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4:21:28

환쟁이

1. 화가를 낮추어 부르는 말2. 타인의 그림을 멋대로 지적하고 비하하는 인터넷 유저를 비꼬는 말
2.1. 원인?
3. 환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비꼬아 부르는 말4. 웹툰 작가5. 환빠를 달리 이르는 말

1. 화가를 낮추어 부르는 말

조선 시대 중엽부터 사용된 말로, 화가를 뜻하는 화공(畫工)과 '어떤 재주를 가진 사람'을 낮추어 부르는 ~쟁이의 파생어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으며, 일부 사극 등지나, 연세 지긋한 화가들의 자칭으로 사용되는 정도이다.

'환'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림을 뜻하는 화(畵)가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나, 밑그림에 쓰이는 동그라미인 환(環)이라는 설도 있고, 그림을 돈 주고 판다는 환(換)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서 유래된 것인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속된 말로 '환치다'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또한 현대에는 거의 사장된 표현. 그래서 '명사형' 표현인 환치기는 뜻이 완전히 달라졌다.

당연하지만 기본적으로 특정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낮추어 보는 뜻을 가지므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함부로 이 단어를 쓰면 굉장한 실례이다. 마찬가지로 그림쟁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단, 2010년대 와서 10대~20대 초반의 젊은 동인들 사이에서는 그림쟁이의 뜻이 많이 바뀌었다. 자세한 것은 그림쟁이 문서 참고.

서로 친한 흑인들 사이에서 니거라 해도 괜찮은 것처럼, 그림 그리는 사람들끼리는 자기비하 의미의 체념적 호칭, 겸양 또는 애칭으로 써도 된다. 만화가 고우영도 스스로를 환쟁이라고 칭하곤 했다. 물론 같은 그림 그리는 사람일 때도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그러면 큰 실례다.

유럽이나 미국의 서구권에서는 동양에 비해 그림 작업이 옛날부터 존중받거나 존경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과학 철학에서의 중요성 때문에 예술에서 문학과 함께 투톱으로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15세기 르네상스 뒤에 정착된 인식으로, 그 전에는 기술자와 같은 취급을 받던 환쟁이 취급이었다. 학문적이나 문화적 중요성에 미술이 큰 기여를 하고, 동시에 자유주의 계몽주의 사상이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만들며 일어난 것.

그림을 그려 돈을 번다는 것도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삶의 방식이 자기 자신의 경험에 한정되어 굳어져 버린 어르신들을 상대로 "무슨 시대에 맞지 않는 소리냐", "그런 낡은 사고방식으로 무슨..." 등의 말을 퍼부어봤자 소용이 없다.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일도 깊은 감정의 골로 남을 수 있다. 혹시 그런 말을 듣는다면 유연하게 대처할 것.

나이 먹은 사람, 집안 어른이라도 나이 믿고 더 젊은 작가에게 환쟁이라 하면 꼰대 확정이다. 다시는 어른 대접, 존중받지 못하게 될 것이고 동년배나 어린 사람이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환쟁이라 하면 주먹 날아간다.

2. 타인의 그림을 멋대로 지적하고 비하하는 인터넷 유저를 비꼬는 말

그러나 대략 2016년경부터 트위터 등지에서 자칭 작가들을 비웃는 용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저질 그림이나 그리다가, 프로들의 그림을 보고 단순히 호불호가 아닌 “인체공부부터 다시 하세요”라는 지적질을 하는 등 심각한 자아도취에 빠진 이들을 칭하는 말이 된 것. 남성향 게임의 노출이 많고 거유인 캐릭터를 트인용트윗으로 공격하는 환쟁이들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환쟁이라는 타입은 루리웹 등 오타쿠 및 일러스트 커뮤니티에서도 볼 수 있다. 한때, 커뮤아싸의 생태계라는 미술학원에서 미술은 배우지 않고 커뮤활동에 집착하는 학생에 대해 까는 미술학원 강사 입장에서 쓴 화제성을 불러온 글을 쓴 루리웹 유저가 있었는데, 가슴이 큰 모에체 그림을 가슴이 찌그러져 있다, 못그린 것을 못그린 것이라고 트집잡고 비꼬고, 자기는 프로라는 등이라고 했다가 댓글로 조롱받고 있다. # 아카이브일명 “흉골매시”좌 라고 불린다. 그래서 커뮤 아싸를 미술학원에서 관찰하고 글을 쓴 것은 열등감에 찌든 자아비판이었냐라는 조소가 나오는 중. 참고로 저 가슴이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開栓注意(개전주의)라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자칭 프로인 흉골매시좌보다 잘 먹고 잘 살고 잘 나가고 있다.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들은 팔리는 그림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코를 작게 하고 눈을 크게 하거나 가슴과 근육을 크게 하거나 인체비율을 왜곡하는 것이다. 만화나 애니는 현실적인 게 아닌 상상의 산물이라서 과장법과 왜곡을 적절히 잘 쓰는 것.

특히 트페미 계층에서 남성향 그림을 그리는 작가를 비하하고 남자작가는 여자가슴을 부랄같이 그린다, 여자를 못만나봐서 여자몸을 못그린다 같은 레토릭을 지겹게 써먹곤 한다.

상술했듯 그림쟁이라는 표현은 이미 실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써왔고 비하의 의미도 거의 없기 때문에 옛말인 환쟁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2.1. 원인?

참고로 모에그림으로 밥벌어먹고 사는 일러스트레이터나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동인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에 호불호가 아닌 저렇게 훈수두는 것은 질투심과 자격지심의 발로라는 설도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애초에 그림의 평가나 지적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아닌 이상 타인의 그림을 합당한 이유 없이 비하하는 건 그닥 좋은 자세는 아니다.

3. 환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비꼬아 부르는 말

(換-)

환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비꼬아 부르는 말로, 화가라는 명칭이 보급되고 예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사회적인 이미지와 직위가 개선되어 환쟁이란 말이 사라져갈 즈음 환치기를 하는 사람들을 환쟁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4. 웹툰 작가

환쟁이(웹툰 작가) 문서 참고.

5. 환빠를 달리 이르는 말

환단고기를 추종하고 국뽕이 심한 사람들을 달리 이르는 말.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