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4 13:19:19

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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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팥소, 팥고물, 단팥이 들어가는 음식3. 기타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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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팥소란 삶은 을 으깨서 만든 것으로, 이나 따위에 속으로 넣는 것을 말한다. '팥앙금', '팥앙꼬', '앙꼬'라고도 한다. 후술하듯 '앙꼬'는 일본어 유래다. 팥 으깬 것을 속에 넣으면 '팥소', 겉에 묻히면 '팥고물', 설탕을 쳐서 아주 달게 만들면 '단팥'[1]이라고 한다.

이 셋은 어느 것이 다른 것의 부분집합인 것이 없으며, 팥소, 팥고물, 단팥 셋 중 하나에만 속하는 경우가 존재한다.[2] 또한 이 셋을 함께 아우르는 단어는 딱히 없다. 그러나 이 셋은 용도에서의 차이만 있을 뿐, 사소한 레시피 차이를 제외하면 완전히 동일한 음식이다. 그렇기에 이 문서에서는 팥소, 팥고물, 단팥을 함께 다룬다.

''는 음식 만들 때 속에 넣은 재료를 말한다. 예를 들면 만두소, 송편소 등. 반면 '팥소'는 팥 속에 넣는 재료가 아니라 다른 음식(주로 찐빵이나 풀빵) 속에 넣기 위해 팥으로 만든 재료를 뜻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어사전에서 팥소는 다음과 같이 등재되어 있다.
팥-소[팓쏘]
「명사」
팥을 삶아서 으깨거나 갈아서 만든 것. 떡이나 빵 따위의 속으로 넣는다. ≒팥속ㆍ적두함(赤豆餡).
팥만 있으면 되는 건 아니고 삶는 과정부터 대단히 까다로워서 제대로 된 팥소를 만들기는 힘들다. 팥이 너무 많이 삶아지면 질퍽해져서 음식의 질까지 떨어진다. 팥소를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보통 빙수용 팥과 제과제빵용 팥 두 종류로 공정을 분할해서 생산한다. 집에서 즉석하여 만드는 법이라면 팥을 푹 삶은 후 설탕과 물을 1:2 비율로 끓여서 삶은 팥과 섞으면 완성된다.

으깬 정도에 따라 낱알이 보이지 않도록 곱게 으깬 것도 있고(과자나 호빵 같은 것에 들어가는 거), 낱알이 보이는 정도로 덜 으깬 것도 있다(붕어빵 같은 거에 들어가는 거).

어린아이들 중에는 이걸 초콜릿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맛이 달콤하고 색깔도 비슷해서 그렇다.[3] 이게 사실 팥이라고 말해주면 큰 충격을 받는 아이들도 보인다. 특히 평소에 팥밥이나 팥죽처럼 팥이 들어가는 음식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비유적으로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은어가 종종 사용된다. 앙꼬(餡子)는 위의 언급과 같이 팥소로 순화하기도 하므로, 팥소 없는 찐빵이라고 해도 된다.

2017년 국립국어원 답변에 따르면 '앙꼬'는 일본어투 용어로, '팥소'로 순화하였고 '팥소'와 같은 의미의 ' 앙금'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으며 ' 앙금'은 표준어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을 하였다. #

서구권에서는 꽤 거부감이 드는 음식 형태라고 한다. 특히 단팥을 처음 접한 서양인들은 너무 달아서 못 먹겠다며 우유 좀 달라고 아우성치는 경우도 종종 있는 모양이다. 거기다 식감도 퍽퍽해서 특유의 단맛이 더욱 강해져 먹기가 부담스럽다고 한다. # 심지어 일본 요리 등 동아시아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사시미, 스시 등 날생선 요리나 곱창 등 내장 요리까지 잘 먹으면서도 팥소가 들어간 음식에는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제법 있다.

2. 팥소, 팥고물, 단팥이 들어가는 음식

3. 기타

  • 서양에서 팥은 대부분 이런 형태로 유통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그냥 Red bean이라고 하면 이 형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 설정상 윳쿠리의 내부는 팥소로 되어 있다.
  • 일본어로 '餡子(일본어 발음으로는 '안코' 혹은 '앙코', '앙꼬'. 한국식 한자음으로는 '함자')'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사람들은 '앙꼬'라고 부르기도 한다.[5] 한자 '함'은 만두나 송편, 오이소박이 등의 각종 음식의 속에 넣은 재료를 뜻하는 글자이다. 곱게 으깬 것은 こしあん, 덜 으깬 것은 つぶあん이라고 한다.

4. 관련 문서


[1] 단팥죽은 단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실제로 국어사전에서 단팥죽을 검색해보면 단-팥죽으로 풀이되어 있다. [2] 떡 안에 든 달지 않은 팥소는 팥고물이나 단팥으로 부를 수 없다. 시루떡에 묻힌 팥고물은 팥소도 단팥도 아니다. 빙수 위에 올린 단팥은 팥소와 팥고물에 해당되지 않는다. [3] 다만 호빵에 초콜릿이 들어가는 경우 쓴맛이 두드러져서(호빵 특성상 찜기로 쪄야 하는데 이 과정중에 초코의 쓴맛이 강해진다. 익히지 않은 초코호빵을 쪼개서 안을 먹어보면 평범하게 달달한 초콜렛맛이 난다) 오히려 팥호빵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4] 이쪽은 팥소가 들어간 정도가 아니라 주 재료가 팥소다. [5] 대구의 명물로 알려진 한 유명 떡집에서 떡에 들어가는 소를 앙꼬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