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14:13:00

흔들바위 농담


1. 개요2. 양식3. 역사4. 분석
4.1. 하필 미국인 제럴드 씨인 이유4.2. 실제로 흔들바위를 떨어뜨릴 가능성4.3. 유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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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흔들바위 농담 대한민국에서 유행하는 만우절 관련 농담으로, " 4월 1일에 외국인 관광객이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죄로 체포되었다"는 내용의 거짓말 이야기이다.

2. 양식

※ 주의: 실제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사가 아닙니다.
강원도 속초경찰서 4월 1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 부천에 거주하는 설악산 관광 가이드 김 모(45)씨의 설명을 듣다가 중요 지방문화재 37호 ' 설악산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 미국인 관광객 제럴드(42) 등 일행 3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일행은 이날 새벽 5시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라는 가이드 김 씨의 말에 따라 평균 체중 89kg의 거구인 3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

그러나 이들 일행은 경찰에서 '가이드의 말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해 밀어 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며 범행의 고의성을 완강히 부인했다. 주한미군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의 도널드 씨는 역도 코치 등을 하는 애리조나 주립 체육연맹 회원 10여 명과 함께 지난주 일주일 관광 예정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식을 접한 문화관광부 강원도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근처에서 관광 중이던 일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흔들바위'는 추락 시 엄청난 굉음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용인 수지구에 거주하는 목격자 윤 모 씨에 따르면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이런 굉음이 울려 퍼졌다고...

'뻥'~ 이요!

위 농담 내용은 링크된 기사에서 발췌했다. 기사(이투데이)

3. 역사

2001년 이래로 매년 만우절( 4월 1일)마다 ' 흔들바위가 떨어졌다'는 농담이 돈다. 기사(연합뉴스) 기사(국민일보)

그 시작은 2001년 한국 채권시장[1]에서 흔들바위 추락설이 돌면서 설악산사무소 직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진위를 묻는 전화 수십 통이 빗발치는 일에서 시작됐다. 그 이후로 쭉 만우절마다 흔들바위 추락설이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2020년대 초 기준으로는 여전히 먹히는 농담이다.

2020년에 이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들고 기사화까지 됐다. 2021년에는 유독 크게 이슈화되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펨코, 오유, 인티, 이토)에서 글이 돌아다녔으며 이때에도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들고 기사화까지 됐다. 해당 농담 자체는 20년이나 되었지만, 이전까지는 널리 퍼지지 않았기 때문에 2021년 이후로는 아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 만우절 농담으로서의 수명이 다할 가능성이 생겼다. 실제로 예전보다 정보화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진짜 믿고 놀라는 사람보다는 속아주는 척 즐기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하지만 2022년에도 어김없이...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했다" 21년째 속고 또 속는 이유

4. 분석


위 영상은 2020년, MBC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이때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요지는 '미국인 제럴드 씨 등 역도코치 출신 무리들이 '흔들바위가 흔들리지만 절대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힘차게 밀다가 산 아래로 떨어뜨렸'고, '그 때문에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는 내용이다. 기사(동아일보)

이런 장난이 만우절만 되면 퍼지는 이유는 해당 글 내용이 이 된 것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내용에는 "목격자 윤 모 씨에 증언에 따르면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이런 굉음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 뻥이요!!!!!!"라는 누가 봐도 장난이었음을 확인하는 내용이고 누가 봐도 은근히 웃기는 글로 끝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사고가 나면 보통 목격자들은 대개 '쾅'이나 '쿵'으로 표현하지 '뻥'이라고 안 한다. 그리고 이 괴담이 낚시임을 알고 있어도 웃겨서 검색하는 이들도 있고 한번 퍼지면 실시간 검색어로도 관심을 끌기가 쉬운 탓도 있다.

4.1. 하필 미국인 제럴드 씨인 이유

왜 하필 미국인 제럴드(Gerald) 씨인가 하면, 미국인은 평균 체격도 좋고 한국에서 가장 익숙한 외국인이며 제럴드는 가장 미국인스럽고 흔한 이름이라서 붙은 걸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인일 경우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린다는 발상이 잘 안 연결되는 것도 있고, 한국인일 경우 이름이 겹치는 사람이 매년 고통받으니 외국인을 가져다 쓴 것 또한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유명한 제럴드 씨로는 제럴드 포드[2] 제38대 미국 대통령(1974~1977 재임)이 있다. 만약 이 농담이 2020년대에 생겼으면 샘 해밍턴이 사람은 호주인이잖아 등의 영향으로 인해 '샘(Samuel) 씨'나 '윌리엄(William) 씨'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어나더 시시포스'라도 된듯이 돌을 떨구는, ' 매년 만우절 때마다 고통받는' 제럴드 씨이다.

4.2. 실제로 흔들바위를 떨어뜨릴 가능성

해당 환경에서 장비없이 인간의 힘으로 흔들바위를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100명 정도 거구들이 달려들면 또 모르지만, 고작 3~4명이 붙으면 아주 살짝 흔들릴지 몰라도 떨어뜨릴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설령 100명 이상 모인다고 해도 해당 공간이 협소해서 그 인원이 달라붙어서 힘을 가할 공간 자체가 부족하다. 해당 공간은 많아봐야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

4.3. 유사 사례

  • 2017년, 노르웨이에선 비슷한 일이 있었다. '남근바위(Trollpikken)\'라는 곳인데, 남근을 닮아서 관광지로 명성을 얻던 와중에 어느날 밤 누군가가 임의로 바위 가운데를 절단해서 돌출부위를 떨어뜨렸다. 이후 소액모금을 진행하여 모은 28만 크로네(3800만 원 상당)의 돈을 들여 추락한 돌출부를 끌어올려 접합해내면서 복원에 성공했다.
  • 2022년 11월 26일 일본 고치현에는 조금만 힘을 줘도 흔들리는 바위가 있는데 대학생 6명이 이를 고정시켰다가 약 1년 후인 2023년 재물손괴죄로 약식 기소가 되었다.


[1] 금융 시장에서는 금융과 전혀 상관 없는 연예인 열애설 같은 생뚱맞은 찌라시도 엄청나게 생성되곤 한다. [2] 한국과 달리 성이 뒤로 간다. 이 경우에는 ' 포드 씨'라고 불러야 맞지만, 위 내용상 도널드 트럼프를 트럼프 씨 같은 호칭이 아닌 '도널드 씨'도 등장하는 걸로 봤을 때 해당 글의 작성자는 성이 아닌 이름에다가 '씨(氏)'를 붙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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