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체력을 요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을 생각해서 귀농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농사의 특성상 풀 알레르기가 있으면 농사를 짓기 어렵다. 귀농을 준비했다가 농촌 체험 도중 풀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귀농을 포기한 사례도 있다.

5.2. 정보 수집

  • 초보자라면 땅을 적당히 임대해서 주말 농장 취미삼아 배추, 콩 등 기초작물들을 수확해보는 것을 추천. 이걸로 농사일이 적성에 맞는지 막연히 환상에 근거해 귀농하려는 것은 아닌지 자가진단이 가능.
  • 귀농학교 등 관련 단체들의 교육들이 널리고 널렸으니 준비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련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 책들도 꽤 많으니 찾으려고만 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정보처를 찾을 수 있다.
  • 비슷한 환경에 있는 타운하우스 단기임대, 한달살기 주택 등에서 정착전에 몇달 미리 체험해보는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5.3. 지역의 선택

5.3.1. 연고가 있는 지역을 선택

도시에서 원래부터 자랐다고해도 농촌마을 이장과 친하거나 부모님이 농사를 지었다거나 자원봉사를 왔던 적이 있다고하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기는 해요. 농촌과 인연이 없다고해도 집 안이 마을 이장과 빽 정도가 있으면 농민들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거든요. 마을 이장과 친분 정도라도 있으면 낯선 도시 사람이라도 함부로 건들지를 못해요. 마을 이장이니까 말이지요.
- 귀농인
제 부모님이 오래 전부터 마을 이장님과 면식이 있는 분이시라 제가 귀농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지요. 저같이 이장님과 부모님 사이에 연고라도 있으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귀농이 힘들 수 있어요. 그 사람들도 이장 같은 사람과 연고가 있으면 도시 사람이라도 함부로 못하거든요.
- 귀농인
가장 좋은 선택. 적어도 농촌 사회의 텃세만큼은 확실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을 이장, 면장, 농협 조합장 등 지역 내에서 권력이 있는 사람과 연고가 있다면 아무리 도시인을 경계하는 농민들이라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시골에서 권력자에게 찍힌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니까.

저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그 마을과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거나 친척 등이 있으면 아무리 낯선 귀농인이라도 야박하게 구는 대신 "타지에서 고생 많이했다."라면서 오히려 반겨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바깥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 연관이 없는 외지인임에도 내부인은 원래 있던 친척의 가족정도로 인식하는 것이다. '들어온 사람'이기보다, '원래부터 우리 마을에 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것도 케바케로 오히려 고향을 떠난 주제에 돈벌었다고 유세떤다며 괴롭히는 사례도 있다.

5.3.2. 대도시나 관광지와 가까운 지역을 선택

그냥 땅이 있어서 시골로 귀농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지만 만약 귀농할 곳을 선택할 수 있다면 되도록 대도시나 관광지와 가까운 지역을 우선적으로 찾는 게 낫다. 이런 곳은 다른 시골에 비하면 인구도 비교적 많고 도시와의 교통도 편리한 편이므로 외부인의 왕래가 잦아 비교적 덜 폐쇄적이다. 끝판왕으로는 대도시 권역 내의 시골이 있다.

다만, 이런 지역들은 땅값이 도시보다는 훨씬 낮지만 시골치고는 조금 비싸다는 점, 재개발지구 지정으로 인해 보상을 받거나 새 집을 갖기 전까지 골치깨나 아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5.3.3. 귀농인들이 밀집한 지역을 선택

귀농한 사람들이 꽤나 여럿 있고, 일종의 귀농인들의 마을이나 공동체가 형성된 곳으로 가는게 좋다. 그렇게 되었을 때 폐쇄적인 공동체로 인한 문제의 상당수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저렇게 정착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기존 원농인과도 어느정도는 관계가 좋을 가능성이 크고, 정 안될 경우에는 깔끔히 해당 농촌 공동체 동화를 포기하고, 대신 귀농촌 같은 귀농인들끼리의 공동체를 통해 일종의 분리주의적인 방법의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5.4. 직업 선택

어떤 일을 해서 먹고 살지도 중요하다. 보통 전라도를 갈까? 경상도를 갈까? 어디가 경관이 좋다더라? 식으로 환상적인 전원생활에 근거한 막연한 생각으로 땅을 고르기 일쑤인데, 군지역에 산다고 꼭 농사를 지을 필요는 없다. 물론 본인이 농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농사를 짓는 것이 귀농해서 먹고 살 좋은 방법이겠지만, 농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기왕이면 도시에서 쌓아올린 기술, 노하우, 자본을 최대한 활용해볼 방법을 찾아볼 것. 시골 내려가서도 농사 말고 다른 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5.5. 생활비

  • 생활비 계산 방식 및 절약 방식이 대도시 생활과 완전히 달라진다.[4] 자동차 유지비, 통신비, 전기비, 냉난방비, 배송비는 도시에 살 때보다도 더 많이 들 수 있다. 반면 외식할 일도 없고, 과소비를 할 일도 많지 않으니 일상 생활비 및 식비는 도시보다 줄어들게 된다.
  • 지방 소도시 정도만 되어도, 반드시 차량이 있어야 한다. 폐차 직전의 중고차라도 좋으니 없는 것보다 낫다. 농산물, 각종 농업 관련 물품 운반에 쓸 거라면 1톤 트럭을 추천한다. 농사 안 짓는 사람이라도 도시 권역 내에 혹은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한 시골이 아닌 이상 없는 것보다는 나으며, 여유가 많고 레저를 즐긴다면 오프로더를 장만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 초보 귀농인일수록 난방비를 간과하는데, 난방비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기존의 오래된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떨어지는 단열성능 때문에 상당한 겨울철 추위에 시달릴 수 있다. 또한 도시가스가 제대로 인입이 안되는 지역이 많아서, 대부분 화목보일러 또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게 된다. 화목보일러의 경우 돈 주고 땔감을 구입하든지 벌채 허가를 받고 자신이 직접 채목하든지 해야 한다. 이를 보관할 창고도 필요한건 덤. 벌채의 경우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하며 벌채하고나서 땔감을 건조시켜야하는등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땔감은 약간의 발품만 팔면 싸게 살수 있으며 근처 제제소, 목공소에서는 짜투리 나무 판자들을 어차피 폐기물로 처리하게 되기 때문에 매우 싼 가격에 넘겨준다. 그렇기 때문에 화목보일러를 고려한다면 근방 제제소와 안면을 터놓고 사전에 이야기를 해두면 겨울 난방 걱정을 뛰어난 가성비로 보내게 된다. 폐목을 구해다 난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매연 발생량이 급증하여 마을사람들과 불화가 날수도 있으니 주의.
  • 지자체(시군)나 농협에서는 농기계 임대를 해준다. 가급적 농기계는 사지 말고 빌려서 쓸 것. 농기계라는 게 상상외로 무지막지하게 비싸다. 보통 1인 1일 임대가 기본이므로 귀찮겠지만, 처음부터 고가의 농기계를 구입하는 것보단 임대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굳이 농기계를 구입해야 한다면 농기계 구입 비용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니 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매년 지원 기종이 다르고 우선순위가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 본인 나이가 만 19~39세이고, 귀농 연차가 3년 이하라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사업에 선정되면 1년차에 월 100만 원, 2년차에 월 90만 원, 3년차에 월 80만 원의 지원금이 나오므로 상당한 도움이 된다. 다만, 지원 시점으로 나이가 만 19~39세 이어야하며 지원 조건과 선정 후에 부과되는 의무사항이 있기 때문에 지원하기 전에 시행 지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5]
  • 농협 등의 조합에 가입했다면 농업인 대상으로 받는 보험가입을 반드시하자. 농업인은 육체노동인 만큼 일반 보험사에서는 잘 안 받아주기 때문.
  • 농가주택의 지원 대상의 경우 제정 초기에는 30평(100㎡)이하의 전원주택만 지원사업에 해당되었지만, 해가 지나면서 법이 개정되어 현재는 45평(150㎡)이하의 전원주택까지 해당이 된다. 또한 1개 동당 3000만원이 최대 한도였던 과거에 비해 신축 기준 최대 2억원까지 최대 연 2%의 저리 융자가 가능해졌다.

6. 여담

창작물에서는 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주연 및 조연이 '이 일만 끝나면 귀농을 하겠어.'혹은 '이것만 끝내면 같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나 짓고 살자!'라고 권하는 죽마고우같은 식으로 훌륭한 사망 플래그 역할을 한다. 다만 플래그를 분쇄하고 정말로 귀농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타노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든가.

7. 관련 문서



[1] 높은 생활비와 주거비, 교통 체증, 심한 대기오염, (수도권의)극심한 경쟁 등 [2] 이런 심리로 시골 생활을 하려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중년층 이상이다. [3] 이는 은퇴 후 주거환경 가치관이 뚜렷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4] 일반적인 생활비 절약 노하우는 생활비 절약 노하우 문서로. [5] 위의 귀농자측의 문제점에 해당되는 사유들이 많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