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14 18:38:23

폴슨


폴아웃 3의 동료들
악 카르마 제리코 클로버
중립 카르마 부치 들로리아 RL-3
선 카르마 크로스 포크스
카르마 없음 카론 도그밋
Operation Anchorage 벤자민 몽고메리 가상 분대원들
Mothership Zeta 소마 폴슨
엘리엇 테코리언 토시로 카고


Paulson

폴아웃 3의 DLC Mothership Zeta의 등장 인물

카우보이다. 그것도 진짜 서부개척시대의 카우보이(…). 작은 마을의 보안관으로 지내며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던 미국적인 남성이지만, 어느날 뜬금없이 외계인들에게 납치된다. 그리고 훨씬 미래에 살았던 샐리는 책이나 이야기를 통해서만 보고 들었던 카우보이를, 그것도 진짜 카우보이[1]를 보고 신기해한다. 시니컬한 그도 자기 딸 같은 샐리에겐 유독 잘 대해준다.

외계인에 대한 증오감이 극에 달해있다. 스피치 체크를 통과하면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외계인들이 자신을 납치하고 그 도중에 자신이 보는 눈 앞에서 납치당한 자식과 마누라를 쳐죽였기 때문. 아직까지 자신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며 절규하는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에게 가족은 전부나 다름없었는데... 때문에 막 깨어났을때 외계인에 대해 공포에 질린 다른 인원과 달리 첫 대사가 '그 벌레(외계인)새끼들 어딨어'이다.

동료로 삼아서 외계인들을 상대하다 보면 모선 안에서 쓸만한 거나 도움될 만한 무기들이 없냐하는 질문에 "몰라. 나와 너밖에는 없을걸." 하며 아예 답변을 거부한다. 그도 그럴 것이, 테코리언은 냉동학을 전공한 의사였고 소마는 기계조립에 일가견이 있는 황무지인이지만 이 아저씨는 말 밖에 모르는 서부개척시대 카우보이니까... 그리고 핵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몰라서 누카콜라 트럭이 쌓인 곳에 가보면 "누카 그리고 또 뭐야?" 라고 한다. 그래도 아예 미국이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토시로 카고에 비하면 말이라도 통하니 그나마 낫다

살았던 시대가 시대인지라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토시로 카고 중국인(…)으로 알고 있다.[2]

인류가 사용하는 잡동사니들을 모아둔 창고(Cargo hold)를 털자고 제안한다. 창고에서 안쪽으로 더 가보면, 철제 모형마를 진열한(…) 공간이 있다. 외계인들은 이 철제 모형마를 무기로 개조(…)하려는 실험을 했던 모양인데, 폴슨은 처음에는 저 철제 말을 보고, 나중에 실험용(?) 철제 모형마를 보고 좀 당황해한다. "이런 모형마를 타고 으쓱대며 돌아댕기는 녀석은 본 적이 없다" 고 하며, 마지막에 철제 모형마를 병기로 개조한 것을 보고 내 말은 이렇게 하지 않는데... 라고 한다.[3]

그가 소지한 무기인 폴슨의 리볼버는 유니크 .44구경 권총으로 분류되어있다. 다만 일반 44구경 권총과는 다르게 스코프가 안달려있다. 별다른게 없어보이는 리볼버이지만, 이 총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한발 발사가 산탄이라는 점이다.[4] 죽이거나 역소매치기로 획득가능. 그것도 모자라서 폴슨이 직접 쓰는 리볼버의 위력은 거의 의문의 사나이의 현신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어줍잖은 외계인 병사들을 도륙하는 정도. 총을 주워서 스탯을 보면 공격력이 낮아보여 잉여로 보이지만, 스탯창에 나온 숫자는 사실 페이크다. 치명타 추가 공격력이 기본 공격력보다 훨씬 큰데, 스탯창에서 표기할 때는 치명타 공격력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센트리봇도 이거 한 대 맞으면 그냥 터진다.

다만 폴슨의 몸빵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에 주인공의 보조가 없으면 끔살당하니 주의하자. 뭐 그냥 끔살당하게 놔두고 리볼버를 챙겨도 좋다. 게다가 입고 있는 의상도 전부 특수한 의상으로 매력을 올려준다든가 소화기를 올려준다든가 하는 기능이 있다.

퀘스트 후반부 모선 브릿지에 진입하고 나서 공격해오는 다른 모선과 싸우기 위해 샐리가 생존자들에게 역할을 부여하는데 그의 포지션은 '우주 원숭이'다.(…)[5] 즉 후방 경비. 그는 이것을 듣고 순순히 따르지만서도 '난 원숭이 따위가 아니야'라며 불평한다(…)

DLC 메인 퀘스트가 끝나면, 그는 돌연 사라진다. 샐리와 엘리엇의 말에 따르면 지금의 시대가 궁금해서라고. 이후 근황은 불명인데, 전쟁 후 미국 땅 전체를 통틀어서 독보적으로 끔찍한 수도 황무지에서 잘 살아남을지도 걱정된다. 뭐 서부시대가 워낙 총이 왔다갔다 하고 범죄가 판쳤다지만 방사능이... [6]


[1] 게다가 샐리가 살았던 곳은 핵전쟁 직전의 대도시 일대여서 그런지 살아있는 말을 보기가 힘들었다. 가끔가끔 게임 로딩 도중 나오는 로딩 스크린에 16,000 달러 짜리 로봇 모형말을 판다는 광고문도 있을 정도이니... [2] 서부개척시대엔 청나라 말기에 미국으로 이민 가서 노역을 하며 사는 중국인들이 많았기에, 당시 미국인들 입장에선 보이는 동양인들이 죄다 중국인 밖에 없었다. 교육도 제대로 되지 않아 문맹이 적지 않은 시대였으니 중국 외에 동양의 나라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 했을 것이다. [3] 폴슨이 살던 때는 저런 모형마 같은 것은 있지도 않은 시대였다. 살아있는 말이 벌판을 뛰어다니는 풍경이 발에 치이던 때니까... [4] 폴아웃 3 위키에서도 pistol-shotgun으로 분류되어있다. [5] 샐리가 지정해주는 포지션은 전부 만화책에서 나온 포지션이다. [6] 방사능 자체는 폴슨보다 훨씬 위생적인 현대사회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전쟁전 미국 출신인 유일한 생존자도 방사능 제거기술의 힘을 빌어 잘 살아가고 있으니 크게 걱정할 요소는 아닐듯. 사실 서부의 문명은 전쟁 전의 상당한 수준으로 재건된 상태다. 찌질이들 이 좀 남아있어서 그럴 뿐. 콘크리트 건물은 커녕 다층 목조 건물만 있어도 꽤 잘사는 축이었던 서부개척시대에서 온 폴슨의 눈에는 수도 황무지만 해도 충분히 휘황찬란한 미래일듯 하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가장 걱정할 요소는 완전히 다른토양 다른시대라 폴슨이 면역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을 병원균 종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