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0:13:33

화학 에너지탄

1. 개요2. 상세3. 목록4. 관련 문서

1. 개요

Chemical Energy Penetrator (CEP, CE weapon)
화약(작약)이 연소되는 것과 같은 화학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폭발 에너지를 사용하여 공격하는 포탄. 위험한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생화학무기같은 화학병기와는 전혀 다르다.

반대로 탄자의 질량과 탄속에 의존하는 운동 에너지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포탄은 운동 에너지탄이라고 한다.

2. 상세

고폭탄 계열의 폭발성 포탄( 유탄)들이 화학 에너지탄에 속한다.

종류에 따라 폭발과 광역 파편 비산 작용을 하여 대인살상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유형과, 장갑 관통용으로 사용되는 대전차용이 있다. 포병에서 사용하는 고폭탄/고폭 파편탄이 주로 전자에 해당한다. 다만 화학 에너지탄이라고 집어서 칭하는건 보통 장갑 표적을 상대로 사용하는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대전차용 화학 에너지탄에는 대전차고폭탄( 성형작약탄), EFP 점착유탄 등이 존재하며, 작약의 폭발력을 응용해 장갑을 뚫는 목적은 동일하나 작동 메커니즘은 종류별로 다르다. 점착유탄은 폭발 충격파로 직접 장갑을 파쇄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대전차고폭탄 등은 성형작약의 원리를 사용하여 작약 폭발력 일부로 탄두 내부에 설치된 연금속 고깔형 라이너를 파쇄하여 초고속으로 흐르는 가벼운 금속 입자들로 구성된 메탈제트 관통자를 형성하여 장갑을 집중적으로 뚫어낸다.

공통적으로 포탄 내부에 들어간 작약의 양과 탄두의 폭발 메커니즘 등에 의해 위력이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에, 많은 화학 에너지탄은 위력이 거의 운동 에너지에 의해 결정되는 운동 에너지탄처럼 빠른 탄속이 필요하지 않으며[1] 일반적인 운동에너지 탄에서 일어나는 거리에 따른 위력저하가 거의 없어서 장거리 사격에서 더 유리하기도 하다.

따라서 화학 에너지탄은 포탄을 빠르게 가속시키는 장포신의 전차포 대전차포뿐만 아니라 저압포와 대전차 보병들이 들고 다니는 대전차 로켓이나 대전차미사일[2]발사기같은 개인용 대전차화기에서도 적당한 탄속으로 위력을 잃지 않고 발사될 수 있다. 애초에 탄두가 목표물에 탄착해서 터지면 되기 때문에 운동에너지탄처럼 탄속을 늘리는데 필요한 큰 운동에너지가 필수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성형작약탄을 사용하는 자돌폭뢰같은 물건도 만들어졌다.

다만 탄자의 운동 에너지가 유지되면 위력도 상당히 유지되는 운동 에너지탄에 비해 폭발 메커니즘의 작동만 무력화하거나 방해해도 성능이 무의미해지는 단점이 있어서 슬랫아머 반응장갑을 상대로 운동 에너지탄보다 대응력이 떨어지고 일부 복합장갑에 취약하다.[3] 대부분 탄속도 철갑탄보다 느린데다 외부 충격으로 탄자를 터뜨려 파괴하는것도 비교적 쉬워서 하드킬 능동 방호 체계에도 취약하다. 물론 기술의 발달로 화학 에너지 탄자 자체의 성능도 점차 강력해지고 있고, 단점과 대응책들을 극복하기 위해 성형작약탄의 경우 이중 탄두(탠덤탄두)가 개발되었고, 상부 장갑 공격 지능탄과 같은 지능탄과 탑어택 방식도 등장하였다.

3. 목록

4. 관련 문서



[1] 다만 탄속이 지나치게 느릴 경우 사격에 있어서 불리해지며, 유도가 가능한 대전차 미사일같은 경우에도 탄속이 지나치게 느리면 명중하기 전에 사수가 들킬 수 있는데다 능동 방호 체계 등을 사용한 대응 방어에 당할 확률도 늘어나서 문제가 된다. Fire & Forget을 지원하는 현대의 자동 유도식 미사일들은 사수가 발사 즉시 이탈하면 되기에 들키는건 방지할 수 있더라도 탄속이 너무 느리면 신형 APS에 어렵지 않게 막힐 수 있다. [2] 대전차미사일은 대부분 화학에너지탄 유형이지만 운동에너지탄 유형의 미사일인 LOSAT, CKEM같은 예외도 있긴 하다. [3] 이런 이유로 전차의 방어력이 KE탄보다 CE탄을 상대로 더 높게 나온다. 전면부에 비해 얇은 측면에 반응장갑이나 슬랫아머를 증설해서 성형작약탄을 쓰는 대전차 화기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현대 전차들의 경우에도 측면이 운동 에너지탄을 상대로도 똑같이 막아내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