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수상자 미겔 카브레라와 버스터 포지, 그리고 행크 애런.
1. 소개
Hank Aaron Award메이저 리그의 양대 리그인 내셔널 리그, 아메리칸 리그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한 타자에게 수여하는 상. 쉽게 말해서 '타자판 사이 영 상'이라고 할 수 있다.
2. 상세
이 상은 행크 애런이 베이브 루스의 714홈런 기록을 추월한지 25주년을 맞아 1999년 MLB 사무국에서 제정하였으며, 수비나 주루 능력 등과는 상관없이 순수한 공격력(안타, 홈런, 타점)만으로 수상자를 결정하고 월드 시리즈 4차전에서 시상식을 가진다. 애런 본인을 비롯한 명예의 전당 멤버들인 로베르토 알로마, 자니 벤치, 크레이그 비지오, 에디 머레이, 로빈 욘트, 켄 그리피 주니어가 패널로 참가, 투표를 진행하며 여기에 팬투표 결과를 반영해 양 리그에서 한 명씩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렇듯 기자단이나 전문가들만의 투표로 이뤄지는 시상이 아니라 메이저 리그 사무국에서 팀별로 후보를 추려낸 다음 패널 투표 결과 70%, 팬 투표 결과 30%를 반영하는 시상이다보니 패널들의 의견이 갈릴 경우 인기투표로 전락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존재한다.[1] 그러나 지금껏 대부분은 그 해 확실히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가 수상하고 있으며, 메이저 리그에서 MLB MVP 타이틀 다음으로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여겨진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매년 월드 시리즈 4차전에 행크 애런이 직접 상을 수여하며, 수상자는 팀이 월드 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하면 다들 정장 입고 시상식에 참여하는데, 2012년에는 양대 리그 수상자인 미겔 카브레라와 버스터 포지, 둘다 월드 시리즈에서 맞대결하며 양 덕아웃에서 걸어나와 상을 받는 명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문제로 시상식은 진행되지 못했고, 2021년 1월에 행크 애런이 별세하면서 더이상은 이런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한편 행크 애런 상 역대 최다 수상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총 4회를 수상하였으며, 오타니 쇼헤이가 최초로 양대 리그 행크 애런 상 수상자가 되었다.[2]
어떤 상이든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행크 애런 상도 수상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물론 대부분의 수상자들은 다른 경쟁자들의 퍼포먼스가 더 좋았다고 하더라도 그 격차가 근소했고 충분히 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을 거두었던 경우들이긴 했으나, 데릭 지터(2006, 2009)와 아라미스 라미레즈(2008)는 현재까지도 논란이 있는 편이다. 특히 데릭 지터는 선수 시절 MLB를 대표하는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였던 터라 선수의 스타성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마저 있을 정도다.
3. 내셔널리그 수상자
연도 | 선수 | 팀 | 안타 | 홈런 | 타점 |
1999 | 새미 소사 | 시카고 컵스 | 180 | 63 | 141 |
2000 | 토드 헬튼 | 콜로라도 로키스 | 216 | 42 | 147 |
2001 | 배리 본즈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156 | 73 | 137 |
2002 | 149 | 46 | 110 | ||
2003 | 알버트 푸홀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212 | 43 | 124 |
2004 | 배리 본즈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135 | 45 | 101 |
2005 | 앤드루 존스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154 | 51 | 128 |
2006 | 라이언 하워드 | 필라델피아 필리스 | 182 | 58 | 149 |
2007 | 프린스 필더 | 밀워키 브루어스 | 165 | 50 | 119 |
2008 | 아라미스 라미레즈 | 시카고 컵스 | 160 | 27 | 111 |
2009 | 알버트 푸홀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186 | 47 | 135 |
2010 | 조이 보토 | 신시내티 레즈 | 177 | 37 | 113 |
2011 | 맷 켐프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 195 | 39 | 126 |
2012 | 버스터 포지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178 | 24 | 103 |
2013 | 폴 골드슈미트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 182 | 36 | 125 |
2014 | 지안카를로 스탠튼 | 마이애미 말린스 | 155 | 37 | 105 |
2015 | 브라이스 하퍼 | 워싱턴 내셔널스 | 172 | 42 | 99 |
2016 | 크리스 브라이언트 | 시카고 컵스 | 176 | 39 | 102 |
2017 | 지안카를로 스탠튼 | 마이애미 말린스 | 168 | 59 | 132 |
2018 | 크리스티안 옐리치 | 밀워키 브루어스 | 187 | 36 | 110 |
2019 | 161 | 44 | 97 | ||
2020 | 프레디 프리먼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 73 | 13 | 53 |
2021 | 브라이스 하퍼 | 필라델피아 필리스 | 151 | 35 | 84 |
2022 | 폴 골드슈미트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178 | 35 | 115 |
2023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217 | 41 | 106 |
2024 | 오타니 쇼헤이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 197 | 54 | 130 |
4. 아메리칸리그 수상자
연도 | 선수 | 팀 | 안타 | 홈런 | 타점 |
1999 | 매니 라미레즈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174 | 44 | 165 |
2000 | 카를로스 델가도 | 토론토 블루제이스 | 196 | 41 | 137 |
2001 | 알렉스 로드리게스 | 텍사스 레인저스 | 201 | 52 | 135 |
2002 | 187 | 57 | 142 | ||
2003 | 181 | 47 | 118 | ||
2004 | 매니 라미레즈 | 보스턴 레드삭스 | 175 | 43 | 130 |
2005 | 데이비드 오티즈 | 보스턴 레드삭스 | 180 | 47 | 148 |
2006 | 데릭 지터 | 뉴욕 양키스 | 214 | 14 | 97 |
2007 | 알렉스 로드리게스 | 뉴욕 양키스 | 183 | 54 | 156 |
2008 | 케빈 유킬리스 | 보스턴 레드삭스 | 168 | 29 | 115 |
2009 | 데릭 지터 | 뉴욕 양키스 | 212 | 18 | 66 |
2010 | 호세 바티스타 | 토론토 블루제이스 | 148 | 54 | 124 |
2011 | 155 | 43 | 103 | ||
2012 | 미겔 카브레라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 205 | 44 | 139 |
2013 | 193 | 44 | 137 | ||
2014 | 마이크 트라웃 |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 173 | 36 | 111 |
2015 | 조시 도날드슨 | 토론토 블루제이스 | 184 | 41 | 123 |
2016 | 데이비드 오티즈 | 보스턴 레드삭스 | 169 | 38 | 127 |
2017 | 호세 알투베 | 휴스턴 애스트로스 | 204 | 24 | 81 |
2018 | J.D. 마르티네즈 | 보스턴 레드삭스 | 188 | 43 | 133 |
2019 | 마이크 트라웃 |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 137 | 45 | 104 |
2020 | 호세 아브레유 | 시카고 화이트삭스 | 76 | 19 | 60 |
2021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토론토 블루 제이스 | 188 | 48 | 111 |
2022 | 애런 저지 | 뉴욕 양키스 | 177 | 62 | 131 |
2023 | 오타니 쇼헤이 |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 151 | 44 | 95 |
2024 | 애런 저지 | 뉴욕 양키스 | 180 | 58 | 144 |
[1]
대표적인 예가 2008년 내셔널 리그
아라미스 라미레즈의 수상. 이외에도 많다.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해당 시즌에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나, 전체도 아닌 포지션별 최고의 타격을 기준으로 시상하는
실버 슬러거조차 안타, 홈런, 타점이 모두 앞선
데이비드 라이트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MLB MVP를 차지한
알버트 푸홀스 역시 더 많은 안타, 홈런, 타점을 기록했다. 게다가 NL 안타왕은
호세 레이예스, 홈런왕과 타점왕은
라이언 하워드 였으니 아무 상도 수상하지 못한 선수 중 팬 투표가 많은 선수에게 챙겨주기 식의 수상이 된 셈.
[2]
오타니는 2023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 리그 행크 애런 상을 수상했고, 202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 리그 행크 애런 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