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00:59:04

군수(입시)


N수
재수 삼수 사수 오수 육수 칠수
반수 군수

1. 개요2. 난이도3. 장점4. 단점5. 주로 하는 부대6. 군수를 성공한 인물

1. 개요


군대+ n수의 합성어로, 군대에서 입시를 준비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복무 도중 퇴근 후 입시를 준비하는 경우까지도 이에 포함한다.

이미지와는 달리 군대는 일단 '자기계발도 가능한 충실한 군생활'을 모토로 하고 있어서 각종 시험 준비를 권장하고 있다.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면 포상휴가를 주는 것도 그것의 일환이다. 따라서 수능 공부도 시스템적으로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부대가 많다.

여타 시험과 달리 수능만 이런 말이 따로 있는 것은 대학진학에 실패한 남학생들 입장에서, 성공만 한다면 군과 입시를 한번에 해결 가능한 매우 매력적인 방법이기 때문. 실제로 수능 이후 입시 커뮤에서는 군수에 대한 문의글이 적지않게 올라온다. 특히 공군에서 군수를 성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군 갤러리에는 군수에 관한 떡밥이 돌곤 한다.

본문에서는 주로 대학에 가지 않고 군대에 가 수능 공부를 하는 것을 다루고 있지만, 이미 대학에 합격해서 재학 중 입대한 상태임에도 군대에서 수능 공부를 하기도 한다. 이 경우 군수 + 반수라고 할 수 있다.

2. 난이도

군대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사실 엄청난 각오가 필요하다. 군대에서도 평일에는 일과도 뛰어야 하고, 여기에 훈련이라도 겹치면 개인정비가 불가능한 경우도 생길 뿐 아니라, 개인정비 시간이나 야간 연등 시간에 공부하는 것은 말만큼 쉽지 않다. 남들 옆에서 폰 하면서 놀고 있는데 혼자 공부할 마음이 들지 않는 것도 있고, 이미 군 생활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져 있는 상태이다 보니 개인정비 시간을 공부로 모두 소모하면 쉽사리 지치게 된다.

군대라는 공간이 각종 재수 종합 학원 뺨치는 극히 폐쇄적인 공간이라 할 게 별로 없어 집중하기는 좋다. 그러나 2019년부터는 휴대폰 사용이 가능하므로 휴대폰으로 너무 놀게 될 수도 있다. 또한 할 게 없다고 해도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놀려고 하면 놀거리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주의할 점이다.

그래도 2019 수능에서 공군 급양병이자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 중이던 김형태 당시 일병이 수능 만점을 받는 등 성공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아무리 공군이어도 급양병은 보직 특성상 개인 시간이 적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3. 장점

  • 실패해도 시간적 손해가 없다. 특히 현역이 수능 응시 후 최대한 빨리 입대[1]하는 경우 2년 뒤 입학이 가능한데, 이러면 사실상 현역(나이로는 삼수), 조기입학자는 사실상 현역들보다 1년을 번 셈(나이로는 재수)이다.[2] 또한 군휴학은 무조건 휴학이 가능하기 때문에[3] 반수에 활용하기도 좋다. 실패하고 원대학에 입학해도 현역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성공할 시 20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입학한 현역보다도 장점이 많다. 걸림돌이 사라지는 셈.
  • 연 8시간만 받으면 끝나는 꿀중의 꿀 학생예비군을 3~4년간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4년 내내 받게 된다면 동원훈련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동기들보다 2~3년 늦게 입학하는 대신 대학생활 4년을 스트레이트로 할 수 있다.[4] 다만, 군대 휴가 중 수능을 치러 해를 넘겨서(이듬해 1~2월) 전역하고 그 해에 대학교에 입학한다면 1학년 때 예비군 0년차가 되고[5], 대학생활 중 2학기에 휴학해서 이듬해 2학기에 복학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동원훈련이나 동미참훈련을 한 번은 받게 된다. 복학생 개그같은 것이 왜 생겨났는지 생각해보면 이는 엄청난 장점. 교환학생, 시험 준비 등 여러 면에서 1학년부터 자유로운 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 부모님 몰래 할 수 있다. 부모가 재수나 반수를 반대한다고 해도 군대에서 수능 공부하는 것은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재수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재수나 반수를 반대한다고 하면 이 방법밖에 없다. 또한 부모님이 최소 1년을 투자해야 하는 쌩 재수/반수는 반대하더라도 어차피 군대 가있는 시간 공부해서 수능 도전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 군복무하면서 받은 월급을 교재나 강의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재수할 때 재수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교재, 강의 비용이 많이 빠지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이후에는 군인 월급 인상에 따라 두드러지는 장점이기도 하고 재수생들이 많아지는 추세라 1998~1999년생부터는 군수생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4. 단점

  •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최소 주 40시간은 확보해야 공부다운 공부가 될 텐데, 군대는 하루 일과 상 변수가 매우 많기에(훈련, 근무, 작업 등등) 이를 장담할 수 없다.
  • 보직이나 지휘관, 선후임 동기등 운빨이 작용하는 요소가 너무 많다. 그 좋다는 공군+총무 조합이라도 일이 너무 많은 부처에 걸린다거나, 지휘관이나 선임이 시험 준비를 안좋게 본다거나 하면 답이 없다. 짬을 먹고 선임이 되어도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할 수도 있다.
  • 수능 접수시에 상당히 불편하다. 현역 군인은 근무지 인근에서 대리접수가 가능한데, 관련 서류 준비가 생각보다 번거롭다. 물론 군대에서 수능 공부를 한 후 말년 휴가나 전역 이후에 수능 접수를 하는 경우는 해당 사항 없다.
  • 수능날에 무슨 일정이 잡힐지 예상할 수 없다. 가장 위험한 부분으로, 위의 사람운과도 연계되는 내용인데 수능 당일 혹은 전후로 대규모 훈련등의 중요 일정이 잡히면 간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내보내기 싫어한다. 물론 원칙적으로 수능 응시를 위한 공가는 허락해줘야 하나 지휘관이 그런 규정을 몰라서, 혹은 그냥 제멋대로 무시하면서 내보내주지 않으려 하면 매우 난처해진다. 다만, 대부분 부대에서 수능시험이 껴있는 주간은 중요한 훈련 및 집체교육 일정을 배제시키는 경우가 많다.
  • 대학입시에 성공했다고 전역일이 앞당겨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역일이 3월 중순 이후가 되면 강제로 입학이 1년 연기될 수 있다.[6] 대학에 따라서는 가을에 입학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대학생활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하는 사람은 드물다. 따라서 군수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전역일을 6월 말[7] 또는 9월 말[8]~2월 말[9]에 맞춰 입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 사실상 정시 올인이 강제된다. 일단 수시는 군대 내에서 준비하기 아주 어려울뿐더러[10], 휴가가 어지간히 남아돌지 않는 이상 아무리 마음이 넉넉한 지휘관이라도 수시 대입을 위해 여러 번 출타를 하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을 것이다.

5. 주로 하는 부대

부대마다 보직마다 다르지만 보통 상근예비역 및 사회복무요원-공군-육군-해군(해병대) 순으로 성공을 많이 한다. 엄밀히 말하면 성공하는 경우는 대다수가 공군이며[11]시도하는 빈도는 육군이나 해병대에도 많다.[12] 해군의 경우 육상 부대라면 공군 못지 않으나 배를 탄다면 거의 불가능하다.[13] 해병대 역시 마찬가지.

6. 군수를 성공한 인물


[1] 징집으로 가는 육군은 20세가 되는 해부터 입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18세가 되는 해부터 모병 지원이 가능한 모집병 육군, 해군 및 해병대, 공군 기준. [2] 만 18세가 되는 해의 1월부터 모집병 지원이 가능하므로 입대는 4월부터 가능하고, 육군이나 해병대에 모집병으로 가장 빨리 입대한다면 이듬해 10월에 전역하여 전역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수능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만 20세가 되는 해에 예비군 1년차로 대학생활을 시작하여 학생예비군을 4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덤. [3] 심지어 거의 모든 학교가 휴학을 막아놓는 1학년 1학기에도 군휴학만큼은 예외다. [4] 말이 그렇지 군필 신입생들도 휴학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도중에 동원훈련이나 동미참훈련을 다녀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5] 특히 공군 군수생들이 이러한 경우가 많다. [6] 따라서 육군 및 해병대 한정으로 군수를 고려한다면 9월 중순~12월 중순 입대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7] 육군 및 해병대 한정. 만약 대학을 다니면서 군수를 하게 되면 12월 말~2월 말에 입대해 여름방학이 있는 6월 말~8월 말에 전역해도 문제없다. [8] 해군 및 공군 한정.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직후 입대를 고려하면 수능 직후인 12월에 모집병 지원 시 이듬해 3월에 입대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해군은 11월에 공군은 12월에 전역한다. [9] 전역 후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마지노선. [10] 내신과 생기부를 바꾸는게 아예 불가능하여 학생부교과나 종합은 꿈도 못 꿀 것이고, 논술은 인강으로는 대비가 어렵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이미 좋은 내신과 생기부가 완성되어 있음에도 최저를 맞추지 못하여 떨어진 경우에는 수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수능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이외에도 고등학교 때 특정 학교의 최상위과에 원서를 넣어서 떨어진 학생이 간판만을 바라보고 동일 학교의 최하위과에 지원해서(특수과가 없다시피한 인문계라고 해도 최상위과랑 최하위과는 같은 전공 기준 대학 한 급 정도의 차이가 난다.) 아무런 추가적인 공부 없이 고등학교 시절 내신과 생기부만 이용해서 군수를 성공하는 사례도 있다. [11] 다만 복무기간이 21개월로 길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추지 못하면 군수 후 대학교에 입학한 해에는 학생예비군을 받지 못하여 학생예비군이 3번으로 줄어들거나 입대, 전역 시기에 따라(3~8월 전역 시) 1년을 더 날릴 수 있는 위험은 감안해야 한다. [12] 아무래도 복무기간이 18개월로 가장 짧아서 운이 좋다면 전역 이후에 상당 기간동안 공부해서 수능을 준비할 수도 있기 때문. 다만 육군은 케바케가 매우 극심하다. 운이 좋으면 공군 이상으로 공부시간을 가져갈 수 있으나 안 좋으면 책 한번 펼쳐볼 여유조차 없이 구르다가 전역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13] 군수를 할거면 주로 수송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