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3 13:35:45

공보정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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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公報正訓兵

군대에서 정훈 업무를 하는 보직. 이전에는 정훈병이었으나 정훈특기가 공보정훈으로 바뀌면서 정식명칭은 공보정훈병이 되었다. 공보정훈병은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하고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업무와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교육 업무를 하는 정훈 담당 부사관 / 장교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 때 학도병으로 참전했는데 이 공보정훈병으로 활동했다.

1.1. 대한민국 육군

대한민국 육군 군사특기 중 하나로. 특기번호는 육군 기준으로 341101. 변형(?) 특기로 영상제작병(341102)이 있다. 이와 상위호환 병과로는 전문특기병 영상콘텐츠디자이너병(341335)이나 그래픽디자이너병(341336), 사진콘텐츠디자이너병(341337)도 있다. 공보정훈병 특기병 모집시 신문방송학과/미디어학과 및 정치외교학과가 관련 전공이지만 보통은 방송 관련 전공 출신이 더 선호되는 편. 반드시 방송 관련 전공일 필요는 없다. 공보정훈, 영상제작병 모두 문예창작과 출신도 지원이 가능하다.

대대급 이하에서는 상당히 희소한 병력이며[1] 연대급 이상에 있을 확률이 많다. 특히 주특기를 가지고 공보정훈업무를 하는 경우는 연대급에서도 보통 1명으로 끝이다. 농담삼아 육군 대령 숫자보다 적은 보직이라고. 다만 사단 사령부 공보정훈부에 가면 무더기로(...) 있다. 이 말인즉슨 공보정훈병이 되면 사단급 이상으로 배치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 연유로 대대급 이하에서는 주특기번호 자체를 보기 힘들 정도.

연대급 부대라도 사실상 작전과에 소속된 경우가 많다. 특히 공보정훈과장이 초임 간부일 경우 업무 파악을 위해 작전과장과 같은 사무실을 쓰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명칭만 공보정훈과로 따로 분류되어있지 사실상 작전과 소속으로 운영된다.

특히 연대급에서는 영상제작장비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영상제작업무를 할 수 없고 정신교육은 상급부대의 자료를 받아 강의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있는 부대라면 공보정훈과를 작전과랑 같은 사무실을 쓰게 하여 필요할 경우 작전과의 업무를 돕게끔 하고 있다.

물론 공보정훈과장이 유능하다면 공보정훈과가 바쁜 부서라는 것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이것저것 찍어야될 게 많기때문에 할 일 없으면 카메라들고 밖을 돌아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바빠보이고 꼭 바쁜 척이 아니라도 실제로 바쁜 경우도 있다.)

다만 여단급 정도만 되어도 공보정훈과의 독립(?)을 잘 보장해주는 편. 여단급에서는 직접 정신교육자료, 홍보자료를 작성(또는 예하부대의 홍보자료를 검토)해야 하며 최소한 촬영, 편집은 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다른 업무까지 병행할 여건은 못 된다.

1.1.1. 업무

사단급 이상 제대의 공보정훈병은 지휘관의 특별참모부인 공보정훈부 소속으로 근무하며, 사단에서는 소령~ 중령 참모, 군단 이상은 대령급 참모의 명령을 받게 된다. 물론 이 참모 밑에 최소 4명(공보정훈교육장교, 공보장교, 문화장교, 문화공보지원관 등, 단 동원사단 같은 경우엔 참모가 없는 경우가 있어 교육장교&홍보문화장교의 2명) 이상의 간부가 있어 실제로 참모와 맞대면하면서 업무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처부 간부들이 참모의 신임을 못받거나 참모가 너무도 열성적인 장교라면 지못미.

1. 사단급 이상 부대가 되면 집중정신교육을 직접 뛸 일은 없지만, 대신 각군 본부나 합참, 국방부에서 하달한 자료 목록을 달달 외우고 있어야 한다. 예하 직할대나 연대 등에서 집중정신교육 할 때만 되면 공보정훈부에 전화해서 무슨 무슨 교육자료 있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물어보는 쪽에서 자료 제목은 기억 못하고, '거 뭐냐, 작년 유격때 봤던거 있잖어~'란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공보정훈병 입장에서는 스무고개를 하는 기분. 거기다 무슨일만 있으면 내려오는 소위 '특별정신교육 자료'도 있어서 자료 관리만으로도 골치가 아프다. 그리고 주간정신교육 실시현황을 매주 집계해야 하는데, 예하부대 공보정훈업무 담당자가 대충 한다고 대답해놓고 나중에 '어? 우리 안했어ㅋㅋㅋ'로 오리발 내미는 경우가 많아 중간에서 공보정훈병이 깨지는 경우가 잦다. 그렇다고 단순 종합업무를 간부들이 대신 해줄리가 없으니 그냥 예하부대에서 계획대로 해주길 빌자

2. 각종 간행물 배부. 생각보다 군대에서 구독하는 신문 및 잡지가 많고, 매 반기마다 진중문고가 또 나오는데 그때마다 간행물 배부수량을 정해서 직접 배달해줘야 한다. 부대에 따라서는 수발함이란걸 만들어서 거기다 놓고 알아서 가져가게 두는 곳도 있지만 솔직히 안그런데가 더 많다. 게다가 참모부 건물을 지휘관이 순찰돌다가 간행물 방치된 걸 보면 뭐라하기 때문에 올때마다 부대에 들러 나눠줘야 한다. 그러다 수량 안맞는 경우라도 생기면 정말 골치아프다. 그리고 진중 도서관이 이사라도 하는 날에는(...)

3. 무엇보다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게 바로 영상작업이다. 물론 대대나 연대에서도 지휘관이 만들라면 만드는 거지만, 사단에서는 아예 프리미어프로나 애프터이펙트, 베가스 같은 전문프로그램이 나와서 본격적으로 훈련, 행사 영상을 미친듯이 만들게 된다. 거기다 각종 영상효과 플러그인, 음악, 글꼴 등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불법다운로드로 구하기 때문에프로그램은 정품이지만 결과물은 아니란다 정보처에서 보안으로 걸고 넘어지면 백프로 털린다. 정보처 계원과는 친하게 지내도록 하자. 모 연대 공보정훈병은 정보처 보안관의 30주년 근속영상을 만들어주고 구속으로 부터 영원히 벗어났다고 한다. 더불어 장비는 기껏해야 구형 DSLR(똑딱이만 나오는데도 있다)과 핸디캠 정도인데 '전문가니까 잘 만들겠지'하고 사람들의 기대치가 쓸데없이 높다. 또 영상보고 간부들이 맘에 안든다고 하면 그걸 다 고쳐야 된다.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군 보급나온 사무작업용 컴퓨터로(단, 군단급 부대는 워크스테이션이 보급되고, 군사령부는 외주제작이라는 꼼수가 있다.) 영상 수정하고, 인코딩까지 돌리려면 한 두시간은 기본으로 날아간다. 인코딩이라도 되면 다행이지 보통 돌리다 퍼질까봐 조마조마한다 그렇게 만든 영상을 간부가 보고 '고치자'고 하니 환장할 노릇이다. 수방사 예하 모 사단 공보정훈병의 경험담이다. 사단장이 역대 지휘관 환영영상을 만들래서 한 달 전부터 30년 가량의 부대사(한권당 백과사전 두께)를 일일이 스캔해 자료를 확보하고, 참모에게 닦여가면서 영상 초안을 만들었다. 이제 참모장 검토를 받게 되었는데, 참모장이 '나는 영상을 잘 몰라'라면서 사단 전 참모(!)를 불러놓고 검토를 했다. (그들이 한마디씩만 해도 수정사항이 열개다. 나중엔 영상 수정 이야기하는 사람을 SALHAE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엔 사단장 검토를 받았는데, 사단장 曰 '이건 아닌 거 같다. 다시 만들어라'. 그것도 행사 3일 전에... 결국 그 공보정훈병+영상담당간부가 꼬박 이틀밤을 새가면서 영상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상급제대로 갈수록 보고라인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영상 하나 만들 때마다 수정의 쓰나미가 밀려오고 결국 피를 보는 건 공보정훈병이다. 주특기 정할 때 간부가 와서 '영상 좀 만들줄 아냐?'고 할 때 정말 신중하게 대답해야한다. 이런 말 물어보는 부대는 십중팔구 영상 많이 만드는 데다. 단 방송이나 영상 전공자들은 어차피 이 일로 먹고사는 사람들이라, 군대 있는 동안 오히려 실력이 급상승해서 전역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든 군인에게도 통용되는 명언이지만, 적당히가 매우 중요하다. 일이병 시절 열정에 힘입어 각종 플러그인을 때려박은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 괜히 간부들 눈만 엄청 높아지므로 적당히 쉽게쉽게 만들어내는 것이 상병장 시절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물론 선임이 눈을 엄청 높여놔서 고통받을 때도 있다.

1.1.2. 난이도

부대에 따라 땡보직에서 지옥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포지션이다.

보통 일반적인 부대에서는 사진 찍는 병사, 국방일보 나눠주는 병사, 방송 트는 병사로 인식된다. 특히 유격훈련 중에도 훈련에서 빠져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주는 마법의 아이템 보도 완장은 공보정훈병만의 특권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공보정훈장교나 공보정훈부사관이 직접 사진을 찍으면 그런 거 없지만. 사진병이 별도로 존재하는 상급부대 또한 예외.

아무튼 그렇게 훈련 중에 사진기를 들고 어슬렁대는(...) 모습 때문에 땡보직으로 인식된다만, 물론 다른 보직들보다 편하기는 해도 완전히 하는 일 없이 놀고 먹는 건 아니다. 어쨌거나 공보정훈병도 행정병이니만큼 행정업무가 없는 것은 아니고, 다른 연대본부의 인원들은 가지 않을 대대급 전술훈련 등에도 사진 찍으러 끌려가서 훈련 일정 내내 있기도 한다. 아무리 총 들고 구르지 않는다고 해도 내무반에서 자는 것과 텐트에서 자는 것의 편안함이 같을 리가 없다. 물론 직접 그 훈련을 하고 있는 사람들보다야 편한 건 당연하겠지만 연대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인원들과의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게 존재할 수밖에 없다.

공휴일이나 행사날에 장병들의 축제날이라면, 이날 공보정훈병은 종일 사단 혹은 부대의 장을 따라다니며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경우가 허다한 극한보직이 된다. (...)

1.1.3. 집중 정신교육

정훈 최대의 이벤트는 집중정신교육이다. 이 기간이 되면 공보정훈병은 PPT는 기본이고 동영상 편집, 부수기재 준비 등등 각종 업무를 하게 되며, 정신교육 기간에는 정신교육을 주관하는 정훈장교를 보조하여 각종 환경 조성 및 컴퓨터 조작을 한다. 이건 공보정훈장교가 컴맹이냐 아니냐 이전의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게 공보정훈장교는 앞에서 애들 보고 떠들어야 하니까... 그 외에 진중문고, 간행물 관리 등도 공보정훈 계열의 역할.

그리고 어쨌거나 일반적으로는 한가하기 때문에 각종 작업에 동원되기도 하고, 고생한다고 인식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타 처부 업무에 동원되기도 하는 등 이래저래 나름의 애로사항이 많다. 특히 작업이나 타 처부 업무의 경우, 다른 행정병들은 처부장 내세워서 버틸 수라도 있지, 공보정훈병은 공보정훈장교 한 명만 믿고 가야 하는데 그 공보정훈장교라는 사람이 거의 중위다. 여기저기서 치이는 일이 잦기 때문에 정치능력이 매우 중요한 직책이다. 특히 연대급 부대의 경우 공보정훈장교와 공보정훈병은 작전과 소속...이었으나 2016년 기준 연대급 부대는 '공보정훈과'가 정식 편제상 분리되어 독립처부로 있다.[2] 원칙적으로는 주임원사, 군종장교와 함께 지휘부에 소속되지만 실제로는 군종장교는 인사, 공보정훈장교는 작전 계통에서 관리한다. 이 때문에 정체성 혼란(?)이 오기도 한다. 공보정훈장교가 맘먹고 쉴드칠 여건이 안 되면 짤없이 작전과에 끌려가서 작전병 일을 도와주게 된다. 문제는 이 작전병의 일이 행정병들 중에서도 최악의 개고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보정훈병은 무조건 사단사령부 이상 부대로 떨어지는 것이 좋다. 대신 그렇게 되면 본업인 정훈업무가 늘어나긴 하지만

1.1.4. 사진 운용/정비

사진병이 2018년 기술행정병 사진병(341.103)과 전문특기병 사진병(341.337)로 나뉘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2. 대한민국 해군

1.3. 대한민국 공군

공군의 경우 장교, 부사관에는 공보정훈 특기가 있지만[3] 병에게는 별도의 공보정훈 특기가 없다. 대신 전문화관리병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 실기를 보고 입대를 하게 되고 특기 자체는 서류상으로는 인사교육, 정보체계관리, 항공전자장비정비로 나뉘어 자대배치를 받게 된다. 공보정훈실 하나에는 전문화관리병 3명 (인사교육, 정보체계관리, 항공전자장비정비)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세 개의 특기는 병사 공보정훈 특기가 없어서 편제를 위해 형식적으로 부여하는 것이다. 보직의 경우 공보정훈병과 사진촬영및제작병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보직과 특기는 티오에만 영향이 있을 뿐, 자대에서 하는 업무에는 차이가 없다. 다 돌아가면서 한다.

대한민국 공군본부, 사령부, 비행단, 독립전대에 특별참모부로 공보정훈실이 있어 여기에 소속되어 실장 아래 소수의 공보정훈 장교 및 부사관과 업무를 수행한다. (비행단 기준 실장 제외 장교 2명, 부사관 3명, 도서관 담당 군무원 1명) 공군 공보정훈실은 대민접촉이 많은 편인데, 산골에 있는 육군 부대와 달리 많은 수의 비행단이 도시와 인접하고 있어 대외 홍보에 힘을 써야 하고 무엇보다 전투기 소음 피해로 인한 이미지 하락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영상이나 이미지 편집 관련으로 제대로 일하고 나가고 싶다든가, 관련 직종 일을 할 예정인 사람은 공군 공보정훈병으로 근무하는 것도 생각해볼만한데, 공군이 홍보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별도의 부대가 아니라 공군 전체를 홍보하는 공군본부 공보정훈실의 경우 만드는 홍보물마다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레 밀리터리블이 바로 공군 공보정훈실의 작품. 공군본부는 공보정훈실에서 미디어콘텐츠과가 따로 있어 관련 홍보 제작이 업무의 중점이다. 보통 전문화관리병으로 많이 뽑는 편. 아래에서 설명할 중력가속도 훈련을 받은 예비역 병장도 위에 언급한 대로 관련 직종 일을 하려고 공군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9년 전 중력가속도 훈련 비디오가 화제가 되었었는데, 조종훈련생 아니냐, 저기까지 갔으면 엘리트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다. 2020년 9월에 반전이 있었으니, 693기 정훈병이 훈련을 받으면서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4] 영상 해당 병사는 미디어 회사를 차려서 운영중이라고. 그리고 생환훈련을 주제로 영상을 찍은 것도 있는 만큼[5] 경우에 따라서는 웬만한 병들이 받지 않는 훈련을 공군 정훈병들은 받아야 하는 수 있다.


[1] 대대급은 '공보정훈과' 자체가 독립부서가 아니라 지휘부 또는 작전과 소속이기 때문에 애초에 공보정훈특기의 TO자체가 없다. [2] 하지만 '과'라고 해봤자 부서장인 공보정훈과장 1명과 공보정훈부사관 1명, 공보정훈병 1명 등 총 3명이 다이다. 대대급 부대의 부서와 비슷한 규모. 이마저도 공보정훈부사관은 인원이 굉장히 적은 편이라 실제로 연대급 부대에 공보정훈부사관이 배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이 중 일부 부사관은 항공사진 촬영으로 인해 전투기 후방석에 앉아야해서 신체조건은 공중근무 1급이 요구되기도 한다. [4] 심지어 선발하는 방식으로 뽑는다는 전문화관리병으로 입대를 했다고 한다. [5] 해당 영상을 찍은 정훈병은 임기제부사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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