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0 23:50:38

트란스발 워터파크 붕괴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트란스발 워터파크 붕괴.jpg



1. 개요2. 사고 과정3. 사고 원인4. 사고 이후

1. 개요

2004년 2월 14일 러시아 모스크바 서남부에 위치한 대형 실내 워터파크 트란스발 워터파크의 지붕과 벽이 무너져내려 28명이 사망한 사고. 지금까지 일어난 테마파크 사고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고다.

2. 사고 과정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2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의 골루빈스카야에 오픈했던 트란스발 워터파크는 20,200m² 넓이를 자랑했던 곳으로, 2000명이 넘는 손님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아프리카를 테마로 내부를 장식했는데 사우나와 온탕 수영장은 물론이고 파도풀까지 있어 꽤 유명했다. 1층에는 대형 레스토랑과 볼링장, 당구장, 카페가, 2층에는 100 석의 패스트 푸드 가게, 탈의실이 있는 메인 로비가, 3층에는 미용실과 체육관이 있었다. 입장료는 940 루블이었다. 워터파크는 1년 내내 열었다. 지붕은 유리로 되어있어 자연광이 들어왔다. 덕분에 인기가 많아 사람이 많이 찾을 땐 하루에만 8,000명이 찾아오기도 했다.

2004년 2월 14일 오후 7시 20분 워터파크에는 약 1300여명, 그 중 400여명이 실내 물놀이공원에 있었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관광객이 몰렸는데 이들 위로 지붕이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5,000m² 구간이 무너졌다. 사람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급하게 수건으로 몸만 감싸고 대피했고 곧이어 100여명의 구조대가 와서 특수장비까지 동원해 부상자들을 구출했다. 아직 탈출하지 못한 부상자들을 위해 잔해 안으로 따뜻한 공기도 기계로 불어넣었다. 구조 활동 중 남은 부분도 붕괴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 초기엔 2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되었으나 부상자 중 사망자가 계속해서 발생해서 결국 28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8명이 어린이었다. 부상자는 193명이었는데 이 중 51명이 어린이었다.

3. 사고 원인

이타르-타스 통신을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폭발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오보를 냈고 트란스발 워터파크를 디자인한 건축가 노다르 칸첼리(Nodar Kancheli)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사고 당시 폭발은 없었다는 입장객과 워터파크 관계자들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에 폭발설, 테러리스트 소행설은 묻혔다. 더불어 지난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하루 적설량이 198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는데 눈이 너무 내려서 지붕이 무너져내렸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사고 직전에는 그다지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다. 거기다 지붕에 쌓인 눈도 매일 치웠다. 이 설 역시 묻혔다.

그리고 조사 결과 붕괴 원인은 건물 그 자체로 드러났다. 건물 천장은 유리와 콘크리트, 그리고 스테인리스 기둥으로 지어졌는데 스테인리스에 부식이 일어나면서 균열이 커졌고 이게 붕괴로 이어졌으며 건물이 설계될 때 건물 디자인이 건물 자체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계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을 때 쓰인 콘크리트도 품질이 좋지 않았다. 지붕 자체의 무게도 기둥이 버티기엔 너무나 무거웠다.

4. 사고 이후

2005년에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에 추모비가 세워졌으며 인근 거리에 희생자를 기리는 교회가 세워졌다.

2006년에는 러시아의 한 슈퍼마켓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나 6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해당 슈퍼마켓 건물을 이 워터파크를 디자인한 사람과 동일인물이 디자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

2013년, 사고 현장에 새로운 워터파크인 모레온 아쿠아파크 #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