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현 감독 장편 연출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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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2011) Bleak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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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드라마, 학원, 미스터리 |
감독 | 윤성현 |
각본 | 윤성현 |
제작 | 김승준 |
조감독 | 이석술 |
촬영 | 변봉선 |
조명 | 송현석 |
편집 | 윤성현 |
동시녹음 | 강봉성 |
음향 | 이승철, 김수현 |
미술 | 강영수 |
음악 | DJ 소울스케이프 |
출연 |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조성하 등 |
제작사 | KAFA FILMS |
배급사 | 필라멘트 픽쳐스 |
스트리밍 | | |
촬영 기간 | 2010년 1월 28일 ~ 2010년 3월 26일 |
개봉일 | 2011년 3월 3일 |
상영 시간 | 117분 |
월드 박스오피스 | $143,437 |
총 관객수 | 26,542명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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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3월 3일 개봉한 대한민국의 독립 영화.남고를 나왔다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친구들 사이의 암묵적 권력관계와 소통의 부재, 그로 인한 비극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뤘다.
현재는 충무로에서 유명 배우가 된 이제훈과 박정민의 신인 시절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1]
2. 예고편
▲ 예고편 |
3. 시놉시스
˝처음부터 잘못된 건 없어...그냥 너만 없었으면 돼...˝ ˝잘못된 건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 한 소년이 죽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는 아들의 갑작스런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이제훈)[2] 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속에는 동윤(서준영)과 희준(박정민)이 있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한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 그러던 중, 간신히 찾아낸 희준은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한다. 결국 아버지의 부탁으로 동윤을 찾아나선 희준. 하지만, 학교를 자퇴하고 떠나버린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 천진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 일으킨 비극적 파국. 독단적 우정이 가져온 폭력과 그 상처의 전염은 우리를 아프고 충격적인 결말로 이끌어간다. 서로가 전부였던 이 세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4. 등장인물
기태[3] ( 이제훈 扮) |
동윤 ( 서준영 扮) |
희준 ( 박정민 扮) |
기태 父 ( 조성하 扮) |
세정 ( 이초희 扮) |
재호 ( 배제기 扮) |
- 현수 (김록경)
- 레고 (전민현)
- 너구리 (민종기)
- 보경 (정설희)
- 지원 (허지원)
- [ 단역 펼치기ㆍ접기 ]
- * 담임 선생님 (장대윤)
- 동윤 모 (유안)
- 맞는 아이 (정기정)
- 세정 모 (김환희)
- 세정 부 (윤영섭)
- 간호사 (이재연)
- 국어 선생님 (강봉성)
- 형사 1 (신운섭)
- 형사 2 (김기범)
- 학교 수위 (박영)
5. 줄거리
실제 영화는 아버지 시점의 현재와 기태의 과거를 교차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두 시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연출이 존재하는데 이게 영화의 몰입감을 더 높여준다. 따라서 영화를 직접 보는 것이 더 감상에 좋다.시작부터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고 두 친구가 오묘한 눈빛으로 이를 바라보는 과거, 그리고 황량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파트들을 보여주며 영화의 전개가 결코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5]
5.1. 현재
자살한 아들 '기태'의 교복을 보며 복잡한 감정에 잠기는 아버지. 아들의 빈자리를 느끼고, 뒤늦게 아들의 흔적을 추적하기 위해 학교에 연락하여 친구들의 연락처를 받는다. 그러다 '재호'라는 친구가 기태랑 가장 친하다 해서 연락이 닿아 대화를 나눈다. 재호는 기태와 가장 친했던 건 동윤과 희준이라고 말하고, 아버지는 집에 와서 셋이서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학원에서 희준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 하지만 희준은 아버지가 "기태가 문제는 없었냐"라는 질문을 해도 웃으며 없었다고 하고, 오히려 자신은 기태와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동윤과 다르게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은근한 벽을 느꼈으며, 기태가 자살했을 때 자신은 이미 전학 가 있었는데 왜 재호가 자기 번호를 아버지께 알려드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다만 기태가 죽기 전 전학 간 자신에게 찾아오긴 했다고 하는데, 이때도 별 문제는 없었다고 말한다.[6] 결국 희준에게서도 별다른 해답을 얻지 못한 아버지는, 동윤과 연락이 닿으면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하고 떠난다.
희준은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동윤과 연락이 닿으려 하지만 잘 안된다. 결국 희준은 재호를 찾아가 따진다. 애초에 자신은 기태와 재호 패거리들 때문에 전학 갔었고, 기태가 죽은 건 자신이 전학 간 이후였는데 왜 본인한테 다 떠넘기냐는 것이었다. 재호는 오히려 희준이 전학 가고 난 뒤 기태가 더 난폭해졌다며, 기태 그러는 이유는 희준이 더 잘 알지 않겠냐고 반박한다. 게다가 연락도 안되는 동윤 번호는 아버지한테 알려드려 뭐하겠냐고 말한다.
희준은 결국 동윤의 집주소를 알아내어 직접 찾아가지만 그는 집에 없었다. 그러다 밤늦게까지 문앞에서 기다리자, 학원에서 돌아오는 듯 보이는 동윤과 마주친다. 동윤은 희준이 전학간 뒤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동윤에게 아버지 연락처를 드리고 떠난 희준.[7]
부엌에서 기태와 대화하던 과거를 회상[8]하던 동윤은 기태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밖에 나간다. 음식점에서 동윤과 대화하는 아버지는 솔직하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제일 친하다는 친구 둘이, 한 명은 전학 가고 한 명은 장례식도 안 오고 자퇴하고 분명 기태랑 관련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애들은 답을 피하기만 하는게 뭔가 숨기려는 것 같이 보인다고 말한다. 여기에 동윤은 아무 말도 못한다.
5.2. 과거
학교에서 기태와 그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는 동윤은 함께 어울리지 않는 희준을 보고 의문을 가진다. 혹여 기태와 무슨 트러블이라도 일어났는가 해서 물어보지만 희준은 대답을 회피한다. 그날 하교할 때, 기태는 재호의 오토바이를 타고 희준을 위협하여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다. 가방을 찾으러 한밤중에 공터로 온 희준은 기태 패거리에게 "가방 태웠다" "뻥이다 그걸 믿냐" 등의 농락만 당하다가 구타를 당하기 시작한다.원래 이 셋은 하교만 하면 학교 근처 폐기차역에서 캐치볼을 하며 놀던 절친 사이였다. 셋은 어느 날 여자애들과 함께 놀러갈 것을 이야기한다. 이중에는 희준이 좋아하는 보경이란 여자애도 같이 섞여있었고, 동윤과 기태는 이 둘을 이어주려 한다.[9] 여자애들 셋, 남자애 셋 이렇게 차이나타운에 놀러가서 신나게 노는 여섯. 그런데 식당에서 보경은 정작 기태를 더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고, 기태는 희준의 눈치를 본다.[10] 기태는 계속해서 희준에게 보경이는 너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희준은 듣는둥마는둥.
그러자 기태는 며칠 후 희준의 집에 다시 애들을 모아놓고 놀자고 한다. 이때 잠시 화장실에 갔던 희준은 자기 방 문틈으로 기태와 보경을 발견한다. 보경은 고개를 숙이고 있고 기태는 난감해보였지만, 대화는 들리지 않는다. 그러다 잠시 후 부엌에서 마주친 기태는 희준에게 애들끼리 노는 곳에 가서 보경이랑 얘기도 좀 하고 그러라고 한다. 희준은 대답이 없다가, 아까 방에서 보경과 같이 무슨 얘기를 한 건지 묻는다. 기태는 말을 돌리며, 오해하지 말라고 말하고 희준은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중얼거린다. 꽁해 보이는 희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러지 좀 마라고 하는 기태에게 희준은 처음으로 머리 만지지 말라고 반항을 한다. 하지만 기태는 오히려 희준이 많이 컸다며 비아냥거리고, 희준은 "내가 니 꼬붕이냐?"라며 정색하고 자리를 뜬다.
다음날 학교, 여느 때랑 다름없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 기태와 희준 무리. 중딩들이 모여 담배피고 있는 걸 목격한 썰을 풀며 기태가 가오를 잡는 사이, 희준은 재호와 시선을 주고받으며 뭔가를 이야기한다. 이걸 목격한 기태는 갑작스런 거리감을 느껴, 이야기를 끊고 자리를 피한다. 그러고는 재호를 불러 계단 뒤쪽으로 데려가 아까 희준이랑 왜 그런거냐고 추궁한다.[11][12] 재호는 그냥 기태가 가정 얘기 나오니까 말 돌리는 거 보고 기태가 항상 집안 이야기 같은 걸 안 하고 대화 주제를 딴데로 돌리더라는 것만 말했다고 한다.
하교길, 신나게 떠들어대는 동윤 희준과 다르게 말이 없는 기태. 야구하러 가자는 동윤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희준에게 한 가지만 말하겠다고 한다. 기태는 자신의 집에는 어머니가 없어서 밥도 자기가 해먹고 아침에 깨워주고 공부하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한다. 그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자기 집안 이야기의 최대라고 말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희준과 동윤은 모두 당황하고, 기태는 말이 없다가 먼저 집에 간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난다.
다음날,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패거리. 기태는 희준에게 담배 망 보라며 은근한 명령조로 말한다. 희준은 이를 듣는둥마는둥하고, 기태는 계속 명령하다가 희준이 계속 노려보자 장난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희준은 여전히 정색하고, 기태는 복도에서 희준을 붙잡고 왜 그러냐고 묻는다. 희준은 계속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기태는 미안하다며 희준의 머리에 손을 대려 하지만 희준이 거부한다. 희준이 계속해서 웃으며 사과하는 자신을 거부하자 기태는 "이 씨X 진짜!! 내가 미안하다 그랬지!!"라며 소리친다. 그러고선 희준에게 다가가서 인상 풀라고 손찌검을 날리고, 다른 친구들이 나서서 말리지만 기태는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 그거 갖고 삐지냐는 기태의 물음에 희준은 눈을 안 마주치고 계속 버팅기고, 기태는 짜증을 내며 물러간다.
다음날 기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희준을 부르지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희준이 기태를 무시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기태가 말을 걸어도 희준은 책상에 엎드려 대답하지 않고 무시한다. 그러자 기태는 희준의 앞자리에 앉아 나지막히 "고개 들어 이 씨발놈아..."라고 속삭이고, 그제서야 희준은 고개를 든다. 기태는 살의에 가득찬 눈으로 희준을 노려본다.
그리고 영화 초반부의 공터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날 학교에서의 희준의 태도 때문에 기태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이었다. 이날 이후로 희준은 동윤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하교도 같이 하지 않는다. 동윤이 기태에게 물어보지만 기태는 개의치 않는 듯 보인다. 그러다가 희준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그제서야 기태에게 화를 내며 찾아간다. 하지만 무슨 일이냐고 묻는 동윤에게 기태는 계속 신경 쓰지 말라고 짜증을 낸다.[13] 말로 설명 못 하는 것도 있지 않냐는 말에 동윤은 더 묻지 않고, 기태는 물러나려 한다. 이때 동윤은 기태에게 다시 이런 일 생기면 가만 안 둔다고 선포한다.
밤에 기태는 희준 얘기로 동윤을 불러낸다. 이때, 기태가 보경의 고백을 거절했다는 게 드러난다. 표현이 서툴렀을 뿐 계속 희준을 신경쓰고 있었던 기태. 동윤과 이야기를 하고 마음이 풀렸는지, 다음날 자기를 따라오는 패거리 친구들을 거둬두고 희준에게 찾아가 살갑게 말을 건다. 하지만 기태가 "이제 그만하자, 내가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희준은 "사과받고 싶지도 않다"고 받아친다. 냉랭한 희준의 태도에 기태는 사과하는 사람한테 무슨 태도냐고 따지고, 희준은 어차피 다음 주면 전학 가는데 니 사과 받아서 뭐하냐고 통보한다. 날벼락 같은 전학 통보에 기태는 흥분하여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지고, 희준도 "넌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데!!"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둘은 언쟁을 벌인다.
희준: 니가 나 친구로 생각해본 적 한번이라도 있냐? 없잖아. 내가 언제까지 니 앞에서 꼬리 흔들고 살 줄 알았는데. 내가 너한테 그렇게 까이고 오기로 버틴 이유가 뭔지 알어? 니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 알량한 자존심. 나도 한번 부려봤다 왜. 안되냐?
(뒷자리 패거리들을 가리키며) 저 새끼들, 다 마찬가지야. 너 친구로 생각해서 니 옆에 있는 거 아냐. 착각하지 마. 너랑 학교다니면 편하니까. 어? 뭐 좆도 뭐나 좀 되는 거 같으니까. 그래서 너랑 붙어있는 거지, 니 친구 아무도 없어. 나도 너 친구로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고, 알어?
(뒷자리 패거리들을 가리키며) 저 새끼들, 다 마찬가지야. 너 친구로 생각해서 니 옆에 있는 거 아냐. 착각하지 마. 너랑 학교다니면 편하니까. 어? 뭐 좆도 뭐나 좀 되는 거 같으니까. 그래서 너랑 붙어있는 거지, 니 친구 아무도 없어. 나도 너 친구로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고, 알어?
비수같은 독설에 기태는 분노하며 희준의 멱살을 잡는다. 그리고 원 없이 실컷 쳐보라는 희준의 도발에 그를 내동댕이치고, 들이닥친 동윤이 기태의 멱살을 잡으며 막아선다. 동윤은 기태 보고 평생 그렇게 살라고 하고는, 희준을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동윤과 기태의 사이 역시 틀어진다.
희준이 전학 간 뒤, 동윤과 기태 패거리가 남아서 대화를 나눈다. 이제 고3인데 나잇값 좀 하자며 패거리 앞에서 대놓고 설교하는 동윤에게 자존심이 상한 기태는 동윤의 여자친구 세정 이야기를 꺼낸다. 세정이가 소문이 더럽다며, 낙태했다는 소문까지 있다고 이야기한다. 동윤은 애써 태연한 척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척 하던 동윤은, 그후 세정과 만나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동윤의 달라진 태도에 세정은 뭔가를 느끼고는 동윤을 붙잡지 않고 떠난다. 그러다가 세정이 자살 시도를 하고, 동윤은 절망에 빠진다.
기태 패거리가 모인 기차역으로 찾아간 동윤은 기태를 불러낸다. 그리고는 세정이한테 자기가 소문에 대해서 안다는 얘기를 했냐고 따진다. 기태는 자기를 어떻게 보고 그딴 걸 묻는 거냐며, 했다면 어쩔 거냐고 도발한다.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동윤에게 기태는 죽여보라고 하고 둘은 몸싸움을 벌인다. 이때 보고 있던 패거리들이 동윤을 구타하고, 기태는 도리어 동윤을 패는 재호를 발로 차며 꺼지라고 한다. 그렇게 재호 외 패거리들까지 기태에게 등을 돌리고, 기태는 다친 동윤을 일으키며 오해라고 해명한다. 하지만 동윤은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난다.
이후 동윤은 학교를 며칠째 나오질 않고, 기태는 과일바구니를 들고 동윤 집에 찾아간다. 동윤이에게 누가 저랬냐는 동윤 어머니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동윤의 방에 들어가 살갑게 인사를 건넨다. 대답하지 않는 동윤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친근하게 말을 걸지만 동윤이 들을 리 없었다. 동윤이 무미건조하게 용건만 말하고 가라고 하자 그제서야 기태는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하지만 동윤이 받아주지 않자, 기태는 줄타기하는 듯한 표정으로 "너만큼은 나한테 이러면 안된다"라며 매달린다. 하지만 돌아오는 동윤의 말은 처참했다.
기태: 야 너만큼은 나한테 있어서... 진짜... (울컥)
동윤: 나만큼? 하... 나만큼이라니. 내가 뭔데? 어?
기태: ...
동윤: 착각하지 마. 착각하지 말라고. 너한테 기분 상해서 이러는 거 아니니까 똑바로 들어. 내가 니 진정한 친구다, 이해해줄 사람 나뿐이다 지껄일 때.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는 줄 알아? 단 한번이라도, 내가 니 진정한 친구였단 생각 하지 마라. 생각만 해도 역겨우니까.
기태: ...진심이야?
동윤: 니가 더 잘알지 않냐? ...니 새끼 입버릇처럼 하던 말 있잖아. 가식적인 새끼 존나 싫어한다고. 근데 존나 웃긴게 뭔지 알아? 니가 제일 가식적이야. 왜 말은 똑바로 하면서 행동은 그따위냐. 그러니까 애들이 다 좆같이 보지. 니가 역겨우니까. 니 주변 애들, 다 너 떠나는 거야. 니가 옆에 있으면 토할 거 같거든. 알어?
동윤: 나만큼? 하... 나만큼이라니. 내가 뭔데? 어?
기태: ...
동윤: 착각하지 마. 착각하지 말라고. 너한테 기분 상해서 이러는 거 아니니까 똑바로 들어. 내가 니 진정한 친구다, 이해해줄 사람 나뿐이다 지껄일 때.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는 줄 알아? 단 한번이라도, 내가 니 진정한 친구였단 생각 하지 마라. 생각만 해도 역겨우니까.
기태: ...진심이야?
동윤: 니가 더 잘알지 않냐? ...니 새끼 입버릇처럼 하던 말 있잖아. 가식적인 새끼 존나 싫어한다고. 근데 존나 웃긴게 뭔지 알아? 니가 제일 가식적이야. 왜 말은 똑바로 하면서 행동은 그따위냐. 그러니까 애들이 다 좆같이 보지. 니가 역겨우니까. 니 주변 애들, 다 너 떠나는 거야. 니가 옆에 있으면 토할 거 같거든. 알어?
동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무너지던 기태는 고개를 숙이고 훌쩍거리다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라고 중얼거린다. 이때 동윤은 "처음부터 잘못된 거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라며 결정타를 날린다. 더는 그자리에 있을 수 없었던 기태는 인사도 않고 방을 나가고,[14] 친구의 마음을 난도질해버린 동윤은 고개를 들고 눈물을 삼킨다. 집에 돌아온 기태는 말없이 눈물을 흘린다.
다시 현재의 시점, 동윤은 그 날을 회상하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운다.[15] 그러다 부엌으로 나가는데, 기태가 앉아있다. 당연히 진짜 기태는 아니고, 옛날에 희준과 기태가 집에 놀러왔을 때를 회상하는 장면이다. 동윤은 기태와 농담따먹기를 하며 이죽거리다 기태가 속내 얘기를 하기 시작하자 대화는 살짝 진솔해진다. 아이들 사이에서 짱 행세하는 기태에게 "졸업하면 다 끝이다" "왜 그렇게 남의 눈치를 보냐"라며 회의적으로 말하는 동윤. 이에 기태는 "다 없어진다고 해도 나한텐 니가 있다"라고 말한다. 동윤은 웃지만 기태는 정말이라면서, 중학교 때도 자기를 알아준 건 동윤뿐이었다며 다시 사람들 사이에서 비참해지더라도 동윤만 알아주면 된다고 말한다.[16] 하지만 이때 기태 아버지에게서 온 전화를 받으러 나가며 기태와의 순간은 끝이 난다.
5.3. 결말
잠시 화장실로 간다며 자리를 비운 동윤. 자리에는 여전히 아버지가 앉아있고, 동윤은 몰래 나오고 만다. 그리고 다음날, 셋이서 모여 놀던 기찻길에서 기태를 회상하는 동윤. 캐치볼을 생일선물로 받은 기태는 훗날 야구 선수가 되어 모두의 박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누가 최고냐고 계속해서 묻는 과거의 기태에게 동윤은 나지막히 "그래, 니가 최고다. 친구야."라고 말한다.6. 평가
★★★☆ 미스터리의 방향을 잘 잡았다 -이용철- ★★★★☆ 소년성의 역학, 그 인력과 척력의 미로에서 형형하게 -이동진- ★★★☆ 줄임표와 느낌표를 능숙하게 적용한 꾼들! -박평식- ★★★★☆ 남자아이에 관한 성숙한 영화, 보기 전엔 소년을 안다고 말하지 마라 -김혜리- ★★★★ 우리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던 어떤 한 순간을 기억한다 -김용언- ★★★☆ 등 돌린 소년의 뒷모습을 보라. 너무 차가워 얼얼하다 -강병진- |
{{{#!wiki style="margin:10px" - 네이버 영화 평점 1위 댓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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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 독립 영화로서 이례적으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 성공한 영화이다. 제작비 5천여만원이 투입되어 제작되었으며, 10대들의 섬세한 감수성과 10대 소년들의 사이에 은밀하게 존재하는 권력관계에 따른 소통의 부재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냈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주연을 맡은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의 연기가 그야말로 압권인데, 세 배우 모두 촬영 당시 20대 중후반이었다는 걸 고려하면[18] 고등학생 연기를 정말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다만 영화와 연기력이 화제가 되었던 것에 비해 당시에는 배우들의 대중적 인지도가 그렇게 많이 높아지진 않았는데, 이제훈이 스타덤에 오르고 박정민이 본격적으로 대중들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몇 년 후의 일.
2011년 3월 3일, 영화가 개봉하자 평론가들은 일제히 호평을 내놓았으며[19],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DVD와 블루레이까지 발매되었다. 비단 평단에서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극찬도 이어졌는데, 관람객 네이버 영화 평점이 무려 9.50에 달한다.[20]
특히 기태 역을 맡은 이제훈은 파수꾼 출연으로 청룡영화제와 대종상영화제, 그리고 영평상의 신인남우상을 모두 휩쓸며 충무로에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감독 윤성현 역시 이 영화로 청룡영화제와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신고를 치렀다.
1999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가 이 영화와 자주 비견되곤 한다. 이른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남고 버전으로 언급되는 영화이기 때문. 파수꾼이 1만 관객을 돌파한 기념으로 김태용 감독과 파수꾼의 감독인 윤성현 감독이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개봉한 독립영화 죄 많은 소녀가 여자판 파수꾼으로 또 떠오르고 있으며 많이 비교된다.[21]
그리고 2016년에는 파수꾼의 초등학교 여학생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우리들이라는 영화도 개봉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현재는 충무로에서 유명해진 이제훈과 박정민이 배우로서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기 전, 신인 시절의 열연를 볼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뛰어난 작품성 덕에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화인데, 많은 이들이 최소 수작 내지 명작으로 꼽곤 한다.
7. 흥행
독립 영화로서 2만 관객이면 정말로 대단한 성공인데, 그도 그럴 것이 상영관 수가 당시 전국 21곳 밖에 없었고[22] 똥파리나 워낭소리처럼 독립영화계의 대흥행작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관객수 만명 돌파도 충분히 훌륭한 성적이다. 당시 관객수 1만 돌파했을 때 파수꾼 1만 돌파행사도 따로 열었을 정도. 보통 독립영화 1만명은 상업영화 100만으로 친다.8. 여담
- 공교롭게도 같은 해 개봉한 써니와 서로 완벽한 대척점에 있다. 써니는 여고지만 파수꾼은 남고고, 세월이 지나도 끈끈한 우정을 다루는 써니와 다르게 본 작품은 파멸에 이르는 우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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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철로는
교외선
원릉역이며 뒤에 보이는 아파트는 해당 역사가 위치한 원당e편한세상이다.
당시 촬영장소를 찍은 영상
- 세 주연 모두 교복 입는 방법에서부터 캐릭터 디테일이 엿보임을 알 수 있다. 일진이자 우두머리인 기태는 와이셔츠도 넥타이도 후줄근하고, 비교적 얌전한 쪽에 속하는 희준은 넥타이부터 조끼까지 꼬박꼬박 챙겨입었다. 그리고 그 사이인 동윤은 와이셔츠, 조끼는 입지만 넥타이는 안 매거나 조끼는 안 입어도 넥타이는 꽉 매는 등 어중간한 차림을 선보인다.
-
이제훈의 애드립이 은근 많다. 철로에서 희준이에게 여자한테 어필하는 법을 알려주는 씬, 계단 뒤 공간에서 재호를 압박하는 씬[23][24], 그리고 복도에서 희준이 머리채를 잡는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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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 폭행씬에서 박정민은 맞는다는 건 알았지만 언제 맞는지는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다짜고짜 계산에 없던 뺨을 맞은 박정민은 은근슬쩍 피하기 위해 등을 돌렸지만 이번엔 머리채를 잡혔다고. 이 씬은 다행히도 한큐에 끝났고 촬영 후 이제훈은 박정민에게 너무 미안해서 울었다고 한다.
- 복도 촬영씬에선 박정민이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고 한다.
- 복도 씬에서 기태 역 이제훈의 대사는 작품 공개 이후 수많은 연기자 지망생들의 자유 연기 과제에 인용되고 있다. 2024년 현재도 기태의 독백을 연기하는 동영상들이 다수 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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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지 이 영화를 게이 영화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아무래도 이제훈이 맡은 기태가 친구들에게 매달리고 넘어서 집착하는 모습이 너무나 절절해 보였기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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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현 감독에 따르면 잘 웃고 밝은 미소년이 정색하면 무섭겠다는 생각에 이제훈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제훈은 자기 성격과 다른 기태에 캐릭터 몰입을 잘 못했다고 한다.[25][26] 그러다 스태프들이랑 며칠 합숙을 하고 나서는 기태가 되어서 돌아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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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의 캐릭터는 실제로 감독이 알던 친구네서 모티브를 땄고, 기태라는 이름은 아는 일진 형한테서 따왔다고 한다. 기태의 모티브가 된 친구는 시간이 지나서 얼굴은 기억 안나지만, 살기 어린 눈빛은 인상에 깊게 남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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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은 처음엔 오디션을 탈락했다. 박정민의 과장된 연극 톤 연기가 감독이 보기엔 절레절레였다고 한다. 하지만 감독은 박정민의 단편 영화 《세상의 끝》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희준이랑 잘 맞아서 포기를 할 수가 없었고, 결국 또 불러서 대본을 읽었지만 아무리 지도해도 연기력이 늘지를 않았다고.[27] 그러던 어느날, 감독은 박정민과 "오늘은 대본 읽지 말고 그냥 수다나 떨자."라며 방에서 박정민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는데, 한껏 노가리를 까고 난 후 박정민에게 대본 한 번 읽어보라고 한 뒤 방을 옮겼는데 알고보니
감독이 박정민과 수다 떠는 모습을 다른 방에서 녹화하고 있었고, 감독은 그 영상을 보여주며 박정민에게 '날것의 연기'란 어떤 것인지 알려줄 수 있었다고 한다.[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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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당시 세 주연 중에서 경력상 가장 선배였던 것은 아역 배우 출신인 서준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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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오디션 비하인드로 연기하는 법을 알게 된 박정민은 이제훈과 말다툼하는 장면을 한큐에 끝냈는데, 이게 현재까지도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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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상영 이후 이제훈의 극성 팬들이 박정민의 싸이월드 홈피에 와서 악플을 달았다고 한다. 이 영화에선 모두가 피해자고 가해자지만 상대적으로 따지자면 박정민이 맡은 희준이 캐릭터가 더 답답하다 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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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기태의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 더 있었지만, 기태의 모든 비극이 부모 탓으로 전가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삭제되었다고 한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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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는 정말 세정이에게 소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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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 서준영의 대사 "그래 니가 최고다. 친구야"에서 '친구야' 부분은 애드립이다.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친구를 떠올렸다고 한다. 이 애드립과 함께 서준영의 턱이 떨리고 입술을 깨무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나는데 이 씬 촬영 후 서준영은 울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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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 파수꾼은 원래 가제였지만 시나리오를 다 쓰고보니 영화와 어울려서 그대로 쓰기로 했다. 감독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좋아해서 그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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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BGM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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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감독인 윤성현과 배우인 이제훈, 박정민은 감독의 차기작
사냥의 시간에서 다시 만난다. 이 영화에서도 박정민은 이제훈에게 호구 취급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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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호 역을 맡은 배제기는 역에 몰입하기 위해 매일매일 일기를 썼다고 한다.
- 배우 황정민이 채널 십오야 '나영석의 지글지글' 에 출연하여, 당시 파수꾼을 보고 신인이었던 박정민이 눈에 띄어서 본인의 소속사 샘컴퍼니로[30] 데려와 현재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후일담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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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2011년 개봉된 본 작품과 <고지전> 두 작품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고,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이제훈은 신선한 발견"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충무로의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1]
두 배우 모두 본 작품이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2]
기태는 영화의 주축이 되는 세 친구 중 일진의 위치였다. 일진하고 놀며 권력욕을 채우는 동시에 동윤, 희준과 따로 붙어다니며 자신의 애정결핍을 채우고자 했다. 그래서 동급생들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욱해 화부터 낸다.
[3]
여담으로 성씨는 영화 내에는 물론이고 크레딧에서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감독이 '권기태'라는 이름의 선배에서 따온 캐릭터라고 밝히면서 간접적으로 풀네임이 권기태인 것을 밝혔다.
[4]
스포일러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영화 초반부터 기태가 자살한 이유를 추적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영화가 시작된다.
[5]
영화 시작 부분에 아파트를 보여준 이유는, 황량하게 들어선 아파트들이 마치 묘비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였다고 한다.
[6]
이때 기태는 희준에게 자기가 엄청나게 아끼던 캐치볼을 선물로 주고 간다.
[7]
이때 희준은 기태에게 선물받았던 캐치볼도 같이 건네주고 간다. 이제 동윤의 이야기를 들을 차례라는 뜻.
[8]
이때 거울에는 과거 대화하던 기태가 비쳐있는 상태에서 휴대폰 진동소리가 들린다. 현재와 과거를 모호하게 넘나드는 본 작품의 묘미가 드러나는 부분.
[9]
이렇게만 보면 흔한 절친 사이 같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 도중 기태가 희준이 머리를 세게 쓰다듬고, 희준은 애써 웃으며 하지 말라고 하지만 뒤에선 짜증을 내는 등 아주 미묘하게 불쾌해하는 듯 보인다. 실제로 머리 쓰다듬는 행동은 상대방을 얕잡아보는 행동으로, 사춘기 남학생들에겐 대단히 치명적인 행동이라 안 그래도 기태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던 베키 입장에선 더 불쾌했을 가능성이 높다.
[10]
이때 기태가 "너 희준이 질투심 느끼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라고 말해 갑분싸를 시전한다.
[11]
원래는 야외 촬영이었는데 날씨 때문에 실내로 바꿨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더 위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12]
이 장면에서의 대사는 모두 애드립이다. 상황만 주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에 재호가 "내가 널 어, 왜 무시해;..."라고 말할 때 '왜'를 '어떻게'라고 말하려던 게 잡힌다. 둘 사이의 묘한 계급적 기류를 알 수 있는 부분.
[13]
희준과 틀어진 이유 자체가 명확한 사건보다는 이전부터 쌓여온 감정이었기 때문에, 표현에 서툰 기태로서는 말하기가 너무 어려웠을 것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학교 시절부터 자신의 베프였던 동윤이 자신보다 희준을 신경쓴다는 사실이 언짢고 서운했을 것이다.
[14]
이때 동윤의 엄마가 기태가 가져온 과일을 접시에 담아 가져다주려다 마주친다. 기태의 비참함이 한 층 더해진다.
[15]
영화의 분위기가 암울한 것과 대조되게 영화 내에선 우는 씬이 그닥 나오지 않는데, 유일하게 배우가 소리 내어 우는 씬이다.
[16]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기태가 처음부터 짱이었던 건 아니고 중학교 때만 해도 소외되는 아이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학교 때만 해도 기태가 동윤이에게 븅신 소리는 못했다는 동윤의 대사, 그리고 기태 본인의 대사를 통해 중학교 때는 여러 문제로 소외됐던 기태를 동윤이 챙겨주면서 절친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이런 기태의 속내를 알아줬던 동윤이 비수같은 말을 했으니, 완전히 고립된 기태는 더 이상 서있을 곳이 없었을 것이다.
[17]
이 문구는 훗날 방구석1열에서 파수꾼을 소개할 때 인용되었다.
[18]
물론 세 명 모두 나이대에 비해 동안이긴 하지만
[19]
네이버 영화에서 전문가 평점은 7.51
[20]
네이버 영화에서 네티즌 평점은 9.20
[21]
다만 파수꾼은 기태의 죽음의 이유와 배경이 스토리의 중심이 되지만 정작 죄 많은 소녀에서는 작중 스토리의 중심이 될 것 같았던 경민의 죽음이
맥거핀으로 남는다. 두 영화가 비슷해 보이지만 등장인물이 10대고 학교가 배경이며, 친구의 죽음이 사건의 시작이라는 점이 교집합이 될 뿐 스토리 전개 방식에선 꽤 차이점을 보인다.
[22]
전북과 경북에서는 아예 상영되지도 않았다.
[23]
상황만 던져주고 대사는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24]
원래는 야외 촬영이었으나 날씨 때문에 실내로 바꿨는데 이게 더 위압감이 있었다고.
[25]
이제훈 다큐멘터리에서 박정민이 밝히길 대본 리딩 때 동료 배우 배제기랑 같이 '저 형 어떡하지'(...)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게다가 감독에 따르면 머리에 왁스칠하고 잔뜩 꾸며서 캐릭터 해석을 해왔다가 감독에게 퇴짜맞기도 했다 한다.
[26]
비슷하게
더 글로리의
신예은도 그저 해맑게 웃으며 감독에게 인사를 건넸을 뿐인데, 그 해맑은 미소가 악역에 쓰이면 좋겠다며 그대로 박연진 아역에 캐스팅되었다.
[27]
감독은 박정민에게 날 것의 연기를 요구했지만 박정민은 이해를 못했다고 한다. 당시 박정민은 대사를 굉장히 연극하듯 오바해서 뱉었다고.
[28]
사실 개봉 후에도 배우들의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주로 장난치거나 유쾌한 장면에서 어색하다는 평이었다. 대신 싸우는 씬에서의 연기는 레전드로 회자된다.
[29]
이 때문인지 기태의 아버지의 서사가 누락된 것이 많다는 비판이 종종 있었다. 결국 아들의 죽음에 대해 완벽히 파악해내거나 극복해내는 모습이 연출되지 않아 아쉽다는 것.
[30]
정확히는 본인과 본인 아내가 설립한 연예기획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