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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방 : 힘을 믿고 너무 자만했어.
사찰의
중들이 문제가 될 줄이야….
- 정중부 : 조금만 더 젊었어도…. 아들과 사위놈 너무 믿은 게 탈이었지.
- 경대승 : 괜한 일을 했을까. 하지만 나는 정말 과거로 되돌리고 싶었는데….
- 이의민 : 그놈의 꿈이…. 그 젊은 녀석 때문에 시간을 너무 낭비했어.
그 때 같이 중방 안을 떠돌던 의종의 혼백이 이렇게 핀잔을 주었다.
"미련한 녀석들, 아직 역사는 너희 편이 아니야."
- 정중부 : 조금만 더 젊었어도…. 아들과 사위놈 너무 믿은 게 탈이었지.
- 경대승 : 괜한 일을 했을까. 하지만 나는 정말 과거로 되돌리고 싶었는데….
- 이의민 : 그놈의 꿈이…. 그 젊은 녀석 때문에 시간을 너무 낭비했어.
그 때 같이 중방 안을 떠돌던 의종의 혼백이 이렇게 핀잔을 주었다.
"미련한 녀석들, 아직 역사는 너희 편이 아니야."
전남대학교 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1] 사회교사 이승한이 2001~2005년 사이에 낸 저서.[2] 출판사는 푸른역사. 고려 중후반기 무신정권을 다룬 책으로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 《4인의 실력자들》은 무신의 난 발발 이후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에 이르는 4명의 권력자의 스토리를 그렸고, 2~3권 《최씨 왕조(상), (하)》에서는 최충헌, 최우 등 최씨 정권의 스토리 및 몽골의 침입 역사도 함께 그렸으며, 4권 《무인정권의 몰락과 삼별초 항쟁》에서는 최씨 정권 몰락 이후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최충헌의 신왕조 창건, 의종의 친위 쿠데타 등 많은 가정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소재를 썼다. 역사책 판매량 치고는 꽤나 잘 팔린 편이다. 출간 당시 태조 왕건이 방영중이었고, 중간에 무인시대 드라마와 겹쳐서 인기를 끈감도 있다.
제목 자체는 로마인 이야기를 따온 것 같다. 저자 자체가 시오노 나나미를 부러워 하기도 하고. 만약 " 모노가타리"라는 측면으로 지은 제목이라면 좀 안타깝긴 하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역사책은 국사 교과서와 대학 교재용의 국사 개설서"라면서, 사람 냄새 나는 역사서, 과육있는 역사서를 쓰겠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 몽골제국과 고려"라는 4부작 시리즈를 집필하여 2009년에 1권인 《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이, 2012년에 2권인 《 혼혈왕 충선왕》이, 2015년에 3권인 《고려왕조의 위기 혹은 세계화 시대》[3]가 출간됐다. 2018년에 드디어 4권 《몽골 제국의 쇠퇴와 공민왕 시대》가 출간되어 완결됐다. 완결 후 절판 상태였던 1권과 2권이 3권 및 4권과 표지 디자인을 통일하여 새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2020년에 《개경에서 한양까지》 1권(우왕)과 2권(창왕, 공양왕)이 출간되면서 무신정권부터 시작한 고려 후기 역사 평설이 마무리되었다.
[1]
전교조 문제로 해직기간 중 박사과정을 밟았다고 한다. 학위 취득은 아직 못함.
[2]
1권은 2001년에 나왔는데 2~3권이 나오는 데 2년, 4권이 나오는데 또 2년이란 텀이 있었기 때문.
[3]
1권 및 2권과는 다르게
충숙왕,
충혜왕,
충목왕,
충정왕 등 4명의 왕이 다스린 시대를 한 권에 묶어서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