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6년 9월 27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에서 자선행사 겸 기네스북 도전을 위해 풍선을 날렸으나 그로 인해서 사고가 끝없이 벌어진 사건. 그냥 해프닝이 아니라, 나비효과로 인해 2명의 사망자까지 나온 대형 참사가 되고 말았다. 예쁘게 날아가는 풍선을 상상했으나 현실은 최악의 풍선 쓰나미가 되고 말았다.
현재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 정도 스케일의 풍선 날리기 행사가 다시 열릴 가능성은 없다. 풍선으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 자체로서 대형 참사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의미다.
2. 준비 과정
자선단체 United Way of Cleveland는 단체를 홍보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헬륨풍선을 만들어 날려보낼 계획을 세웠는데 홍보도 하고 동시에 '풍선 많이 날려 보내기 세계 신기록' 도 세울 생각이었다. 행사는 로스앤젤레스에 자리잡은 회사 Treb에서 담당했다. 6달간의 준비 끝에 1986년 9월 27일. 2,500명의 자원행사자와 학생들이 모여 헬륨 풍선을 만들었고 그물망에 헬륨 풍선 1,429,643개를 담았다. 당초 계획은 풍선 2백만개였으나 예산이 부족해서 양이 줄었다. 풍선 값은 2개당 1달러 정도였다. 계획대로라면 디즈니랜드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풍선을 날렸던 것보다 많은 양이라 기네스 기록은 당연히 받을 수 있었다.3. 시작,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고
일기예보에서 폭풍우가 올 거라고 예고한 가운데 주최측은 예정시간보다 일찍 풍선을 날리기로 했다. 그렇게 풍선 140만개가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주최측에서 실수한 게 있었다. 날씨가 추워서 풍선이 금방 부피가 줄었고 질량 대비 부피가 줄어든 풍선은 무거워져서 점차 내려앉았다. 풍선이 계속해서 내려오는 가운데 인근 메디나 카운티의 목장에서 풍선들이 내려오는 걸 본 말들이 놀라 달아나 당시 금액 기준으로 10억 달러의 손해가 났다. 풍선이 떨어지고 터지면서 오하이오 주 북동부 전역의 배수로가 막혔고 풍선들 때문에 인근의 버크 레이크프론트 공항(Burk Lakefront Airport)에서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몇몇 풍선은 아예 국경을 넘어 캐나다까지 날아가서 피해를 끼쳤다. 떨어지는 풍선을 피하려다가 일어난 교통사고도 수십 건에 달했다.
거기다 인명 피해까지 일어났다. 이리 호(Lake Erie)에서 어선이 침몰해 어부 2명이 물에 빠진 가운데 구조헬기가 출동해야 했지만 풍선이 너무 많아서 이륙할 수 없었으며 출동한 구조대들도 호수에 떨어진 풍선이 너무 많아 사람을 찾지 못해 29일 결국 구조를 포기했다. 어부 2명은 해안가로 떠내려와 숨진 채 발견됐다.
풍선이 다 내려온 뒤에도 치우는 데 막대한 양의 돈이 들었고 터진 풍선을 그대로 삼켰다가 죽은 야생동물들도 많았다.
4. 이후
사망한 어부의 아내는 클리블랜드와 행사를 기획한 회사를 고소했고 320만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이후 금액을 미공개하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기록 자체는 기네스북에 오르긴 했지만 여러 피해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기네스북에서는 풍선 많이 띄우기 기록을 기록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1994년에 디즈니랜드에서 한 번 더 풍선들을 계획을 잘 짜서 띄워 성공했음에도 기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