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27 07:35:14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데드파이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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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좌초4. 신을 사냥하다5. 에오라의 광맥6. 머나먼 빛7. 불 속에서 기다리는 자8. 폭풍 전야9. 시간 속에 잃어버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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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데드파이어의 메인 퀘스트, '디어우드의 공허'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

2. 프롤로그


게임의 시작은 전작,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점으로부터 5년이 지난 AI 2828년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타오스를 쓰러트리고 할로우본 사태를 종식시킨 주시자는 자신의 영지 캐드 누아를 관리하며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성자의 전쟁에서 파괴당한 것으로 알려진 빛과 구원의 신 에오타스 무한성에 묻혀있던 마로스 누아 영혼석 거상에 강림하면서부터 평화가 깨지기 시작한다. 거상에 강림한 에오타스는 지하에 묻혀있던 몸을 일으켜세웠고, 그 여파로 인해 캐드 누아는 무너지게 된다. 이것으로 모자라 에오타스는 비오익을 불러일으켜 캐드 누아 주민들의 영혼을 흡수해버린다. 대학살을 일으킨 에오타스는 홀연히 동쪽으로 사라져버린다.

주시자도 에오타스에 의해 영혼이 흡수당한 피해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다른 이들보다 강인한 영혼을 지니고 있었던 주시자는 간신히 목숨만 건지게 되었고, 그의 영혼은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있는 경계 세계(In-Between)로 향하였다. 경계 세계에서는 죽음과 순환의 신 베라스가 주시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라스는 주시자가 아직 죽지 않았으며, 에오타스에 의해 영혼의 일부가 빼앗겼다고 일러준다. 그리고 주시자를 이승으로 돌려보내주는 대신, 자신의 사자가 되어 데드파이어 군도로 향한 에오타스의 목적을 조사하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베라스에 의해 부활한 주시자는 '베라스의 사자'(Herald of Berath)가 되어, 자신의 영혼을 강탈해간 에오타스를 뒤쫒기 시작한다.

3. 좌초

Stranded
한편 주시자가 쓰러진 사이, 캐드 누아 집사는 의식불명에 빠져있는 주시자를 구출하였다. 그러나 주시자를 깨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아있는 돈으로 슬루프선 '디파이언트 호'를 구입하였고, 참상을 일으킨 에오타스를 추적하여 동쪽으로 향하였다. 쓰러진 주시자를 태운 배가 데드파이어 군도에 막 도착하였을 때, 베라스와 거래를 마친 주시자의 영혼이 본래의 육체에 들어갔고, 마침내 주시자는 눈을 뜨게 된다. 하지만 집사가 주시자에게 상황을 설명할 겨를도 없이, 해적 집단 프린치피 소속의 벤웨스가 주시자가 타고 있는 디파이언트 호를 습격한다.

주시자는 벤웨스의 해적 무리를 가볍게 격파할 수 있었으나, 벤웨스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마침 폭풍우가 다가오는 것을 본 벤웨스는 주시자와 일행들을 폭풍우에 남겨놓고 그대로 도망쳐버린다. 벤웨스가 떠나간 후 디파이언트 호는 그대로 폭풍우에 휩쓸리게 된다. 그리고 주시자는 폭풍우 속에서 거대한 몸을 이끌고 사라지는 에오타스를 보았다. 디파이언트 호는 간신히 폭풍우를 빠져나올 수 있었으나, 베일리아 무역 회사가 점령한 마제 섬에 좌초하게 된다. 폭풍에 의해 손상당한 디파이언트 호는 더 이상 항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시자는 생존자들을 집결시킨 후, 도움을 구하기 위해 마제 항구로 떠난다.

주시자가 마제 항구에 도착하였을 때, 섬의 주민들은 갑작스레 나타난 영혼석 거인과 폭풍으로 인해 혼란에 빠져있었다. 식민지의 통치자 클라리오 총독은 주민들을 안심시키던 중, 마을에 도착한 주시자를 발견한다. 총독은 마을 외부의 문제 때문에 모험가의 도움이 필요하였고, 주시자를 자신의 집무실로 초대한다. 주시자 역시 배의 수리를 위해서는 총독의 도움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그의 초대에 응하게 된다. 총독과 대면한 주시자는 그에게 배의 수리를 부탁하였다. 하지만 총독은 에오타스로 인한 혼란 때문에 바쁘다며,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에오타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곳은 마제 항구 뿐만이 아니었다. 항구 동쪽에 있는 잉그위스의 유적지는 베일리아 무역 회사가 고용한 심혼술사들이 연구 중이었는데, 에오타스가 나타난 뒤로 그들과의 연락이 끊기게 되었다. 클라리오 총독은 주시자에게 유적지를 조사하고, 연구 자료들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한다.

4. 신을 사냥하다

To Hunt a God
잉그위스 유적지에 도착한 주시자는 그곳에서 캐드 누아와 똑같은 참상이 벌어진 것을 발견한다. 유적지에는 거인의 발자국과 영혼이 빠져나간 시체들만이 남아있었다. 클라리오 총독의 부탁대로 유적을 탐색하던 주시자는 지하에서 빛나는 영혼석을 발견한다. 영혼석은 빛을 잃었고, 수레바퀴와의 연결이 끊겨있는 상태였다. 주시자가 영혼석에 손을 올리자, 영혼석의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을 보게 된다. ' 주시자'의 능력을 사용하여 정수가 향하는 방향을 쫒았다. 그리고 영혼석과 이어진 실타래의 끝에는 에오타스가 있었다. 에오타스는 캐드 누아의 영혼만으로도 모자라, 영혼석에 있는 영혼들까지 흡수해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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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을 위해서든, 너 자신을 위해서든 날 쫓아올 필요는 없다. 찬란한 시대가 임박했다. 우리 모두를 구원할 찬란한 시대가.
에오타스
주시자의 정신은 에오타스와 공명하고 있었다. 에오타스의 영혼석 몸체에는 수많은 영혼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는 에오타스에게 빼앗긴 주시자의 영혼도 있었다. 에오타스의 몸에 갇히 다른 수많은 영혼들은 주시자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주시자는 에오타스가 또 다른 빛나는 영혼석을 향해 가는 것을 보게 된다. 에오타스 역시 주시자가 자신의 정신과 공명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에오타스는 더 이상 자신을 쫓지 말라는 경고만 남긴 채, 주시자와의 연결을 끊어버린다. 주시자가 정신을 차리자 유적의 영혼석은 다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주시자가 유적의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자, 클라리오 총독은 약속대로 디파이언트가 다시 항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에오타스가 빛나는 영혼석을 향해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네케타카 오네카자 여왕이라면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며, 주시자에게 네케타카로 가보라고 권한다. 마제 항구의 주민들과 폭풍 대담자 이카와의 도움으로 디파이언트는 다시 항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주시자는 다음 목적지인 네케타카로 향한다.

5. 에오라의 광맥

The Veins of E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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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케타카를 향해 항해하던 주시자는 아무런 전조도 없이 종소리를 듣게 된다. 정신을 차리자 주시자의 정신은 베라스의 영역에 와있었다. 주시자를 맞이한 신은 베라스 혼자만이 아니었다. 베라스의 뒤에는 스카엔, 우디카, 마그란, 힐레아가 함께 있었다. 우디카는 과거에 온드라가 했던 것 처럼 또 다시 달을 떨어트려 에오타스를 파괴하자고 제안하였고, 마그란은 우디카의 과격한 주장에 반대하였다. 둘의 다툼이 이어지는 와중에 힐레아는 저승으로 돌아오는 에오타스를 환영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신들은 각기 다른 주장과 다툼을 이어갔지만, 그들 역시 에오타스의 목적을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베라스는 신들의 다툼을 중지시키고, 주시자에게 계속해서 에오타스를 추적하여 그의 목적을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베라스의 마지막 말에 정신을 차린 주시자가 주위를 둘러보자, 신들은 이미 사라졌고 그는 디파이언트의 선실에 있었다.

항해 끝에 주시자는 데드파이어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네케타카에 도달하게 된다. 디파이언트가 네케타카의 항만 구역인 여왕의 부두에 정박하자, 부두의 관리인들이 주시자 앞을 가로막았다. 관리인들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으나, 주시자를 지켜보고 있던 베라스는 주시자의 임무가 지체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또 다시 베라스의 종소리가 들려왔고, 베라스는 관리인들에게 죽음의 신의 권능을 보여준다. 베라스가 말을 마치자 주시자는 쓰러지게 된다. 그러자 그의 주변에서 여러 영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평범한 영혼들과는 다르게 ' 주시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영혼을 볼 수 있었다. 부두의 관리인들은 갑작스런 이상 현상을 목도하고는 그대로 도망쳐버린다. 주시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관리인들은 모두 도망간 뒤였다. 주시자는 부두의 혼란을 뒤로 하고 빛나는 영혼석의 정보를 알고 있는 오네카자 여왕을 만나기 위해 뱀의 왕관으로 향한다.

주시자가 왕궁에 들어섰을 때, 왕궁은 두 사람의 다툼으로 인해 소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왕립 데드파이어 회사 하자누이 카루 하송고가 거인에게 파괴당했다며, 베일리아 무역 회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일리아 무역 회사의 니로 역시 거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기 때문에 카루의 억지스런 주장에 반발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오네카자 여왕은 정문에서 주시자가 걸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다. 주시자가 부두에서 일으킨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여왕은 두 세력의 다툼을 중재시키기 위해 주시자를 써먹기로 마음먹는다. 여왕은 ' 영매사'의 능력을 사용하여 주시자의 정신에 직접 말을 걸어와 양해를 구한 뒤, 한참 다투고 있는 두 사람에게 주시자를 소개한다. 주시자는 캐드 누아에서 에오타스가 부활했음을 알렸고, 영혼석 거인의 정체가 부활한 에오타스임을 밝혔다. 그리고 에오타스가 빛나는 영혼석을 따라가고 있다며, 하송고 역시 에오타스에 의해 파괴당했다며 의견을 전달하였다. 카루와 니로는 주시자의 주장을 터무니 없다며 비웃었지만, 여왕은 그의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주시자의 주장대로 하송고에도 빛나는 영혼석이 있었다. 이후 여왕은 주시자에게 하송고의 조사를 명령한다. 왕궁을 나온 주시자는 다음 단서가 있는 하송고를 향해 항해를 시작한다.

6. 머나먼 빛

A Distant Light
왕립 데드파이어 회사의 첫 번째 식민지 하송고는 두터운 성벽과 강력한 로아타이의 대포로 무장한 요새였지만, 에오타스 앞에서는 무력했다. 에오타스에게 맞서 싸우던 병사들은 영혼이 흡수당해 재로 변해버렸고, 성벽 역시 무너져내렸다. 그리고 성벽이 무너진 틈을 타, 하송고의 옛 주인이었던 나가까지 침입한 상황이었다. 하송고에 도착한 주시자는 나가들을 무찌르며 빛나는 영혼석이 있는 등대로 항한다.

등대의 영혼석 역시 잉그위스의 유적지에서 발견한 영혼석처럼 빛을 잃은 상태였다. 주시자가 영혼석에 손을 올리자, 이전처럼 그의 정신은 경계 세계를 지나 에오타스의 정신과 접촉하게 된다. 에오타스는 두 번이나 자신과 접촉한 주시자를 기이하게 여겼기에, 이번에는 연결을 끊지않고 주시자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에오타스는 매장의 섬에서 들의 진실을 밝혀낸 주시자를 칭찬하였고, 자신의 진짜 목적을 알고 싶으면 잿빛 입으로 오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에오타스의 몸에 갇혀있는 주시자의 영혼 일부를 돌려준 뒤에 다시 연결을 끊어버린다. 정신을 차린 주시자는 등대의 영혼석이 빛을 되찾은 것을 보게 된다. 주시자는 하송고를 뒤로하고 에오타스가 기다리고 있는 잿빛 입을 향해 떠난다.

7. 불 속에서 기다리는 자

He Waits in Fire
주시자가 다시 에오타스와 접촉한 사실을 알자, 여정을 지켜보고 있던 베라스는 주시자를 자신의 영역에 불러들인다. 베라스 뿐만 아니라 갈라웨인, 리머간드, 마그란, 아비돈, 온드라, 와엘이 주시자의 보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주시자는 에오타스가 잿빛 입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릴 수 있을 뿐이었고, 주시자의 보고를 들은 신들은 에오타스의 대처에 대해 또 다시 다투기 시작한다. 베라스는 신들의 다툼을 중단시킨 후, 주시자를 다시 이승으로 돌려보내준다.

잿빛 입은 배타적인 종족 라툰이 거주하는 악명높은 곳이었지만, 주시자가 방문했을 때는 에오타스에 의해 폐허가 되어있었다. 강력한 라툰들도 에오타스가 불러 일으킨 비오익에는 당해낼 수 없었고, 강한 영혼을 가진 일부 라툰들만이 간신히 목숨만 부지할 수 있었다. 잿빛 입의 항구에 도착한 주시자가 요새의 아래를 내려다보자, 약속대로 에오타스가 용암 속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요새에 침입한 주시자가 승강기를 작동시키려 하자, 마그란이 주시자에게 말을 걸어온다. 마그란은 에오타스를 막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요새에 있는 화산을 분화시킬 계획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에오타스와 대화를 할려거든 빨리 끝내라는 경고를 남긴다. 요새의 최하층에서 주시자는 마침내 에오타스와 직접 대면하게 된다. 에오타스는 여러 역경을 거쳐 자신을 쫓아온 주시자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그의 진짜 목적을 밝히기 시작한다.

에오타스의 진짜 목적은 그가 파괴당한 성자의 전쟁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오타스는 신들이 자신들의 책무에 충실하지 않다고 여긴 반면에, 필멸자들의 자주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이러한 부조리를 인식한 에오타스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려 하였다. 와이드웬에게 강림한 에오타스는 에이어 글란파스에 있는 잉그위스의 유적들을 공개하고, 의 진실을 알려 신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려 하였다. 그러나 마그란의 개입으로 인해 와이드웬은 갓해머 폭탄에 의해 파괴당하였고, 지상에 강림한 에오타스 역시 큰 손상을 입게 되었다. 영혼석 거상에 강림한 에오타스의 목적도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후아나 문명의 근원이라 불리는 우카이조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에오타스는 우카이조에 있는 수레바퀴를 파괴하여 신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과업이 끝나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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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타스가 말을 마치자 마그란이 경고했던 대로 잿빛 입의 화산이 분화되기 시작한다. 주시자의 죽음을 원치 않았던 에오타스는 주시자를 화산으로부터 보호해주기로 한다. 에오타스가 주시자를 손으로 감싸주자, 주시자의 정신은 에오타스의 몸에 갇힌 영혼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여러 영혼들 중에는 에오타스에게 빼앗긴 주시자의 영혼도 있었다. 주시자의 영혼은 헤리티지 힐에서 있었던 사건을 언급하며, 여러 사건을 거친 주시자가 그 시절의 주시자와 동일한 인물이라 할 수 있는지 질문해온다. 주시자가 대답하자 떨어진 영혼은 주시자에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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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자가 에오타스의 품 속에서 자신의 영혼과 대면하고 있는 동안, 에오타스는 마그란의 용암으로부터 주시자를 보호해주고 있었다. 에오타스가 용암을 뚫고 바다로 나오자, 곧이어 온드라의 파도가 에오타스를 공격하였다. 에오타스는 몸을 웅크려 주시자와 디파이언트를 보호해주었고, 신들이 더 이상 공격해오지 않자 주시자를 배에 내려주었다. 그리고 다른 필멸자들에게 자신이 불러 일으킬 참사에 대해 경고하라는 말을 남긴다. 에오타스의 말을 마지막으로 주시자의 정신은 경계 세계를 빠져나왔고, 영혼을 되찾은 반동으로 주시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8. 폭풍 전야

The Coming Storm
주시자가 의식을 잃은 사이 디파이언트는 네케타카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시자는 의식을 잃은 와중에도 계속해서 에오타스의 경고를 되뇌이고 있었다. 주시자가 카한가 궁에서 깨어났을 무렵에는 다른 지도자들도 잿빛 입의 분화 소식과 주시자의 경고를 들은 뒤였다. 주시자가 깨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린치피 앨디스 선장까지 카한가 궁에 들이닥친다. 한 자리에 모인 각 세력의 지도자들은 세계의 위기에 대해 논하기 시작한다. 에오타스가 계획대로 수레바퀴를 파괴하면, 에오라 영혼들은 죽은 뒤에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경계 세계에 갇히게 될 터였다. 잠시나마 에오타스를 막기 위해 모두가 협력하는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갔지만, 주시자가 수레바퀴가 있는 우카이조의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들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후아나의 지도자 오네카자 여왕은 우카이조는 후아나의 정당한 유산이라 주장하며, 후아나 외에는 그 누구도 우카이조에 발을 들여서는 안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왕립 데드파이어 회사 하자누이 카루는 후아나는 우카이조를 관리할 능력이 없다며 여왕을 비난하였고, 폭풍으로 고통받는 조국 로아타이를 위해 다른 세력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우카이조에 가겠다고 선포한다. 뒤이어 앨디스 선장은 우카이조의 막대한 부를 언급하며, 자신들이 가장 먼저 도달하여 마음껏 약탈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베일리아 무역 회사 역시 다른 세력들과 함께 할 생각이 없었다. 지도자들의 싸움을 지켜보던 카스톨 감독관은 우카이조의 심혼술 장치를 언급하며, 가치를 모르는 다른 세력이 우카이조를 차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회담은 순식간에 파토가 나버렸고, 각 세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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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멸자들과 마찬가지로 들도 수레바퀴의 파괴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었다. 잉그위스의 기계장치는 필멸자들이 환생을 할 때 마다 신들에게 정수를 나눠주고 있었다. 수레바퀴가 파괴되면 신들은 더 이상 정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힘과 존재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우카이조에 있는 수레바퀴의 비밀이 세상에 공개되면, 신들의 권위는 바닥에 떨어질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승에 있는 신들은 이승에 현신한 에오타스를 막을 힘이 없었다. 설령 막을 힘이 있더라도 우카이조를 코앞에 둔 에오타스를 막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크나큰 위기가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신들도 필멸자들처럼 의견을 모으지 못했고, 서로 싸우기만 하고 있었다. 베라스가 다시 주시자를 불러들였을 때는 마그란 우디카의 싸움이 한창 이어지는 중이었다. 마그란은 살아남기 위해 신들이 정수를 나누어준 화신족들의 영혼을 다시 흡수하자는 주장까지 하였지만, 베라스는 그마저도 너무 늦었다며 마그란의 주장을 일축하였다. 결국 신들 역시 에오타스를 쫓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주시자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신들은 우카이조를 지키고 있는 수호자에 대해 경고하였고, 베라스는 주시자를 이승으로 돌려보내주며 마지막 과업을 완수하라고 일러준다.

게임에서는 다른 세력의 도움을 받거나, 디파이언트 호를 강화하여 단독으로 '온드라의 사발'을 건널 수 있다. 다른 세력의 도움을 받았을 시에는 해전 이벤트가 발생하며, 해전 중에 우카이조의 수호자가 난입해온다. 후아나 세력 퀘스트에서 스키오리엘라파스를 해방시켰다면, 스키오리엘라파스와 수호자가 싸우는 이벤트가 나오며, 수호자와의 전투를 넘길 수 있다. 폭풍을 건너 우카이조에 도달하면 다음 퀘스트인 '시간 속에 잃어버린 도시'로 넘어간다.

9. 시간 속에 잃어버린 도시

The City Lost to Time
주시자가 잃어버린 도시 우카이조에 상륙하자, 신들이 경고한 우카이조의 수호자가 주시자 앞을 막아선다. 수호자는 수레바퀴의 비밀이 숨겨진 우카이조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였다. 잉그위스인과의 계약에 의해 자격이 있는 에오타스는 보내주었지만, 주시자에게는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주시자는 우카이조의 수호자와 싸우게 된다.

수호자를 쓰러트린 후, 주시자는 에오타스를 찾아보았으나, 폭풍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다 길까지 막혀있는 상황이었다. 주시자는 우카이조의 최상층으로 향해 폭풍우를 발생시키는 잉그위스의 기계 장치를 중단시킨다. 장치를 중단시키자 또 다시 베라스의 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주시자의 영혼은 베라스의 영역으로 가게 된다. 베라스의 영역에는 다른 신들도 함께 있었다. 베라스는 주시자야말로 에오타스가 귀를 귀울일 유일한 인물임을 강조하며, 임무를 완수하면 주시자를 해방시켜주겠다고 약속한다. 뒤이어 다른 신들도 하나씩 나와 그들이 가진 본성에 기반하여, 주시자에게 에오타스를 설득하라고 요구해온다. 폭풍이 사라지자 주시자는 도시 전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쪽 도시에서는 에오타스가 주먹을 휘두르며 잉그위스의 기계장치를 파괴하는 중이었다. 에오타스가 주먹을 휘두를 때 마다, 영혼석들이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주시자는 마지막 대면을 위해 에오타스에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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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자가 에오타스 앞에 당도하자, 에오타스는 파괴를 멈추고 주시자와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에오타스의 의지가 완강하기 때문에 수레바퀴의 파괴를 멈춰달라고 설득할 수는 없으나, 에오타스가 목적을 완수한 후에 어떤 신에게 힘을 넘길지는 설득할 수 있다. 대화를 마치면 에오타스는 주먹을 휘둘러 수레바퀴를 파괴하고, 남은 정수를 주시자가 언급한 다른 신들에게 넘겨준다. 이후 여러 선택의 결과가 반영된 엔딩이 나오며 게임이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