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09:43:56

피터와 늑대


1. 개요2. 줄거리3. 기타

1. 개요

소련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어린이를 위한 음악 동화를 목표로 한 표제음악 이다. 1936년 모스크바 극장의 의뢰를 받아 2주만에 작곡했다.

러시아의 전래 동화를 모티브로 삼은 이야기로 알려져 있지만 아니다. 잘 강조되지 않아서 그렇지 페탸(원제는 러시아어로 페탸와 늑대이다)는 소비에트 소년단인 피오네르 소속을 의미한다. 소련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기획되어 작곡된 곡으로, 내레이션은 프로코피예프가 직접 작성했다.

2. 줄거리

각각의 악기와 멜로디로 등장인물을 표현했다.

피터는 현악 합주, 할아버지는 바순, 고양이는 클라리넷, 새는 플루트, 집오리는 오보에, 늑대는 호른, 사냥꾼들은 팀파니&큰북 소리[1]로 표현되었다.

어린 소년 피터가 들판에 나와 새와 집오리와 고양이와 함께 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늑대를 주의하라면서 피터를 집으로 끌고 간다. 이윽고 늑대가 나타나서 동물들을 위협하고, 피터는 집에서 새끼줄을 갖고 와서 여러 번 시도 끝에 드디어 늑대를 잡아버린다. 이를 지나가던 사냥꾼들이 발견하고, 피터는 늑대를 새끼줄에 묶고 끌고다니며 동물원으로 보내버리고, 이 행렬을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이 피터의 용기를 칭찬하는 내용이다.

3. 기타

  • 어린이를 위한 음악 동화로 작곡되었으며 다양한 악기의 특색을 느낄 수 있고, 캐릭터나 상황을 잘 나타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아동 음악 감상 교육에서는 단골로 등장하며 한국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자주 실린다.
  • <피터와 늑대>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러시아어로 된 원제는 <Петя и волк>, 원제는 '페탸와 늑대'이다. 페탸는 표트르라는 남자 이름의 애칭이다. 페탸 차콥
  • 유럽어권 각 나라에서 주인공 피터의 이름이 각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로 바뀌어 알려져 있다. 한국의 경우 잘 알려진 영어 제목의 번역명을 따랐다.
    • 러시아 원제 : Петя и волк (페탸와 늑대)
    • 영어 제목 : Peter and the Wolf (피터와 늑대)
    • 프랑스어 제목 : Pierre et le Loup (피에르와 늑대)
    • 독일어 제목 : Peter und der Wolf (페터와 늑대)
    • 스페인어 제목 : Pedro y el lobo (페드로와 늑대)
    • 이탈리아어 제목 : Pierino e il lupo (피에리노와 늑대) 피에리노는 페터의 일반적인 이탈리아식 명칭인 피에트로의 애칭형이다.
  • 1946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본래는 1938년 프로코피에프가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을 때에 디즈니 사와 계약을 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때문에 그 때에서야 제작되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이야기가 소련 이야기라는 것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으므로 냉전 시기에도 별 문제 없이 방영되었다.[2]
  • 2006년 폴란드에서 클레이메이션 단편영화로 다시 만들어져 오스카상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대사 없이 음악으로만 진행되는 이 영화는 사회에 적응 못하는 소년 피터가 동물들을 벗삼아 동네 일진들과 싸우면서 살아간다는 이야기로, 원작과는 달리 피터는 마지막에 늑대와 함께 떠나고 만다.
  •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앨범이 발매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조수미가 이야기 나레이션을 넣은 어린이용 음악동화 앨범이 발매된 적이 있다.

[1] 다만 사냥꾼들이 처음 등장할 때 나오는 모티브가 있는데-해당 모티브는 트럼펫으로 연주됨 [2] 그리고 사실 최소한 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1946년 당시에는 미국-소련 관계가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냉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냉전이 본격화되어 미국과 소련이 서로를 주적으로 간주하게 된 기점은 1948년의 베를린 봉쇄와 1950년의 6.25 전쟁이었고(국공내전은 다소는 중국 내부의 사안으로 취급된 면이 있었다), 그때까지는 나치 독일 일본 제국을 함께 소탕했다는 전우애가 일소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