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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대초 민주당계 정당의 주요 선거전략 중 하나로[1], 20대~40대가 결합하고, 여기에 50대에서도 대등한 경쟁을 펼쳐서 60~70대가 지지하는 보수 정당을 이기자는 전략이었다. 서강대학교 전상진 교수가 철학문화연구소의 철학과 현실에서 '2040이 보수를 혐오하게 된 이유'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투고하기도 하였다.‘세대 전쟁’이라는 이름의 비극, [2030세대] 세대투표 - 야당의 승패는 역시 2030이 결정, "불안한 40대 사회변혁 세력으로 부상", “정권심판·安風·정치혐오… 뿔난 2040 ‘투표동맹’ 맺었다”
2. 진행
사실 19대 대선 이전만 해도 청장년층은 진보, 중년 이상은 보수 구도였다. 다만 저출산 현상이 부각된 80년대 후반 혹은 그 이후 출생이 20대로 편입되기 전인 4회 지선, 17대 대선, 18대 총선 이전까지는 유권자 중 2030대 인구가 절반을 차지했기에 민주당은 2030대에서 이기기만 하면, 40대에서 팽팽해도 이겼었다. 실제로 16대 대선, 17대 총선이 바로 이 전략이 성공한 시리즈이기도 했다.그 논리가 성립했던 가장 큰 논거는 1997년 외환 위기, IMF 때문이었다. 2010년 기준 20~40대는 1970년 중후반~1990년 중후반 출생 세대로 10여년 전인 97년 일어난 IMF 위기로 인한 경제위기, 실직과 취업 빙하기를 직접 맞은 세대인 80년대 초반생까지는 현재까지도 그때의 생생한 기억덕에 반 보수정당 정서가 매우 강력하다. 다음 세대인 80년대 후반~90년대 초중반 세대는 IMF를 수습하던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경제가 살아나면서 진보정권에 대한 우호적 관계를 지속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이 시기는 현재 대한민국 경제문제의 핵심인 부동산 버블이 격화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2] 이런 세대배반 투표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런데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몰락한 이후 치른 4회 지선, 17대 대선, 18대 총선에서 대참패를 하고 19대 총선, 18대 대선에서는 16대 대선, 17대 총선 당시 40대였던 유권자들이 50대가 되어서 박근혜 및 새누리당이 우세하면서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에 비해 20석정도를 더 차지하였고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3%p 격차로 이겼다. 이로 인해 50대가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기 시작하였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19대 총선, 18대 대선 같은 상황이 안 일어나려면 203040대를 결집시키면서 50대까지 팽팽이 맞서며 이겨야 했다. 이로 인해 2040 세대동맹이 더욱 부각되게 되었다.그리고 이는 6회 지선, 20대 총선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치른 19대 대선, 7회 지선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그 포인트는, 몇년 전까지 반보수 유권자였던 청년세대를 실망시킨 진보정권의 부동산 정책실패와 그로 인한 부동산 버블이 컸다. 50대가 된 이들이 부동산 폭등으로 자산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이를 통제하지 못한 진보정권에 실망해 보수로 돌아서고 새롭게 진입한 유권자인 현재의 이대남 세대는 아버지 세대의 자산 양극화로 인한 박탈감, 그로 인해 가혹해진 생존경쟁에 지친 청년 남성들이 진보정권에 실망해 보수로 돌아선 것이다. 진보정권은 부동산 정책 실패뿐 아니라 극한 경쟁에 내몰린 20대 남성에 대한 보호가 아닌 여성표를 지키기 위한 여성 정책으로 남성을 적으로 돌려버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의 여성 정책들이 바로 2030을 포섭하기 위해서 나온 전략이다. 2010년대까지 2030 남성은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측과 지지하지 않는 측이 반반정도였지만 2030 여성의 경우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쪽이 압도적이었기에 이 당시에는 해볼만한 전략이었다. 실제로 2030 여성측에서 한때 80%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데 성공하기도 하였다.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결과를 보고 언론에서 지적했다시피 세대가 지역을 대체하는 핵심 전선이라는 예측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이는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때는 부울경에서의 선방과 203040대의 결집으로 인해 비록 낙선 및 패배했지만 패트 저지선 확보와 3%p 차이로 선방을 하고, 6회 지선, 20대 총선때도 엄대엄을 이루어 냈으며 19대 대선, 7회 지선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망가진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17%p와 24%p란 넉넉한 격차로 이겨버리면서 성공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정 정당의 이념과 성향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는데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 참여 초기인 20대 정도에 받은 정당에 대한 인식이 선입견처럼 남아 한번 지지정당이 결정되면 죽을때까지 지지정당을 거의 바꾸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3. 반전
하지만 민주당은 문재인의 재밌는 이슈 발언, 설훈 20대 비하 사건 등으로 2030대 남성에게 어그로를 끌고, 혜화역 시위 등에서 주최 측의 편을 드는 등 2030남성을 철저하게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가서 20대 남성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떨어트렸다.게다가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까지 포섭하려고 했던 2030 여성마저도 내로남불로 정책을 시행하는 바람에[3] 비토를 받게 되면서 2030 남성과 여성 모두 이탈하며 동맹이 붕괴되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병사 복지 개선이나 상대편인 미래통합당의 자멸로 인해 21대 총선에서 7%p 격차로 나마 신승을 했지만, 같은 세대 여성에 비해서 1/5 정도만이 리드하며 부진했고[4], 결국 2021년 재보궐선거 때는 아예 3:7로 뒤집혀 버렸다. 또한 이로 인해 이준석이 당대표로 당선되는 건 덤이다. 그리고 이제는 페미니즘에 대한 가치관만 아니라 경제, 안보 등에서 사실상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기 시작하였는데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2030 남성을 도외시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면 더이상 돌이킬 수가 없어질 것이다. 중앙일보가 의뢰한 여론조사를 분석하는 중앙일보 기사
그래도 초반에는 이 전략이 나름 잘 통했다. 특히 안희정 성폭력 사건 때 재빠르게 제명을 하고, 혜화역 시위 등에서 주최측 편을 들고, 성인지 감수성 도입과 대법원에 여성 법관을 임용하는 등의 행보로 인하여 3040대 남녀와 같이 20대 여성이 핵심 지지층이 되었는데, 실제로 21대 총선 때는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에 대한 지도부의 강력한 처벌 속과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대표인 황교안의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에 대한 망언으로 결집하면서 50대와 같이 21대 총선 때의 대승에 기여도 했다.
하지만 위에 선술한대로 박원순 성폭력 사건, 오거돈 성추행 사건 등 성폭력 사건이 터진 상황에서 제대로 수습을 하지 못하며 그렇게 힘들게 모은 여성표를 날려버렸다.
특히 박원순 성폭력 사건 때는 당내의 정치인들이 2차 가해를 자행하였고, 게다가 당헌을 고치면서도 후보를 내면서 2021년 재보궐선거 때는 20대 여성층에서 겨우 4%p 앞서면서 부진하였는데 잘나갈때는 80% 가까이 지지했던걸 생각해보면 이탈율 자체는 2030 남성보다 더 높았다고도 볼 수 있다.
4.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성패 유무
2022년 출구조사 결과 2030대 여성에서 각각 58%, 49%, 40대에선 남녀불문하고 60%를 얻었고, 2030대 남성에서도 각각 36%, 42%를 얻었다. 2021년 재보궐선거 때의 궤멸적인 결과에 비해선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2030대 여성이 결집해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줄곧 강조했다. 또한 부동산이나 교육 이슈로 비토층이 많았던 50대 여성에서도 5%p 정도의 우위를 만들었다.하지만 2021년 재보궐선거에 비해선 회복한 건 맞지만, 21대 총선에 비해선 부진한 것인데, 일단 20대 여성에서 4.4%p, 30대 여성에서 14.6%p, 20대 남성에서 9.7%p, 30대 남성에서 14.2%p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즉 2030대 남성뿐만 아니라 실제론 2030대 여성에서도 잃은 것, 심지어 30대 여성에선 고작 6%p격차로 이겼는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건 윤석열과 안티 PC 기조의 이준석 지도부와 겨뤄서 저 격차인 것은 민주당에게 그렇게 좋은 결과가 아닌 것이다.
즉 실질적으론 절반의 실패, 절반의 성공으로 봐야된다고 보는 게 무방하다. 이 전략의 효력이 존속되는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결론이 날 것이다.
5.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망하긴 했으나 성과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일단 40대 남녀와 50대 남성의 지지세는 유지가 된 가운데, 2030대 여성에선 각각 9%p,3%p 정도 증가했지만, 정반대로 2030대 남성에선 국민의힘세가 7%p,5%p 증가했고, 50대 여성에서 0.7%p 정도의 근소한 격차지만 다시 국민의힘에게 우위를 뺏겼다. 비록 20대 여성 지지율은 21대 총선 수준으로 복구를 했다는 점에서[5] 성과는 났지만 그와 엇비슷한 국민의힘 지지세가 20대 남성에서 나타나서 결과적으론 20대에서 근소한 격차로만 민주당 우위가 나타났고 30대는 아예 근소한 격차긴 하나 국민의힘 우위가 나타났다.이를 감안하면 2030대 남성 + 50대 여성 + 60대 이상 vs 2030대 여성 + 40대 전체 + 50대 남성 구도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22년 10월 기준,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2030대 여성과 성별무관 40대의 민주당 지지세는 유지되거나 더 강해지는 가운데 2030대 남성과 50대 여성의 민주당세가 강해지면서 2030대 남성은 여전히 국힘이 1위지만 이전에 비해 국힘당 지지가 약화되었고,50대 여성은 아예 더불어민주당이 1위를 차지하면서 2040 세대동맹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6. 22대 총선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에 의한 심판론이 큰 힘을 얻으면서 방송사 출구조사 기준으로 18세에서 50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연령대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차지했다. 특히 20대 이하와 40대에서는 무려 60%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30대와 50대에서도 과반을 가뿐히 넘는 득표율로 국민의힘을 따돌림으로써,[6]민주당은 4년 전 21대 총선과 거의 동일한 의석을 유지하게 되었다. 이제는 2050 세대동맹이 보수정당을 위협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요약하면, 보수세력의 약점은 IMF 외환위기 이후로 늘 보수를 괴롭힌 지도층의 비리와 부패, 비선의 국정농단과 그로 인한 경제 위기, 반대로 진보세력의 약점은 번번이 실패한 부동산정책과 남성 유권자들의 이탈을 유발하는 여성정책 실패인데[7] 이중 어떤 약점이 선거 국면에 더 부각되느냐가 정권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다.
7. 유사한 사례
7.1. 세대포위론
- 2021년 재보궐선거부터 사용했던 세대동맹의 국민의힘 버전인 세대포위론이 있다. 세대포위론은 2030 남성층과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 노년층을 묶어 20대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이준석 당대표의 전략이다.
[1]
다만 민주당계 정당들은은 이준석의 세대포위론과 달리 공식적으로 이러한 전략을 채택하거나 홍보한 적이 없다.
[2]
부동산 버블의 시작은 2008년 1월 이명박 정권에서 입법한 전세대출자금지원제도로 본다.
[3]
대표적으로 국립대 여성교수 할당제를 시행하면서
#, 정작
당 내에서 국회의원 여성할당제를 무산시킨다든지,
성인지 감수성을 법에 도입한다고 외치면서도
박원순 성폭력 사건 때에 여성계 정치인(
남인순,
진선미)들도
피해호소인이라고 한다든지.
[4]
동세대 여성에선 무려 38%p나 리드하였다.
[5]
30대 여성인 경우는 온전히 복구하지 못했다. 21대 총선에선 무려 64.3% 정도를 얻었으나 8회 지선에서는 21대 총선에 비해 12%p 정도 저조했기 때문.
[6]
국민의힘을 지지하던 2030대 남성들은 국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국힘 접전우세인
스윙보터에 가까워졌다.
[7]
40대 이하 세대의 젠더문제는 본질적으로 경제문제다.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세대는 한정적인 직장을 과거와 달리 남녀 모두가 경쟁하기 때문에 실업자,양극화가 배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