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하강 Pillars of Eternity: Descent |
|
|
|
<colbgcolor=#444454><colcolor=#373a3c,#dddddd> 장르 | 판타지 소설 |
저자 | Paul Kirsch |
출판사 |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
최초 발행 | 2018년 8월 17일 |
사이트 |
[clearfix]
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단편 소설. 겨울의 짐승 DLC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3부작 중 마지막 소설이다. 공식 웹사이트에서 소설을 읽을 수 있다.2. 배경
겨울의 짐승에서 등장하는 리머간드의 광신도 집단 '길 잃은 숭배자'를 다루는 단편 소설이다. 소설에서는 이 집단의 탄생 배경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연계해야 집단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발단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서 등장하는 글라스발의 원정에서 시작된다. 글람펠렌의 고향 웬딩 화이트에 거주하던 글라스발은 하얀 간극으로 통하는 관문을 찾아 리머간드의 종말을 얻고자 하였고, 그를 따르는 부족원들과 함께 이스턴 리치로 원정을 떠나게 된다. 글라스발의 원정 소식은 바트니어가 있는 부족에게 까지 퍼지게 되었다. 부족의 장로들은 글라스발의 소식을 듣고는 데드파이어에도 하얀 간극으로 통하는 관문 '비트마드'(Vydmath)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장로들은 그저 옛 전설을 기억해냈을 뿐이지만, 웬딩 화이트를 떠날 기회만을 노리고 있던 바트니어는 비트마드에 대한 전설을 이용하기로 한다. 바트니어는 리머간드의 손길에 닿은 종말의 화신족인 동시에 신을 섬기는 사제였지만, 신앙심이 무척이나 희박한 인물이었다. 바트니어는 비트마드를 찾겠노라고 선언하여 다른 엘프들의 신앙심에 불을 붙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데드파이어로 향하는 원정대가 만들어졌다. 이후 데드파이어의 끝자락에 있는 '죽음의 유빙'에 도착한 원정대는 새로운 정착지 사도의 경계를 건설하였다.
애초에 바트니어의 목적은 웬딩 화이트에서 떠나는 것이었고, 비트마드 탐색은 핑계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의 소망은 다 이루어진듯 하였다. 많은 엘프들은 신성한 화신족이자 사제인 바트니어의 공허한 설교와 거짓말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았다. 하지만 극단적인 광신도 엘프들은 바트니어의 지도력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들은 비트마드 탐색을 미루는 바트니어에게 불만을 표하였고, 갈 수록 바트니어의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은 새로운 집단을 만들었으며 '길 잃은 숭배자'로 불리게 되었다. 바트니어에게 반발한 길 잃은 숭배자들은 사도의 경계를 떠나 죽음의 유빙 꼭대기에 야영지를 만들었으며, 절벽을 깎아 내려가며 비트마드 탐색을 계속 진행하였다.
3. 줄거리
이야기는 글람펠렌에게 포박된 한 에누타닉의 절규에서 시작된다. 엘프들에 의해 기둥에 묶인 드워프는 나시탁과 웬딩 화이트의 부족들 사이에서 지켜진 관례들을 언급하며 자신을 살려달라고 호소하였다. 하지만 드워프를 포박한 엘프들은 이제껏 알고 지내던 엘프들과는 확연히 다른 집단이었다. 드워프를 향한 비웃음이 만연한 가운데서 에리스가 걸어나와 조소와 함께 드워프의 호소에 대한 답을 들려주었다. 에리스는 추위와 종말의 신 리머간드를 향한 광신에 가까운 신앙을 늘어놓은 뒤, 드워프는 겨울의 짐승에게 제물로 바칠 것이라 일러주었다.악명 높은 백색 엘프들의 광신을 직접 목도한 드워프는 삶의 의지를 놓게 되었고, 에리스는 그런 드워프를 더욱 조롱하였다. 엘프들의 비웃음과 조롱이 한참 이어지자, 광신도 집단의 지도자 브린티르(Bryntyr)는 의식대로 드워프의 숨통을 끊을 것을 명령하였다. 에리스는 곧바로 드워프의 옷을 잡아뜯어낸 후, 천 조각을 드워프의 입안에 쑤셔넣었다. 눈보라로부터 몸을 지켜줄 유일한 옷가지자 사라지자 드워프는 추위에 몸부림쳤고, 에리스와 다른 엘프들은 그런 드워프를 바라보며 리머간드를 향한 기도문을 읊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워프는 숨을 거두었다.
의식이 끝난 후, 에리스는 절벽을 깎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절벽 아래에 있는 리머간드의 사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절벽을 깎아서 내려가야만 했는데, 절벽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 지루한 작업 속에서 에리스의 인내가 한계에 도달할 때 즈음, 갑작스레 누군가가 에리스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반격을 위해 뒤를 돌아본 에리스는 자신의 등에 손을 올린 자가 브린티르였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최고 지도자였음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리스의 살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브린티르는 드워프를 살해했을 때의 일을 언급하며, 에리스에게 리머간드의 종말을 수행하기 위한 인내심을 기르라고 당부하였다. 하지만 에리스는 브린티르의 말을 모두 귓등으로 흘려들은 채, 브린티르가 너무 미온적이라며 분노를 쏟아내었다. 브린티르는 에리스의 분노에 반박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브린티르와의 대화를 마쳤을 때, 에리스의 인내심은 한계를 맞이하였다. 그녀는 하루빨리 리머간드의 종말을 맞이하고 싶었으나, 절벽을 깎아내리는 작업은 너무나도 느렸고 그녀의 광신도 동료들은 너무나 미온적이었다. 한참을 생각한 뒤, 에리스는 보다 빠른 방법을 택하기로 결심하였다. 에리스는 연장을 내려놓고는 도끼를 꺼내들어 그대로 절벽에 박아넣었다. 그리고는 밧줄로 도끼와 자신의 몸을 묶어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결심을 마친 에리스가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 수평선 너머에서는 낯선 배가 죽음의 유빙을 향해 접근해오고 있었다. 에리스는 외지인의 방문이 새로운 징조라며 멋대로 해석하고는, 그대로 밧줄을 타고 내려오며 소설이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