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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소설 군림천하의 비판을 정리한 문서.
1. 잦은 연재중단
출간 시기가 일정치 않아 팬들의 원성을 많이 샀다.[1] 특히 19권이 발매되고 1년 이상 20권에 관한 소식이 없어서 많은 팬들은 혼란에 빠졌으며 별별 소문이 다 돌곤 하였다. 대체적으로 용대운이 주식에 빠졌더라, 해외로 도피했더라, 절필했더라 등등. 훗날 밝힌 바로는 그 당시 가정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2009년 8월에 21권이 나온 이후 다시 한 번 1년 이상 출간이 되지 않고 있다가 2011년 5월 30일, 근 2년만에 22권이 나왔다.
짧게는 몇주, 길게는 1년 이상 연재중단을 반복하고 있고 후반부로 전개될 수록 더욱 빈도는 잦아지고 있다. 처음부터 치밀한 구도를 잡은 것이 아니라 큰 흐름 몇개만 잡고, 세부사항은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문제는 연재중단 기간 동안 기존에 제기되던 의문들을 해소할만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예전과 같은 수준의 전개만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34권이 2017년 4월 연재완료되었는데, 같은해 10월에 35권 중 3회분만 올라오고 2018년 11월 현재까지 연재중단인 상황이다. 근 몇달간은 한달에 한번씩 월말에 이번달엔 연재 못해서 죄송하고 다음달엔 꼭 연재를 하겠다는 사과공지를 올렸는데, 한달에 한번씩 공지 올리기도 귀찮아졌는지 2018년 10월 공지에선 그냥 무기한 휴재를 선언했다. 북큐브 군림천하 연재페이지 댓글란은 작가를 성토하는 댓글로 이미 난장판이 된 지 오래다. 그러다 2019년 4월 26일 다시 복귀했다. 사실 그 이전에 몇번 연재 지연 사과 공지를 올렸다. 놀라운 것은 2권 분량만 남았다고 하며 이때문에 그 많은 떡밥을 2권만에 회수할 수 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완결내나 싶었으나, 아니나다를까(...) 2019년 9월 4일 연재분을 마지막으로 다시 장기휴재에 들어갔다. 2019년 11월 북큐브 군림천하 페이지에 올라온 작가의 말에 따르면 스토리는 완결까지 대충 지어졌으며, 작품을 완결낸 뒤 연재를 재개하겠다고 한다.
2. 늘어지는 전개
작가 용대운은 본래 7권을 전후해서 완결할 예정이었으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떡밥과 쓸데없이 늘어진 스케일로 인하여 24권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엔딩은 요원하기만 하다. 사실 독보건곤 후기에도 군림천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이때는 5권 예정(…)이었다. 늘어진 내용이 본론 줄거리와는 거리가 있는 부분도 많은데, 이는 애초에 구체적인 플롯을 잡고 쓴게 아니라 그때그때 떠오르는 대로 쓰다보니 이 사단이 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목표 권수를 7권으로 잡았다면 진산월의 폐관까지의 과정을 2-3권 선에서 끝냈어야 한다.그나마 초반부까지는 내용이 길어지긴 했지만 일관성있는 스토리를 추진한데 비해 폐관 이후부터의 모습은 불필요한 주변의 전개가 너무나도 많다. 군림천하는 군상극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잡다한 부분에 길게 할애하고 있는데, 맹점은 그로 인해 주변 캐릭터들을 살리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사건의 설명을 돕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 무엇보다 서안파트는 확실히 노해광의 노라에몽화와 소지산의 뜬금없는 파워업등으로 서안파트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독자들이 의문을 가질 설정들만 추가되었다.
3. 끝없는 떡밥들
또한 떡밥은 끝없이 살포하면서 제대로 회수를 하지 못하고 있다. 30권 초반으로 마무리를 짓겟노라 하지만 현재 예정된 이야기들을 모두 마무리하려면 적게 잡아도 50권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앞으로 두세권(36~37권) 안에 끝낼 계획을 잡고 있는듯하다.4. 과도한 종남제일주의
종남파 인물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주인공 보정은 들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작품이 전개됨에 따라 무림(중원뿐만 아니라 서장까지도)의 절대무공 거의 대부분의 원천이 종남파로 암시되고 있고, 또한 사실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감동적이어야 할 종남파의 군림천하가 퇴색되고 있다는 평. 무협 갤러리 등지에서는 천하공부출종남이라고 까인다.이하 종남파의 무공을 사용하는 이들의 목록.
- 석동 - 모용단죽 - 모용봉: 매종도가 만든 천양신공과 대라장천.
- 조익현 - 아난대활불 : 매종도가 만든 대라궁해.
- 철혈홍안 - 무염십팔보.
- 신목령주 - 칠음진기의 변형인 현음진기.
- 경성홍안 백모란 - 칠음진기를 대성하고 월녀검법을 익혔다.
- 남해청조각(추정) - 남해 청조각의 내공이 종남파 문인들의 내공과 자연스럽게 융합했다.
- 경요궁 - 취선 하정의의 무공을 사용.
- 그 외 다수.
초절정고수만 쳐도 대외적으로 알려진 무림 최고수, 그 스승, 마도의 일인자, 서장무림의 전대 최강자가 모두 종남파의 무공을 사용한다. 과거의 인물이지만, 과거의 종남파 이후 군림천하에 가장 가까웠던 신검 조일화도 비선 조심향과 같은 조(趙)씨라 종남파 연관 의혹이 있다.
사실 뜯어보면 말이 안 되는 전개는 아니다. 매종도는 200년 전 천하제일인이었고, 고금제일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인물로 묘사된다. 고금제일인(추정)의 무학이 작품의 핵심을 차지하는 경우는 다른 무협에도 나오는 클리셰이기도 하다. 비선의 무공이 막 퍼진 편인데, 이는 200년 전의 종남비사와 연결되는 중요한 떡밥이다. 또한 비선은 외부의 다른 세력과 손을 잡고 종남파를 몰락시키려 한 원흉 중 하나이므로 그리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나머지 케이스는 종남파가 몰락할 때 들고 튀었거나 대놓고 베낀 것들이다. 다른 구파들은 멀쩡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안 일어났고 종남은 망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것. 이런 케이스는 일문을 이뤘을지언정 구파일방 수준으로 커진 곳은 없으며, 유일하게 고수를 배출한 경요궁은 취선의 무학을 이은 곳이다. 검선/혈선/소선 등에 못미칠 뿐 취선 또한 엄청난 고수이므로 그리 이상한 전개는 아니다.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문제는 저런 비하인드 스토리 단 하나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낼 수 있는데, 독자들이 과잉이라고 느낄 정도로 여기저기 떡밥을 투척하는 용도로 남용했다는 점이다.
5. 지나친 특정 인물 편애 및 공기화
천하공부출종남에 이어 종남파 문인들도 상당히 편애받는다.육합귀진신공 완성 전 종남파는 다른 구파일방을 크게 앞서지 못했으며, 200년 전 종남파가 천하제일문파가 된 것은 육합귀진신공이 완성되고 종남오선이 나타나면서부터다. 하지만 지금 종남파는 여러 신공의 절반 정도만 회수한 상황이고, 그나마 제대로 익힐 만한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 무공은 더욱 적다. 육합귀진신공은 완성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육합귀진신공을 제외하면 종남파의 무공이 다른 구파 무공보다 각별히 뛰어나지는 않다
인재풀이나 영약등의 요소는 구멍가게 수준이니 제자들의 무공의 수준도 육합귀진신공 완성 직전 종남파와는 비교도 할수없이 빈약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종남파 문인들의 평균적인 실력은 다른 구파보다 확실히 위다. 특히 낙일방과 소지산이 가장 두드러진다.
낙일방은 주인공 보정을 몰아먹고 성장하더니 구봉중 한명인 용선생과 호각의 승부를 펼칠 정도로 강해졌다. 그래도 낙일방은 무시무시한 사투를 펼치면서 몇 번은 죽을 뻔하는 등 납득의 여지가 있지만 소지산은 그나마도 없다. 본산에서 일하느라 엄청 바쁘다더니 어느새 노력만으로 임독양맥을 타통하고 화산파 장로 중 손에 꼽히는 고수와 대등히 맞설 만큼 성장했다.
소지산이 익힌 무공이 사기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진산월은 삼락검이 보완된 유운검법보다 아래라고 생각해 초반엔 잘 쓰지도 않았고, 삼락검과 동급인 월녀검은 오랫동안 수련해 온 임영옥도 악산대전 때가 되어야 겨우 5결수준에 올랐다. 게다가 그나마도 천음절맥빨이 큰데다가 한 번 무공 운용했다고 얼어죽을 뻔하기도 했다. 삼락검에 약간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것을 해남파의 검법과 합쳐서 강화시킨 성라검법을 익힌 전흠은 아직도 젊은세대층에서나 먹힐 정도이고 더 오랜기간 수련한 성락중도 5결 수준. 소지산이 유독 비상식적으로 빨리 강해졌다. 무협 갤러리에서는 매종도에서 따와 소지산을 매지산이라고 부를 정도다.
물론 다른 문인들도 문제는 있다.
성락중은 기산취악에서 관광당한 종남삼검 중 1인의 무학을 거의 그대로 받았고, 육합귀진신공 중 겨우 현천건곤강기 하나 복원했다고 형산파의 5결 검객 상위권과 동등한 실력이 되었다.(오류: 기선취악 이후 성락중은 잠자고 밥먹는 시간 이외에는 무공 수련을 했다 잠을 잘때도 검을 껴안고 잠을 잘 정도로 무공수련에 미쳐있었음. 또 기연을 얻어 임독양맥까지 타통 했기에 강하다는 설정이 전혀 무리가 아님) 5결 검객은 구파일방 중 하나인 형산파의 고급 인재풀 중에서도 뛰어난 천재가, 멀쩡한 무공과 온갖 지원을 받아가며 성장한 고수다.
진산월과 임영옥의 성장은 그나마 납득이 가는 편. 진산월은 주인공인 데다가 그렇게 성장하기까지 2년 넘게 동굴에서 검만 팠고, 이후로도 꾸준히 사투와 기연을 겪었다.
임영옥은 백 년에 네다섯 명밖에 안 나오는 태음신맥 타고났으며, 이전부터 엄청난 재능이 있었고 주력검법은 삼락검에 비견된다는 월녀검이다. 반면 유운검법은 곽일산의 완전판을 얻기 전에는 불완전 했던데다가 난해하기까지 해서 제대로 익힌 사람이 없던 검법이므로[2] 혼자서만 오랫동안 삼락검급의 검법을 익히고 수행했다는 소리다.
다른 구파에도 젊은 인재들이 있기는 하다. 어지간한 구파 인재들의 실력은 나오지도 않았고, 지금껏 나온 인재들의 실력은 전흠과 비슷하거나 약간 위의 실력이다. 소림의 정화는 전흠을 이겼고, 점창의 사일기는 초반 낙일방과 비겼으며 그때도 전흠은 낙일방에게 열듬감을 느끼는 수준이었다. 화산파는 아예 모용봉이 맞수로 인정한 유장령을 키워냈다. 모용봉은 진산월이 도봉 양천해를 꺾은것을 보고 자신의 맞수라 인정한 것을 볼때 나머지 맞수로 인정받은 유장령, 백자목, 구양수진은 적어도 구봉급이거나 그 이상이라는 얘기. 물론 그 구파 인재들이 소지산처럼 급격한 초성장을 겪지는 않았다(…).
반면 특정 인물들은 일방적으로 영 안좋은 묘사를 주로 써서 캐릭터 편애 논란이 있다.
전흠은 그 비참함으로 무갤에선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응계성 상위호환같았던 초기에서 동백기름 드립으로 개그맨으로 전락하는가 싶었더만 비성흔의 검에 쫄아서 적수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중원 진출 당시 사공표의 비응검을 반드시 부러뜨려버리겠다는 광오한 발언을 뒤집고 "빌어먹을 난 저자의 검을 이길 자신이 없단 말이오"란 너무나도 맥 빠진 대사를 하면서 비무를 포기하여 쫄보 캐릭터에 진산월이 종남의 무공을 전수해주지 않아 성라검법만 주구장창 써대는 종남의 왕따 캐릭터까지 씌워져 온갖 개드립과 조롱이 난무하고 있다.[3] 별호인 폭뢰검조차 어뢰검, 수중용왕 드립을 쳐대고 그를 조롱하는 팬픽 또한 계속 쓰여지고 있다.(...)
이외에도 단리상, 방화, 서문연상같은 신진 캐릭터들도 초점을 받지 못하고 공기가 되는 등 인물 비중 역시 비판받고 있다.
6. 히로인 임영옥
군림천하의 진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임영옥이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붙잡힌 히로인 역할을 하면서 자그마치 십여 권 동안이나 작품 상에서 모습을 비추지 않았기 때문에 군림천하의 히로인이 정녕 맞는가 하는 페이크 히로인 의구심을 들게한 적도 있다. 또한 임영옥이 왜 모용공자의 청혼까지 수락하면서 구궁보 밖으로 나와 진산월을 만나려 했는지, 그리고 만나서 왜 다시는 종남파로 돌아갈 수 없다고 자기를 찾지 말라고 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더 증폭된 상태인데 사랑하는 사람인 진산월에게까지 심각한 비밀들을 끝까지 숨기는 임영옥의 모습이 마치 어장관리를 연상시킨다는 등 영 좋지 않는 평가를 듣고 있다.위 궁금증은 이미 내용이 진행됨에 따라 이유가 밝혀졌다. 임영옥은 운자추가 쾌의당에 한 의뢰로 인해 납치되었을 때 구음향에 중독되었고 천봉궁에서 그녀를 구출할 당시 태음신맥이 구음향에 의해 발작을 일으킬 때라 극양의 기운을 가진 모용봉의 천양신공으로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임영옥은 목숨을 구하기 위해 천양신공을 수련하게 되었고, 구궁보의 독문기공을 수련함에 따라 원치 않게 구궁보의 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임영옥 자신은 실제로 모용봉이 청혼했을 당시 거절하려고 했으나 모용봉이 억지로 봉황금시를 맡기며 대답을 중추절로 미뤄달라고 했을 뿐이다. 그런데 여기서 무작정 종남파로 돌아갈 수도 없었던 것이 이미 타문파의 기공을 익히게 된 임영옥으로서는 문파의 법도를 어기게 되었고 또한 구궁보(모용봉)의 보살핌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어 돌아갈 수 없다라고 생각한 까닭에 진산월과 첫 재회 당시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여기서 임영옥이 진산월을 만나고 싶었던 것은 당연히 이별을 정식으로 알리기 위함과 얼굴을 보고 그리움과 추억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독존자 갈황의 위협 속에서 수많은 방해를 해치(?)우고 다시 그녀를 찾아온 진산월에 의해 그녀는 종남파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고 후에 구궁보에서 진산월이 모용봉에게 그 뜻을 분명히 전했다. 모용봉 역시 그 뜻을 수락했으며 이후 임영옥은 종남파와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이렇게 상황이 정리된 와중에 결국 임영옥은 거의 모든 것을 진산월에게 얘기했으나 정작 본인이 죽어가고 있으며 죽음을 끝내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계속해서 감추고 있다. 수많은 시련들과 어려움 속에서도 임영옥과 웃으며 재회할 날을 기다리며 참아오기만 했고, 이후 종남파 부흥이라는 간절한 소원을 이루고 난 후 임영옥과 행복하게 지낼 날만을 간절하게 소망해온 진산월에게 있어서 자신의 죽음은 진산월에게 상상을 초월할 충격을 줄게 뻔한데도 여전히 그런다는 것이 기가 막힐 따름.[4]
현재 임영옥이 살 방법은 칠음진기를 찾아서 태음신맥을 다스리는 방법 뿐인데 신목령주의 현음진기가 칠음진기의 변형이라고 강일비가 진산월에게 힌트를 줬으며 천양신공이 육합귀진신공 중 구양신공이 아닌가 하는 추리가 있어 종남파가 육합귀진신공을 다 찾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추후, 모용단죽에 의해 천양신공은 구양신공을 베이스로 매종도가 만들어낸 독문신공이라는게 밝혀졌다.
천양신공은 육합귀진신공 없이도 그에 버금가는 힘을 발휘하는 엄청난 신공이지만 단점으로는 익히면 익힐수록 체내의 양기를 갉아먹어 남자의 경우 '고자'가 된다는 것이다. 천양신공을 대성하기 전까지는 그 부작용을 없앨 수 없으니 모용공자는 계속 고자였던 셈이다.
(단봉공주가 진산월에게 임영옥을 되찾고 싶다면 모용공자가 천양신공을 대성하기 전에 되찾으라는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이후 임영옥의 생존 문제는 단순히 태음신맥을 다스릴 칠음진기를 찾아서 해결될 문제가 절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임영옥은 체내의 진력이 완전히 고갈되어 대라신선이 와도 살릴 수 없는 시한부 처지가 되어 버렸기 때문.[5]
7. 중화사상
무협의 배경이 중국이니만큼 중국을 다루고 그에 비중을 맞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무협의 중화주의를 답습하는 단점이 비판되고 있다.[6] 일례로 주인공 종남파를 멸문에 이르게 하고 종남 및 중원무림를 집어삼키려 호시탐탐 노리는 암중흑막이자 가장 큰 대적이 새외무림, 그 중에서 서장( 티베트)으로 설정된 것이나그러나 이것은 너무 과도한 비판이며 전형적인 정치적 올바름에 치우친 주장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국 송나라~명나라를 다루는 무협소설에서 이민족을 배척하고, 중화사상을 신봉하는 것을 과도한 중화사상, 중국중심이라 비판할 수 있는가? 당시의 세계관으로서 그런 생각을 작중인물이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오히려 고증을 잘했다고 봐야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AD.1100년대에서 1400년대의 중세 중국 세계관에서 이민족이라고 차별하지 않고, 우리 민족이 제일이라는 사상은 옳지 못하니 배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가? 당시 시대에 그런 사상이 주류를 차지했는가?
또한 작품에서 가장 중심인물이 되는 진산월의 첫번째 제자 유소응은 몽골족 혼혈이다. 작품내에서도 유소응의 외모는 이질적이고, 한족과 다르다는 묘사는 계속해서 나오지만, 정작 그 유소응을 받아들이는 종남파 사람들은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는다. 오히려 한족 명문가 출신인 단리상과 다툼이 있을 때나, 유소응보다 나이 많은 이들이 계속해서 종남파에 입문하면서 문파내 서열에 대해 걱정할 때나 그때마다 진산월이 나서서 공정한 평가를 주도하고, 문파 내의 서열은 입문한 순서대로 한다고 쐐기를 박는 모습이 나온다. 또한 유소응 역시 남궁세가의 비무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정당한 평가를 받는다. 유소응 이외에도 많은 이민족 출신. 서장, 청해, 신강, 몽골 등의 인물이 나오지만, 군림천하 안에서 그들을 기이하게 여길지 언정, 무작정 이민족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것은 없다. 오히려 그런 이들을 얕본 중원의 인물들이 낭패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진 경우가 더 많았다.[8] 이런 것들은 전혀 거론하지 않은 채, 전체 30권에 이르는 수백 명의 등장인물 중 한 인물의 대사만[9] 가지고 중화사상에 찌든 소설이라는 것은 전형적인 트집잡기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8. 설정붕괴
30권을 넘어가면서 용노사가 헷갈리는 건지 아니면 아이디어가 떨어진 것인지,[10] 별호가 겹치거나[11][12] 설정이 바뀌는 인물들이 작중 곳곳에 등장한다.8.1. 설정이 실제로 틀린 사례
1. 도룡거사 변천붕 등과 연합하여 봉황금시를 빼앗으려 했던 흑수사(黑秀士) 모용건(慕容乾)은 이후 동방야의 동생인 동방건(東方乾)이라고 언급된다.2. 점창파의 장로 백리장손은 처음 언급될 때는 제오장로였으나, 30권에서 남해일의 대사에 따르면 제사장로다.
3. 점창파의 장문인 장거릉의 별호는 신풍우사(神風羽士)로 소개되는데, 30권에서 진산월이 장거릉과 눈인사를 나누며 생각한 바에 따르면 별호가 무등거사(無等居士)라고 한다. 별호와 도호가 다르다면 넘어갈 수 있으나 확인 필요.
4. 신목령주의 병기이자 신병인 한목신검은 처음엔 '휘두르면 반경 10장이 얼어붙는다'고 하더니, 어느순간 '반경 30장을 얼려버린다'고 나온다.
5. 혁리가의 인물들인 혁리당과 혁리접은 소림사 집회에 등장했을 당시 혁리접이 둘째, 혁리당이 셋째였는데, 29-30권에 등장한 혁리의의 설명으로는 혁리당이 둘째, 혁리접이 셋째라고 한다.
6. 서장의 인물인 등곽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십이기(十二奇)중 한 명이었는데, 낙일방과 일전을 벌일 땐 십육사(十六邪)중 한 명이라고 한다.
7. 소수마후가 사랑하던 연인이 소속되어 있던 문파와 신목령의 사소한 지시를 어겨 신목육호 위중설이 단신으로 반나절만에 궤멸시켰다는 두 문파가 전부 산서성 철혈문으로 동일하다. 심지어 강력한 호신강기가 특기인 문파라는 점까지.[13]
8. 화산파의 장로 난매신검 해정설은 분명 대응표국에서 처음 등장할 때만 해도 장로들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고수라고 나오는데[14], 검단현, 평수형과 함께 산해루를 기습했을 때는 '검법이 우아하고 장중한 맛은 있으나 위력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라고 평가절하 당한다.
9. 서장 십육사 중 한 명인 혈린도 탁극이 이끄는 단체인 혈랑대의 본거지가 자달목(紫達木) 분지라고 나오는데, 서장(지금의 신강, 네이멍구 자치구 일대)에 존재하는 실재 지명은 시달목(柴達木) 분지다. 紫와 柴자가 비슷하여 용노사가 오인한 듯.[15]
10. 성숙해의 십이비성은 황도십이궁에 따라 만들어졌다면 백양좌가 으뜸 자리에 와야 하는데, 작중에서 십이비성의 으뜸은 보병좌로 나온다.
11. 33권 연재분 현재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나, 전흠의 형인 전정(典釘)은 처음 언급되었을 때는 '큰형'이라고 언급되는데, 이후에는 그냥 '형님'으로만 나온다.
12. 성라검법은 삼락검과 비견되는 종남파의 상승 검법이지만 첫 등장시 날카롭고 빠르지만 위력이 약하여 유운검법보다 박한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당시 유운검법은 익히기 난해하여 쉽게 수련하는 자들이 적었음에도 유운검법이 있으니 성라검법에 필요성을 느끼는 자들이 적어 전풍개의 실종과 함께 사라진 검법이라 한다. 종합해서 보면 삼락검과 비교되는 상승검법이면서도 가뜩이나 무공이 사라지는것에 초조함을 느끼던 종남파에서조차 적은 위력때문에 버려진 무공이 되어버렸다는 것, 디씨 무갤에서는 모두가 버린 성라검법으로 종남삼검에 들어간 전풍개야말로 진정한 천하제일검이라는 드립들이 잠시 나왔다.[16]
13. 출판사가 바뀌고 나서부터 책에 지도가 딸려서 나오는데 포달랍궁의 위치가 라싸가 아닌 엉뚱한 위치에 나와 있다. 그리고 표시된 위치에 실제로 있는 것은 에베레스트 산이다.
8.2. 별호나 무공명 등이 비슷한 사례
1. 초가장 소속의 낙무인과 서장 십육사중 한 명인 대일관의 별호는 독수금륜으로 동일하다.[17]2. 종남삼검 중 낙일검(落日劍) 해조림이 있고, 이후 관중일관과 백인장의 비무에서는 화산파 속가제자 출신인 낙일검(落日劍) 하태목이 등장한다. 해조림이 몰락한 종남파의 인물인데다가 실종이 되었기에 별호를 그대로
3. 초가보의 빈객으로 신강 일대의 사신이라 불리는 청효(靑梟) 나월(羅月)이 있는데, 장안대호 이세적의 생일잔치때는 또다른 청효(靑梟) 조문방(曹門房)이 등장한다. 이쪽도 하루만에 회하의 수채 다섯 채를 피바다에 담가버린 살인마.
4. 초가보 칠대빈객 중 하나인 양조광(楊照光)과 남창의 진천벽력문(震天霹靂門)의 문주 뇌일후(雷日侯)의 별호가 뇌정신군(雷霆神君)으로 동일하다.[18] 여기에 강동쌍패 중 한 명인 포일융의 별호 뇌정신권(雷霆神拳)까지 더하면 세 명이나 별호가 겹친다.
5. 나자행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들렸다는 염가보(閻家堡)의 보주 염천동(閻千童)과 흑선방 소속의 살수 강표(康豹)의 별호 역시 십절수(十絶手)로 완벽히 동일하다.
6. 청의방의 천자호법 장호의 별호는 염왕초혼(閻王招魂)인데, 이는 검마 금옥기의 성명절기인 염왕검법(閻王劍法)의 첫 번째 초식명과 똑같다. 강호 최고배분인 우내사마에 속하는 금옥기의 무공초식명을 그에 비하면 발톱의 때만큼도 못한 장호가 대놓고 가져다 붙일 리는 없으니 용노사의 착오인 듯.
7. 적류문 문주 혈음도 마강이 휘하에 데리고 있는 의형제중 둘째와 셋째의 이름은 하일엽(夏一燁)과 은일엽(殷一燁)으로, 한자까지 똑같다.
8. 초가보 소속의 하북십호 중 막내 적일명(翟日明)과 흑선방주 최동(崔冬)의 별호가 냉혈호(冷血虎)로 동일하다.
9. 천봉궁 팔대신장 중 한 명인 규염객 장평과 관중일관의 무공사부 만성호의 무공명이 상당히 유사하다. 장평은 광마권법, 만성호는 광마사십팔권.
10. 포검산장의 장주 마적령(馬積翎)과 형산파의 오결검객 이소립(李小笠)의 별호가 검수(劍樹)로 동일하다.
11. 남궁세가의 인물이자 회하제일하로 불리는 남궁경과 화산파 일대제자 일곱 명중 한 명인 종요설의 별호가 옥비연(玉飛燕)으로 동일하다.
9. 설정 도용?
작중 중요 무공인 종남파의 천하삼십육검은 백상 작가의 <악마신화>에서 나온 무공이다. "천하삼십육검이 그렇게 독특한 이름도 아니고 이게 뭔 설정 도용이냐?" 고 반박할 수도 있지만, 악마신화에서 나온 천하삼십육검 역시 종남파 것으로 문파가 똑같으며, 뭣보다 용대운의 전작 마검패검에서도 악마신화에서 나왔던 산검, 검막, 태양광검, 절대삼검이 고대로 나왔었다.[19][20] 물론 무공에 저작권은 없으니 법적으론 설정 도용에 걸리진 않겠지만, 이렇게 마검패검에서도 악마신화를 따라한 전적이 있으니 도의적으로는 의심이 가는 정도.
[1]
특히 북큐브에서 연재를 재개한 이후로 용대운 작가에 대한 호칭이 책이 제대로 나올 경우는 용노사지만 그렇지 않으면 용노괴가 된다.
[2]
실제 진산월이 곽일산이 남긴 유운검법을 보고는 자신이 배운것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느낄 정도였다.
[3]
이 비난이 안 나올 수가 없는 것이 현재 종남파는 무염십팔보, 낙하구구검, 태진강기, 태인장, 구반장법, 천단신공, 색혼검결 등 과거 중원무림을 전율하게 했거나, 숨겨져왔으나 놀라운 위력을 가진 뛰어난 절학들의 상당수를 복원하는데 성공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전흠은 주구장창 천하삼십육검, 유운검법, "성라검법"만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진산월이 임영옥을 되찾아오질 못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는 이미 여러번 나왔다. 정소소와의 대화에서 양천해와의 격돌, 쾌의당과 흑갈당의 습격으로 임영옥과 헤어진 것에 대해 그토록 노력했는데도 실패한 것에 감정을 제대로 수습하질 못했으며, 동중산도 고강한 무공을 가졌음에도 임영옥을 데려오질 못하면 진산월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우려되며, 냉정하고 침착한 진산월조차도 흔들릴 것이라고 걱정할 정도였다. 그러한 임영옥이 죽게 된다면.....
[5]
태음신맥을 제거해온 경성홍안 백모란이 단전 부위까지 일일이 손을 대가면서까지 세밀하게 확인하여 임영옥이 자신이 손을 쓰지 않아도 얼마 못가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만족하고 임영옥의 부탁을 들어준다.
[6]
단 무협에서 중원무림의 적으로 새외무림이 나오는 무협은 너무 흔하다.
[7]
낙일방은 '이런 걸 먹고 사는 사람도 있군요'라고 하면서 장족을 깠다(...) 티베트 사건의 패러디도 아니고
[8]
뇌일봉은 신강의 삼색귀파를 얕보다가 몇 년이나 정양하는 부상을 입었고, 서장의 천산이괴는 검보의 검왕 서문동회를 십초만에 패배시키고, 운문세가의 가주 천룡신군 운대방을 가지고 놀다 살해했다.
[9]
장족의 만두를 욕한 대사는 낙일방이 했는데, 전반부의 낙일방은 촐랑거리고, 성격도 성급하여 대책없이 말하고 사고치는 인물로 그려진다.
[10]
아이디어 고갈보다 헷갈린다고 보는게 더 정확 여기 사례들도 대부분 동일사례다.
[11]
사실 실제로 무림이 존재했다면 중복 별호를 막았을리가 없으니 무슨 ID등록도 아니고 붕괴까지는...
무언계에서는 섬전각이라는 별호가 너무 흔해서 무시당한다는 언급도 나오고. 물론 용노사가 세세하게 기억 못하고 썼을 공산이 높긴 하지만.
[12]
물론 중복 별호를 막았을 리는 없으나 독자들에게 헷갈림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다.
[13]
신판에서는 위중설이 궤멸시킨 문파의 이름이 철부문으로 바뀌어서 나온다.
[14]
거기에 신검 조일화 이후 매화검법을 가장 극성으로 연마한 검객으로 평가받는다는 말까지 있었다
[15]
혹은 문제가 될 여지가 있어서 비슷한 글자로 바꿨을 수도 있다.
[16]
다만 전풍개는 성라검법에 해남파의 검법을 섞어서 더 위력을 높였다고 했으니 설정이 잘못된 것도 아니고 또, 기본적으로 종남파의 무공들은 실전된 부분도 많고 또, 육합귀진신공으로 대표되는 내공심법 역시 다수 잃어버린 데다가 특히 성라검법은 공격성이 강해서 내공심법도 그에 맞춰 태진강기와 함께 익혀야 높은 성취가 가능한데 전풍개 시절에는 남은 심법이 방어적인 태을신공밖에 없었다.
[17]
다만 외팔이인 낙무인은 獨手金輪, 대일관은 毒手金輪이다
[18]
낙무인과 대일관의 경우와는 다르게 한자까지 완벽히 같다
[19]
절대삼검은 초식의 이름과 설정도 100% 똑같았다.
[20]
다만 악마신화에선 산검과 검막도 천하삼십육검의 초식으로 나오지만, 마검패검에선 천하삼십육검이 아닌 정도의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