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일본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결승전

がばい[ruby(旋風, ruby=せんぷう)][1]

일본 고교야구 제일의 기적으로 평가받은 사가키타의 고시엔 제패가 결정된 순간

1. 개요

2. 고시엔 그라운드를 밟다

3. 본선에서의 파란

4. 결승전

4.1. 경기 내용

타격 순간
8회말 극적인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소에지마와 사가키타 고교 선수들

5. 사카키타 고교 야구부는 최약체 야구부였다?

• 야구 장학생은 당연히 없음. 야구부원들은 그냥 학교 근처에 사는 보통 학생들.
  공립학교이기에 당연히 야구 장학생이 없는 것이며, 야구부원 중 주전 대부분은 학교 근처에 사는 보통 학생들이 아니다. 참고로 야구부원들이 사가키타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자면, 2003년에 같은 현의 죠난중학교가 타카하마 타쿠야의 맹활약으로 전국대회 3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거뒀고, 이후 타카하마는 원래 사가현의 야구 명문고인 사가 상업고등학교(사가상고)에 진학할 예정이었지만 그 이상의 일본 최고 야구 명문으로 손꼽히는 요코하마 고등학교의 입학 제안이 오자 이를 받아들여 요코하마로 떠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타카하마를 따라 함께 사가상고로 가서 코시엔을 노리려 했던 지역내 중학생들이 규율이 빡센 데다 당시 전력이 약해졌던 사가상고에 진학할 이유가 없어졌고, 방향을 바꿔 정반대로 규율이 느슨한 학교 중 2000년에 코시엔에 진출한 데 이어 2003년에도 추계큐슈대회에 참가하는 등 나름 B급이라 평가받는 사가키타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나 타카하마 타쿠야와 함께 죠난중학교를 이끌며 지역 내 중학생 중 2인자라 불린 소에지마 히로시[23], 중학교 3학년 때 사가현 대회 4강에서 죠난중학교를 만나서 패배했지만 지역 내 중학생 투수 중 최고로 손꼽히던 에이스 쿠보 타카히로, 주장이었던 이치마루 다이스케, 바바 마사후미 등은 중학교 2학년 때 전국대회도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 감독은 야구를 좋아하는 국어교사였던 모모자키 토시카츠(百崎敏克, 당시 51세)
  일반 국어 교사가 아니라 대학생 때까지 정식으로 야구를 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코시엔 예선에서 현 대회 4강까지 진출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코쿠가쿠인대학 문학부로 진학해 야구부 주장까지 역임했으며 코쿠가쿠인대학이 소속된 토토대학 야구연맹은 도쿄 6대학 야구연맹과 함께 일본 최고의 대학야구 리그로 평가받고 있으며, 모모자키가 재학할 당시엔 2010년대에 도약하기 전까지 1부리그 우승이 없이 2부리그에서도 하위권을 전전했으나 이전에도 드래프트 1순위 투수를 배출한 경험이 있었던 학교다. 그러나 대학 입학 이후 자신의 실력이 프로에서 먹히지 않을 거라 생각하여 교원 자격증을 취득 후 1980년 처음 사가현 공립고교 교사로 부임해 야구부 부장교사 또는 감독을 맡아 지속적으로 감독 활동을 해왔으며, 1992년 사가 동고의 고시엔 첫 출전, 2001년 사가 칸자키고의 코시엔 첫 출전을 이루어내고 프로 선수까지 배출한 감독이다. 일본 공립고교 야구부 감독들은 대부분이 야구선수 출신들이 대학에 진학해 교원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사와 겸임[24]하며 감독을 한다. 모모자키 감독처럼 선수 시절 프로에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교 감독 등을 희망하고 대학에 진학해 정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가 일본에는 상당히 많다. 당장에 이 당시 선수였던 쿠보 타카히로, 소에지마 히로시도 대학 진학 후 정교사 자격을 취득해 고교 감독을 맡고 있다.

• 그라운드는 축구부와 공유.
  A급에 속한 사립학교 야구부가 아닌 이상 다른 운동부와 운동장을 같이 쓰는 것은 당연하다.

•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야간 훈련이 전면 금지되었고, 시험 일주일 전에는 아예 부활동 자체가 전면 금지되었다.
  이 역시 모든 일본의 공립학교 서클의 규정이다.

6. 여담

사가키타의 기적의 주역 투수 2인 쿠보 타카히로(좌), 바바 마사후미(우)

• 사가키타 고교는 결승까지 포함해 무려 7경기 73이닝을 소화, 역대 고시엔 최다 이닝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 우승 직후 모모자키 감독고시엔의 라루사에게 우승의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시간을 잘 지킨다.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 공부도 열심히 한다.

• 한편 사가키타 선수들 중 이후 프로에 진출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25] 사실 프로팀의 눈길을 끌 만한 재능의 소유자가 있는 것은 아니었고, 선수들 스스로도 대부분 프로 야구선수가 아닌 다른 진로를 준비하고 있었다.[26][27] 주축 선수들의 진로는 다음과 같다.
• 쿠보 타카히로(久保貴大): 고시엔 우승으로 미일친선야구 고교 대표로도 뽑혔고[28] 수도대학연맹 소속 츠쿠바대학 진학 후 2학년 가을 리그 방어율 2위, 3학년 봄 리그에서도 스가노 도모유키(토카이대학, 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방어율 2위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2년 졸업 이후 나고야의 선술집 회사가 운영하는 제이프로젝트라는 사회인 팀에 들어가 밤에는 일을 하고 낮에는 훈련하며 야구를 계속했지만 2013년을 끝으로 은퇴. 2014년 사가대 대학원에 입학, 고교 교사를 준비함과 동시에 사가대 부속중학교 연식야구팀을 지도하며 지도자의 꿈도 키워가고 있다. 이후 교원면허 시험에 합격, 2016년부터 모교 사가키타 고교의 교사로 부임했다. 보건체육 담당교사 겸 야구부 부부장 자격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중. 그리고 2019년 사가키타 고교가 여름 고시엔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지도자로서 다시 고시엔을 가게 되었다.
• 소에지마 히로시(副島浩史): 쿠보와 마찬가지로 당시 미일친선야구 고교 대표로도 뽑혔다. 이후 큐슈 6대학 연맹 소속 후쿠오카대학 진학 후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다 3학년 때 레귤러가 되고 그해 가을 리그 홈런, 타점왕을 차지했다. 지역 강호인 후쿠오카대에 진학한 덕분에 2009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국대회에도 출장했다.[29] 대학 졸업 후에는 이데와 함께 사가은행에 입사했지만 2014년 여름 퇴직하고 사가현립나카바루특별지원학교(천식 등 특수 질환 아동을 위한 학교)에서 체육 수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가 4수 끝에 교원채용시험에 합격, 2018년 가을에 사가현립 카라츠공업고등학교의 야구부 감독으로 취임한다. 카라츠공고 감독으로서의 목표는 물론 고시엔 진출. 이 학교는 1996년 여름 고시엔 진출 경험이 있는 곳이다.
• 바바 마사후미(馬場将史): 쿠보와 함께 팀을 이끈 두번째 투수. 츄오대학 진학 이후에는 준경식야구부(경식과 연식 사이의 공을 사용하는 야구부)에서 활동, 이후 도요타 통상에 취직했다.
• 이데 카즈마(井手和馬): 163cm의 작은 신장으로 타순으로는 2번에 섰고, 수비의 중추인 유격수를 맡았으며, 8강 테이쿄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던 이데는 동도야구연맹 소속 아세아대학 야구부에서 활동하고 이후 소에지마와 함께 사가은행에 입사했다.
• 이치마루 다이스케(市丸大介): 4번 포수이자 주장을 맡았던 이치마루는 역시 미일친선야구 대표에도 뽑혔고 도쿄 6대학 연맹 소속의 와세다대학에 진학, 이후 '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와 배터리를 이루었다. 2010년에는 메이지진구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냈고 대학에서의 성적은 통산 44경기 출장 123타수 31안타 14타점. 졸업 이후 도시바 경식 야구부에 들어갔지만 2013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 8회 말, 노무라 유스케의 공이 이전 까지 스트라이크로 판단된 지점으로 통과되었지만 모두 볼로 선언되며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이도 있었다.

• 2007년에는 고교야구계에 선수 영입과 관련한 금품수수 스캔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회의 극적인 우승으로 전국적인 열광을 일으키면서 어영부영 묻혔다고 한다.[30]

• 2011년에 사가키타의 여름 - 고시엔 사상 최대의 역전극(佐賀北の夏―甲子園史上最大の逆転劇)이라는 책이 출판되기도 했다.

• 2015년에 이 내용을 다룬 프로그램이 나왔다.

• 이 우승 이후, 사가키타 야구부는 동문 졸업생들과 지역민들의 열렬한 환호와 지원 속에 지역의 유망한 학생들도 다수 진학 - 사가키타의 기적 이후 고시엔에 3회 더 진출하는 준수한 기록을 세우며[31] 사가현 내에서 고시엔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강팀으로 꼽히게 된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고시엔에 진출한 건 2019년[32]으로, 아쉽게도 1회전에서 카고시마현 대표인 카미무라 학원에게 패해서 탈락했다.

• 사가키타 고교는 과거 프로야구 선수를 1명 배출한 적이 있긴 하다. 1984~1998시즌까지 난카이/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외야수로 뛰었던 키시카와 카츠야(岸川勝也)가 그 주인공.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 초창기였던 1989-91시즌에 주전으로 도약하여 3년 연속 20홈런을 치며 당시 후쿠오카에 갓 정착해 가던 팀의 주포로 활약했으나, 91시즌 도중 부상으로 시즌아웃당한 뒤 급격한 기량 하락을 겪으면서 1994년 이후로는 출장기회를 거의 박탈당했고, 결국 말년엔 요미우리, 요코하마를 떠돌다 98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 후엔 야구 해설가와 요미우리 코치직 2회 역임을 거쳐 현재는 2020년부터 신설된 요미우리 구단 OB 스카우트를 역임 중.

7. 관련 문서

•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
•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유명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