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회남자( 淮 南 子)는 중국 전한 시대 회남왕 안(安)이 빈객들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2. 상세
원래는 내서, 외서, 중편 세 부분으로 나뉘었다고 하지만 현전하는 부분은 내서 21편뿐이다.대체로 도가 계열 사상서로 분류[1]되지만, 실제로는 유가, 법가에서부터 명가, 음양가에 이르기까지 당대 중국의 다양한 학문 유파의 내용을 담았다. 천문학이나 한의학 처럼 과학, 의학에 해당하는 저술도 있으며 심지어 초강법[2]에 관한 내용도 실려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일종의 각종 잡학 지식 모음서 비슷하다.
유가에서는 대체로 단순히 제자백가의 한 학파인 잡가(雜家)의 사상으로 보았고, 따라서 한서에는 여씨춘추와 함께 잡가에 속하게 된다.[3]
다른 한편에서는 유가에 대칭되는 면이 있는 도가를 중심으로 제자백가의 사상을 통합하려 했던 철학서이자 새로운 정치사상을 위한 시도로도 본다. 이 시기는 이전 진나라의 강력한 법치주의로 인해 지도층도 백성들도 지친 시대였기 때문에 황제와 도가의 노자에서 첫 글자를 딴 '황로학(皇老學)'이 번성하던 시기였다. 황로학은 도가의 무위 사상처럼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듯이, 백성들은 법에 순응하고 통치자도 법의 잣대는 최소로 적용하는 소극적 법치주의 형태였다.[4] 따라서 회남자를 도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법치를 추구하려 했던 시도로 평가하는 시각이다.
제자백가의 학설을 집성하여〈원도(原道)〉, 〈숙진(俶眞)〉 등은 도가의 주장을, 〈천문(天文)〉, 〈시측(時則)〉 등은 음양가의 주장을, 〈주술(呪術)〉은 법가의 주장을, 〈수무(修務)〉, 〈태족(泰族)〉 등은 법가의 주장을, 〈병략(兵略)〉 은 병가의 주장을 각기 채집하여 넣고 있다
우리가 아는 고사성어의 많은 일화가 이 책에서 유래했다. 일상어로도 자주 쓰이는 선견지명, 새옹지마, 그리고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귤화위지의 출전이 바로 회남자.
편찬자인 회남왕 안은 한무제 때 반역 혐의가 걸려 처형당했지만 회남자는 다행히 일부가 남아 후세까지 전해졌다.
3. 관련 고사성어
4. 구성
1권 원도(原道)2권 숙진(俶眞)
3권 천문(天文)
4권 지형(墬形)
5권 시칙(時則)
6권 남명(覧冥)
7권 정신(精神)
8권 시칙(時訓)
9권 주술(主術)
10권 무칭(繆稱)
11권 제속(齊俗)
12권 도응(道應)
13권 범론(氾論)
14권 전언(詮言)
15권 병략(兵略)
16권 설산(說山)
17권 설림(說林)
18권 인간(人間)
19권 수무(脩務)
20권 태족(泰族)
21권 요략(要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