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5:04:25

티란의 아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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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키언 살해3. 살인의 대가4. 티란의 아들들의 모험5. 결말6. 기타7.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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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서 아일랜드 신화 · 포모르 · 투어허 데 다넌의 4대 보물 · 티르 너 노그( 마그 멜) · 모이투라
*어떠한 신격인지 전해지는 바가 없음.
F 포모르 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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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Brian_pig-skin_Millar.jpg
J.H.베이컨의 1905년 삽화 <돼지 가죽을 빼앗는 브리언(Brian Siezes the Pig Skin)>.
켈트 신화의 등장인물.

오그머의 아들인 천둥의 신 티란(Tuireann)[1]의 세 아들, 브리언(Brian), 우하르(Iuchar), 우하르바(Iucharba)를 가리킨다. 『티란의 아들들의 운명Oidheadh Chloinne Tuireann』은 유명한 이야기로, 『에린의 슬픈 이야기 세 가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2. 키언 살해

여행의 발단은 키언이 살해당하면서였다. 예전부터 이들은 평소 디언 케히트의 아들인 키언과 그 형제들인 케헨(Cethen), 쿠(Cu)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티란의 어머니이자 자신들의 할머니가 키언의 누나 에탄이라 키언이 그들의 작은외할아버지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키언은 혼자 미르헴너(Muirthemne)[2] 평원을 지나가다가[3] 그들을 만나자 경악하고 자신을 드루이드의 마법 지팡이로 때려서 돼지로 변신하고 근처에 있던 돼지 떼 사이에 섞여 풀을 뜯어 먹으며 피하려 했다.

하지만 브리언은 갑자기 키언이 사라지자 그가 마법을 써서 피했음을 눈치챘고, 동생들을 마법 지팡이로 때려서 사냥개로 변신시킨 다음 키언을 창으로 찔러 붙잡았다. 키언이 자비를 베풀라고 애원하자, 우하르와 우하르바는 그를 놓아주려 했으나 사나운 성격의 브리언은 키언을 끝내 죽이려 했다.

키언은 죽기 전에 자신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달라고 했고, 브리언은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키언은 사람의 모습이 되자 만일 자신이 돼지의 모습일 때 죽였다면 돼지 값만 치르면 되지만, 사람일 때 자신을 죽인다면 세상 어느 누구의 죽음보다도 큰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을 만류했다.

하지만 티란의 아들들은 그 말을 듣지 않고 키언에게 돌을 던져 살해한 다음[4], 대지가 겁을 먹고 여섯번이나 키언의 시체를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일곱번째에 매장했다. 그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키언의 아들인 루 라와더를 도와 다그다 모르의 아들 보브를 약탈한[5] 포모르들과 싸우러 나간다. [6] 얘내들이 미쳤나.

3. 살인의 대가

한편 사자로 떠난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음을 이상히 여긴 루는 예감이 좋지 않아 서둘러 나가본 결과 그 광경을 보고 분노하고 있던 평원의 대지에게서 아버지의 죽음을 알고 아버지의 시신을 파헤친 뒤 한참 오열하였고, 울면서 죽은 아버지를 매장한 뒤 분노에 이를 갈며 성으로 돌아가 대집회를 열었다. 루의 아버지 키언이 살해당한 소식을 듣자 신들은 모두 대경실색하며 경악하고 누아다[7]는 루에게 아버지의 원수를 죽이지 않으면 원한이 뼛속까지 맺힌다고 대답했다. 키언을 살해한 티란의 아들들은 루의 아버지를 죽인 일로 루의 분노를 받게 되자 자신들은 키언을 죽이지는 않았으나 루가 자신들을 의심하고 있으니 살인죄를 범한 것처럼 대가[8]를 지불하겠다고 뻔뻔스럽게 변명했다.[9]

그러자 곰곰히 생각한 루는 "사과 세 개, 돼지 한 마리의 가죽, 창 하나, 말 두 마리, 전차 한 대, 돼지 일곱 마리, 사냥개 새끼 한 마리, 취사용 쇠꼬챙이 하나, 그리고 언덕 위에서 지르는 고함 세 번."을 요구하며 티란의 아들들이 이 대가를 들어줄 것을 맹세케 했다. 그들이 맹세를 하자 루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 대가의 본성을 설명했다.

티란의 아들들은 그것들의 본성을 알고 좌절했지만, 아무튼 맹세를 했으므로 루의 양아버지인 마나난의 마법의 '엔바르(찬란한 갈기)'와 마나난의 마법의 '파도타기 배Wave-sweeper'를 달라고 한다. 루는 일이 너무 쉬워질까봐 말은 주지 않고 배만 가져가게 했다. 그리고 티란의 아들들은 보물들을 얻기 위해 어마어마한 모험을 하게 된다. 그들의 누나이자 어머니인 다난(Danand)[10]은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 생각하여 동생들을 말렸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4. 티란의 아들들의 모험

  1. 세 개의 사과
    동쪽에 있는 헤스페리데스(Hesperides)의 정원에서 나는 황금사과다. 먹으면 상처가 아물고 병이 나으며 아무리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다. 또 던져서 목표를 맞추면 던진 자의 손으로 돌아온다.
    처음에는 우하르가 '그냥 칼싸움해서 가져오자'라는 의견을 냈으나, 브리언이 리스크가 크다며 거절했다. 티란의 아들들은 독수리로 변신하여 정원지기를 피해 사과를 땄으며, 그 나라의 마술에 뛰어난 세 공주가 매로 변신하여 불화살을 날리며 쫓아왔지만 먼저 해안에 당도한 티란의 아들들은 백조로 변신하여 바다로 뛰어들어 피했다.
  2. 돼지 가죽
    그리스 왕 티시(Tuis)의 돼지 가죽. 병든 자와 상처를 입은 자를 치료하며, 모든 개울물을 9일 동안 포도주로 바꿀 수 있다.
    티란의 아들들은 시인이 돼서 궁정에 들어갔으며, 브리언은 멋진 시를 읊어 왕의 환심을 샀다. 브리언이 시의 대가로 돼지가죽을 요구하자 왕은 대신 돼지가죽 가득히 순금을 세 번 채워 주겠다고 했다. 형제들은 금을 담기 위해 돼지가죽을 가져오자 바로 칼을 휘둘러 왕의 부하들을 해치운 다음 가죽을 빼앗아 달아났다.

  3. 페르시아의 왕 페자르(Pesear)[11]의 독을 묻힌 창. 워낙 미친놈이라 피를 갈망하고 불을 뿜어대기 때문에 창이 도시를 태우지 않도록 물 속에 담가두어야 한다. 이름이 '학살자(Areadbhar)'이며, 루의 창(아라드와르/게 아살)과 동일시된다. 아예 루의 창과 동일시되는 또 다른 창인 룬(Lúin)으로 나오기도 한다.[12]
    그리스 왕의 돼지 가죽때와 마찬가지로 시인으로 변장하여 궁정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번에도 시의 대가로 창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자, 헤스페리데스에서 얻은 황금사과를 던져서 왕을 살해하고 나머지 신하들도 처치한 다음 창을 빼앗아 달아났다. 판본에 따라서는 양귀비를 으깬 것이나 양귀비를 탄 물에 넣어 진정시켜야 한다고 나온다.
  4. 두 마리의 말과 전차
    시칠리아 왕 더우르(Dobhar)의 말. 육지와 바다를 똑같이 달릴 수 있다.
    에린에서 온 용병으로 가장하고 왕에게 고용되었다. 그리고 왕의 신뢰를 얻은 후에 말들이 달린 전차를 보여달라고 하여 달리는 것을 구경하다가, 가까운 곳을 지날 때 기수를 죽여 전차를 빼앗고 왕은 페자르의 창으로 죽인 다음 전차를 타고 도망갔다.[13] 이후 이 전차와 말들은 루가 양부 마나난 막 리르에게 선물로 주었고 마나난은 아주 유용하게 썼다.
  5. 일곱 마리의 돼지
    황금기둥의 왕 아살(Easal/Asal)의 돼지. 날마다 잡아도 다음 날이면 살아난다. 돼지의 일부를 먹으면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마나난 막 리르가 잔치를 열때마다 사용했다는 돼지와 동일시 된다. 아살은 투어허 데 다넌 중 제일 먼저 에린을 발견한 신으로, 게 아살이라는 창도 가지고 있었다.
    아살 왕은 많은 왕이 티란의 아들들의 손에 쓰러졌다는 것을 소문을 들어서 알고, 그들과 싸우느니 돼지를 주고 친구가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순순히 건네주었다. 이후 마나난의 소유가 되었으며 마나난은 잔치때마다 이 돼지들을 잡아 투어허 데 다넌에게 영원한 젊음을 선물했다고 한다.
  6. 사냥개 새끼
    추운 나라의 이루어이(Ioruaidhe)[14] 왕의 사냥개 새끼. 이름은 팔리니스(Failinis)라 하며, 보이는 모든 산짐승은 모두 당장에 잡을 수 있다. 루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사냥개와 동일시된다.
    이루어이 왕은 아살 왕의 사위였으며, 왕은 사위와 티란의 아들들이 싸우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이루어이 왕을 설득했으나 듣지 않았다. 결국 티란의 세 아들들에게 패배한 이루어이 왕은 장인인 아살 왕의 제안을 통해 자신의 목숨값으로 사냥개를 주었다. 판본에 따라서는 여기서 루가 기억 삭제술을 써서 티란의 아들들을 에린으로 돌아오게 하여 쇠꼬챙이랑 고함은 어떻게 됐냐고 꼽을(...) 주고, 형제는 티란과 다난과 함께 마지막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있다.
  7. 취사용 쇠꼬챙이
    피언히버(Fianchuibhe)[15] 섬의 여인들이 쓰는 꼬챙이. 피언히버 섬은 에린 알바 사이의 해저에 있다.
    브리언은 '물 옷'을 입고, 머리에 '수정 투구'를 착용한 다음 물 속으로 들어가 14일 동안 뒤져서 피언히버 섬을 찾았다. 섬의 여왕의 취사실에 들어가자, 브리언의 대담함에 놀란 여왕 아름다운 머릿결의 케르(Caer)와 바다 요정들은 쇠꼬챙이를 내준 다음 그를 무사히 돌려보내주었다.
  8. 세 번의 고함
    로흘란(Lochlann)의 북쪽에 있는 미드힌(Miodchaoin)[16] 언덕. 거인( 포모르) 미드힌(키언의 무술스승)과 아들들은 아무도 언덕에서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한다. 게다가 키언이 티란의 아들들에게 비명횡사 당했단 소식으로 더욱 강경해진 상황.
    루는 티란의 아들들이 사명을 거의 다 이루자, 그는 그들이 미드힌 언덕으로 가기 전에 물건들을 손에 넣기를 바랬으므로 망각의 주문을 외워 그들이 마지막 사명을 잊고 에린으로 돌아오게 했다. 그리고 물건들을 모두 넘겨준 후에 기억을 되살려 주었다.
    티란의 아들들은 침통해하며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미드힌의 언덕으로 가서, 미드힌을 쓰러뜨렸지만 그 후에 그 세 아들, 코르크(Corc), 콘(Conn), 에(Aedh)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러 나섰다. 티란의 아들들은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중상을 입었으며, 고함을 세 번 지르고 가까스로 에린으로 돌아왔다.

5. 결말

티란은 루에게 그들을 데려가 마법의 돼지 가죽으로 이들을 치료해 달라고 했으나, 그 형제들이 싸우는 과정에서 키언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 이루어질 것을 바랬던 루는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티란의 아들들은 목숨을 잃었고 티란도 아들의 시체를 붙잡고 한참 오열하다가 기력이 다해 죽었다. 넷은 한 무덤에 묻혔고, 그 무덤은 지금의 더블린 북동쪽 해안에 있다고 한다.

6. 기타

이선생의 신화도서관에서 이들을 소개하며 루를 비판했는데, 사실 키언과 루의 입장에서 보면 정당방위로 키언은 평소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루는 아버지를 살해한 그들이 뻔뻔하게 나오니 진심으로 빡쳐 마음 같아서는 바로 그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그들에게 불가능의 퀘스트를 주어 귀한 보물을 얻었으니 아버지의 원수는 다 갚은 셈이다.

7. 원전

티란의 아들들 이야기

[1] 판본에 따라서는 투렌(Turenn). 타라니스, 델바와 동일시된다. [2] 영어로는 무르셈니(Murthemny). [3] 원래는 사자(使者)로서 길을 가고 있었다. [4] 전승에 따르면 브리언이 키언을 쳐죽이고 우하르바가 땅을 파고 우하르가 묻었다고 한다. [5] 한편 누아다 아르게틀람 왕은 보브가 마법력이 강하다는 이유로 보브를 구하는 것을 마땅찮아 했다. [6] 여기서 루가 투어허 데 다넌의 왕이 되었다는 판본도 있지만 판본에 따라서는 루가 투어허 데 다넌의 왕이 되기 전에 벌어진 이야기로 설정된 경우도 있으며, 다른 전설들과의 연계를 고려하면 이쪽이 알맞다. [7] 루가 왕이 된 경위는 누아다가 발로르한테 죽어서 임시로 물려받았다는 전승과 그냥 누아다가 루에게 양위했다는 전승이 공존하는데, 이 전승에서는 후자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듯하다. [8] 고대 게일어로 Éraic(에라크)라고 하는 개념으로, 살인과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자가 그 보상으로 지불하는 금전이나 물건을 의미한다. 만약 살인자가 달아나 없다면, 살인자의 씨족이 에라크를 바쳐야 했다. 이 전설이 쓰인 16세기 즈음에는 아일랜드인이 살해당했을 때 내는 보상금인 에리크(Eiric)라는 단어로 변화하였다. [9] 정확히는 첫째 브리언의 제안으로 우하르와 우하르바는 형에게 그냥 진실을 얘기하자고 했다. [10] 도난(Donann) 또는 에흐너(Ethne)이라고도 한다. 델바의 딸이라는 전승도 있다. [11] 전승에 따라 Peisear로 표기되기도 한다. 발음은 같다. [12] 룬은 인간들의 시대에는 울라의 용사 켈트하르 막 우허하르 두브하크 돌텡가의 소유였다. [13] 다른 판본에서는 전차에 다짜고짜 올라탄 뒤 우하르바가 기수를 발로 차서 떨어뜨리고 그대로 달아났다고도 한다. [14] 전승에 따라 Ioruath, hIoruaidhe 또는 영어식으로 Iorroway라고도 표기하며, 현대 아일랜드어 맞춤법상 '이루어이' 또는 '이루어'라고 읽는다. [15] 영어식으로는 핀코리(Finchory) [16] 판본에 따라선 모헨(Mocha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