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2 23:42:15

2020년 아시아 폭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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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아시아 폭우 사태
남아시아 중국 한반도


1. 개요2. 원인3. 피해

1. 개요

2020년 5월 말부터 9월까지 동아시아 남아시아 북부 일부에 이르는 지역 전반에 걸쳐 발생한 폭우 현상이다.

이들 지역은 몬순( 계절풍)에 의한 우기를 겪어 비교적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는 편에 속함에도 어마어마한 강수량에 버티지 못해 홍수 등 수재가 큰 규모로 발생하였다.

2. 원인

폭우를 내리는 구름의 발달을 일으킨 것은 벵골만의 수온이다. 예년에 비해 인도양 인근의 표면 수온이 크게 오르다 보니 몬순기에 유입되는 수증기와 열에너지가 평년보다 훨씬 커지면서, 시간당 100 mm 이상을 기록하는 강력한 비구름이 끝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5월 말부터 인도(주로 아삼 지역), 네팔 지역에서 폭우 현상이 관측되었다. 6월 말부터는 열대 기단이 팽창하면서 전선이 올라갔고, 동아시아 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7월달 내내 이 전선이 북상하면서 7월 말에는 장마전선이 북한 지방에서 소멸될 정도로 올라가야 하는데, 장마전선의 북상 속도가 예년보다 훨씬 느리고 정체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발달한 비구름이 장마전선에 고여 집중 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전선이 정체한 원인은 크게 다음 두 가지[1]로 분석되고 있다.
  • 2020년 1~3월 이상 고온 사태를 일으킬 정도로 시베리아 기단이 크게 약화했다가, 6월부터 8월까지 이들 지역에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2] 가장자리로 밀려난 한기로 인해 평년보다 세력이 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서 비구름의 북상을 막고 있다. 당장 한국에서도 예년에 비해 기온이 크게 떨어져 7월 열대야 폭염이 실종된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 태평양 지역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에서 길고 강력했던 엘니뇨가 끝나고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9년 9~12월에 유난히 태풍의 발달이 잦았는데, 이 에너지가 빠지고 난 뒤로 북태평양 일대에 수증기와 열에너지 적체가 크게 해소되었다. 이 때문에 북태평양 인근에 수증기와 열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로 유지되면서, 장마전선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인 북태평양 기단이 예년에 비해 힘을 못 쓰고 있다. 엘니뇨가 강하게 유지된 2010년대에는 이 시기에 이미 강력한 태풍이 몇 개 발생하고, 열대저기압도 고빈도로 발달하는 게 보통이지만, 예년에 비해 유난히 발생하지 못하는 것은 서태평양 지역의 높은 연직시어 때문이다. 다만 8월에는 태풍 개수가 많았고 슈퍼 태풍이 생길 정도로 위력이 강한 태풍이 생기기도 했다.[3]

3. 피해

순간적인 강수량에 의한 홍수 뿐만 아니라 강수대가 이동하지 않으며 지반약화에 의한 산사태 등이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와 수천만명의 이재민, 그리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아래 각 지역의 문서에서 별도로 다룬다.

[1] 단, 이 두 원인이 완전히 독립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크게 볼 때는 기후 변화로 인해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2] 6월부터 7월까지 동시베리아 지역 일대가 고온 현상을 겪고 있고, 이로 인해 한기가 아시아로 밀려나면서 7월에는 만주를 포함 한반도 지역에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났고 한반도는 7월 중순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만 8월 중순 기준으로는 시베리아의 고온현상이 꽤나 진정되었다. [3] 당연하지만 엘니뇨가 심해질때는 오히려 태풍 발생이 감소해야되고 라니냐일때 증가해야 하는것이 보통이다. 태풍 발생지역은 서태평양이기 때문이다. 엘리뇨때는 서태평양이 차갑지만 라니냐때는 서태평양이 뜨거워서 여름은 오히려 더울 때가 많다. 2020년 7월 한반도 이상 저온이 발생한 이유는 다름아닌 북쪽 찬공기로 인한 장마전선 북상 지연과 중국의 기록적 홍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