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프린스 앤 프린세스 (Princes et Princesses), 2000년 1월 26일에 공개 된 프랑스의 실루엣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은 미셸 오슬로.본작의 독특한 특징은 바로 실루엣 애니메이션 영화 라는 것인데, 정적인 화면을 유지 하고 있지만 배경의 색상과 섬세한 그림자가 움직이는 강렬한 인상을 주고 몽환적인 느낌의 음악이나 효과음들도 아주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 아름다운 배경 디자인과 정적인 화면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애니메이션 영화이지만, 연소자층들에게는 출현 캐릭터들이 그림자로만 표현 된다는 것 때문인지 무섭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어린이들은 물론, 수 많은 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명작 애니메이션이라는 수작 평가를 받고, 네이버 영화에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10점 만점을 줄 정도로 인기도 많다. 공통적으로 내리는 한 줄 평은 '그림자만으로도 표현해내는 동화 속의 마법'.
2. 에피소드
애니메이터 3명이 아래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상영한다는 컨셉이다. <왕자와 공주>를 포함한 6편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공주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모티브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추정. 111개의 다이아몬드를 지정 된 시간 안에 찾아야 저주가 풀리는 공주[1]. 공주에게 구혼한 왕자들이 모두 도전 하지만 지정된 시간 안에 다이아몬드를 찾지 못 하여 족족 개미가 되어 버린다. 이에 한 젊은 왕자가 도전 하는데 다른 도전자들과 달리 배려심이 깊었던[2] 덕분에, 개미들이 다이아몬드를 찾아내어 가져다 준다. 공주의 저주가 풀리고 개미로 변했던 왕자들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면서[3] 행복한 결말로 끝난다. 옆에서 괴물도 같이 축하 하는 것도 덤. 괴물도 알고보니 사실상 공주를 지키는 파수꾼 겸 애완동물(?)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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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와 소년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무화과 나무를 기르면서 나무에서 살던덤으로 이웃에게도 무시당하고소년은 겨울임에도 열린 무화과를 보게 된다. 신기 하다고 여긴 소년은 그 무화과를 하트셉수트 여왕[4]에게 바치고 여왕은 무화과 맛에 반해 소년이 무화과를 바칠 때마다 상을 내리기로 한다. 이를 시기한 시종장이[5] 소년을 이간질 하여[6] 여왕은 소년을 처형 하려 하지만 시종장이 본인 꾀에 넘어가 [7] 소년 대신 처형 당하게 된다. 시종관이 없어진 여왕은 멀쩡히 자신을 만나러 온 소년에 깜짝 놀라고, 이후 사실을 알고 난 후[8] 소년을 새로 시종관으로 임명 되면서 해피 엔딩. 처음 보인 무자비한 모습과는 달리 하트셉수트 여왕은 자신에게 순수한 존경을 보이는 이에게 크게 감탄하며 호의를 베푸는 모습을 보이며, 작품의 비주얼 역시 그림자로도 고대 이집트의 화려함을 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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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성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마녀에 성에 들어가면 공주를 아내로 주겠다는 왕의 선포로 많은 사람들이 마녀의 성에 들어가려 도전 한다. 무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모두 실패했지만[9]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아도 때를 기다리다가[10] 정중히 마녀의 성문에 노크 한 청년은 손쉽게 마녀의 성에 들어가게 된다. 마녀의 안내로 성을 구경 하는 청년은 그녀가 그저 기계 설계를 좋아하며 매우 재치 있고 똑똑하며 멋진 사람임을 알게 된다. 심지어 초반의 마녀의 실루엣은 투구였으며, 투구를 벗은 모습은 머리모양을 제외하면 공주 못지않는 미인상이다. 그리고 청년은 공주와의 결혼을 포기 하고 마녀와의 결혼을 선포 한다.
중세 유럽의 고풍적인 음악과 타이틀답게 신비로운 분위기가 살아있는 몽환적인 작품. 마녀의 성 역시 스팀펑크와 12~14세기 중세 유럽 디자인이 어우러졌으며, 특히 성 안 비주얼 담당(?)인 호수는 주변이 보석처럼 빛나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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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외투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한 노파의 가운을 노리던 도둑을압도적인 힘을기지를 발휘 하여 그 등에 업혀 밤새도록 이곳 저곳 경치를 보러다니며 도둑을 혼내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후 새벽이 되어 노파의 집에 도착 하자 노파는 그 답례로 도둑에게 가운을 주었다. 가운은 상당히 섬세한 디자인인데다, 자수 문양도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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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여왕과 새 조련사
SF형 미래 배경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미래형 우주선을 타고 다니며 자신에게 도전 하는 사람은 모두 죽여버리는 잔인한 여왕은 자신이 레이더로 발견 하지 못 하는 사람과 결혼 하겠다고 한다. 새 조련사가 도전 하고 여왕은 그를 찾아내려 하지만 레이더 어디에도 그의 모습은 포착 되지 않는다. 레이더를 피할 방법은 목숨을 끊는 것밖에 없었기에 그가 죽은 줄 알고 상심한 여왕[11]에게 새 조련사가 기르던 새가 다가오는데 알고보니 새 조련사가 그 새로 변장을 한 것.[12] 여왕은 자신의 마음을 들켰기에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달려가 조련사를 끌어안는다. 또한 마지막에 둘의 듀엣 또한 몽환적이고 로맨틱하다. 여섯 가지 이야기 중 가장 명작 이라는 평가도 자주 있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투란도트 오페라를 모티브를 한 것으로 추정. 차갑지만 아름다운 히로인의 마음을 얻으려는 수많은 구혼자들은 물론, 사실 히로인은 마음 속으로는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해줄 누군가가 자신을 구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로맨틱한 스토리.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두 커플은 해피 엔딩을 맞는다.
의도한 건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에 여왕이 조련사와 다시 재회하는 순간, 조련사의 품에 안겼을 때 여왕의 망토 형태가 마치 동화 속 공주님의 드레스처럼 변한다. 스토리를 고려하면 매우 오묘하게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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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공주
의상으로 보아, 엘리자베스 1세가 섭정한 16세기 말 유럽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추정. 이야기는 약혼을 한 공주와 왕자의 이야기. 공주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했던 왕자는 공주와 키스를 하고 개구리가 되어버린다. 원래 모습으로 변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계속 키스를 하지만 키스를 할 때마다 공주도 함께 모습이 변하게 된다. 애벌레, 코뿔소, 사마귀 등 여러 동물의 모습으로 변하였고 끝내 서로의 모습으로 변하여 그 모습으로 살아가기로 한다. 덤으로 동물 관련 드립도 은근히 웃기다. 예를 들면 사마귀로 변한 공주에게, 나비가 된 왕자가 사마귀는 남편을 잡아먹는다며 주의 하라거나[13], 고래로 변한 공주에게 코끼리가 된 왕자가 현재 공주의 혓바닥 하나가 코끼리 무게라고 일침을 둔다.
그렇게 6가지의 이야기는 모두 마무리되며, 엔딩 크레딧은 조련사와 여왕의 몽한적이고 로맨틱한 듀엣을 시작으로, 각 이야기들의 메인 테마가 흐르며 막을 내린다.
3. 제작 비화
감독 미셸 오슬로가 이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 할 때에는 1989년도에 처음 단편 영화로 공주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보이고, 그리고 나서 8가지 에피소드로 텔레비전 시리즈물을 제작 했었다. 하지만 시리즈의 비평은 좋았으나 상업적인 성공은 없어서 티비사에서 8개보다 더 에피소드를 요청 하지 않았고 미셸 오슬로는 시리즈의 20여개의 단편을 더 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럴 수 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 할 수 만 있다면 100개의 다른 이야기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비슷한 시기 1992년에 외전작으로 다른 3가지 스토리를 엮은 30분 단편을 만들긴 했지만, 그닥 큰 관심을 얻지 못해서인지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다가 2020년대에 뒤늦게 스페셜 에디션 DVD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 후 1998년에 키리쿠와 마녀로 미셸 오슬로가 성공 하게 되자 2000년에 프린스 앤 프린세스 라는 이름으로 프롤로그로 세 명의 친구가 만나서 이야기를 만들고, 함께 변장 하며 역할을 담당 하는 6개의 에피소드의 영화를 만들게 된다. 프랑스어와 국제 번역 더빙으로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아주 성공적이였고, DVD 판매도 많이 되어 미셸 오슬로에게 수익을 많이 안겨주게 된다.
이 후에 속편 '드래곤과 공주(2010, TV 시리즈)'와 '밤의 이야기(2011,영화)'로 오슬로가 생각한 단편들을 꾸준히 지금까지 만들 수 있게 된다. 참고 인터뷰
4. 여담
- 작중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 별 빛 등을 표현 할 때 조명과 마가린을 이용 하여 표현 했다고 한다.
- 한국에서 가수 박정현의 곡 "늘 푸른"의 뮤직 비디오로서 소개 된 바 있다.
- 한국어 더빙도 되었는데 김승준, 최덕희, 김기현, 문관일 등의 초호화 성우들이 출연하였다. 그런데 이 더빙판을 구하기가 꽤 힘들다. 해당 블로그에서 더빙판을 볼 수 있다.
[1]
110개로 목걸이를 만들고 하나는 괴물에게 줘야한다.
[2]
같이 걸어오던 다른 왕자가 개미무리에게 불을 붙이려 한 것을 막았다.
[3]
같이 왔던 왕자도 돌아온다.
[4]
참고로 한 애니메이터가 여성 파라오는 없지만 여왕은 있다며 하트셉수트를 제시한건데, 하트셉수트는 여성 파라오가 맞다.
[5]
첫번째 무화과의 답례로 금화와 동화 10닢, 두번째 무화과의 답례로 금식기, 세번째 무화과의 답례로 황소 30마리를 받았다.
[6]
두번째 만남 후 돌아갈 때 시종장이 불러세워 소년의 몸에서 냄새가 나 여왕이 화가 나 세번째로 찾아오면 상 대신 곤장을 맞는다고 속였다. 그리하여 세 번째 만남 때에는 소년은 입냄새를 가리기 위해 얼굴에 천을 두르고 왔다. 그런데 시종장이 후에 여왕의 질문에 “여왕의 입냄새가 심해서 천을 둘렀다고 한다”라고 거짓말을 쳐 여왕을 분노케 한다.
[7]
소년에게 재무관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라고 시킨다. 물론 시종관은 재무관에게 가던 소년을 붙잡아 여왕이 금전 3자루를 주겠다고 했으며, 귀찮은 절차를 거치지 말고 자신의 것과 맞교환 하자 라고 하여 문서를 넘겨받는다. 이후 시종장이 재무관에게 문서를 전해주지만, 문서의 내용은 ‘문서 전달자의 목을 베라는 여왕의 직속 명령’이었다. 재무관은 흠칫 놀라긴 하였지만 일단 명령서 내용에 따라 시종관을 금고로 데려가 목을 벤다.
[8]
처음에는 막상 소년을 처형 한 줄 알고 씁쓸한 기분이었지만 죽었어야 할 소년이 멀쩡히 다시 자신을 찾으니 놀라 시종장을 호출 하지만, 마침 처형 결과를 보고 하러 온 재무관의 처형 된 시종장의 잘린 머리를 보여 준다.
[9]
첫 번째 기사는 나무 말뚝으로 문을 뚫을려다가 말뚝이 박살이 났고, 두 번째 기사는 쇠말뚝으로 문을 부수다가 입구의 장치로 말뚝을 붙잡은 마녀와 줄다리기를 하다가 자신의 말뚝에 자신이 맞아 리타이어 되고, 세 번째 기사는 대포를 쏘며 공성전을 펼쳤지만, 용이랑 비슷하게 생긴 마녀의 기계의 반격으로 모든 대포가 박살났고, 네 번째 기사는 이동식 탑으로 성을 넘어가려 했으나, 마녀가 똑같이 성벽의 높이를 더 올려 응수 하고 탑을 밀어 넘어뜨려 거기에 깔리고, 다섯 번째 기사는 불화살을 쏘아 성을 태우려 하지만 마녀는 지하수를 끌어 올려 불을 끄고, 성의 풍차에 불이 붙자 풍차날개를 그대로 날려보내 기사의 군사들을 공격한다.
[10]
처음에 소년이 마녀의 성으로 향할때 사람들은 소년의 작은 단검을 보며 엄청 무섭다며 비웃었으나 이내 단검마저 버리고 계속 성으로 가자 이내 당황해하며 소년을 말렸다.
[11]
사실 여왕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새가 아니라 자신을 진짜 사랑해 줄 조련사를 원했지만 자존심 때문에 이를 드러내지 않았다는 걸 슬퍼 하며 직접 말 한다. 자신의 성에 들어와 노래 하는 새를 보며 '말을 못 알아듣겠지만 자신의 말을 들어주며 고독을 달래준다'고 말한 것이 그녀의 심정을 나타내는 복선이었다.
[12]
조련사는 가난 했기 때문에 새를 살 돈이 없어 본인이 직접 새 변장 도구를 만들어 조련사와 새로 번갈아 연기 한 것 이었다. 실제로 초반에 조련사와 새가 같이 등장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13]
공주는 이때 우린 약혼만 했으니 문제 없다고 안심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