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9:58:46

漢字.mp4


1. 개요2. 내용3. 진실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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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만의 유튜버[1] 朝比奈吉利 유튜브에 업로드한 아날로그 호러 영상.

처음 부분에는 평범하게 영어권 화자를 위한 한자 교육용 영상처럼 되어 있지만, 어느 순간 오싹해진다.

2. 내용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처음에는 메트로놈 소리가 일정하게 들리며, 전자음 소리와 함께 상형자, , , , , 등의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보여 준다. 그리고 (매 응)이 만들어진 원리를 설명한다. 집에서 새를 날려 보내서 다른 새를 사냥하게 한다는 뜻.

그리고 여기서부터 메트로놈 소리가 더 리듬감 있게 바뀌고 전자음 소리도 여러 음이 나오기 시작한다. 먼저 을 보여 주고, 그 아래 선을 그어 (아침 단)을 만든다. 땅에서 해가 떠오른 것을 보여준 것. 또 해가 세 개 있어 빛난다는 뜻으로 (맑을 정)을 보여준다.

좀 딜레이가 생겼다가 을 보여 주고, 그 밑에 선을 그어 을 만든다. 또 위에 선을 그어 을 만든다. 그리고 木을 두 개 붙여 을 만든다. 그 다음엔 세 개 붙여 (수풀 삼)을 만든다. 여기서부터 살짝 섬뜩해지는데, 계속 계속 木을 추가해 森林을 만들고,
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森
큰 전자음 소리와 함께 이 도배된다.

그 후 음악이 사라지고 노이즈만 지직거린다. 그러더니 人을 다시 보여준다. 그리고 상단에 붉은색 작대기를 그어 를 만든다. 한자의 유래를 나타내는 하단에는 "사람을 처형하다" 라고 적혀 있다.[2]

EMP 소리가 잠깐 들린 후 음악이 다시 시작되고, , , 등의 상형자를 보여주다가, 만 실제 입 사진을 사용한다.[3][4] 이 모습이 좀 섬뜩하다.

다시 노이즈가 지직거리고, 묶여 있는 사람의 형체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 사람이 울고, 화형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와중에 새에게 공격을 받는다. 여기서 보여준 한자는 (어려울 난)이었다.

음산한 음악과 함께 바람 소리가 들린다. 종이가 조금 누렇게 변했고, 더 이상 메트로놈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전자음도 음높이가 낮아졌다. 이번에는 동물과 관련한 한자를 보여준다. (벌레 훼), (물고기 어), (거북 귀), (용 룡), (귀신 귀).[5] 그러다 섬뜩한 BGM과 함께 입이 두 개 달린 '무언가'를 보여준다. 그 무언가의 정체는 바로 . 그리고 한자를 소개했던 전의 분위기와 달리 이런 문구가 나온다.
please stay away from this creature
이 생물로부터 멀리 떨어지시오

그리고 화면이 빨개지고 섬뜩한 음악과 함께 다음의 한자들을 보여 준다.
  • 妛(거미처럼 생긴 무언가)
  • 槞(나무와 맞멎는 크기를 지닌 용 같이 생긴 무언가)
  • 挧(머리대신 손이 달린 날아다니는 무언가)
  • 駲(다리가 여러개 있는 말과 같은 무언가)
  • 彘(처형된 사람을 잡아먹는 무언가)
  • 椦(나무나 엎드린 사람 등을 빨아들이는 무언가)[6]
  • 袮(꼬챙이처럼 생긴 무언가가 두 개)
  • 蟐(등롱처럼 생긴 것에서 나오는 벌레)
  • 窫寙(처형된 사람을 잡아먹는 무언가)
  • 墸(신목처럼 생긴 것 앞에 사람이 있고, 땅 밑에 입이 있음)
  • 暃(커다란 눈 하나 아래 갈비뼈만 달린 무언가)
  • 壥(집 안에서 뭔가를 불로 가열하고 있음)
  • 閠(문 틈 사이로 보이는 무언가)
  • 人(사람 인)[7]

그리고 음악이 꺼지고, 노이즈와 함께 한 그림을 보여 준다. 물가에서 불에 타 죽는 가족을 집안에 갇혀 지켜보고 있는 아이를 나타낸 그림이다. 그리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섬뜩하게도,즉, 한자 그 자체를 나타내는 그림이다.

그 다음,
虛構創作 請勿參考錯誤訊息
Fictional Creation. Do not refer to false information.
이 영상은 픽션입니다. 거짓 정보이니 참조하지 말아 주세요.
라는 문구가 뜨며 영상이 종료된다.

3. 진실

제작자 본인이 쓴 후기글(표준중국어, 일본어)[주의]. 아래 설명 중 일부는 이 글에서 차용하였음을 밝힌다.
  • 은 영상에서 나온 것처럼 해석해도 말이 되긴 하나, 음을 나타내는 䧹과 뜻을 나타내는 鳥가 합쳐진 형성자이다. 제작자 본인도 鷹자의 유래는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䧹의 유래는 2000년대에 들어서도 불명확하다. 또한, 영어 의미도 eagle뿐만 아니라 hawk, condor를 모두 포함한다.
  • 의 진짜 유래는 사람을 처형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팔을 쭉 뻗은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 의 유래는 반 정도는 실제와 일치한다. 難의 구성 요소인 𦰩이 사람을 화형하는 모습에서 본땄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음을 나타내는 𦰩과 훈을 나타내는 隹가 합쳐진 형성자이다.
  • 마지막에 나온 역시 형성자이다. 漢에서 𦰩은 음을 나타내며 字에서는 子가 음을 나타낸다. 또한 字는 원래 '자식을 낳다, 자식을 사랑하다'라는 뜻이었다가 '글자'라는 뜻으로 가차된 자이다.
  • 는 최후의 유령 문자로, 한동안 기원과 훈음을 알 수 없는 한자였다. 그러던 중 태고의 달인에서 이 한자를 소재로 한 곡이 수록되며 화제가 되자 다시 연구가 활발해진 2021년경, 유령 문자를 만들어 낸 아사히 신문의 일본어 전산화史 칼럼 시리즈 모지@디지털(文字@デジタル)에서 1923년 2월 23일자 자사 기사에 나온 사이타마 자강회(埼玉自彊会)의 彊(굳셀 강) 자가 뭉개져 彁로 보이게 된 것이 JIS 규격 제정 시 다른 유령 문자들처럼 흘러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 섬뜩한 BGM과 함께 나온 한자들의 정체는 모두 벽자이면서, 대부분이 한때 유령 문자였다가 정체가 밝혀진 문자이다.
  • 窫寙와 漢字는 두 글자를 하나의 그림에 담아 설명했는데, 원칙상 두 글자를 하나의 의미로 풀이하지는 않는다.

4. 기타

  • 제작자는 이 영상의 음향 효과의 퀄리티에는 만족하지는 않으나 영상에는 잘 맞는 것 같다는 설명을 고정 댓글로 덧붙였다.
  • [14], [15], [16] 등 실제 유래가 섬뜩한 한자들이 안 쓰인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 종종 보인다.
  • 신창섭 밈으로 패러디한 﨑懍梵?オ?? 라는 작품도 있는데, 이 쪽은 백색 소음 음향 효과 및 점프 스케어 효과가 매우 호러틱하다. 하지만 쌀숭이나 신창섭이 갑툭튀하는 것에서 오히려 웃기다는 반응도 좀 보인다.
  • 제작자가 별도로 올린 영상에서는, 중간의 나무(木) 부분을 하일라이트로 따서 보여준 것 같지만, 森이 가득 나왔던 부분은 𣡕(木 6개)와 𣡽(木 8개)로 가득 채워진 걸로 대체되어 있다. 제작자가 '이 파트는 이랬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심정으로 올렸다고 한다.


[1] 영상 내에 쓰인 한자들이 중화민국의 표준 자형으로 되어 있어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 그런데 이에 대해서 사람을 처형하는 게 어떻게 크다는 의미가 될 수 있냐는 댓글이 종종 보인다. [3] 또 다른 한자와 다르게 한자를 먼저 보여주고 사진을 나중에 보여준다. [4] 근데 입 모양 때문에 좀 웃기다는 의견도 많다. [5] 이 뒤에 나오는 글자들이 유령 문자(Ghost Characters)였던 자들임을 생각하면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이 한자만 유일하게 you have no way to run(도망갈 방법이 없다.) 라고 나온다. 다른 한자들과 달리 아예 이 존재로부터 도망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7] 혹은,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무언가. [주의] 제작자가 원래 성인물을 그리던 사람이라서 18세 이상인지를 묻는 메시지가 뜬다. 해당 포스트에는 야한 그림이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9] 일본의 국자인 𡚴의 오기로 밝혀지기도 했다. [10] 유령 문자가 아니며, 산해경에서 괴수의 이름으로 사용된 자이다. 산해경에서는 호랑이의 모습에 소의 꼬리를 한 괴물로 묘사되었고, 사람을 먹는다고 말한다. 이 글자의 원 뜻은 '돼지'인데, 우연의 일치로 굉장히 잔인한 사례에 쓰인 자이기도 하다. 척부인 항목 참조. [11] 사마귀 당(蟷)의 오기로 밝혀지기도 했다. [12] 산해경에 나오는 괴물 이름이다.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인데, 이 영상에서 사용된 전서체를 보면 사람을 잡아먹는 형상을 하고 있어 실제 용례와 일치한다. [13] 혹은 堵의 오기. [14] 사람을 불태우는 모습을 본떴다. [15] 눈을 찌른다는 의미에서 백성이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16] 참수한 머리를 매달아 놓은 모습에서 유래된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