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플레이 영상
펩시맨을 주인공으로 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펩시 광고를 목적으로 한 게임이었기 때문에 2,8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발매되었다. 단 그런 만큼 게임 볼륨도 적다. 1999년 3월 4일 발매. 참고로 이 게임은 일본에서만 발매된 게임이다. 그래서 게임 내 자막이 일본어로 나온다. 음성 내 대사는 죄다 영어지만...
개발사는 훗날 메모리즈 오프 시리즈와 인피니티 시리즈 등으로 유명해지는 KID.[1]
2. 특징
CM의 컨텐츠를 차용한 것이 특징으로, 시간제한 내에 골에 도착하면 펩시를 가져다주는 광고 영상을 볼 수 있다. 99년만 해도 유튜브는 커녕 집에 ADSL 안 들어오면 MP3 파일 하나를 몇 시간에 걸쳐 받을 판이었으니 이 게임에 들어있는 여러 개의 외국 CM은 당시로선 상당히 볼만한 것이었다.크래쉬 밴디쿳 시리즈처럼 장애물을 피하면서 앞으로 달려나가기만 하면 되는 3인칭 시점의 3D 게임이지만, 시간 제한을 비롯하여 순전히 플레이어를 엿먹이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레벨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보면 펩시가 지긋지긋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래도 캐릭터성을 살리고자 노력한 부분이 엿보이는 괜찮은 게임.
각 스테이지의 클리어 장면을 포함한 실사 컷신 때마다 웬 뚱뚱한 미국인 아저씨가 나와서 펩시 광고를 하는데, 연기자는 쏘우 1편에서 직쏘의 희생자로 출연했던 캐나다 출신의 배우 마이크 버터스.[2] 물론 AVGN 펩시맨 에피소드에서도 출연했다! 인트로에서는 그가 펩시 자판기를 이용해 콜라 1캔을 뽑고 마시다가 중간에 테마송이 흘러나오자 멈추고 다시 마시다가 테마송이 또 흘러내리자 눈으로 캔 뚜껑이 열린 부분을 가까이 보는 영상도 재미있다.
진짜 엄청난 고인물들은 필드에 나오는 펩시를 하나도 안 먹고 진행, 클리어 하기도 한다. 시스템상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것 제외.
라이프가 모두 소진된 상태로 사망할 경우 당연히 게임이 종료되는데, 찌그러진 펩시 캔을 보여주며 'GAME OVER' 문구가 뜬다.
3. 스테이지 목록
게임을 시작하기 직전에 마이크 버터스가 냉장고 안에 있던 펩시를 많이 꺼내고 간식거리를 들며 "Hey, Let's start the game!(자, 게임을 시작하자구!)"라고 외친다. 그 다음에 게임이 시작된다.
3.1. 스테이지 1
Ah Pepsiman! You got here just at the perfect time. I got a call that a vending machine ahead ran out of Pepsi and I was just on my way there, When I got a flat tire. There are a bunch of people gathering in front of the vending machine, they want Pepsi! And the word is they're just about to riot. I planned to head over there, as soon as I can fix this flat. But it looks like it's gonna take some time. Can't you do something, Pepsiman?(아, 펩시맨. 정말 완벽한 타이밍에 와줬어. 요 앞에 있는 자판기에 펩시가 떨어졌다는 연락이 와서 급하게 갔는데, 타이어가 터졌어. 자판기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그들은 펩시를 원해! 그리고 그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하지. 나도 빵꾸난데 고쳐서 빨리갈 계획이었어.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어떻게 할 수 없니, 펩시맨?)
펩시 운반 트럭 기사의 도움 요청
펩시 운반 트럭 기사의 도움 요청
스테이지 클리어 시 마이크 버터스가 펩시를 마시면서 웃으며 "You doing pretty good.(너 제법인데?)"라고 칭찬하고, 끝 부분에 "Have a Pepsi.(펩시를 마시자.)"라고 말한 뒤에 소파에 눕더니 갑자기 바로 일어서서 "Next Stage!(다음 스테이지로!)"라고 한 뒤에 다시 눕는다. 컷씬이 끝나고 스테이지 2가 시작된다.
3.2. 스테이지 2
Pepsiman! There's a building on fire just ahead! We need to get there immediately but look what's happened! According to reports I've heard, they got the fire under control! But there is some people that couldn't escape fast enough and are trapped on the roof! They are extremely exhausted and it doesn't seem likely that we can get first-aids to them in time. Can't you give them something to help revive them, Pepsiman?(펩시맨! 바로 앞에 건물에 불났단다! 우린 빨리 도착해야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봐! 내가 교신을 들은 바에 의하면, 그들은 화재를 진압했다고! 하지만 충분히 빨리 탈출하지 못하고 지붕에 갇힌 사람들이 좀 있어! 그들은 너무 지쳤고 우리가 이들에게 빨리 응급처치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단다. 그들을 소생하는데 도움을 좀 줄 수 없니, 펩시맨?)
소방관의 도움 요청
소방관의 도움 요청
스테이지 클리어 시 마이크 버터스가 웃으며 감자칩[3]을 먹고 펩시도 마시는데, 잠시 후에 "Pepsi for TV Game.(TV 게임에는 펩시지.)"이라고 내뱉으며 아까 한 행동을 1번 반복한다. 컷씬이 끝나고 스테이지 3가 시작된다.
3.3. 스테이지 3
Pepsiman, A plane full of passengers had to make an emergency landing in the desert. We were on our way there when the helicopter broke down. Fortunately, no one was hurt or killed. But in the middle of nowhere right in the middle of the desert and they are all exhausted. Another helicopter is on the way, but it looks like it's going to take some time. Isn't there anything we can do to help them until that helicopter arrives?(펩시맨, 승객들로 가득 찬 여객기가 사막에 불시착 했단다. 헬기가 고장났을 때 우린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지. 다행히도, 아무런 사상자는 없었어. 하지만 사막 한 가운데 아무데도 없는 곳에서 그들은 모두 지쳤단다. 다른 헬기가 오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구나. 헬리콥터가 도착할 때까지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군용 헬기 조종사의 도움 요청
군용 헬기 조종사의 도움 요청
스테이지 클리어 시 마이크 버터스가 피자를 먹으며 펩시도 마시는데 펩시 1캔을 비우자마자 다른 펩시 1캔을 따면서 마시며 "Pepsi for pizza.(피자를 위한 펩시다.)"라고 말한다. 컷씬이 끝나고 스테이지 4(마지막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3.4. 마지막 스테이지
Pepsiman, It looks like the main computer of Pepsi City went out of control a little while ago probably overloaded. All the roads are affected by the computer and we can't move ahead. There isn't enough Pepsi for everyone and violence has flared up amongst those wanting Pepsi. Exhausted people are collapsing because they can't refresh themselves with Pepsi. If it continues like this, there will be a worldwide shortage of Pepsi and we'll have a real problem. Can't you do something to put the computer back in working order?(펩시맨, 조금 전에 펩시 시티의 메인 컴퓨터가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 같은데 아마 과부하가 걸렸나 봐. 모든 도로가 컴퓨터의 영향을 받아가지고 앞으로 갈 수 없어. 모두를 위한 펩시가 부족해서 펩시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폭력이 발생했단다. 지친 사람들이 펩시로 기분전환을 하지 못해서 쓰러지고 있단다. 이대로 계속되면은, 전세계적으로 펩시가 부족하게 되고 우린 진짜 문제를 겪게 될 것이야. 컴퓨터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없을까나?)
경찰관의 도움 요청
경찰관의 도움 요청
3.5. 엔딩
마지막 스테이지 클리어 시 마이크 버터스가 펩시캔을 들며 따봉을 날리면서 "YOU GOT IT!(해냈구나!)"라고 크게 외치고 소파 위에 올라가 신나게 돌며 날뛴다. 그리고 양손에 각각 펩시 1캔씩 들며 "Everybody Pepsi, Drink Pepsi!(모두 함께 펩시, 마시자 펩시!)"라고 힘차게 외치고 난 뒤 오른손에 들고 있던 펩시 한 모금을 마시고 "Pepsi only my choice.(펩시는 오직 내 선택.)"라고 말한 뒤에 소파에 뒤로 잠시 눕는다. 그러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1초 만에 다시 일어나는데 이때 TV 화면으로 바뀐다. 여태까지 게임플레이를 한 모습 일부를 보여주며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엔딩 크레딧이 끝나자마자 마이크가 펩시를 또 마시는데, 이 때 거실에 죄다 비어있는 펩시 캔이 많이 쌓여있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그는 1캔을 원샷하자마자 "Pepsi is...(펩시는...)"라고 말하는 순간 트림이 나오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상황에 이르자 "Excuse me.(실례할게.)"라고 하며 바닥에 던져진 빈 펩시 캔을 발로 치우고 화장실에 간다. 그리고 원샷때문에 비워진 펩시 1캔을 점점 클로즈업하다 곧바로 펩시의 간단한 요약이 표출되며 게임이 종료된다.
4. 클리어 특전
아래 표 참조.
FREE PLAY 해제[4] - 전 스테이지 클리어 Old 펩시맨(구 디자인 펩시맨이다.) - 전 스테이지 클리어 Wire 펩시맨(와이어프레임 펩시맨이다.) - 전 스테이지 펩시콜라 100개 취득 EXPERT MODE 해금(주어진 시간과 에너지가 줄어듬) - 단 2목숨만 죽고 전 스테이지 클리어 Stealth 펩시맨(투명한 펩시맨이다.) - EXPERT MODE 클리어 |
5. The Angry Video Game Nerd에서 리뷰
2019년 5월 초에 The Angry Video Game Nerd에서 이 게임을 리뷰했는데( #), 그 놈의 펩시만 수도 없이 때려박아 놓아서 펩시에 대한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과, 상당히 어려운 난이도를 지적했다. 펩시맨 캐릭터 자체도 "이 얼간이는 나오는 광고마다 허당 짓만 일삼았죠"하고 까는 건 덤.[5] 게임성 자체는 무난해서 상술했듯이 당시 게임 내에서 광고하던 아저씨인 마이클 버터스와 함께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을 짤막하게 패러디했다. 왜 하필 터미네이터 2냐면 리뷰 초반부에 펩시맨을 보고는 T-1000을 닮았다고 했기 때문이다.[6]중반부에 너드가 게임 자막에서 나온 'TV 게임'이라는 단어에 궁금증이 생기면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버터스가 연기한 'TV 게임 아저씨'(TV Game Guy)[7]에게도 이를 물었다가 결국 맥거핀이 되면서 끝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는 일본에서 콘솔 게임 및 그것을 구동시키는 게임기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거치형 콘솔 게임기가 텔레비전 모니터 출력 방식이라 1970·80년대를 거쳐[8] 본 게임이 출시된 1990년대까지도 テレビゲーム(테레비 게임; 텔레비전 게임기)이라 불린 것이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AVGN이 리뷰한 최초이자 유일한 KID사 게임이 되었다.
6. 기타
세가 새턴의 게임 ' 파이팅 바이퍼즈'에 숨겨진 캐릭터로 등장하였다.[9] 난입조건은 그냥 죽도록 얻어터지다보면 그 음악과 함께 등장한다. AVGN은 위 게임을 다루면서 살짝 지나가듯 언급했는데, 해금조건이 얻어터지는 거라는 게 말이 되냐면서 깠다.[10]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모드로도 있다.
2021년에는 펩시맨 게임을 더 뛰어난 그래픽으로 팬 리메이크했으나 라이센스를 얻지 못해 'Sodaman'이라는 제목으로 게임을 무료 공개하였으나 1스테이지만 구현되어 있다. 다운로드 링크 플레이 영상
[1]
아직
나카자와 타쿠미와
우치코시 코타로가 본격적으로 게임을 제작하기 전이라 이 당시의 KID는 괴작이나 이식작을 중심으로 제작하는 곳이었다. 특히 이 작품은 우치코시 코타로가 처음으로 게임 개발에 참가한 작품이기도 한데, 그래픽 디자이너(...)로 게임 개발에 참가했다. 다만 대부분 펩시맨 같은 하청 작품이나 이식작이라서 그렇지, 이 당시의 KID도 멀쩡한 게임들을 은근히 여러 개 만들기는 했다. 대표적으로
썸머 카니발 92 렛카는
패밀리컴퓨터 말기의 숨겨진 명작으로 회자된다.
[2]
트위터 계정이 있다.
#
[3]
옆모습이라 상표가 보이진 않지만 정체는 펩시와 같은 펩시코에 속해있는 프리토레이의
레이즈.
[4]
참고로 FREE PLAY는 원하는 스테이지만 골라 공략할 수 있다. 목숨이 99개 주어진다. Wire 펩시맨을 해금할 때도 가능.
[5]
후에 리뷰한 모범적인 광고 게임인
첵스 퀘스트와 비교 당하고는 한번 더 까인다.
[6]
실제로 펩시맨을 보고 T-1000을 연상하거나 그 반대로 연상하는 사람도 가끔 있는 듯하다.
[7]
영상 내 설정에 따르면 펩시맨은 멘토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물건을 펩시로 만들어버리는 악마같은 존재로, 건강한 각종 음식은 물론 남자의 가족과 애완견까지 펩시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가족의 상을 치르느라 그 깡통마저 다 팔아버려야 했다나.
[8]
실제로 당시 일본에 출시된 1세대 콘솔 게임기의 상표명은 죄다 '
테레비' 내지는
TV라는 단어가 들어 있었다.
[9]
가동당시의 파이팅 바이퍼즈 전국대회의 협찬사가 펩시콜라의 일본유통사였기 때문에 캐릭터로서 추가되었다는 경위가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인게임 내에서도 픽키의 보드와 스테이지 배경에 펩시사 로고가 사용되었고, 오프닝 패턴 2에서 토키오 옆에 펩시콜라가 놓이기도 했다.(저지 아이즈 이후부터 빠진다.) 여담으로 새턴판 발매당시 국내 모 게임잡지에 실린 공략에서는 원래
듀랄이 나올 예정이었는데 버추어 파이터 출연 스케줄 때문에 펑크를 내서 대타로 나왔다는
소문이 있다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10]
그런데 말이 안되는건 아닌게 펩시맨의 출동 조건이 '누군가가 위기에 처할 때'이다. 즉 플레이어가 위기에 처하니까 펩시맨이 출동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