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55ffee> 토쿠치 토아 渡久地 東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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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NE OUTS의 주인공. 애니메이션 성우는 하기와라 마사토.등번호는 77번, 포지션은 우완 투수이며, 원 포인트 릴리프 방식으로 간혹 1루수로 뛰기도 한다. 투수로서의 모델은 호리우치 츠네오.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이나 벤치에서 자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면밀히 보면서 다 체크중이라는 등의 큰 틀을 거의 그대로 따 왔다.
2. 상세
아무래도 작품이 모든 야구만화의 안티테제 격이다보니, 토쿠치 토아 역시 정석적인 스포츠 물의 주인공과는 그 성격이 궤를 달리한다. 일단 겉으로 드러나는 야구 재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패스트볼만 던질 수 있고, 최고 구속도 기껏해야 130km/h 안팎이다.[1]
게다가 성격도 더럽다. 연습도 일절 안하고, 허구헌 날 담배를 피워대며, 안하무인격으로 상대방을 깔보고 비꼬며 도발하는 건 일상. 팀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노력, 우정, 근성 등은 일절 가지고 있지 않으며, 지독하게 냉정한 판단력과, 오로지 승부에 대한 뛰어난 감각과 비상한 머리로 승부하는 유형이다.[2]
상대방의 사소한 몸짓, 대화 등을 통해 심리를 읽어내는 데에 뛰어나고, 그를 통한 볼 배합에 매우 능하다. [3] 만약 상대가 부정 행위를 한다면 이를 간파하고 역으로 이용하여 더더욱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4]
3. 작중 행적
오키나와에서 내기 야구, 만화의 제목과도 같은 ONE OUTS라는 도박야구를 하던 도중, 오키나와로 훈련을 나온 코지마 히로미치와 승부해 처음엔 이긴다. 그러나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토아의 재능을 알아본 코지마가 다시 도전한다. 토아의 팔과 코지마 자신의 은퇴를 건 두 번째 승부에서, 토아의 공이 코지마의 몸에 맞아 토아가 패배[5][6][7] 하여, 코지마의 요구대로 리카온즈에 투입되었다. 팔을 받겠다는 건, 부러뜨리겠다는 게 아닌 프로로 와서 공을 던지라는 것.그리고 리카온즈의 구단주인 사이카와 츠네오와 연봉 계약을 하던 도중, 평범한 방식이면 재미없다면서 원 아웃 계약을 맺자고 제안한다. 이 계약은 참 쉬운 게, 토아가 시합에 등판에서 '아웃'을 하나 잡으면 토아가 돈을 받고, 등판 시에 실점을 하게 되면 몇 배, 몇 십 배의 돈을 토아가 구단주에게 지불한다는 방식이다. 그리고 다른 야구만화들과는 뚜렷이 다른 게, 주인공과 대적하는 존재가 적 팀이 아니라, 토아가 소속한 구단의 구단주라는 것이다. 후에 드러나는데, 리카온즈는 알고 보니 사이카와가 당장이라도 팔아버릴 예정이었던 것.[8] 그 덕분에 토아는 코지마와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 사이카와를 파멸시켜버렸다. 토쿠치와의 원아웃 계약에서 사기적으로 깨진 사이카와는 결국 구단을 팔고, 리카온즈는 당장이라도 해체되기 직전까지 몰렸으나, 토쿠치가 원아웃 계약으로 번
이후 리카온즈의 시합에서 L티켓을 도입. 지금까지의 연봉 체계를 완전히 백지화시키고, 활약에 따라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버린다.[9][10] 이것은 완전히 성공해, 리카온즈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린다. 이후 순탄히 우승을 향해 갈 수 있을 줄 알았으나, 양대 리그로 나뉜 현 야구계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최종보스 격인 다른 리그의 구단주가, 마리너즈에 리그의 강한 선수들을 전부 모아 거의 올스타를 결성한다.[11][12] 이 막강한 전력으로 리카온즈의 약진을 누르려 하지만, 토쿠치는 그걸 역이용해 마리너즈를 무너뜨려버린다.
이후 올스타(마리너즈)는 훈련 끝에 극적으로 부활, 시즌 내내 당해왔던 토쿠치의 직구에 대항할 수 있게 된다. 이에 토쿠치는 엄청나게 얻어맞아 막대한 실점 끝에 패배하지만, 오히려 그걸 역이용한 토쿠치에게 마리너즈는 역관광 당하고 리카온즈는 결국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13]
최종전을 앞두고 토쿠치는 리카온즈를 떠났다. 그중에서 토아는 나름대로 리카온즈의 선수들에게 정이 들어서, '여기에 남아도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지만, 승부사로서 정에 휘둘리면 끝이라고 판단, 결국 팀을 떠난다. 사실 코지마에게 졌을 때부터 쭉 리카온즈를 우승시키기 위한 게임을 하고 있었고, 팀이 우승한단 확신이 들자 떠난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20권에서 밝혀지는데, 팀을 떠난 것 자체도 일부분 낚시였다! 그것도 올스타전 때부터 준비해놓은 낚시![14] 이놈 정말 무섭다! 21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공개된 성적은 37승 / 방어율 0.87 탈삼진 380[15] 평균자책점은 이후 마리너즈전에서 얻어맞으면서 1.82까지 치솟지만, 최종전에서 카와나카가 실점을 했으니 최종적으로 토아가 1위일 가능성도 아예 없지는 않다.
작가의 말로는 ' 아카기 시게루가 야구를 한다면 어떤 캐릭터가 될까'라는 상상에서 태어난 캐릭터라고 한다. 통찰력, 먼치킨, 냉정함, 날카로움, 무자비함, 호리호리한 몸에 날카로운 턱선과 길게 빠진 눈매까지 외모상 공통점도 꽤 있다. 승부를 할 때 팔 한 짝을 걸거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것도 아카기 시게루를 아는 사람이라면 웃음포인트. 다만 아카기와는 결정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데, 양쪽 다 아슬아슬한 승부를 즐기는 승부사이긴 하지만, 아카기는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즐기는 '승부' 그 자체에 치중되어있다고 하면, 토쿠치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 전에 상대방을 끌어내려서 이기는 '승리'에 좀 더 치중되어있다. 예를 들어 아카기 같은 경우에는 강적과의 싸움이라도, 끝나고 난 뒤는 상당한 허무감과 상실감을 느끼며, 이미 끝나버린 승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어서 입에 담는 경우도 없지만, 토쿠치의 경우는 자신이 오키나와 도박야구로 쌓아올린 499승 1패(코지마와의 승부)라는 전적을 자주 직접 입에 담는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여자와는 연이 없는 아카기와는 달리[17] 토쿠치는 여자와 단둘이서 베드신도 있다. 아카기 안습.
4. 투수로서의 재능과 비판과 반론
4.1. 비판
초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것인데, 아무리 그래도 그냥 심리전만으로 시속 120~130km의 패스트볼을 못 친다는 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공의 회전수를 저회전, 중회전, 고회전 세 가지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설정이 붙었다. 구속은 똑같이 유지하면서 공의 회전수만 조절이 가능하다는 건데, 이렇게 되면 공의 궤도와 낙차에 변화가 생긴다. 저회전 공은 중회전 공보다 더 떨어지고, 고회전 공은 중회전 공보다 덜 떨어진다. 이렇게 생기는 낙차를 이용해 타자를 물 먹이는 게 토아의 주무기인 것.문제는 이게 지나치게 사기 능력이다.(…) 현실에서 저런 짓이 가능한 투수는 없다. 중회전공은 일반적인 그 구속대의 패스트볼이지만,[18] 고회전공은 수직 움직임이 큰 라이징 패스트볼이고, 저회전공은 일종의 체인지업이다. 토아의 고회전공 같은 큰 수직 움직임을 지닌 패스트볼은, 현실의 트레버 호프먼이나 우에하라 고지처럼 느린 구속임에도 좋은 탈삼진 능력을 갖추게 해주는 뛰어난 구종이다. 게다가 이걸 받쳐주는 저회전공은 구속과 궤적이 패스트볼과 똑같아 구분이 안 되는 데다[19] 변화가 타자 바로 앞에서 일어나며 낙폭도 어느 정도 받쳐주는 마구다. 현실에서 그나마 비슷한 예를 찾자면,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90마일 벌컨 체인지업이나 다나카 마사히로의 시속 145킬로미터 대 스플리터 정도,
거기에 제구력과 완급조절도 사기 수준이다. 마지막에 타자들의 타격 감각을 망가뜨리기 위해, 반복적으로 인하이 – 아웃로우만 정확하게 던지는 짓은 톰 글래빈도 할 수 없다. 토아처럼 130km/h의 직구와 체인지업밖에 가지지 못한 글래빈이었지만, 엄청난 제구력으로 명예의 전당에도 가는 대(大)투수가 되었는데, 그런 글래빈도 투구 궤적을 추적해 보면, 한가운데 실투도 많고, 생각보다 탄착군이 작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투수들과 비교하면 글래빈의 탄착군은 굉장히 작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 만화에서 묘사된 토아의 제구력은, 탈(脫) 일본을 넘어서서 탈(脫) 지구 수준이다.(…) 완급조절도 대단해서, 95km/h에서 130km/h까지 자유자재로 구속조절이 가능한데, 이정도면 웬만한 투수의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차다….
그러나 가장 사기는, 어깨 및 팔꿈치의 내구성과 체력이다. 일단 극중에서 토아는 야구선수로서의 전문적인 훈련 같은 건 받아본 적 없는 듯하다. 게다가 평소에 담배나 피우고, 남들이 훈련할 시간에 파친코나 하고, 러닝 같은 기본 운동도 안 한다. 그런데도 경기당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연투까지 소화하고, 투수로 등판 않는 날에는 타자를 해야 하는 1루수로도 나오곤 하는데[22] 심폐지구력은 둘째 치고, 어깨관절이나 팔꿈치 관절 및 인대조직이 상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말이 안 된다. 토아의 구속이 120km/h 정도로 느리다고 하지만, 그보다 훨씬 느린 공을 던진다 해도, 밥 먹듯이 연투를 하며 400이닝 넘게 던지는 역대급 혹사에 신체 기능이 고장 나지 않았던 선수는 현대 야구에 없다.[23][24]물론 내기야구인 원아웃 시스템에만 익숙하여 커버 플레이같이 뛰는 체력은 떨어지는 편이나,[25] 강철팔, 강철어깨 인간조차도 토아처럼 5일 동안 4경기 연속으로 100여개가 넘는 공, 그것도 120km/h대의 공을 계속 던지면 근육과 인대가 찢어지게 마련인데, 토아는 멀쩡하다.[26] 중간에 이동일 겸 휴식일이 하루 있었지만, 4경기 연속으로 등판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더 무서워진다. 첫날 이글스와의 경기에서는, 2회부터 나와 9회 1사까지 160여개의 공을 던졌으며, 하루 건너뛰고 마리너즈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 앞의 두 경기는 완봉했는데, 특히 2차전에서는 1루쪽 땅볼만 노려 쳐서 토아를 계속 뛰게 해서 체력을 소모시키고 연장전까지 갔음에도 말이다. 마지막 3차전도 5회에 상대팀인 마리너즈의 무효선언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때까지 200개는 훨씬 넘게 던졌다. 웜업도 필요 없어서, 위기 때 그냥 벤치에서 구원투수로 나와서 던져도 아무 문제가 없다. 현대야구에서 1년에 400이닝을 넘게 던지고 버틴다는 이 내구성이면, 그냥 애초에 내기야구 할 필요 없이 그냥 테스트 받고 프로야구 선수를 했어도 수십억 엔(=수백억 원)은 몇 년 안에 가볍게 벌었을 것이다. 내기야구를 하는 게 더 무의미한 수준이다.[27]
아래 반론에서 토아의 회전 조절 직구가 정말 공략 불가능한 사기의 영역인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토아의 내구도, 체력과 제구력은 분명히 사기적인 것이다. 사실 사기라는 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히 인간의 한계를 초월해 있다. 19권에 등장한 인하이 - 아웃로 반복 투구의 경우, 9분할 스트라익존 기준으로 단 한 구의 실투도 없이,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인하이 - 아웃로 코스로만 232구를 던졌다. 9분할존 그 어디에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맘대로 꽂아넣을 수 있는데다, 아무리 많이 던져도 전혀 실투가 없고, 완벽하게 같은 폼에서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지만 타자 바로 앞에서 크게 변화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MLB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부분이 작가의 야구에 대한 이해 부족인지, 작가의 의도대로 작품을 이끌어가기 위한 장치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자가 됐든 후자가 됐든 작품의 본 정신을 고려한다면 비판받을 부분임은 확실하다. 원아웃은 사실상 야구 만화의 탈을 쓴 심리 만화인데(작가의 전공이 심리물이다), 토아는 심리전따윈 애초에 할 필요도 없는 인간을 초월한 투수였으니(...) 사실 상대방의 반응도 꽤 웃긴 편이다. 일본 리그가 동네 야구도 아닌데 저런 엄청난 투수를 몇 번 상대하기 전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상대한 후에야 '우습게 보이지만, 사실은 엄청나다'라는 평을 하는 정도니... 프로 선수라면 토아가 엄청난 정도가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초월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얼마 걸리지도 않아야 정상이지만, 만화에선 반 년이 넘도록 그냥 대단한 투수 정도로만 생각하는 수준(...) 저런 수준의 투수라면 공략법을 찾느라 팀의 모든 전력을 쏟아내는 게 아니라, 토아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는 그냥 버리는 것이 리그 운영의 정석이 될 것이다. 약 빨은 본즈의 공략법을 찾는 게 아니라 그냥 포기했던 것처럼. 하물며 토아는 약본즈 따위[28]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초인적인 선수다. 사실성을 기반으로 심리의 허를 찌르는 전개를 의도했던 작품에서 이는 분명한 실수로 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원아웃의 후반부와 토쿠치 토아의 캐릭터가 비판을 받기도 한다. 두뇌파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가면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가 되어버려서 실망한 팬들도 제법 있다.
4.2. 비판에 대한 반론
분명 토아의 능력이 생각한 것보다는 대단한 것은 맞다. 그러나 재능이라는 것을 도대체 어느 정도의 범주에 두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약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사실상 초중반부터 등장한 고회전 볼을 제외하면, 토아의 경우 기본 능력치에 제구와 완급 조절은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 있었다.[29] 저회전, 고회전이야 초중반에 나오게 된 설정이니 추가 설정이라고 쳐도, 사실상 제구와 완급조절의 부분은 추가 설정이 아닌 기존부터 가지고 있었던 능력에 가깝다.[30] 사실상 저회전과 고회전 볼 또한 초반에 등장했으므로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이건 넘어가더라도 이러한 설정을 너무 과한 능력 혹은 재능이라고 비난할 경우, 만화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생각해보자. 상대의 심리를 완벽하게 읽는 능력
고로 야구를 제외한, 토아의 기본적인 재능은 제구력과 완급조절, 심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야구를 제외한 도박에서도 활용되는, 토아의 재능이다. 도박사로 살아왔기에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대변해주는 제구력[31], 도박사로서 상대의 심리를 완벽하게 읽고 대처하는 심리전, 그 심리전을 바탕으로 한 완급조절. 이 세 가지는 분명 토아의 재능에 속하나, 엄밀하게 따지면 야구의 재능은 아니다. 사실 도박사의 재능이라고 하기도 조금 미묘한 게 섞여있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저 세 가지는, 도박사 시절 토아의 재능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즉 도박사로서의 재능[32]을 야구 재능[33]과 더불어서 볼 것인가 따로 볼 것인가가 쟁점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야구적 재능이든 도박의 재능이든 토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라는건 사실이므로 토아가 사기라는건 사실이기는 하다. 다만 반론에서 다루고자 하는건 야구선수로서의 재능만을 따져보면 어떨까? 라는 것이다.
작중 토아는 분명 재능이 없는 투수처럼 묘사되곤 하지만, 이는 육체적인 요소를 겨냥한 발언으로, 작중에서도 모든 선수들은 토아를 괴물 같은 선수라고 평하고 있다.
마리너즈의 타선 중 타카미를 포함한 셋은 토아의 구질에 적응하기 위해 토쿠치 머신을 활요한 훈련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토아의 공이 힘이 있다거나 낙폭이 너무 커서 못 치는 마구 수준이라는 묘사는 딱히 없다. 비유하자면, 공을 정확하게 친다고 하더라도 배트가 밀려서 플라이 아웃이 되어 버리는, 쿠라이와 같은 힘 있는 공이 아니라, 정확하게 칠 수만 있다면, 안타를 만드는 것이 쉬운 가벼운 공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어느 정도 확률보정이 가해졌다 해도, 이후 토쿠치 머신에 적응하기 시작한 마리너즈의 타선[34]은 토아를 상대로 홈런 내지 장타 정도는,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 수월하게 뽑아내기 시작하는데, 이는 곧 토아의 구위 자체가 뛰어나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회전, 저회전 볼이 확실히 작중이나 작품 외적으로나 별거 아닌 듯이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이 구종들은 사기라고 생각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물론 구속과 폼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트 하나 정도의 낙폭을 가지는 공이 나쁠 리야 있겠느냐마는, 이건 치기 힘들정도로 정말 사기적이야, 라는 소릴 들을 정도는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굉장히 좋은 공이네, 수준이고, 이거보다 더 무서운 150km/h의 포크볼[35]이 이미 작중에 등장하지 않는가. 그런 구질에 비하면 좋다고는 하나, 사기 소리를 들을 공은 절대로 아니다. 실제로 고회전 볼을 제외하고, 그냥 직구와 저회전 직구는 구속이 거의 변화가 없다는 장점을 제외하면, 포심과 체인지업 정도의 수준이다. 물론 구속 변화가 없고 딱히 투구 자세나 그립의 변화도 없다는 시점에서, 객관적으로 본다고 해도 보이는 것보다 굉장히 좋은 공이긴 하다.
허나 반대로 저 구질들을 토아가 아닌 다른 투수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공 하나만큼 빠지는 평범한 직구가 날아오는 것이다. 공에 압도적인 구위가 있는 것도 아니요, 딱히 다른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직구는 직구처럼, 저회전 볼은 체인지업처럼, 고회전 볼은 버리면 된다. 제구력은 토아의 기본적인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능력으로, 그런 게 있을 리도 없겠지만, 설사 있다고 해도 좋은 투수는 될 수 있을지언정, 토아 같은 개사기 짓거리는 못한다. 오는 공을 보고 찍어서 치면 되기 때문이다. 공 자체는 평범한 공이기 때문에 맞히기만 하면, 장타나 넘어가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 분명 같은 폼에 같은 속도로 날아오는 낙차가 있는 공을 아무리 구속이 낮다 해도, 좋지 않다라고는 빈말로도 하기는 힘들지만, 그건 다른 무기가 있을때의 이야기고 모든 공이 직구 하나에 국한된다면 3종류의 직구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좋은 성적을 내는게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결코 쉬운건 아니다. 작중 토아는 직구 3종류만 가지고 있었음에도 심리전으로 전부 이겨서 특급 선수로 군림할 수 있었지만, 일반 선수는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다
이는 극중 아사쿠라[36]의 발언에서 잘 설명된다.[37] 사실 이 대목이야 말로 토아의 구질이 사기가 아니라, 토아가 사기기 때문에 저 구질들이 사기로 작용하는 것이라는 가장 알맞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토아의 공보다 더한 마구 수준인 카와나카의 포크조차도
위 비판에서 체력과 제구력에 관한 부분은 분명 현실에 대입해서 보면 축복적인 능력을 넘어서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든 괴물같은 능력인것은 사실이기는 하다. 하지만 작가가 그걸 모를 정도로 바보일리가 없고,[39] 작중 전개를 위한 토아의 능력 설정이라고 보는게 옳다. 위에도 이미 언급했던 사실이지만, 만약 토아에게 살인적인 제구력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심리전 자체가 불가능한게 현실이다. 상대방의 심리를 읽는다해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없다면 심리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또한 투수의 투구수는 단순히 100개면 적당하고 150개면 많은 것이 아니다. 높은 구속은 그만큼 어깨의 근육을 혹사시키며, 메이저리그에서 구속이 상승함에따라 선발투수의 투구수는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1983년에 400이닝을 던진 장명부의 사례가 있는데, 그는 일본 야구시절 강속구 투수로 분류되었고 저 당시에도 어느정도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었지만 극단적인 체인지 오브 페이스를 통해 어깨를 비교적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러한 피칭은 한미일을 통틀어 리그 초창기에 주로 엿보이는 현상으로 선수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투수는 전력투구하는 경향이 있어 시간이 지나 ~개 이상의 투구수, ~이상의 이닝은 혹사다 라는 식으로 상식화된 것일 뿐.
이 제구력이 비현실적이라고 까고 싶다면 그건 그냥 원아웃이란 만화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토아의 엄청난 제구력을 까고 싶다면 제구력을 까기 이전에 토아의 '상대방의 심리를 오차 없이 읽어내는 도박사의 재능'부터 까야 맞지 않을까? 당연하지만 현실에 토쿠치 토아나 토쿠치의 모티브인 아카기 시게루같이 독심술 수준으로 상대를 읽어내는 사람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설사 그게 사기적이라고 해도 원아웃이라는 만화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제구력은 기본 옵션으로 줘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극중 다트 에피소드로 토아의 제구력은 토아의 흔들림 없는 정신력을 대변해주는 장치이자 제구력에 대한 근거라는 것을 작중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기반으로 이 반론에서 제구력은 토아의 야구선수의 육체적 재능이라기보다 토아의 정신을 대변하는 재능으로 구분지었다.
체력도 제구력과 비슷한 전개상의 이유로 설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초반 원 아웃의 진행은 구단주와 토아의 대결로 진행된다. 헌데 토아의 투구수가 일반선수 정도에 그치게 되면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꼬여버리게 된다. 만화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토아에게 투구수를 주지 않을 경우
다만 에피소드가 있기에 정신력을 대변해주는 제구력과는 다르게 체력같은 경우는 부차적이기는 하나 분명하게 토아의 피지컬적 재능이 맞는건 사실이다. 구태여 따지고 들자면 제구와 체력이 현실적이지 못한 수준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걸 가지고 토아는 심리전도 필요없는 사기라 주장하는건 어불성설이다. 제구력을 토아의 정신력이라고 가정했을때 체력은 토아라는 투수를 이루는데 있어서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능력에 불과하다.
쉬운 예시를 들어보자면 하루 공을 300개이상 그것도 연투할 수 있는 투수가 있다고 하자. 그 투수의 제구력은 핀 포인트라 해도 거의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고 공은 평범이하의 구위를 가지고 있으나 고회전, 중회전, 저회전으로 나눠서 공 하나만큼 빠지는 3가지의 구질로 던지는게 가능한 지극히 일반적인 선수가 있다고 해보자. [41]
이미 상술했지만 토아의 3종 회전공은 직구와 체인지업만 찍어서 쳐도 정확하게 맞기만 하면 홈런이 뻥뻥 나오는 빈약한 공이라는게 토쿠치 머신으로 증명되고 있다. 작중에서는 토아가 기가막힌 심리전으로 가위바위보를 전승하다시피 하여 괴물같은 성적을 내기는 했으나 일반 선수라면 가위바위보를 한번 지고 타자가 노리고 있는 코스를 벗어나거나 볼에 휘두르는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맞는 순간 거의 무조건 장타or홈런이 나오는 공이라는 이야기다. 최악의 경우 3할에 가까운 확률로 홈런 내지 장타가 나오는 투수라는 이야기가 된다.[42] 토아의 경우는 전부 제대로 못맞추게 하거나 헛스윙을 유도했지만, 일반 선수의 경우 던지는 코스와 구질을 본인이 잘못 찍는다면 한번 잘못 찍을때마다 장타와 홈런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투수에게는 토아같은 초월적인 심리전 능력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결국은 고회전이냐 중회전이냐 저회전이냐 하는 운밖에 남지 않는다.
년에 500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고 해도 방어율이 5나 6을 넘는다면 그런 폐급 투수를 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43] 체력이 좋다는건 좋은 투수가 던질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던지는게 별로인 선수가 탈인간적인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닥 좋은 무기가 되기는 힘든 것이므로 체력이라는 것은 좋은 선수를 만드는데 부차적 요인으로 생각하는게 옳다는 것이다.
종합해서 쉽게 정리한다면 비판에 대한 반론의 논지는 토아의 능력중 심리전과 다트에피소드를 감안하여 제구력까지 뺀 선수가 토아의 육체로 던질때 과연 토아 못지않은 특급 투수가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물론 토아같은 제구력이 있다고 해도, 운이 좋거나, 볼배합을 잘 짰을 시, 준수한 선수는 될수 있을지언정 토아같은 선수는 절대로 될 수 없다.
정리하자면, 토아의 설정이 사실상 사기에 가까운 게 아니라, 야구적으로 특출난 재능과 본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재능을 분할시켜서 볼 경우,[44] 나름대로 괜찮은 야구재능[45]을 토아의 기본적인 재능[46]으로 십분 활용하여, 리그 정상급을 넘은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할 수 있겠다.
요약하자면, 토아의 구질이 사기인 게 아니라, 그 구질을 사용하는 토아가 사기라는 것. 단 서두에 적었듯이, 구질 + 토아의 기본적인 재능을 전부 모아서 재능이라는 영역에 박아 버리게 되면 사기라는 것은 사실이다. 단 여기에서 말하고 싶은 건, 제구력이라는 영역은 토아의 정신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주는 장치이며, 심리전 또한 야구선수로서, 요컨대 구질, 육체적 조건 등의 재능이라기보다는, 야구 외적으로 본래 토아가 가진 도박사 쪽의 재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체력같은 경우는 확실히 기본적으로 뛰어난 토아를 더더욱 뛰어나게 만들어 주는 토아의 육체적인 재능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그 자체로 선수의 역량과 관련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고회전과 저회전 공은 야구의 재능에 가깝고, 객관적으로 봐도 좋은 공인 것은 확실하나, 사기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까지인지는 미묘하다. 그 공을 던지는 게 토아라서 사기라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한 표현에 가까울 것이다.
5. 여담
부모님은 오키나와에서 기념품 가게를 하고 있다. (권말부록)이치바 쿠로가네는 돈을 벌고 싶다 에 패러디로 등장한다.
다만 140KM까지 던지는걸 보면 외형만인듯..
작중에서 안하무인인 성격을 감안하더라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자기를 와타시(私)라고 하며 경어를 쓰는둥[47][48] 이미지랑 다른 행동을 보인다. 승부사로서의 철칙이 오너라면 오너다운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심리로 발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번역에서는 모르겠지만 부르는 명칭이 전부 토아지만 토아라고 부르는거는 전부 오키나와 시절만을 제외하면 프로가 된 이후로는 팀원 모두가 토쿠치 라고 부른다.[49]
[1]
하지만 사회인 야구 보면 평균 구속이 80-90대이니까 약간 어깨는 좋은편이기는 하다. 하지만 저 구속으로 고교야구에 도전해도 상식으로 개털리는게 일상이다.
[2]
13권에서의 감독과의 대사가 단적으로 그를 설명해주고 있다. 토아: "나는 몸도 가늘고, 빠른 공 같은 건 던지지 못해. 그러나 한 번도 그런 결점을 신경 쓴 적이 없다. 왜냐하면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해도 이길 수 있으니까" 감독: (속으로)'그래. 비할 데 없는 제구력과 뛰어난 통찰력과 악마 같은 냉혹함이 약점을 커버하고 있지.' 토아:어이 지금 이상한 생각했지?
[3]
'버릇'이 없어서 투구 동작을 읽을 수 없는 투수를 상대할 때, '저 녀석은 슬라이더를 던질 때 글러브가 벌어진다'라고 동료에게 말하는 것을 일부러 상대 포수가 듣게 하고, 그 포수는 투수에게 '너 슬라이더 던질 때 글러브가 벌어지더라'고 전함으로써 그 투수가 그걸 의식해 슬라이더를 던질 때 글러브가 오므라드는 버릇을 만들게 했다.
[4]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 고베 블루마즈와의 3연전. 마무리 투수 윌리엄스는 물을 넣어 무게 중심을 흐트러뜨려 놓은 공으로 너클볼을 던지고, 수석코치인 시로오카 타카시는 아예 구단주와 짜고 홈구장 곳곳에 도청기, 카메라 등을 설치한 것도 모자라 이를 통해 상대팀 사인을 훔쳐내 응원단 등의 신호를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물론 토쿠치 역시 갖가지 방식으로 모든 속임수를 간파해 그들을 물먹였고, 최후의 발악으로 9회말 대타 카와바타를 통해 그를 부정투구범으로 조작하려던 술책조차 완벽하게 간파해 승리했다.
[5]
사실 이것도 토아가 다 이긴 거였다. 당시 코지마는 부상 때문에 안쪽 높은 공은 칠 수가 없었고, 이걸 간파한 토아가 2-0상황에서 안쪽 높은 공 스트라이크존으로 정확하게 던졌으나, 코지마가 몸을 날려(…) 대신 맞았고, 주변 관중들은 이건 명백히 고의라고 항의했지만, 오히려 토아가 자신의 패배라고 쿨하게 받아들였다.
[6]
실제 야구에서도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볼은 타자의 몸에 맞는다고 하더라도 스트라이크로 처리된다. 토쿠치 토아의 경이로운 제구력을 보았을 때에 던졌던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갈 것은 불보듯 뻔한 일.
[7]
코지마와의 1차전 대결에서 틀안에 들어오면 스트라이크라는 룰을 정한탓에, 비록 스트라이크 존의 데드볼이지만 틀안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토아가 본인의 패배라고 선언했다.
[8]
구단이 거둔 흑자의 10배를 매각 대금으로 받기로 하고, 시즌 후 매각 예정이었다.
[9]
티켓 값을 1.5배 비싸게 만들었지만, 토쿠치 답게 그날 시합을 리카온즈가 지면, 관객에게 전액 환불하기에 관객은 오히려 늘어버린다. 그리고 관객에게 그날 시합의 MVP 투표를 시켜, 순위대로 입장수익을 비율제로 나눠주어 연봉을 대신한다. 이것 덕분에 같은 팀원이 못하면 '안 돼…'가 아니라, '아자, 조아써!'를 외치는 리카온즈 선수들을 볼 수 있다. 다만 자기가 아무리 잘해도 팀이 지면 개털이기 때문에, 팀원을 방해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대충 '잘해라. 그런 널 발판으로 내가 터트려주마'에 가깝다. 실제로 8, 90년대 한국 최강으로 군림했던
해태 타이거즈도 워낙 연봉을 비롯한 대우가 안 좋다보니, 한국시리즈 우승 보너스라도 타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경기에 임했는데,
김성한 전 감독 등 해태 OB들의 발언에 따르면, 주자가 나가 있으면 '병살 쳐서 주자는 죽이지 말고 적당히 단타만 치거나 삼진 먹고 들어와라. 타점은 내가 올릴라니까' 식으로 다들 살기가 등등했다고….
[10]
작중에서 MVP 투표 전광판으로
공개처형을 한 토쿠치 특유의 뒤틀린 팬서비스는 덤..
[11]
투수진에선 시속 150km 포크볼을 던지는 전 시즌 신인왕 투수(카와나카), 평균 자책점 1위 투수(요시다), 세이브 1위 투수(미즈하시)를, 타선에선 시즌 타율 2위(아마미)와 4위(키타오지) 타자를 영입한다. 참고로 시즌 타율 1위는 타카미, 3위는 토마스, 5위는 브룩클린이다(…). 트레이드 이후 타율 상위 10위중 7명이 마리너즈 소속이라고….
[12]
초기엔 메스컴이 반칙성 트레이드라며 트레이즈에 관련된 구단을 깠다.
[13]
일부러 몇 십 점을 내주면서, 상대팀 타자들의 배팅 폼 자체를 몸쪽 상단과 바깥쪽 하단으로 오는 투구 두 가지, 통칭 인하이/아웃로우 2방향'만' 제대로 맞힐 수 있게 만들었다! 인하이와 아웃로우는 각각 팔을 평소보다 몸쪽으로 당기거나 길게 뻗으면서 쳐야하는 위치인 만큼, 그런 위치의 타구들을 강타하며 몇 십 점을 낸 마리너즈 타자들은 타격할 때마다 앞쪽 어깨가 솟거나 떨어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다른 곳으로 들어오는 공들은 제대로 칠 수가 없게 되었다. 물론 시합 한 번 했다고 그렇게 극적으로 자세가 망가지진 않지만,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극중에서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법한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결국 토아는 마리너즈의 멤버들이 평생 쌓아올린 이상적인 타격 자세를, 자기 방어율과 인간상성을 깬다는 극도의 승부욕 및 성취감을 제물로 다 망가뜨린 것. 심지어 자기 방어율을 올려버림으로써, 이전까지 방어율 2위였던 마리너즈의 에이스인 카와나카를 0.06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방어율 1위로 만들어서, 그가 마지막 시합에 참가 안하게 유도하기까지 했다.
[14]
토아가 속해 있던 퍼시픽 리그의 우승은 올스타 팀인 마리너즈의 우승이 매직 넘버 1으로 확정 직전까지 갔다가 치열한 접전 끝에 리카온즈로 결정되었다. 그 결과 센트럴 리그의 우승팀인 갈라리안즈는 맞상대로 올라올 것이 거의 확정적이던 마리너즈를 중심으로 일본시리즈를 준비하던 와중 갑자기 리카온즈를 상대할 준비를 다시 해야 했다. 당연히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올스타전에서 10연속 탈삼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토쿠치 토아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토쿠치가 연투를 하는 상황을 전제로 시리즈를 준비하게 된다. 허나 위에서도 말한 것 처럼 토쿠치는 마린즈와의 승부 도중 종적을 감춰 버렸고 이를 알 리 없는 갈라리안즈는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 토쿠치 토아가 언제 어디에서 나올 지 모른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서 승부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토쿠치 토아를 중심으로 준비하다 보니 다른 리카온즈 선수들에 대한 대비는 소흘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4승 2패라는 결과로 일본시리즈 패배를 당하게 된다
[15]
팀원들曰 '신인 주제에 3관왕이다'.
[16]
극중에서는 최종점수가 안 나오고 카와나카가 투런 홈런으로 7회에 2실점하여 2:0 된 것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이후 카와나카가 감독에게 신념에 찬 표정으로, 앞으로 타이틀이 어떻게 되건 팀의 일원으로 끝까지 던지겠다며 완투를 요청했고, 감독은 이를 받아들인다.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나온 장면은 양 팀 모두 호수비 등을 성공하거나 하는 장면밖에 없다. 더 이상의 득점이 없이 서로 최선을 다하여 막상막하의 접전 끝에 끝났다는 암시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카와나카는 기존에 1.76의 평균자책점이고, 홈경기였던 마지막 그 경기에서 9이닝 2실점을 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경기 평균자책점이 2점이다. 그러므로 이전까지 던졌던 이닝에 의해 평균자책점이 토아의 1.82보다 높을지 낮을지가 결정된다. 카와나카는 토아가 있기 전까지 일본 전체에서 슈퍼에이스라는 설정이므로, 일본 탑 클래스 투수들이 보통 1년에 소화하는 190~200이닝 정도는 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카와나카의 최종 방어율은 1.77~1.78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1.82의 토아에게 카와나카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닝 관리를 받았었다면 조금 달라지기는 하는데, 규정이닝에 못 미치는 수준이 아닌 이상 어렵다. 140이닝만 던졌어도 카와나카가 더 평균자책점이 우위라는 계산이 나온다. 애초에 감독이 방어율 왕이 확정이라며 카와나카를 안 출전시키려고 했던 걸 보면 그것보다는 더 던졌을 테니…. 거기에 2실점 직후 감독이 완투를 요구하는 카와나카에게 '그렇지만 이 이상 던지다가는 너의 타이틀이…'라고 한 걸로 보아, 더 실점해야 타이틀이 날아가는 것이지 당시까지는 타이틀이 날아가지 않았다는 것. 더 실점이 없었다면 카와나카가 방어율 왕이 되는 게 맞다.
[17]
정확히는 여자와 인연이 있지만 어디론가 홀로 떠나버린다. 결국 아카기가 안습한 게 아니라 솔로가 안습한 것이다.
[18]
그 때문인지 후반에 가면 이 중회전공은 비중이 거의 없어진다. 타카미도 토아의 공을 치기 어려운 이유로, 고회전공과 저회전공만 언급할 정도. 문제는 고회전공/저회전공이 사기의 핵심이라는 것.
[19]
선구안 좋다는 타카미도 공의 회전수로 구분하는 거지, 속도를 보고 구분하지는 않는다.
[20]
벌컨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는 같은 구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21]
현실에서는 패스트볼 – 체인지업으로 2단계 구분이 한계다.
[22]
베이브 루스가 신인시절에 이랬던 적이 1년 정도 있긴 하지만, 당시 베이브 루스는 누구나 아는 타격재능뿐만 아니라 엄연히 투구 재능도 뛰어났다. 홈런은 홈런대로 치면서, 아메리칸 리그 방어율 1위를 한 시즌도 있었을 정도로, 당시 미국의 최강 우완
월터 존슨에 맞설 수준의 뛰어났던 최고급 좌완신인투수였다. 반면 토아는 느린 직구형 투수에, 도박야구를 하면서도 타자를 해본 적이 없는 생초짜라, 체력이나 재능 모두 비교가 안 된다.
[23]
토아의 1년 성적 기준으로 보자. 과거 미국 19세기말이나 20세기 초(데드볼 시대)의 혹사전설 팀 키프, 미키 웰치나 에드 월시가 전성기 기준으로 1년에 비슷한 수준의 이닝과 방어율(그것도 토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고의로 9이닝 37실점을 하기 전까지 0점대였지만, 이들은 그냥 1점대)이니까 그 정도 내구성을 가졌다고 우겨야겠지만, 당시는 야구 수준과 체계가 자체가 현대야구와 완전히 달라서, 평균 구속이 지금보다 훨씬 느린데다가, 에드 월시는 반칙투구인 스핏볼을 이용하여 낮은 방어율을 유지하던 선수에 불과하고, 미키 웰치는 당시에도 속구형 투수가 아니었음에도, 30대 초반에 바로 어깨가 심각하게 고장 나게 되는 상황에 처해 은퇴했다. 19세기 뉴욕 자이언츠의 전설 팀 키프 정도가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어깨가 고장 날 정도로 버텼으니 비슷하긴 하지만, 그 역시 400이닝을 던졌던 시즌에 1점대 방어율이 2번일 뿐이고, 대부분 2~3점대 방어율이었다.(데뷔 직후 신인시절에 105이닝으로 0점대 방어율을 1번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그들 역시 과연 토아처럼 120km/h가 넘는 직구를 뿌리면서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면 어깨가 무사했을까? 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거기다가 당시와 현대의 타격기술을 비교해보면, 현대의 타격기술이 압도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0점대 방어율은 말이 안 된다. 한국 현대야구에는 방어율이 비슷한 혹사를 버틴 전설의 괴수86년
선동렬의 262.2이닝 0.99가 있는데 분명 그것도 역대급 혹사였지만, 역시 토아가 150 이닝은 더 던졌으니 비교가 안 된다.
[24]
물론 19세기 말 미국 프로야구가 시작될 당시에는, 현실에 토구치 토아보다 더한 괴물도 있었긴 했다. 메이저리그 원년 1876년의 절대자 조지 브래들리의 573이닝 45승 방어율 1.23, 찰리 레드번의 1884년 기록인 678이닝 59승 방어율 1.38 같은, 괴물을 초월한 귀신 수준의 기록은 토아의 기록조차 상대가 안 되긴 한다. 그러나 당시 미국 프로야구는 지금 한국의 중학야구보다 못한 수준, 특히 수비가 안습인 수준의 시절이라, 타격으로 점수를 낸다고 하기도 어려운 시절이었다. 타격 기술이라고 할 것도 딱히 없었고, 그저 어떻게든 치고 나가면 최고였고, 공의 수비조차 안 되던 경우가 허다해서, 자책점을 2배씩 초월하는 실책 실점들이 난무하여 실책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던 수준이었다. 투수는 그저 던지고 타자는 그저 되는대로 휘두를 뿐이고, 구르는 공들을 수비가 막느냐 못 막느냐가 전부인 동네야구 같은 시대였다. 그리고 저들도 결국 30대에 관절이 고장 나서 은퇴했다.
[25]
자세히 보면 떨어진다고 하기도 어렵다. 토아는 이 경기에서 9이닝 동안 20번이 넘게 1루 커버를 들어갔는데, 이 정도면 어떤 투수든지 지치는 게 정상이다.
[26]
심지어 경기 후 기본 아이싱조차 제대로 하는 장면이 없다. 이렇게 해서는, 공 던지는 기계를 쓴다 해도, 200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고장 날 것이다. 사람의 어깨는 웬만한 기계보다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상태점검, 피칭 후 어깨 부근에 쏠린 혈액과 압력을 낮추는 아이싱 같은 기본적인 조치와 마무리 운동이 없으면 금방 고장 날 수밖에 없다. 체계적 단련과 조치 없이는 캐치볼을 한번에 100개 연속으로 가볍게 한다고 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게 사람의 어깨다.
[27]
처음엔 구속 느리다고 2군으로 보내질 수 있겠지만, 2군에서 방어율 0점대를 계속 기록한다면, 그런 선수는 세상 어떤 팀이든 1년 안에 1군에 올리지 않는 게 이상하고, 거기서 실력발휘만 하면 바로 스타는 따 놓은 당상이다.
[28]
따위라는 표현이 과해보이지만 작중 토아의 1시즌 WAR를 현실적으로 환산한다면 과하지 않다. 분명 약본즈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몇배씩 넘을 수밖에 없다. 타자로 치면 현대야구에서 1년에 홈런을 150개 친다거나 규정타석 타율 5할에 4할이 아니다 단타 거의 없이 장타만 쳐서 OPS 20할을 치는 타자 정도, 즉 분명히 현실 속 세계 프로야구에 존재하지 않는 성적이어야 한다. 현실 속 프로야구선수 전체에서 최고라 해도, 토아의 작중 성적에 비교할 수조차 없는 것이다.
[29]
완급조절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상대의 심리를 읽고 별거 아닌 공을 던져버리는 아리랑 볼 행동도 1권부터 나오며, 1권의 아리랑볼이 아니어도, 2군 시합에서 한가운데 진짜 별거 아닌 직구 같은 것으로 완급조절하는 모습은 원아웃 시작부터 등장한다.
[30]
이런 것마저 없을 경우, 후술하듯 만화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 특별한 재능도 없는 선수가 특급을 넘어선 성적을 낸다는 것이 가능할까?
[31]
극중 다트 에피소드 참조.
[32]
크게 따지면 제구, 심리.
[33]
고회전, 저회전, 중회전 공은 확실히 야구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34]
브룩클린 포함.
[35]
카와나카의 공.
[36]
위에 언급한 카와나카의 포크볼을 홈런으로 때렸던 경험이 한번 있다고 잘난 척하던 버거브즈의 타자이다.
[37]
"저회전인지 뭔지는 몰라도, 저는 그보다 훨씬 낙차가 큰 카와나카의 포크볼도 한번 홈런으로 만든 적이 있으니까요."
[38]
이는 토아의 공도 사실상 찍어서 치면, 정말 구질이 좋아서 치기 어려운 것조차도 아닌, 그냥 좋은 공을 던지는 수준인 토아의 공은 충분히 장타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39]
심리라는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어지간한 열혈야구만화등과 비교해도 작가의 배경지식은 결코 저렇게 허무맹랑할정도로 빈약하지 않다.
[40]
토아는 모든 조건을 군말 없이 받아 주었지만, 만약 체력적 여력이 없다고 가정할 시 구단주측에서 배려하거나 토아쪽에서 연속출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쪽이든 한쪽의 캐릭터가 무너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41]
사실 핀 포인트로 제구가 가능한 투수는 이미 일반적인 선수라 볼 순 없다. 원하는 곳 어디든 꽂을 수 있는 제구력은 구위와 상관 없이 공략이 거의 불가능한 투수라는 의미기 때문
[42]
물론 실제로는 3할이 될리는 없다. 스트라이크존에서도 노리는 코스가 있고 볼도 존재하며 버려야하는 고회전볼까지 존재하고 있으니 분명 까다롭기는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제대로 맞으면 장타와 홈런이 나오는 것은 이미 작중 토쿠치머신으로 간접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43]
물론 예시일 뿐이고 위 각주에 적었듯 실제로 토쿠치의 스펙을 일반 선수가 가진다고 하면 저정도로 형편없지는 않을 것이다.
[44]
어찌 보면 이점이 바로 여타 만화와 다른 원아웃만의 개성이며, 원아웃을 보는 이유들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무시하고 지나가기가 미묘한 부분이긴 하다.
[45]
고회전 볼과 저회전 볼을 말하는 것이다. 덤이라고 한다면 체력까지.
[46]
정신력을 기준으로 한 제구력 + 심리전.
[47]
반대로 악역 포지션인 사이카와와 타나베는 팀원들에게 쓴 편지도 반대말에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경어를 안쓴다.국내 번역에서는 선수들에게 쓴 편지는 경어로 되있었다. 타나베는 기자들이 산더미같이 있는데서도 젼혀 경어를 안쓴다.
[48]
하지만 토쿠치가 얼마 안되게 경어를 쓰는건 블루마즈전에서 게임을 멈추기 위해 공이든 박스를 일부러 넘어뜨려 주심에게 주의를 받을때 정도다.
[49]
웃기는건 이름으로 부르던 코지마나 키노사키는 나중에 와서 성으로 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