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0:40:17

광각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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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성3. 오해
3.1. 풍경은 광각렌즈다?3.2. 인물은 망원렌즈다?
4. 위협받는 50mm 렌즈5. 광각 줌렌즈6. 초점거리가 더 작아질 수는 없나?7. 광각렌즈는 1mm가 차이가 크다

1. 개요

wide-angle lens · lens
<nopad> 파일:namu_SONY_고급광각줌렌즈.png
SONY사의 고급형 광각 줌렌즈
FE 16-35mm F2.8 GM II

광각렌즈는 풀프레임 기준 35mm 이하의 초점거리, 즉 63˚ 이상 화각을 지닌 렌즈를 일컫는다.

이 중 24mm 이하, 즉 84˚ 이상 화각의 광각렌즈는 초광각 렌즈로 분류하기도 한다.

화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넓은 풍경을 담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되어 풍경용 렌즈로도 불리기도 한다.

광각 렌즈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화면이 살짝 일그러지며 가까이서 찍으면 눈에 띄게 원형으로 일그러진다. 영화, 드라마 감독 중에선 이걸 일부러 연출로 쓰는 감독도 있다. 애니메이션은 일부러 감독[1]이 작화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키기도 한다.

스마트폰의 1배율은 표준렌즈처럼 보이지만 전부 광각렌즈이다.

2. 특성

광각렌즈의 왜곡은 가까운 곳은 크게, 먼 곳은 작게 과장하여 나오게 하는데, 이를 통해 원근감을 고조시키게 된다.

이 때문에 광각렌즈는 왜곡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사진에 명확하게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망원렌즈보다 초보자가 다루기 어렵다. 다만, 스마트폰의 렌즈들이 기본 광각이기 때문에 폰카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차라리 이 광각렌즈를 더 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은 화각이 적게 담기는 망원렌즈를 답답해하고 어려워하는데... 신기한 것은 이 망원의 세계에 빠져들면 또 헤어나올 수가 없는게, 망원은 사실 대충 찍어도 사진의 퀄리티가 보장되어 있다 왜냐하면 화각이 좁아 불필요한 부분을 쉽게 날려버릴 수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망원 특유의 낮은 피사계 심도를 이용하거나 애초에 화각이 좁으므로 프레임 구성이 쉽다. 그래서 망원렌즈를 까는 사람들은 '사진이 다 같아보이고, 단순해진다'고 싫어하는데, 광각은 생각보다 꽤 머리를 써야하고, 신경써야 할 것들도 많다. 광각과 망원을 같이 써보면 왜 광각이 어렵다고 하는지 느낄 수 있다.

참 신기한 것은... 망원의 매력에 빠져버린 사람들은 망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고, 광각의 매력에 빠져버린 사람들은 광각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데... 사실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뭐든 광각 또는 망원으로 찍겠다는 태도는 그리 좋지 않다. 피사체의 특성에 따라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화각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어떤 프레임을 구성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고 셔터를 눌러야 한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창의적인 사진은 광각쪽에서 많이 나온다.

다만 광각을 남발하는 것은 그리 좋지는 않은데, 화각이 넓다는 것은 불필요한 부분이 담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뭘 담을 건지 잘 생각해보고 초점 거리를 선택하여야 한다.

이 때문에 광각렌즈로 마천루 등을 찍으면 똑바로 곧아있는 것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생기게 된는데, 이는 포토샵이나 라이트룸같은 후보정 소프트웨어로 충분히 보정할 수 있다. 다만, 보정하면서 이미지가 일부 크롭되기 때문에 그 영역을 잘 생각하고 촬영하여야 한다.

3. 오해

3.1. 풍경은 광각렌즈다?

사진에 곧 입문한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망원은 인물 사진에 적합하고, 광각은 풍경 사진에 적합하다는 사실인데, 앞서 밝혔듯, 피사체의 특성에 따라 어울리는 화각은 따로 존재한다. 그래서 사진에 숙달한 사람들은 대충 풍경이나 피사체를 보고 대충 이정도 화각으로 찍으면 되겠다는 것이 머릿속으로 굴려지는데... 초보 사진작가들은 이런게 돼있을리 없다.

그래서 주워들은 망원은 인물, 광각은 풍경, 이 말만 듣고 인물은 망원으로만, 풍경은 광각으로만 찍는다.

내가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을씨년스러운 넓은 호숫가에 서있고, 저 멀리 넘어 대관람차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풍경에 감동받은 초보 작가는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는데 주워들은 '풍경은 광각이지!' 이 말만 믿고 광각렌즈를 장착한다. 또 욕심은 있어서 16-35렌즈 중에 최저 초점거리, 16mm로 촬영했다고 해보자.

과연 결과물은 어떻게 나왔을까? 아까 밝힌 광각렌즈의 특성을 이해했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가까이 있는 드넓은 아무것도 없는 호숫가가 대부분의 프레임을 차지하고, 애초에 삘 받은 대관람차는 멀리 떨어져있어 코딱지 만하게 나올 것이다.
파일:namu_광각렌즈의잘모된사용.png
광각렌즈의 잘못된 사용
(위 사진은 예시로, AI기능을 통해 생성되었다)

그런데 최악의 경우는 사진을 찍고 확인도 안하는 초보작가들인데... 막상 집에와서 컴퓨터로 후보정을 해보니... 사진이 마음에 안든다... 그렇다고 크롭하자니 비싼 렌즈 교환식 카메라 쓰고 있는데 해상도가 폰카보다 못하게 나온다... 최악의 상황인 것이다. 만약 그 풍경이 해외여행을 할 때 만났다고 가정해보자... 돈이 많지 않은 이상 그 사진을 다시 찍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는 적어도 표준렌즈 또는 망원렌즈로 그 대관람차를 주력 피사체로 두고, 호수 부분은 약 1/3 정도로 나오게 하는 것이 적절했을 것이다.

3.2. 인물은 망원렌즈다?

이것 또한 초보 작가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인데... 사실 왜곡에서 자유롭고 초점거리가 길어 낮은 피사계 심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예도 좋고, 아웃포커싱 빵빵된 사진을 찍기에는 망원렌즈만한게 없다.

그런데... 망원렌즈는 단점이 있으니... 잘못하면 사진이 굉장히 재미없어진다... 그냥 똑같은 구도에, 똑같은 화각, 똑같은 프레임 복붙한 거나 마찬가지인 사진들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망원렌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여담으로 여친렌즈라고 알려져서 그런 경향이 있는데... 왜곡이 적은 대신 얼굴이 빵떡같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이는 망원렌즈의 왜곡 중 하나인 핀쿠션 왜곡때문인데, 사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촬영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 사람들이 접하는 소위말하는 ' 셀카'는 광각중에서도 광각으로 찍은 것이다. 따라서 배럴 왜곡에 의해 코 부분은 튀어나오고 얼굴은 약간 슬림하게 나오는 그런 사진이 본인의 참모습이라고 믿는 경우가 허다한데, 망원 렌즈로 찍으면 얼굴이 커보이는, 그래서 여성분들같은 경우엔 대단히 실망하기에 후보정을 통해 이를 극복해줘야 한다.

각설하고, 이 인물 사진도 광각렌즈로 충분히 찍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왜곡을 잘 이용하면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창의적인 사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2]

그러나, 잘못 왜곡을 사용하면 모델이 화낼 수도 있다. 특히 광각렌즈를 사용할 때 셀카 찍듯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서 찍는 건 금물이다. 조금 거리를 두고 촬영하여야 한다.

특히 모델이 앉아서 다리를 뻗는 상황은 대단히 유의해야 하는데, 이 경우 발 부분이 얼굴보다 더 크게 보이는 대형참사가 날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창의적인 사진이 나올 수도 있지만 말이다.

광각렌즈로 인물을 촬영할 때는 인물을 왜곡이 거의 없는 중앙부에 배치해야 한다. 초보 작가들이 주워들은 게 있어가지고 3분할 선 그런 거 생각하면서 광각렌즈를 쓸 때도 인물을 구석탱이로 몰아넣는 등의 실수를 하는데, 그 경우 광각 특유의 왜곡 때문에 상당히 인물이 이상하게 나올 수 있다.

물론 위 팁도 정석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광각 렌즈는 조금만 구도를 바꿔도 그 효과가 극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잘만 활용하면 개성있고 독특한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나, 잘못해서 왜곡을 많이 받게 되면 이상한 인물 사진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4. 위협받는 50mm 렌즈

과거에서는 표준 화각으로 50mm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로 택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좀 더 넓게 찍고자 하는 이들의 염원이 담긴듯, 35mm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가 대세가 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왜곡을 통해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35mm 쪽이 맞긴 맞고, 그 왜곡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컨트롤하기도 쉬운 편이다.

의외로 50mm 렌즈는, 특히 인물을 촬영할 때, 스텔스적인 왜곡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 때문에 차라리 인물 사진을 찍는다면 35mm를 택하라는 사진 작가들도 종종있다.

5. 광각 줌렌즈

광각 영역은 사실 연속적으로 그 화각을 체크하면서 써야하기 때문에 극적인 최소 초점거리를 원하지 않는다면 거의 줌렌즈 형태로 쓰게 된다.

더불어서 광각 단의 경우에는 조리개에 따른 피사계 심도를 거의 느끼기 어려워 계륵렌즈 백통렌즈와 달리 F2.8을 고집하는 경우는 그리 많이 없다. 더군다나 풍경 사진으로 찍는 경우가 많아 조리개를 조으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그것에 한몫을 했을 것이다. 그 예로 Canon의 EF16-35mm f/2.8L III USM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EF16-35mm f/4L IS USM에 팀킬을 당하는 사례가 있었다. 그런데 장사 잘하는 Canon 아니랄까봐 미러리스 시대에 와서는 이 F4 렌즈의 광각단을 더 키워주는 대신 가격을 올려버려 팀킬을 못하게 했다.

보통 제조사들의 고급형 광각 줌렌즈의 경우 16-35mm 초점거리를 갖는 경우가 많고, 조리개는 F2.8이나 F4로 출시한다. 24-70이나 70-200렌즈와 달리 16-35는 다른 별명이 없고 그냥 16-35렌즈로 불린다.

그러나 미러리스 시대가 오면서 Canon은 RF10-20mm F4 L IS STM이라는 경이로운 화각대를 가지는 광각 줌렌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6. 초점거리가 더 작아질 수는 없나?

위와 같이 Canon은 RF10-20mm F4 L IS STM를 출시하며 어안 효과가 없는 10mm의 초점 거리를 갖는 렌즈를 출시하는데 성공했는데, 여기서 의문이 들 것이다. 왜 10mm 이하의 광각 렌즈는 존재하지 않는가.

일단 더 큰 화각에서 오는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렌즈 자체가 굉장히 커지게 되고, 이로 오는 수차를 해결하는 데 꽤나 도전적인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더불어서 그렇게나 넓게 찍고 싶어하는 수요층이 없는 것도 문제다. 10mm 정도도 굉장히 넓은 화각으로 풍경을 담기엔 과분하다.

사실 이것보다 더 넓게 찍히는 렌즈는 존재하는데, 보통 그 왜곡을 희생하여 어안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렌즈를 어안렌즈라고 한다.

어안렌즈는 왜곡이 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물론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하면 되지 않나 하지만 보정한 만큼 크롭되는 부분도 많이 생기기에 그러면 넓게 찍고자한 처음의 의도가 의미없게 되는 모순적인 상황이 오는 것이다.

어안렌즈[3]까지 포함하면 풀프레임 렌즈에서 최소 초점거리로 기록한 것은 Nikon사의 6mm f/2.8 Fisheye 렌즈이다. 이 렌즈를 실제로 보면 앞 부분이 괴물같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위 설명은 풀프레임용 렌즈에 대해서 설명한 것임애 유의하여야 한다. 크롭바디용이나 폰카에 들어가는 광각렌즈는 10mm보다 훨씬 낮은 초점거리를 갖는 경우도 많다.

7. 광각렌즈는 1mm가 차이가 크다

솔직하게 말해서 망원렌즈는 1mm 차이로 화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광각렌즈는 다르다. 1mm 차이가 꽤 많은 차이를 만들어낸다.
<nopad> 파일:namu_광각렌즈_화각비교.png

그렇기에 캐논이 RF28-70mm F2 L USM을 출시했을 때 광각단 4mm를 희생한 것을 아까워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1] 오시이 마모루, 나가이 타츠유키, 고쇼조노 쇼타, 미야지마 요시히로가 이렇게 하는 걸로 유명. [2] 특히 인물이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을 타고 있으면 앞으로 뚫어져나올듯한 사진이나 역동적인 구도로 촬영할 수 있다. [3] VR렌즈같은 특수목적용 렌즈는 포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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