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22:50:56

17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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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17분할.jpg

1. 개요2. 과정3. 반향4. 기타5.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

1. 개요

월희 시나리오의 도입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통칭. 알퀘이드 브륜스터드를 목격한 토오노 시키가 갑자기 살인충동이 일어나 알퀘이드를 추적해 나나츠요루 죽음의 선을 따라 17번 베어 17토막으로 절단하여[1] 살해하는 사건이다. 알퀘이드, 시엘 루트의 공통 전개이며 토오노 가 루트엔 이 17분할 전개가 진행되지 않는다.

위 사진은 멜티 블러드: 타입 루미나에서 토오노 시키의 라스트 아크.

2. 과정

미디어 믹스마다 사소한 전개는 다르지만 큰 틀은 동일하다. 본편에서는 알퀘이드가 사는 맨션까지 쫓아가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는 순간 들어가서 난도질해 죽이는 식으로 서술되며, 애니메이션판인 진월담 월희에선 알퀘이드가 도망치는 걸 쫓아가 썰어버리는 연출을 보였는데, 설정상으론 알퀘이드가 도망칠 이유가 전혀 없다. 연출이 바뀐 이유는 당시 일본에서 같은 방식(문을 열자마자 들어가는)의 묻지마 살인 사건이 일어나서 그랬다는 설이 있다. 진월담 월희 코믹스판에서는 맨션까지 가지 않고 미행하다가 중간의 인적없는 공원에서 살해하는 것은 애니판과 비슷하지만, 알퀘이드가 반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한 것으로 연출을 바꾸어[2] 애니판의 논란을 피했다.

토오노 시키는 토막살인 후 제정신을 되찾아, 알퀘이드 루트에서는 꿈이라고 자기합리화하며 도피하고, 시엘 루트에서는 죄책감으로 방황하다가 시엘의 도움을 받고 조만간 경찰이 찾아오면 자수하기로 결심하지만, 그 다음날 자신이 토막내서 죽였다고 생각했던 알퀘이드가 멀쩡한 모습으로 학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후 알퀘이드가 죽어도 살아나는 흡혈귀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한 번 죽인 것의 대가로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흡혈귀 사건의 범인 퇴치에 협력을 요구받는 것이 알퀘이드/시엘 루트의 도입부이다.

3. 반향

주인공이 히로인을 도입부부터 17조각으로 토막내 죽여버리고 그 토막내진 히로인이 다음 날 주인공에게 찾아오고 자신을 토막낸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전개가 게임 발매 당시인 2000년도에는 굉장히 참신하고 쇼킹했던 전개였던지라 게임 월희를 상징하는 장면이 되었다.[3] 팬덤에서는 일종의 밈 취급으로까지 발전해서 뭔가 토막내는것을 17분할한다는 드립이 나돌기도 했을 정도.

작품 내적으로는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던 시키가 흡혈귀인 알퀘이드에게 죄책감을 갖고 지속적으로 얽히게 만드는 당위성을 부여하는 사건이다. 17분할로 인해 터무니없이 약해진 알퀘이드는, 본래대로라면 손쉽게 죽일 수 있는 블로브 아르한겔 상대로 고전하고[4], 그 결과 힘이 회복되지 않아 로아의 구울들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여 흡혈충동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시키가 본래 알퀘이드와 나눈 약속은 하룻밤 동안 망을 보는 것뿐이었으나, 자신이 저지른 17분할로 알퀘이드가 계속해서 힘들어하는 것을 내버려둘 수 없던 탓에 시키는 이후로도 알퀘이드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도와주게 된다.

파워 밸런스 면으로 보자면 주인공인 토오노 시키를 활약하게끔 만들기 위해 알퀘이드를 너프시킨 이벤트다. 이 사건 때문에 알퀘이드의 힘이 크게 약화되어 공상구현화 등의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고, 시나리오 후반부까지 골골거리면서 평상시 컨디션이었다면 손쉽게 해치웠을 만한 적에게도 고전하게 된다. 애초에 17분할 사건이 없었다면 시키가 그런 무시무시한 알퀘이드와 얽힐 일도 없기는 했지만.

한편으로 진조의 먼치킨성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한데 본래 토오노 시키가 가지고 있는 직사의 마안의 능력을 생각하면, 죽음의 선을 자른 17분할은 보통 흡혈귀-사도 수준의 존재였다면 그대로 즉사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 알퀘이드는 밤이라면 죽음의 개념이 없는 진조였기에[5], 약화 정도로 끝났던 것이다. 처음 읽을 때는 알퀘이드가 직사의 마안의 첫 희생자라서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온갖 불로불사의 괴물들이 직사의 마안으로 허무하게 끝장나는 것을 보면서 재차 알퀘이드의 먼치킨성을 알 수 있게 된다.

4. 기타

월희 -A piece of blue glass moon-에서는 원작 이후 21년이 지난 만큼 기술이나 실력의 발전으로 해당 장면이 더욱 섬뜩하게 재현되었으며, 사지와 피가 흩날리는 모습이 압권이다. 특히 해당 장면에서는 시키의 상태가 비정상임을 나타내듯이 글씨체가 바탕체를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느낌의 글씨체에서 돋움체를 연상케하는 무미건조한 글씨체로 바뀐다.해당 작이 CERO Z를 받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해당 장면으로, 심히 노골적으로 잔인한 CG이니 열람 주의.[장면설명] 4gamer 인터뷰에 따르면 흡혈귀 루트의 시발점이기도 한 중요한 장면이기에 판매량에서 손해볼 것을 감수하고 넣었다고 한다.

알퀘이드 루트와 시엘 루트에서는 시키가 아오자키 아오코에게서 마안살을 받은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직사의 마안을 사용한 사건이다. 그래서 시키는 살인을 했다는 것과 더불어 선생님(아오코)와 한 약속을 깼다는 사실로도 괴로워한다.

5.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

MELTY BLOOD에선 토오노 시키 나나야 시키의 기술로 등장. 이후 멜티 블러드 ReACT부터는 토오노 시키 전용이 됐다. 원작을 고증하여 17HIT하는 기술로 설정되어 있다. MELTY BLOOD: TYPE LUMINA에선 라스트 아크로 위치가 격상하였다.

가월십야에선 알퀘이드 내부의 붉은 달이 복수랍시고 시키를 18분할했다. 이 기술은 그대로 MELTY BLOOD에서의 알퀘이드 라스트 아크로 구현. 다른 캐릭터들에겐 7HIT가 뜨지만, 유독 토오노 시키 나나야 시키 상대로는 18HIT가 뜬다. 기술의 이펙트도 달라진다. 타 캐릭터일 때는 빛의 기둥이 생기지만 시키일 경우 금빛의 17분할과 비슷한 연출. 그런데 알퀘이드의 기존 라스트 아크보다 18분할이 대미지가 더 낮다.배려한 걸지도

료우기 시키는 타입문이 아직 동인 서클이던 시절인 4회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17해체'란 비슷한 기술을 가지고 나온 적이 있다. 17분할과 거의 비슷한 성능이란 언급만 있는 상세설정 불명의 기술. 이는 슈퍼로봇대전 패러디 동인 게임인 괴전에서 료우기 시키의 기술로 구현됐다. 참고로 연출은 17분할 쪽이 돌격해서 중 점프 후 눈에 안 보일 정도의 연타 계열인데 비해, 17해체는 적의 코앞에서 가볍게 멈추곤 똑같이 연타를 넣는다. 17분할이 토오노 시키의 최강 기술인데 비해 료우기 시키는 '武裝 刀 無空'이란 카네사다(兼定)를 이용한 기술[7]이 있으므로 17해체는 약간 약한 편.

그러나 아넨엘베의 하루에선 "난 그딴 귀여운 짓거리는 안해. 한다면 다진 고기로 만들어야지."라고 발언, 나나야 시키에 따르면 역시 선배는 다르다나. 그 외에 MELTY BLOOD에 구현된 료우기 시키의 필살기도 <직사의 마안·오경붕락>과 <직사의 마안·칠경종락>이므로 17해체는 공식적으로 삭제된 설정으로 여겨진다.

Fate/Grand Order 7주년 기념으로 실장된 아키타입:어스의 제 2재림 엑스트라 어택에서 17분할을 당했던 본인이 직접 시전한다.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에서는 아키타입 어스가 자신의 인격 중 알퀘이드에게 어쩌다 그런 인격이 된 거냐고 묻자, 알퀘이드는 "일면식도 없던 인간한테─── 꺄앗!☆ 미안해 이 뒤는 비밀! 워낙 소중해서 내가 상대라도 말할 수 없어!"라고 답한다. 나름 소중한 추억(?)으로 여기고 있는 모양.
이후 2부 7장 후편에서 이문대의 ORT는 총 17개의 HP를 들고 등장하고 직사의 마안에 찔려 목숨 하나를 잃는 등, 정작 Fate 시리즈에서 17이라는 수는 잊히려 할 때마다 등장하는 편.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에서 프리덤 건담에 의해 산산조각 난 세이버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에서 건담 AGE-2에게 분해당한 크로노스(MS)도 17분할이라 불린다.


[1] 17번 베면 보통 18토막이 나야 하지만, 위 부위에서 복부를 가로지르는 절단은 선이 두개가 겹쳐있었기 때문에 17토막이 났다. 이 17분할도는 월희 리메이크 설정화에서 공식으로 공개되었다. 시키가 오른손잡이라 그런지 좌반신쪽이 세세하게 조각난것이 포인트 [2] 알퀘이드가 시키의 접근을 눈치챈 듯 에? 하면서 슬쩍 돌아보는 듯 하는데, 다음 컷에서는 이미 토막이 나 죽어있는 상태다. [3] 같은 타입문 작품인 Fate 시리즈의 상징적인 장면이 소환된 세이버 에미야 시로에게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라고 묻는 것이라면, 월희에서는 이 17분할이라고 보면 된다. 둘 다 해당 작품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장면이기도 하고. [4] 구판에서는 네로 카오스. 네로의 경우는 블로브와 달리 완전체 알퀘이드라도 쉽게 죽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지만, 블로브 아르한겔과 마찬가지로 17분할로 약화되지 않았다면 본편에서처럼 일방적으로 밀릴 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5] 본디 17분할 당하기 전의, 만전의 상태일 때의 알퀘이드라면 밤 시간대에는 직사의 마안으로도 죽음을 보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한다. [장면설명] 굳이 보기 싫지만 어떻게 생긴 장면이길래 이러는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설명을 추가하자면, 알퀘이드가 산산히 조각나버려서 잘린 절단면 부분의 뼈의 단면모습까지 선명히 보이는 심하게 잔인한 장면이다. 그나마 내용물 부분이 보일 절단면은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한참 시간이 지난 이후에 만들어진 리메이크 버전이라서 이 시체의 퀄리티가 매우 역겨울정도로 높은 편이라 이런거에 약하다면 보지 않을것을 절대적으로 권장한다. [7] 공의 경계에서 아라야 소렌에게 날렸던 그 최종공격이다. 기술입수 이벤트마저 이 장면의 오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