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4:55:30

군대개미


1. 소개2. 습성3. 계급4. 군체와 이동5. 행렬을 따라다니는 동물들6. 기타7. 대중매체8. 사육

1. 소개

아메리카의 버첼리 군대개미(Eciton burchellii)의 행진.
아프리카의 장님개미속 군대개미의 행진.
Driver ants, Army ants, marabunta[1]

아프리카 아메리카에 서식하는 개미 종류. 마냥개미나 혹은 유랑개미라고도 한다. 가시방패개미아과(Dorylinae)에 속하는 개미들 중 아프리카의 장님개미속(Dorylus)[2]과 에닉투스(Aenictus), 아메리카의 미국방랑개미속(Eciton)의 개미들이 군대개미로 불린다.

2. 습성

개미가 일반적으로 집을 짓고 정주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데 반해, 이 개미는 엄청난 수로 몰려다니며 유랑생활을 한다. 개개의 군대개미 개체의 덩치나 신체 능력은 빼어나지 않지만, 개미 특유의 조직력과 군대개미의 대단한 호전성, 엄청난 쪽수가 맞물려 이들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어찌나 호전적인지, 같은 군대개미를 제외한[3] 여타 개미들은 물론[4] 개미의 천적 노릇을 하는 개미핥기도 군대개미는 잘 건들지 않는 편일 지경이다. 사마귀, 자이언트지네, 전갈, 리옥크, 타란튤라처럼 싸움 잘한다고 소문난 절지동물도 1:1이라면 충분히 잡아먹을 수 있겠지만 떼로 몰려오면 별 수 없다. 심지어 남미에 유입된 살인벌들도 군대개미한테 당하는 정도.

물론 군대개미도 '개미'라는 한계는 벗어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떼거리로 몰려다니며 조직력과 쪽수로 밀어붙일 수 있을 때나 위협적이지, 단독 개체는 손쉬운 사냥감에 불과하다.(6분 15초부터)

또한 떼로 몰려다니더라도 자신들보다 큰 먹잇감을 상대로는 사냥중 희생되는 개체가 나오곤 한다. 게를 사냥하는 군대개미들(중간에 집게발에 죽는 개체들도 있다.)

'군대'개미라고 불릴 만큼 조직력과 협동심이 특히 강하다.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덩치와 턱을 가지고 있고 수성전에 특화된 흰개미의 집을 박살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 일개미는 크기별로 카스트가 세분화된다. 턱이 거대한 갈고리 모양인 병정개미는 대열 바깥쪽에서 턱을 벌리고 대열을 지키며, 병정개미보다 턱이 작은 버금대형 일개미는 사냥감의 고깃덩이를 옮기기에 아주 적합하다. 그리고 일개미의 80%를 차지하는 중형 일개미들이 모든 일을 도맡는다. 개미들은 자기가 맡은 일에 맞춰 신체구조가 적합한 형태를 이루고 저마다 한 몸처럼 협동한다.

그리고 번식 등을 위해 잠시나마 집을 짓기는 하는데 이것도 군대의 준호마냥 나다 싶은 일개미들이 서로 얽혀 임시 가옥 형태를 만들고 일이 끝나면 알과 식량을 하나씩 물고 이동 준비를 하는 식.

자연히, 종에 따라 식성이나 습성이 조금씩 다르다. 가장 대표적이고 널리 알려진 에키톤 부르첼리 종은 경로상의 모든 동물[5][6]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지만, 정작 같은 개미들에게는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다. 그러나 에키톤 라팍스 종은 굴을 파고 사는 다른 개미 종을 주 타겟으로 삼고, 그 외에도 흰개미를 주로 잡아 먹는 종, 지네 사냥에 특화된 종 등등 특성이 다양하다.

3. 계급

파일:Eciton buchellii.jpg
Eciton burchellii

이들의 특징은 같은 종의 개미도 계급에 따라 크기가 천지차이라는 것인데, Eciton속의 일개미와 병정개미들의 크기 차이는 3mm부터 12mm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크기로 계급이 결정되며, 계급마다 역할은 다르다.
  • 대형 : 가장 큰 계급이며, 흔히 병정개미라고 불린다. 갈고리 모양의 거대한 턱이 특징이고, 주로 행렬의 바깥쪽에 서서 경계를 선다. 또한 총알개미 불독개미처럼 독침을 가진 경우도 있다.
  • 버금대형 : 두번 째로 큰 계급이며, 긴 다리와 넓은 큰턱이 특징으로 먹이를 운반하거나 장애물을 치우는 역할을 맡는다.
  • 중형 : 일개미의 80%를 차지하는 계급으로, 개미로서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한다.
  • 소형 : 가장 작은 계급으로, 여왕 주변에 붙어 여왕의 시중을 든다.
  • 여왕개미 : 군대개미는 결혼비행을 하지 않는다. 정착하여 번식하는 동안 알을 수천개 낳아서 차세대 일개미들을 길러낸다. 무리가 충분히 커진 이후에는 무리에게 선택받은 여왕 두 마리가 무리를 반으로 갈라 따로 살림을 낸다. 이 과정에서 낙오된 여왕개미는 일개미들에게 억류되어 후방에서 죽는다.
  • 수개미 : 날개가 있다. 이들은 날아다니면서 번식할 무리를 물색한다. 적당한 무리를 찾은 수개미는 날개를 떼고 페로몬을 위장한 다음 여왕개미가 있는 중심부까지 잠입해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들통나면 그대로 토막나 애벌레들의 식량이 된다. 혹은 번식 페로몬을 내보내 장가들러 왔다는 신호를 보내고, 날개는 수개미를 인식한 일개미들이 떼어 주기도 한다. 교미에 성공한 수개미들의 운명도 별반 다르지 않아 결국은 잘게 잘려서 애벌레들의 먹이가 된다.

4. 군체와 이동

일반적으로 한 군체에 수십~수백만마리의 개체가 존재하지만 아프리카의 Dorylus속은 한 군체가 최대 5000만마리에 달하는 개체를 보유한다. 수정에 성공한 신 여왕개미가 군체의 일부를 이끌고 분가하는 방식으로 인해 복수군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때문에 생긴 대중들의 오해 중 하나가 군대개미가 지나가기만 하면 모든 동물이 다 털린다는 이야기. 군대개미가 먹이를 많이 구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돌아다니는 생태적 특징을 미디어에서 과장한 도시전설이다. 영화 내에서 군대개미가 떼로 달려들어서는 사람을 굴 속에 집어넣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나온다. # 사실 영화만큼 군대개미의 행렬 규모는 크지 않다. 만약 그 정도 규모이다 한들 밀리그램에 해당하는 개미가 킬로그램인 사람을 넘어뜨린다는 소리는, 쥐 수만마리가 떼를 지어 일제히 달려들면 10층 짜리 빌딩 한 채를 넘어뜨린다는 것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된다.

심지어 군대개미가 지나가면 코끼리나 공룡같이 거대한 동물들도 뼈만 남는다는 인식까지 있지만 현실에서 군대개미가 사냥 가능한 최대 크기의 동물은 뱀이나 도마뱀 정도가 한계다.

이게 도시전설일 수밖에 없는 게, 군대개미 행렬이 아무리 커 봐야 행군 속도는 말 그대로 개미 걸음걸이 속도일 뿐더러 공격받더라도 그냥 2보 걸어서 나오면 되고, 무엇보다 군대개미 행렬을 방해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먼저 공격받을 일도 없다. 방해한다고 해서 개미 몇십마리가 올라타 깨물어봐야 많이 따끔할 뿐, 거기서 더 올라탄다고 해서 생명 위협까지 간다는 건 순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장수말벌처럼 사람한테 치명상을 입히는 맹독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국내 양봉장 꿀벌집이나 창문 근처 쌍살벌 집을 건드리는 게 정말 위험할 것이다.

단순 풀을 뜯어먹는 초식동물의 경우만 해도 걷기만 해도 개미가 죽어나간다. 한 마리만 해도 영향력이 큰데 이들 역시 무리 지어서 걸어다닌다. 그리고 소형 포유류라고 해서 그리 위험한 것도 아닌 게, 쥐가 군대개미 행렬 옆에서 멀뚱멀뚱 구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즉 건드리지만 않으면 당할 일은 없는 셈. 오히려 배고파서 제일 바깥녀석을 한 마리씩 잡아먹기도 한다. 만일 개미핥기가 무리 근처를 지난다고 하면 푸짐한 식사를 할 것이다. 베이비파우더를 물에 타서 신발에 바르면 군대개미들이 미끄러져서 아예 기어오르지도 못하는 모습이 다큐멘터리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동로에 인간이 사는 경우도 있는데, 군대개미의 이동 시기를 다들 대충 알고 있기에 미리 다른 곳으로 피해 있는 등 군대개미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아니면 귀찮아서 그냥 집 안에 있는다. 또한 이들이 한번 쓸고 가면 집안에 있는 모든 해충이나 해수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오히려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OBS 위대한 자연 : 열대우림의 전사, 군대개미 다큐멘터리에서도 나왔는데 현지인들의 말로는 군대개미가 바퀴벌레 같은 해충들을 잡아먹는다고 자신들한테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이로운 곤충이라고 한다.

군대개미가 민가에 자리를 잡아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면 그냥 계피나무[7]를 갈아 물에 섞어 뿌리던가, 농약을 뿌리면 그만인 간단한 벌레일 뿐이다. 아니면 그냥 삽 들고 왕국 전체를 털어버리든가.

참고로 군대개미들은 시력이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어 가만히 있는 물체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가만히 있는 인간에게 기어오르는 이유는 나무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만히 있는 곤충들은 군대개미에게 아무 해도 받지 않는다. 대신 군대개미들은 진동을 감지해서 움직이는 물체를 아주 잘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자는 중에 습격당하는 경우 매우 심각한데, 고막이나 점막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죽는 사례도 있다고 하니[8] 조심할 필요는 있다.

5. 행렬을 따라다니는 동물들

이렇게 작은 생물들에게는 무서운 군대개미지만, 열대우림에서 이들에게 의존하는 생물들이 꽤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 개미새: 군대개미 행렬을 따라다니며 도망가는 곤충들을 잡아먹는 여러 종류의 새들을 이렇게 지칭한다.
  • 개미나비: 암컷들이 번식을 위해 군대개미 무리를 따라다닌다. 그 이유는 암컷이 알을 낳기 위해서는 질소가 꼭 필요한데, 문제는 열대우림에서 그나마 질소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새의 배설물이다. 그런데 열대우림에서 새똥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군대개미 행렬을 따라다니며 위에서 언급된 개미새의 배설물을 섭취해서 질소를 보충하는 것.
  • 기생파리: 파리 또한 나비들처럼 알을 낳기 위해 군대 개미의 행렬을 따라다닌다. 정확히는 이들은 숙주에게 알을 낳는 기생충으로 군대개미의 행렬을 피해 도망치는 바퀴벌레 메뚜기의 몸에 알을 낳는데, Caleboxia속의 파리는 숙주에게 직접 애벌레를 낳으며 Stylogaster속의 파리는 숙주에게 작살 같은 알을 쏜다.
  • 레지던드딱정벌레(Ecitophya sp.): 군대개미의 행렬에 직접 참여하여 따라다니는 딱정벌레로 개미의 턱에 물리지 않기 위해 가느다란 몸이 특징. 개미를 마치 살아있는 음식점 마냥 이용하는데 먹이를 나르는 일개미의 몸에 올라타 먹이를 야금야금 갉아먹는다.
  • 테트라도니아(Tetradonia sp.): 개미의 행렬을 따라다니며 일개미를 행렬 밖으로 끌어내어 잡아먹는다.
  • 개미진드기: 다양한 진드기들이 군대개미의 몸에 들러붙기에 최적화된 몸을 가지고 있으며, 개미의 몸에 무임승차를 한다. 개미의 애벌레를 모방하여 개미가 나르게하거나, 흡판으로 개미에게 달라붙거나, 개미 다리에 맞는 털로 엉겨붙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중 흡혈성 진드기는 병정개미의 턱 아래에만 붙는 종류도 있으며, 일개미의 눈에만 기생하는 종도 존재한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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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개미들이 자신들의 몸을 이용해 스스로 다리를 만들어 말벌집을 공격하는 모습
* 위와 같이 공중의 말벌집도 손쉽게 털어버리는데, 흰개미 가운데 개미탑을 짓는 종류는 이 군대개미를 막기 위해 개미탑을 짓는 거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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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무는 병정개미
* 병정개미의 턱 힘이 세기 때문에 원주민들에겐 상처 봉합에 응용하는 전통요법이 있다. 병정개미를 잡아다 상처를 물게 한 뒤 머리만 남겨두고 몸은 떼버리면, 머리만 남은 개미는 상처를 계속 물고 있기 때문에 봉합하는 셈이 된다. 영화 아포칼립토에도 이러한 모습이 나온다.[9] 특이한 점은, 아마존과 아프리카 양쪽의 원주민 모두가 이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스타워즈(소설)을 보면 유우잔 봉들이 사용하는 상처 봉합법이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사실 2천여 년 전 고대 인도라든지 여러 문명에서도 이러한 의료기록이 남아있고 지금도 장비가 없는 상황에서 상처 봉합에 가장 마지막으로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 침팬지 흰개미 낚시마냥 낚아 먹는 경우도 있다. 1미터 정도에 손가락 굵기의 가지를 군대개미 무리에 갖다 대면 군대개미들은 곧바로 나뭇가지에 기어 오른다. 이렇게 올라온 군대 개미들을 손으로 훑어 곧장 입에 넣고 깨무는 것. 군대개미가 침팬지 자신을 물지 못하도록 매우 빠른 속도로 처리한다. 위험해서인지 군대개미 낚시는 침팬지가 여섯 살은 되어야 배운다고 한다. 흰개미 낚시는 세돌 정도에 배우는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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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죽음의 소용돌이' 앤트밀
* 군대개미 종류에서 가끔씩 발견되는 현상으로 앤트밀(Antmil)이 있는데,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군대개미 무리가 끝없이 원을 그리며 도는 현상이다. 원인은 페로몬을 통한 정보 교류의 오류로, 선발대가 급하게 방향전환을 하다가 중간 무리나 후발대를 앞의 무리로 착각하고 따라가게 되면서 일어난다고 한다. 문제는 상술했듯이 군대개미가 시각이 거의 없어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계속 돌게 되고, 지쳐서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별명이 '죽음의 소용돌이'다.
  • 흰개미를 상대로도 이기는 만큼 카메룬의 일부 부족들은 민가에 자리를 잡은 흰개미를 퇴치하기 위해서 군대개미들 일부를 잡아서 흰개미가 자리잡은 집에 풀어놓는 방식으로 퇴치하기도 한다. 영상을 보면 소형 군대개미임에도 훨씬 큰 흰개미 병정개미를 상대하면서 다같이 협동해서 목을 물어뜯어 죽이는등 높은 협동심과 노련한 사냥꾼의 모습을 보여준다. 집에 들어온 군대개미는 어쩌나 하지만 상술했던 군대개미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육식성이다 보니 민가를 해칠 여지도 없다. 먹이가 더 없다는 것을 알면 알아서 다시 이동할 것이니 전혀 손해볼게 없는 셈.

7. 대중매체

전체적으로 군집해 다니는 군대형 생물체라는 특성과, 영화에서의 무시무시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크게 다가왔는지 실존 군대개미는 꿈도 못꿀만큼의 전투력을 지닌 탈 곤충 생명체로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인 ' 개미'와 ' 제3인류'에서도 나온다. 국내 번역판에서는 '마냥개미'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콩고 공화국 피그미족을 조사하러간 다비드 웰즈와 그의 가이드인 반투족 은고마가 아마존 안에서 개미들의 행렬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작중에서 이 개미들이 뭐든지 먹어치우는 개미들로 묘사되었다.[10] 뱀이나 생쥐, 새, 심지어 개미들을 피하기 위해 나무에 올라갔다가 나뭇가지가 부러져 떨어진 은고마마저 먹었다.[11] 그런데 애초에 그 개미들은 분노한 가이아의 명령을 받고 움직인 애들이라 도망갈 수 있을리가
  •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도 출연해 엄청난 물량공세를 보였다. # 이리나 스팔코 대령과 함께 도망가던 소련 운전병의 몸에 달라 붙으며 쓰러진 그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어 물어 뜯거나 나무에 메달려 자기들을 피하려 한 이리나를 쫓아 탑을 쌓아가며 추격했고 위의 내용처럼 존스와 옥슬리를 죽이려고 처절한 육탄전을 벌이다가[12] 존스에게 얻어맞고 쓰러진 안토닌 도브첸코 대령을 덮쳐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거대한 개미집 구멍으로 끌고 들어가는, 참혹하다 못해 잔인한 장면이 나온다. 당연히 이런 건 과장이며 감독도 코멘터리를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장치일 뿐이니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영화상에서 군대개미들은 크리스탈 해골을 피해서 움직이는데 크리스탈 해골이 해당 지역에서는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인 외계인이었기 때문이다. 존스와 옥슬리, 도브첸코가 군대개미 떼거리 사이에서 싸울 수 있던 것도 옥슬리가 갖고 있던 크리스탈 해골 주변엔 군대개미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 맥가이버에서도 맥가이버 친구가 자빠져서 군대개미 떼에게 끔살당하고 같이 개미 잡던 동료도 끔살당하지만 전술했듯이 실제론 인간 크기 정도의 포유류는 고사하고 토끼 정도의 포유류도 잡기 힘들다.
  • 헤비 오브젝트에선 애니메이션 13화에 등장. 아마존에 파병간 쿠엔서와 헤이비어를 엄청난 물량으로 덮쳐오는데 살충제에도 죽지 않는 위엄을 보여주며 결국 수류탄으로 폭사시켜 일망타진 한다.

8. 사육

군대개미의 경우 사육을 할 수 없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군체수가 1만마리에 달하는 개체수가 엄청 많은 개미이기도 하지만 버박을 만들고 이리저리 행군을 하는 특성 때문에 사육을 한다고 해도 매우 넓은 사육장이 필요하기에 기성 사육장으로는 택도 없다. 해외에서는 방 하나를 개미 사육장으로 꾸며 사육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그마저도 사육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 원래 스페인어로 무리나 군중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군대개미들이 무리를 지어다니며 마구 먹어치우는 것에서 붙게 된 명칭이다.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에 나오는 마냥개미가 여기에 속한다. [3] 정도 이상의 호전성을 보여 동족까지 적대하는 동물은 자멸하기 마련이다. 학자들은 그렇게 극도로 호전적인 군대개미는 자연 도태되고, 같은 부류에 대해서는 공격을 삼가는 군대개미들만이 여태 살아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4] 덩치가 수 배는 더 큰 커다란 개미들도 속수무책으로 박살난다. 인간이나 개미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 덩치가 아니라 조직력과 전술, 그리고 그에 걸맞은 공격력(방어에 필요한 공격력 포함)이다. 군대개미는 다른 개미들의 근거지 심층부까지 파고들어가 남김없이 싹쓸이하기 때문에, 설령 공격으로부터 생존자가 남는다고 해도 재건 불능의 괴멸적인 피해를 입는다. [5] 자기들이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중대형 동물에게도 거침없이 돌격한다. 물론 그런 중형 동물들은 징그러운 군대 개미 행렬에 치를 떨며 비켜선다. [6] 당연하지만 일단 싸움이 붙으면 동물이 그 많은 개미를 다 죽이는 건 기력과 시간의 낭비이며, 그렇다고 군대개미가 그 동물을 물어 죽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데, 군대개미가 절대 그 동물을 우회해 갈 의향이 없기 때문에 동물이 피하고 마는 것. 그런 경우가 아주 드물겠지만, 동물이 작정하고 끈질기게 싸우면 군대개미는 세력이 무너질 만큼의 피해를 입을 것이다. [7] 계피는 곤충이 매우 싫어하는 기피성분을 가지고 있다. 곤충에게 억지로 먹일 경우 대부분 죽는다. [8] 군대개미의 예는 아니지만 최재천 교수도 자신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에 이 일화를 적어놓고 있다. 아마조니아 정글에서 아즈텍개미를 연구할 때 바지 속에 들어와서 그곳을 깨무는 개미가 가장 곤혹스러웠다고. [9] 다만 아포칼립토 영화에 나오는 개미는 총알개미(Paraponera sp.)일 수도 있다. [10] 각종 생물들이 산성액체에 닿아서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같다고 묘사되었는데 실제론 따끔한 정도다. [11] 해봐야 개미걸음인데 그냥 뛰었으면 살지 않았을까 하지만 풀숲이 우거진 아마존이라는 점을 따져보면 뛰기 힘들어서 나무에 올라갔을 수도 있다. [12] 말 그대로 존스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아가며 역관광시켰다. 시리즈의 주인공인 존스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도브첸코도 대단하지만 4편 기준으로 50대 아저씨인데 자기보다 십수년은 젊고 팔팔한 현직 군인과 맞다이를 까서 밀리지 않는 존스도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