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1:16:52

크랄카토릭

파일:gw2_Kralkatorrik_.jpg
불의 길(Path of Fire) 확장팩의 최종 보스 발타자르가 죽으면서 내뿜어진 마법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는 크랄카토릭의 모습.
결정과 분노의 엘더 드래곤, 크랄카토릭(Kralkatorrik, Elder Dragon of Crystal and Fury)
내 자식의 아이야... 넌 사랑하는 것을 죽이는 일이 없기를 바라마...

길드워 2에서 등장하는 존재이자 길드워 2 리빙 월드 시즌 4의 최종 보스. 성우는 프레드 태터쇼어.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상세3. 하수인: 브랜디드(Branded)4. 게임 내 행적
4.1. 글린트의 이야기4.2. 길드워 소설: 운명의 칼날4.3. 퍼스널 스토리4.4. 리빙 월드 시즌 3 ~ 불의 길4.5. 리빙 월드 시즌 4
4.5.1. 1부4.5.2. 2부4.5.3. 3부4.5.4. 4부4.5.5. 5부
5. 기타

1. 개요

프라이모더스 다음으로 가장 거대한 신체를 보유한 엘더 드래곤으로 여섯 마리의 엘더 드래곤들 중에서 다섯 번째로 깨어났다. 자유자재로 폭풍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지어는 자기 자신이 폭풍이 되어 모든 것들을 휩쓸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건 부가적인 능력일 뿐, 크랄카토릭의 진정한 능력은 모든 것들을 결정화시키는 권능에 있다. 살아있는 생명체가 크랄카토릭의 브레스에 당할 경우 온 몸에 보라색 비늘이 돋아나면서 그 즉시 크랄카토릭의 하수인으로 변하는데 이게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는 무기물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

차르 핏빛 군단 본토의 일부인 그로스마 계곡 북부 지대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다가 1320 AE년도에 잠에서 깨어나 그로스마 계곡을 초토화시켰고 이후 아스칼론 지역과 엘로나 지방까지 아우르는 길고 커다란 상처인 "드래곤브랜드(Dragonbrand)"를 남겨 수많은 피해를 입히고 크랄카토릭을 따르는 많은 하수인들을 만들어냈다. 크랄카토릭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차르가 있는 핏빛 군단 본토와 아스칼론 지역이라 차르 종족은 크랄카토릭에게 매우 원한이 깊다.

2. 상세

고대 티리아 시절부터 필멸의 생명체들을 사냥하고 죽이는 것을 좋아하는 잔인한 엘더 드래곤으로 악명을 떨친 존재로 세상에 고여있는 마법 에너지를 잔뜩 흡수해 거대한 덩치의 엘더 드래곤으로 성장했다. 1만년 전에 다른 엘더 드래곤들과 함께 잠에서 깨어나 티리아에 있는 마법을 흡수하다가 다시 잠에 빠졌다고 하는데 이 시기에 대한 기록은 단편적으로만 남아있어서 확실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정황상 엘더 드래곤들은 거인 종족과 티리아의 패권을 두고 전쟁을 벌였고 결국 엘더 드래곤들이 거인 종족을 전부 몰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글라우스트(Glaust)라는 이름의 자손이 있었다. 이 여성형 드래곤은 크랄카토릭의 딸이자 크랄카토릭이 가장 신뢰하는 존재로 크랄카토릭과 글라우스트는 서로 힘을 합쳐 자신들을 방해하는 수많은 적들을 도륙했다고 한다. 글라우스트는 생명체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능력을 이용해 아버지의 생각을 읽어낼 수도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아버지와 연계 플레이로 적들을 쓸어버렸다고 한다. 이후 밝혀지는 사실에 의하면 크랄카토릭은 미래시 능력이 있었다고 하며 글라우스트도 아버지의 능력을 어느 정도 이어받았는지 어렴풋하게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었다고 언급된다.

티리아의 고대 종족들인 포가튼, 조툰, 시어, 머사트 종족 연합과의 싸움에서 거의 승기를 잡은 후 티리아에서 흡수할 수 있는 마법의 양이 줄어들자[1] 크랄카토릭은 길드워 2 시점에서는 그로스마 계곡이라 불리는 지역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잠들 준비를 한다. 긴 잠에 빠지기 전 크랄카토릭은 자신의 딸 글라우스트에게 "세상에 마법이 넘쳐날 때가 다시 오면 나를 깨워달라"는 부탁과 동시에 자신이 미래시로 예견한, "드래곤과 인간 사이에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지만 크랄카토릭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글라우스트에게 일러준다.

3. 하수인: 브랜디드(Branded)

크랄카토릭의 하수인 명칭은 브랜디드. "낙인찍히다"는 뜻을 지닌 이름인데 이름 그대로 크랄카토릭의 결정 마법에 낙인이 찍혀버린 존재들을 말한다. 이름의 유래는 크랄카토릭이 각성하면서 티리아 대륙에 새긴 "드래곤브랜드"란 명칭에서 따왔다고 한다. 생명체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신체와 자아가 뒤틀어진 괴물들로 이들은 보라색으로 빛나는 돌덩이 내장과 마치 갈라지고 찢어진듯한 피부를 지니고 있다. 브랜디드가 되면 체모가 전부 사라지면서 검은 피부가 두껍게 자라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생명체 뿐만 아니라 정령마저도 낙인을 찍을 수 있으며 이렇게 브랜디드로 변화된 정령들은 정령 고유의 마법이 아닌 낙인찍힌 마법을 쓴다. 정령 뿐만 아니라 마법을 쓸 수 있는 생물이나 인간도 브랜디드로 변화하면 그 존재도 마찬가지로 낙인찍힌 마법을 사용하게 된다. 게임 내 NPC들의 대화에 따르면, 추측의 영역이긴 하나 크랄카토릭은 티리아의 레이 라인 에너지마저도 낙인찍힌 타락한 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고 유추하고 있다.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크랄카토릭의 챔피언들 중의 일부는 아래와 같다.
  • 글라우스트/글린트(Glaust/Glint) - 크랄카토릭의 딸이자 크랄카토릭이 가장 신뢰하고 예뻐했던 챔피언이었으나 크랄카토릭이 잠든 이후 포가튼 종족의 의식 정화 주문의 영향으로 스스로의 자유 의지를 얻으면서 이후 이름을 글린트로 바꾸고 티리아의 인류를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녀의 행적은 아래의 게임 내 행적 문단을 참고할 것.
  • 족장 크로논(Chief Kronon) - 아스칼론의 유일한 인간 도시 에본호크 요새를 공격하려던 오우거 족장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엘더 드래곤 크랄카토릭의 마법에 휘말려 브랜디드로 변화한 괴물. 괴물이 된 이후 자신과 함께 브랜디드가 된 동료 및 부하 오우거들과 하이에나를 이끌고 차르 군단의 야영지에 쳐들어가 차르들을 학살하고 에본호크 요새를 초토화시키다가 전세가 불리해지자 부하들과 하이에나들을 버리고 에본호크 요새에서 도망친다. 에본호크 요새 학살 사건 이후에는 크랄카토릭을 섬기기 위해 남쪽의 엘로나, 정확히는 크리스탈 오아시스 지역까지 내려가 그곳에서 수많은 인간들을 죽이면서 악명을 쌓다 현상금이 걸리게 되고 이 현상금을 노린 모험가들에게 사냥당해 죽는다. 길드워 1편과 길드워 2편 사이의 내용을 연결하는 소설 "운명의 칼날(Edge of Destiny)"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길드워 2의 두 번째 확장팩 불의 길에서 챔피언 등급 현상금 몬스터로 등장한다.
  • 섀터러(Shatterer) - 블레이즈릿지 대초원 지역의 월드 보스로 등장하는 거대한 드래곤 형태의 브랜디드. 크랄카토릭의 권능에 의해 변화된 다른 생명체들과는 다르게 이 섀터러는 크랄카토릭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존재라고 한다. 정기적으로 블레이즈릿지 대초원에 새겨진 드래곤브랜드를 감시하면서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브랜디드 하수인들을 지휘하면서 차르 군단들과 맞서 싸우고 있었으나 이후 협정 연합군의 토벌 작전에 당해 온 몸이 부서져 죽는다.
  • 맹렬한 울데크(Uldek the Fierce) - 노른 퍼스널 스토리의 특정 루트 진행 중에 등장하는 오우거 챔피언. 아그락 크라알(Agrak Kraal) 오우거 부족의 족장이었으나 브랜디드가 되어버린 동물을 자신의 애완동물로 만들려던 도중 본인이 브랜디드가 되어 타락하고 이후 브랜디드 군세를 이끌고 자신의 부족 전체를 타락시키려 하다가 협정 사령관의 활약으로 죽는다.
  • 조소 에셔(Josso Essher) - 크랄카토릭에게 의식 정화 주문을 시도하다가 한꺼번에 타락해 멸망당한 포가튼 종족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인물로 현재는 엘론 리버랜드 지역에 있는 승천의 전당(Hall of Ascension)을 지키고 있다. 해당 지역의 메타 이벤트인 "승천의 길(The Path to Ascension)"의 최종보스로 등장하는데 이 지역에 파견된 협정 연합군과 싸우다 죽는다. 죽은 후 일시적으로 승천의 전당 내부가 열리면서 그곳에서 플레임시커 예언 전체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 이시 헤사니(Ysshi Hessani) - 조소 에셔와 마찬가지로 크랄카토릭의 의식 정화 주문 실패로 타락해버린 포가튼 종족의 일원. 타락한 후에는 엘로나의 바비 지역에 위치한 세벨케 대궁정(Grand Court of Sebelkeh)을 지키고 있다. 바비 지역의 메타 이벤트인 "뱀의 분노(Serpents' Ire)"의 최종 보스 중 하나로 메타 이벤트의 하위 이벤트들을 전부 클리어해야만 세벨케 대궁정 내에서 메타 이벤트의 또다른 최종 보스인 브랜디드 히드라 괴물 "펙 락트 그라그(Pek Rakt Grag)"와 함께 등장한다. 바비 지역으로 모여든 대규모 모험가 분대의 공격에 히드라 괴물과 함께 사이좋게 토벌당한다.
  • 죽음에 낙인찍힌 섀터러(Death-Branded Shatterer) - 자하이 절벽 지역의 메타 이벤트인 "죽음에 낙인찍힌 섀터러 파괴(Destroy the Death-Branded Shatterer)"의 최종 보스로 크랄카토릭이 또다른 엘더 드래곤인 자이탄과 전쟁의 신 발타자르의 마법을 얻은 후 여러 실험을 통해 재창조한 인공적인 챔피언. 크랄카토릭이 블레이즈릿지 대초원에서 죽은 섀터러를 되살려 만들어낸 후 똑같은 능력을 지닌 괴물들을 여려마리 창조했는데 자하이 절벽 메타 이벤트에서 싸우는 보스가 바로 죽었다 살아난 섀터러라는 설정이다. 비질의 리더 알모라 소울키퍼가 협정 연합군을 비롯해 연합군과 동맹을 맺은 해적, 선스피어 기사단, 라타 프리무스 인퀘스트가 개발한 거대 전투 골렘 "DERV(드래곤 제거용 습격 차량 Dragon Elimination Raid Vehicles)", 전(前) 팔라와 조코의 각성자 부대와 서로 손을 잡고 이 괴물의 토벌 작전을 계획했고 결국 여러 연합군의 필사적인 공격에 당해 온 몸이 부서져 죽어버린다. 남은 섀터러 무리들은 드래곤폴 지역으로 지원하러 가는 협정 연합군 공중 함대와 전투를 벌였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이후 크랄카토릭의 죽음과 함께 남은 섀터러 무리들도 남김없이 전부 죽은 것으로 보인다.
  • 분노인도자(Wrathbringer) - 썬더헤드 봉우리 지역의 메타 이벤트인 "썬더헤드 요새(Thunderhead Keep)" 이벤트의 최종 보스. 이 괴물도 섀터러와 마찬가지로 크랄카토릭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챔피언이라고 한다. 크랄카토릭이 만든 균열을 유지시켜 브랜디드 하수인들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능력을 보유한 괴물로 메타 이벤트 중에 협정 사령관과 로건 새커리, 리틀락 브림스톤, 카나크의 공세에 패배해 죽어버린다. 이후 드래곤폴 지역에서 "죽음에 낙인찍힌 분노인도자(Death-Branded Wrathbringer)"라는 이름으로 더욱 강해져서 부활하나 드래곤폴에 있는 협정 연합군에게 다시 토벌당해 죽는다.

4. 게임 내 행적

4.1. 글린트의 이야기

크랄카토릭에게 통제당하며 아버지의 명령만을 따르던 딸 글라우스트는 포가튼 종족이 시도한 의식 정화 주문을 받아 스스로의 자유 의지를 찾는다. 그녀는 의식을 받기 이전 기억, 즉 크랄카토릭과 함께 생명체들을 죽이던 글라우스트의 기억들은 거의 잊었지만 그녀가 아버지와 함께 생명체들을 죽일 때 느낀 감정과 자신의 공격에 의해 죽어가는 생명체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이후 크랄카토릭을 배신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이름을 글린트(Glint)로 바꾼 다음 티리아의 고대 종족들(포가튼, 시어, 조툰, 드워프)을 돕기로 결정한다.

엘더 드래곤들이 다시 잠들어 티리아가 안전해지는 날이 올 때까지 글린트는 자신의 능력으로[2] 고대 종족들을 보호해줬고 이후 포가튼과 드워프 종족은 자신들을 도와준 글린트에게 감사를 올림과 동시에 티리아의 미래를 위해 글린트와 동맹 관계를 맺는다. 드워프들은 용의 형제단(Brotherhood of the Dragon)을 결성해 글린트를 지원했고 포가튼 종족도 글린트의 목표인 "세상의 균형을 되돌리고 바로잡는 것"을 돕기로 한다.

글린트는 자신의 아버지 크랄카토릭이 잠에서 깨어나는 걸 대비하기 위해 크랄카토릭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크랄카토릭의 결정화된 혈액을 모아 인간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모아두기 시작했고 자신이 살고 있는 둥지 안에서 알을 낳아 포가튼과 함께 알을 돌보기 시작한다. 이후 272 AE년에는 자신의 미래 예지 능력을 통해 바라본 기억을 토대로 "플레임시커 예언(Flameseeker Prophecies)"을 작성한다. 글린트는 자신의 둥지에서 많은 알들을 낳아 앞으로 다가올 엘더 드래곤과의 싸움에서 자손들과 함께 싸우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많은 알들 중에서 살아남은 알은 고작 두 개밖에 되지 않았기에 자손을 늘리려는 계획은 단념한다.

이후 글린트는 포가튼 종족과 힘을 합쳐 엘론 리버랜드 지하 깊은 곳에 케쇼(Kesho)라는 도시를 건설하고 그곳에서 승천 의식(Ascension)을 연구한다. 그러던 중 글린트가 낳은 알 중 하나가 태어났고 글린트는 자신의 첫번째 아이의 이름을 "블라스트(Vlast)"라고 지었다. 이후 블라스트는 사막 고원 지역에 건설한 글린트의 은신처로 옮겨 그곳에서 인류를 수호하기 위한 교육을 받게 된다.

1078 AE년에 글린트는 드워프 종족들과 함께 글린트의 알을 훔치려던 프라이모더스의 하수인인 파괴자들의 침략을 막아낸다. 하지만 프라이모더스의 챔피언 중 하나인 "어둠의 파괴자(The Great Destroyer)"가 깨어나자 드워프들은 이들과 맞서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돌로 변환시켜 살아있는 무기로 만드는 위대한 드워프의 의식(The Rite of Great Dwarf)을 거행해 티리아의 지하 세계에서 영원토록 파괴자들과 맞서 싸우기로 한다. 글린트를 도와주던 용의 형제단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칸타와 엘로나 출신 유목민들인 제피라이트(Zephyrites)에게 전달한 후 드워프 군대로 징집된다.

일부 제피라이트 인원들은 포가튼의 기술과 마법으로 탄생한 인공 생명체인 "영귀한 자(Exalted)"가 되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영귀한 자들은 포가튼과 함께 마구마 중심부 지역 한가운데에 "타리어(Tarir)"라는 도시를 건설한다. 타리어가 건설된 후 일부 영귀한 자들은 케쇼로 가서 도시 정비 및 블라스트의 교육에 참여한다. 그 후로도 글린트와 포가튼, 드워프 종족들은 크랄카토릭의 하수인 브랜디드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무기인 공명 수정(Resonance Crystal)과 크랄카토릭의 결정화된 혈액을 가공해 만든 무기인 "용혈창(Dragonsblood Spear)"을 제작해 서서히 다가오는 크랄카토릭과의 결전을 열심히 대비하게 된다.

4.2. 길드워 소설: 운명의 칼날

엘더 드래곤 챔피언들을 여럿 물리친 티리아의 데스티니 엣지(운명의 칼날) 길드가 한때 크랄카토릭의 챔피언이었던 글린트가 숨어지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이들은 글린트를 죽이기 위해 글린트가 지내고 있던 사막 고원의 은신처를 찾아낸다. 글린트는 은신처에서 지내던 자신의 아들 블라스트를 케쇼로 옮겨 크랄카토릭과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게끔 조치를 취했고 이후 데스티니 엣지 길드원들과 마주한다. 자신의 미래 예지 능력으로 이 모든 것을 예측하고 있었던 글린트였지만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예지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불안해하고 괴로워한다.

은신처 안에서 데스티니 엣지 길드와 글린트의 싸움이 벌어졌지만 길드원들의 힘과 능력으로도 글린트를 무찌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데스티니 엣지 길드원들은 점차 글린트의 힘에 밀리기 시작한다. 이 싸움에서 글린트는 생명체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통해 데스티니 엣지 길드의 목표를 이해함과 동시에 이들과 자신의 힘을 서로 합치면 크랄카토릭을 물리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싸움을 멈추고 데스티니 엣지 길드원들에게 자신이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숨김 없이 전부 알려줌과 동시에 자신은 더 이상 크랄카토릭을 섬기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글린트의 호소를 들은 데스티니 엣지 길드원들은 글린트와 서로 힘을 합치면 엘더 드래곤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후 이들은 글린트가 준비해놓은 여러 무기들을 점검함과 동시에 글린트가 세운 크랄카토릭 제압 작전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서로 호흡을 맞추기로 한다.

1320 AE년에 드디어 크랄카토릭이 잠에서 깨어난다. 깨어난 크랄카토릭은 자신의 곁에 딸이 없는 것을 보고 의아해 하다가 딸 글라우스트가 자신을 배신하고 티리아 인류의 편에 섰다는 사실을 미래 예지를 통해 알게 된다. 이에 분노한 크랄카토릭은 자신의 신체를 폭풍으로 변화시켜 글라우스트, 즉 글린트가 숨어있는 은신처까지 쇄도하기 시작했다. 그로스마 계곡에서 시작된 크랄카토릭의 이동은 주변 땅을 크랄카토릭의 결정화 마법에 휘말려 드래곤브랜드의 흔적을 길게 남겼고 여기에 영향을 받은 생명체들이 크랄카토릭의 하수인인 브랜디드가 되어 주변 지역에 살고 있는 종족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글린트와 데스티니 엣지 길드는 점차 다가오는 크랄카토릭과의 전투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이 세운 작전이 제대로만 진행된다면 데스티니 엣지와 글린트는 엘더 드래곤을 최초로 물리쳐 티리아 전체에 크나큰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었던 상황. 그런데 크랄카토릭이 이동하면서 생긴 드래곤브랜드에 휘말린 오우거 부족들이 브랜디드 괴물로 변화하면서 아스칼론에 있는 인간 도시 에본호크 요새를 침공하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고 만다. 거기다 하필 이때 에본호크 요새에는 차르 종족과의 화평을 기념하기 위해 크리타의 여왕 제나(Queen Jennah)가 머무르고 있었다.

여왕이 브랜디드 오우거들의 공격에 휘말려 목숨이 위험해졌다는 소식을 들은 데스티니 엣지 소속의 로건 새커리는 다른 동료들과 글린트를 뒤로 한 채 제나 여왕이 있는 에본호크 요새로 가버린다.[3] 갑작스럽게 생긴 공백에 다른 데스티니 엣지 길드원들과 글린트는 크게 놀라고 당황해 하지만 크랄카토릭이 거의 코 앞까지 쳐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작전을 물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결국에는 전력이 약화된 상황임에도 크랄카토릭과 싸울 수밖에 없었다.

글린트가 준비한 여러 준비물과 데스티니 엣지의 작전으로 초반에는 크랄카토릭과 대등하게 맞섰지만 엘더 드래곤의 힘은 너무나 강해서 길드원과 글린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밀리기 시작했고 글린트는 크랄카토릭을 물리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크랄카토릭에게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글린트는 단독으로 크랄카토릭에게 날아올라 맹공을 펼쳤지만 그녀의 공격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결국 크랄카토릭의 능력에 당해 신체가 결정으로 변하면서 죽는다. 하지만 글린트의 희생에도 데스티니 엣지 길드는 부재 중인 로건의 공백을 메꿀 수가 없었고 결국 이들은 크랄카토릭과의 싸움에서 패배한다. 데스티니 엣지 쪽에서도 아수라 출신의 발명가이자 골렘 제작가인 스내프(Snaff)가 희생되었고 나머지 길드원들은 간신히 살아남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글린트와 스내프의 희생 때문에 일어난 데스티니 엣지 길드원들의 슬픔과 분노로 인해 결국 길드는 그 자리에서 해산을 선언한다.

전투가 끝난 후 제피라이트들은 글린트가 품고 있던 마법을 수거해갔다. 불순한 의도를 지닌 존재들에게 글린트의 마법이 넘어가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기 때문. 글린트의 마법을 가져간 제피라이트들은 해당 마법을 이리저리 연구하다가 위상(Aspect)이란 새로운 힘을 발견하는데 성공하고 이 위상의 힘을 세 개의 측면으로 세분화시켜(태양의 위상, 바람의 위상, 번개의 위상)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건물이자 제피라이트들의 거주지 역할을 하는 "미풍의 성소(Zephyr Sanctum)"를 건설한다. 이후 제피라이트들은 티리아의 하늘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전설적인 유목민 집단으로 알려지면서 티리아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한편 제나 여왕을 지키기 위해 에본호크 요새로 간 로건은 여왕을 지키기 위해 요새 안에 갇혀 있는 차르 포로들을 풀어주어 세라프 군인들과 함께 브랜디드 오우거와 맞서 싸웠지만 적들이 워낙 많아 중과부적의 위기에 처하고 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뛰어난 메스머로서의 능력을 지닌 제나 여왕이 마법을 사용해 에본호크 하늘에 굉장히 정교한 크랄카토릭의 환영을 만들어 하늘에 띄웠고 이를 본 인간과 차르, 그리고 브랜디드 오우거들을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할 만큼 공포에 떨게 만든다. 겁에 질린 브랜디드 오우거들은 도망가다가 로건과 세라프, 그리고 차르 포로들의 공격에 처단되면서 에본호크 요새 습격은 간신히 끝난다. 하지만 브랜디드 오우거를 이끌던 타락한 오우거 족장 크로논은 부하들을 전장에 남겨두고 홀로 도망쳐 나와 목숨을 부지한다.

이 브랜디드 오우거들의 습격 사건으로 133명의 세라프 군인들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희생자 중에는 세라프의 리더이자 로건의 형인 딜런 새커리(Dylan Thackeray)도 포함되어 있었다. 로건은 에본호크 요새에서 제나 여왕을 지킨 공적을 인정받아 형의 뒤를 이어 세라프의 리더로 임명되지만 데스티니 엣지 길드 동료들에게 "전장에서 홀로 도망가 동료의 죽음에 일조한 겁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4.3. 퍼스널 스토리

데스티니 엣지 길드와 글린트의 동맹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크랄카토릭은 크리스탈 사막 지역에 자리를 잡고 머무르는데 강대한 힘을 지닌 엘더 드래곤의 존재로 인해 크리타와 엘로나와의 인적, 물적 교류가 완전히 끊겨버린다. 비밀 결사단(Order of Whispers)은 크랄카토릭의 감시망을 피해 크리타와 엘로나를 왕복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거의 한계에 도달한 상황. 크랄카토릭은 섀터러라는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 자신의 챔피언으로 삼은 후 아스칼론의 블레이즈릿지 대초원에 섀터러를 보내 그곳에 있는 차르 군단원들과 맞서면서 브랜디드 하수인들을 늘려나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크랄카토릭의 권능에 당해 브랜디드로 변화한 많은 괴물들이 자신의 주인을 섬기기 위해 점차 크랄카토릭이 있는 엘로나 지역 남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엘로나 지역은 큰 위기에 처하나 글린트의 첫 번째 자손이자 장성한 아들인 블라스트가 엘로나로 내려오는 수많은 브랜디드 괴물들과 필사적으로 싸워서 브랜디드의 남하를 최대한 틀어막기 시작하고 이에 엘로나 시민들은 블라스트를 구세주이자 수호자로 여기면서 블라스트를 찬양한다. 하지만 블라스트의 능력만으로도 모든 브랜디드 괴물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었기에 블라스트는 점차 지쳐가고 브랜디드의 남하는 계속해서 불어나고 있었다.

글린트와 데스티니 엣지 길드와 함께 크랄카토릭과 맞서 싸우던 소수의 포가튼 종족들은 크랄카토릭을 인류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의식 정화 주문을 다시 실행하지만 크랄카토릭이 품고 있는 마법의 힘이 너무 강대해 의식 정화 주문은 실패하고 오히려 남아있던 포가튼 종족들이 크랄카토릭의 마법에 역으로 당하면서 포가튼 종족 전체가 하수인인 브랜디드가 되어 엘더 드래곤에게 지배당하는 대참사가 일어났고 결국 포가튼 종족은 완전히 멸망한다.

이후 티리아의 최대 규모 군사 단체인 "협정 연합군"은 엘더 드래곤인 자이탄과 모드레모스 처치에 성공하고 두 엘더 드래곤이 처치된 시기인 1328 AE년에 크랄카토릭은 죽은 엘더 드래곤들이 방출한 마법 에너지를 흡수한다. 마법을 얻어 더욱 강력해진 크랄카토릭은 엘로나로 이동해 곳곳에 드래곤브랜드를 퍼뜨렸고 이후 한동안은 바비 지역에 머물면서 새롭게 얻은 죽음의 마법과 정신 및 식물의 마법을 다루면서 휴식을 취한다.

4.4. 리빙 월드 시즌 3 ~ 불의 길

여섯 신의 일원이었으나 다른 신들에게 버림받아 힘을 잃고 미스트에 300여년 간 유폐 상태였던 전쟁의 신 발타자르가 풀려났다. 발타자르는 엘더 드래곤 프라이모더스의 힘을 흡수하려 했으나 협정 연합군의 끈질긴 추적으로 인해 결국 프라이모더스의 힘을 흡수하는데는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조금이긴 해도 프라이모더스의 마법을 흡수하는데 성공한 발타자르는 본인이 사용하던 대검을 소환할 수 있을 정도로 왕년의 힘을 어느 정도 되찾는데 성공한다.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었어도 본인의 힘을 회복한 발타자르는 엘로나 지역에서 머물고 있는 크랄카토릭의 마법을 뺏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하지만 혼자서는 엘더 드래곤과 맞설 수도 없고 이길 수도 없었기에 발타자르는 엘로나 전역을 지배하던 언데드 킹 팔라와 조코에게 가서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빙자한 협박을한다. 팔라와 조코의 도움을 받은 발타자르는 엘로나에 숨겨져 있던 영귀한 자의 도시 케쇼를 침공해 그들이 가지고 있던 영귀한 자의 제조 방법을 훔쳐냈고 이후 해당 기술과 발타자르의 미스트 영역에 머물고 있던 전사들의 영혼을 서로 결합시켜 자신의 수하인 "포지드(Forged)"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발타자르는 보상을 바라는 팔라와 조코를 그렌스의 미스트 영역 감옥으로 쳐넣어서 엘로나의 그 누구도 발타자르의 계획을 막을 자는 존재하지 않... 을 뻔 했지만 라이온스 아치에서 비행선을 타고 엘로나까지 도착한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이 엘로나 지방에 도착한다.

발타자르는 크랄카토릭의 약점인 용혈창을 얻기 위해 글린트의 자손인 블라스트의 뒤를 쫓기 시작했고 결국 발타자르에게 발견된 블라스트는 발타자르와 맞서게 된다. 하지만 발타자르의 힘은 블라스트보다 훨씬 강했었기에 싸움이라 할 수도 없는 일방적인 유린이 펼쳐졌고 이러한 광경을 지켜본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블라스트를 도와주러 나섰으나 그들의 앞을 발타자르의 전령(Herald of Balthazar)이란 강력한 포지드 전사가 나타나 가로막는다.

블라스트를 완전히 쓰러뜨린 발타자르는 심문을 시도하려 했으나 발타자르의 전령을 죽이고 자신의 곁에 난입한 협정 사령관의 방해로 블라스트를 심문하는데 실패한다. 화가 난 발타자르는 협정 사령관을 죽이려고 공격을 가하지만 블라스트가 발타자르의 공격을 대신 맞아 자신의 목숨을 희생한다. 계획했던 것이 틀어져 버린 발타자르는 후일을 기약하면서 협정 사령관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협정 사령관이 발타자르를 막기 위해 여섯 신 중 한 명인 코미르와 직접 조우하고 엘로나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정보와 증거를 찾던 중 발타자르가 협정 사령관을 기습해 공격을 시도한다. 협정 사령관과 정신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었던 글린트의 어린 딸 오린은 협정 사령관의 위기를 알아차리고 협정 사령관을 돕기 위해 발타자르가 있는 곳까지 날아와서 그를 공격하지만 아직 미약했던 오린의 힘으로는 발타자르를 막을 수는 없었고 이에 발타자르는 자신에게 덤벼드는 오린을 간단하게 제압한 다음 "이곳에서 협정 사령관을 습격한 이유가 네놈을 붙잡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결국 발타자르는 협정 사령관을 거의 농락하다시피 하다가 불태워서 죽여버리고 붙잡힌 오린을 데리고 어디론가 떠나버린다.

케쇼를 침공하면서 얻은 포가튼과 영귀한 자들의 연구 자료로 크랄카토릭의 약점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발타자르는 자신이 만든 거대 병기 워비스트(Warbeast)에 오린을 집어넣어 동력원으로 삼아버리고 이 기계를 이용해 크랄카토릭의 힘을 빼앗기 시작한다. 하지만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협정 사령관이 팔라와 조코의 각성자 부대를 속여넘겨 발타자르의 포지드 군대와 서로 싸우게 만드는 계략을 성공시킴과 동시에 발타자르의 앞까지 도착해 혼자서 발타자르와 맞선다. 드래곤즈 워치 길드 소속의 차르 전사 리틀락 브림스톤의 애검이자 한때는 발타자르가 사용하던, 신의 정수가 담긴 무기 소호신(Sohothin)을 얻은 협정 사령관은 소호신의 능력으로 워비스트를 박살내 기계 안에 묶여있던 오린을 풀어주고 오린과 함께 발타자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협정 사령관의 위세에 짓눌린 발타자르는 결국 협정 사령관에게 패배해 죽고 발타자르가 품고 있던 마법 에너지는 그 자리에 있었던 오린과 크랄카토릭이 서로 흡수한다.

발타자르가 내뿜은 블러드스톤 마법을 흡수한 크랄카토릭은 협정 사령관과 오린에게 커다란 포효를 내지르고 바비 지역의 남서쪽으로 이동한다. 발타자르에게 거의 죽을 뻔 했다가 협정 사령관에 의해 간신히 살아남은 크랄카토릭은 크게 분노한 후 폭풍 형태로 변신해 엘로나에 커다란 드래곤브랜드의 상흔을 길게 남기고 사라진다. 발타자르의 마법을 함께 흡수한 오린 역시 협정 사령관을 내버려두고 어디론가 멀리 사라져 버린다.

4.5. 리빙 월드 시즌 4

4.5.1. 1부

발타자르가 죽으면서 내뿜은 마법을 대량으로 흡수한 크랄카토릭은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능력이 강화되었다. 자이탄 마법의 영향으로 죽은 시체를 브랜디드로 만들어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능력, 모드레모스 마법의 영향으로 크랄카토릭과 브랜디드 하수인들이 정신적으로 연결된 하이브 마인드 능력, 발타자르 마법의 영향으로 미스트와 티리아 사이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한꺼번에 얻은 것. 특히 미스트를 넘나드는 능력으로 미스트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외계 생명체인 균열추적자(Riftstalker)를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든 다음 이들을 이용해 더욱 많은 마법을 흡수하고 티리아 각지에 균열을 강제로 열어제껴 하수인들과 자신의 권능을 퍼뜨리기 시작한다.

크랄카토릭이 미스트 안에서 마법을 흡수하는 와중에 그렌스의 미스트 영역에 갇혀있다가 발타자르가 죽으면서 다시 엘로나로 돌아온 팔라와 조코는 자신의 각성자 군대를 협정 사령관이 멋대로 써먹은 것을 알아챘고 이에 분노해 엘로나 전 지역에 협정 사령관의 현상금을 걸고 엘로나 지역을 더욱 옥죄기 시작한다. 더불어 조코는 부하들에게 "본인이 오랫동안 엘로나에서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미스트로 넘어가 발타자르와 싸우러 갔기 때문이며 결국 발타자르는 조코의 발 아래에 쓰러져 죽었다"는 거짓말로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고 했으나 일부 고위급 각성자들이 조코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조코의 권력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할 조짐을 보인다. 이후 선스피어 기사단을 배신하고 조코의 수하가 된 "부식된 초승달(Mordant Crescent)" 군단이 조코의 명령에 따라 엘로나 시민들을 이전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수탈하기 시작하는데 이에 오랫동안 엘로나의 음지에서 활동하던 선스피어 기사단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 팔라와 조코의 폭정에 대항하겠다고 천명한다.

한편 협정 사령관은 동료들과 발타자르와의 싸움 이후 사라진 오린을 추적하기 위해 암눈 자유도시 외부에 머무르면서 오린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암눈 자유도시에 크랄카토릭의 권능이 담긴 폭풍인 브랜드스톰(Brandstorm)이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즉시 도시 안으로 들어가 도시 안에 남아있는 생존자들을 구출하기 시작한다. 암눈 자유도시 안으로 강력한 힘을 지닌 브랜디드 와이번에 나타나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을 공격하는데 전투 중에 갑자기 오린이 난입해 브랜디드 와이번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 전투 종료 후 오린의 모습을 본 협정 사령관은 크게 놀라는데 오린은 발타자르 마법의 영향 때문인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한 상태였기 때문.

협정 사령관과 조우한 오린은 곧바로 자신이 본 미래시의 모습을 공유하는데 해당 미래시에는 팔라와 조코의 각성자 부대와 이들을 이끌고 있는 정체불명의 여성 지휘관이 비춰졌고 이들은 어느 도시를 침공해 그곳의 사람들을 마구 도륙하는 모습이 나온다. 오린이 무슨 이유로 이러한 미래시의 모습을 공유한 것인지 전혀 감도 잡지 못하고 있을 때 협정 사령관을 도와 함께 싸워준 그림자 결사단(Order of Shadows)[4] 소속 요원 키토(Kito)는 "다른 건 아는 바가 없지만 방금 본 도시의 모습은 파라누르(Fahranur)와 비슷한 것 같다"면서 "이 파라누르에 들어가는 방법은 선스피어 기사단이 알고 있을 것이며 당신들은 이들과 만나 동맹을 맺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조언해준다. 전투 후 협정 사령관은 크랄카토릭이 발타자르의 마법을 흡수하면서 새로 얻은 힘을 시험하기 위해 암눈 자유도시를 습격한 것으로 판단한다.

파라누르의 위치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선스피어 기사단과 접촉하기 위해 협정 사령관은 키토 요원과 함께 이스탄 지역(Domain of Istan)으로 이동했고 키토는 이스탄 지역 북서쪽에 위치한 대규모 천문 관측소인 아스트랄리움(Astralarium)에서 선스피어 요원과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 키토 요원의 말대로 협정 사령관은 아스트랄리움에서 선스피어 요원과 만나는데 성공했고 이들의 안내에 따라 아스트랄리움 최하층에 자리잡은 선스피어 기사단의 비밀 기지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한다. 비밀 기지 안에서 협정 사령관은 파라누르로 가는 길을 아는 사람은 현(現) 선스피어 기사단의 사령관 자임(Zaeim) 뿐이지만 자임은 이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크 레비아탄(Dark Leviathan) 해적단에게 붙잡혔다는 정보를 얻는다.

아울러 협정 사령관은 이스탄 지역에서 머물고 있는 해적단과 접촉하려면 해적단의 "명예"를 되찾아야 하는데 그 명예를 지니고 있는 자는 이스탄 지역 남쪽 해안선의 동굴에 있으며 해적단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금껏 수많은 자들이 동굴로 향했지만 살아돌아온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이야기를 전해듣는다. 정보를 얻은 협정 사령관은 즉시 이스탄 지역 남쪽 해안선의 동굴로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거대한 덩치를 지닌 각성자 남성이 있었고 협정 사령관은 이 각성자와 싸워 이겨 해적단의 명예인 "동전"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다. 협정 사령관은 전투에서 승리 후 이 덩치 큰 각성자의 정체가 오래 전 팔라와 조코와 맞서 싸우다 패배해 강제로 각성자로 개조당한 선스피어 기사단의 지휘관 중 한 명인 "카우스 데자린(Koss Dejarin)"이고 그와 대화를 통해 카우스 자신이 각성자가 되긴 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조코의 명령에 오랫동안 불복 중이며 자신도 모르게 조코에게 조종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동굴 안에서 은둔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동전을 손에 넣은 협정 사령관은 즉시 다크 레비아탄 해적단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가서 해적단을 이끄는 선장 "교활한 사이다(Sayida the Sly)"와 만나고 그녀와 협력해 선스피어 사령관 자임을 구출하는데 성공하지만 협정 사령관의 동료 타이미가 팔라와 조코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자임의 안내를 받아 타이미가 끌려간 파라누르로 들어서는데 이곳에서 협정 사령관 일행은 파라누르는 오랫동안 폐허였던 곳이었지만 어느 날부터 아수라 인퀘스트들(정확히는 라타 노부스의 인퀘스트)의 실험장이 들어서면서 "무언가"를 연구하고 탐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파라누르의 실험장 깊은 곳까지 도착한 협정 사령관 일행은 팔라와 조코의 수하가 되어버린 아수라 각성자들이 파라누르에 있는 인퀘스트 아수라 게이트를 통해 티리아 전역에 각성자들을 침입시켜 대규모 공격을 시도함과 동시에 타이미의 골렘을 망가뜨려 제어불능 상태의 골렘이 협정 사령관 일행을 가로막게 만든 것을 보게 된다. 협정 사령관은 파라누르 안에 있는 아수라 게이트를 비활성화하고 폭주한 타이미의 골렘을 멈추는데 성공했으나 타이미는 골렘 안에서 질식할 뻔한 경험을 겪어 큰 충격을 받는다.

파라누르의 아수라 게이트가 망가지면서 각성자 침공이 늦춰지자 팔라와 조코는 "모래에 휩쓸린 섬(Sandswept Island)"에 있는 인퀘스트의 또다른 연구실인 라타 프리무스(Rata Primus)를 침공한다. 협정 사령관과 드래곤즈 워치 길드도 라타 프리무스가 있는 모래에 휩쓸린 섬에 도착했으나 라타 프리무스 자체가 워낙 방어가 견고한 상태인지라 쉽사리 공격하기가 힘든 상황. 그러나 협정 사령관을 따르고 있는 드래곤 오린이 나타나 해당 지역에서 살고 있는 차르 올마칸 부족들과 협정 사령관 일행들을 도와주었고 모든 일들이 마무리된 후 오린은 자신의 눈과 협정 사령관의 눈을 서로 동기화하는 능력으로 라타 프리무스의 현재 상황과 시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보여준다. 오린이 보내준 정보를 토대로 협정 사령관은 라타 프리무스에 침투하는데 성공,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타이미의 학창시절 동창인 고릭(Gorrik)과 그의 동생 블리쉬(Blish)를 구출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협정 사령관에게 구출된 고릭과 블리쉬는 라타 프리무스의 조사팀이 이전에 파라누르로 파견되어 어떤 데이터 샘플을 얻는데 성공했고 해당 샘플은 라타 프리무스의 격리실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그 샘플을 지금 팔라와 조코가 노리고 있음을 협정 사령관에게 급하게 알린다. "그 샘플"이 대체 무엇인지 협정 사령관이 물어보자 이들 형제는 엘로나 고대 왕조를 멸망시켰던 풍뎅이 역병(Scarab Plague)이라고 답한다.

엄청난 사태가 일어났음을 깨달은 협정 사령관은 팔라와 조코를 쫓아 격리실로 향했지만 그런 협정 사령관을 비웃듯 팔라와 조코는 라타 프리무스의 아수라 게이트를 망가뜨린 채 도망갈 채비를 하고 있었고 옆에 있던 여성 각성자에게 협정 사령관을 막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협정 사령관은 자신을 가로막은 각성자가 암눈 자유도시에서 오린이 보여준 미래시에서 나왔던 여성 지휘관이라는 것과 그녀의 이름이 "로나이(Lonai)"라는 것을 알게 된다. 로나이는 한때 카우스 데자린과 함께 팔라와 조코를 무찌르기 위해 싸웠던 선스피어 지휘관이었으나 조코에게 패배해 붙잡혀 각성자로 개조되었고 지금은 조코에게 완전히 굴복당해 그의 수족이 되어버린 자였다.

팔라와 조코가 망가뜨린 아수라 게이트가 오작동하면서 협정 사령관, 브라함, 로나이 세 명을 빨아들였고 이 셋은 오작동하는 게이트에 강제로 이곳저곳 끌려다니면서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격렬한 전투 끝에 로나이는 협정 사령관과 브라함 콤비 앞에 쓰러져 죽으나 협정 사령관과 브라함은 어딘지도 알 수 없는 차원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자력으로는 탈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그러나 고릭과 블리쉬 형제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원래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성공하고 협정 사령관은 이 전투로 선스피어 기사단, 다크 레비아탄 해적단, 차르 올마칸 부족의 신뢰를 얻고 이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4.5.2. 2부

협정 연합군의 원수 로건 새커리는 팔라와 조코의 폭정으로 고통받는 엘로나 시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대량의 지원 물자를 크리스탈 오아시스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크리타의 고위 귀족 파렌 경(Lord Faren)이 엘로나 지원 임무에 참여해 암눈 자유도시로 파견을 나와 협정 연합군이 보내준 지원선을 협정 사령관과 함께 기다린다. 하지만 지원선은 항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팔라와 조코의 공격에 당해 배 안에 있던 물자는 전부 각성자들이 빼앗아갔고 배 안의 승무원들은 조코가 퍼뜨린 풍뎅이 역병에 휩쓸려 좀비같은 괴물로 변모하고 만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협정 사령관과 파렌은 크리스탈 오아시스의 항구에 도착한 지원선에서 뛰쳐나오는 괴물들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고 곧이어 풍뎅이 역병은 엘로나 항구에 퍼져나가 그곳에 있던 엘로나 시민들과 엘로나 고위 귀족들을 마구 죽인다. 협정 사령관과 오린의 활약으로 풍뎅이 역병은 엘로나 항구 너머로 퍼지는 것을 막기는 했지만 항구에 있었던 무고한 엘로나 시민들과 귀족들이 풍뎅이 역병에 휩쓸려 많이 죽었고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본 파렌 경은 이건 크리타 왕국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팔라와 조코와 전면전을 벌이기로 결정한다.[5]

팔라와 조코는 쿠르나 지역(Domain of Kourna)에 위치한 거대 요새인 "달의 요새 간다라(Gandara, the Moon Fortress)"로 도망가 정예 각성자 지휘관 둘에게 간다라 방어를 맡기고 조코 본인은 간다라 요새 안에서 더욱 강화된 성능의 풍뎅이 역병을 엘로나에 퍼뜨리려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간다라 요새가 쿠르나 중심부에 위치한데다 쿠르나 지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인 남쪽 바닷길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는 상태라 이곳으로 가는 시간과 요새를 뚫을 수 있는 병력이 극히 부족한 상태였던 협정 사령관과 해방군이었지만, 차원 이동 기술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블리쉬가 연구 끝에 쿠르나 지역 한가운데에 포털을 뚫는데 성공하고 이 포털을 통해 선스피어 기사단, 다크 레비아탄 해적, 파렌 경의 중앙 티리아 지원부대, 올마칸 차르 부족, 엘로나 원시 왕조의 영혼 군대 연합인 "엘로나 해방군" 거점을 세우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협정 사령관은 자신이 발타자르에게 한 번 죽어서 저승을 다녀온 경험 덕분에 죽은 자한테는 반응하지 않는 성질을 지닌 풍뎅이 역병 자체에 면역이 되었음을 알아차린다.

엘로나 해방군이 쿠르나 지역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간다라 전투(Battle of Gandara)가 벌어졌고 해방군들은 여러 임무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으로 간다라 요새 공격을 시도한다. 엘로나 해방군들은 필사적으로 노력해 간다라 요새의 방어 체계를 뚫고 풍뎅이 역병을 퍼뜨리려는 팔라와 조코의 계획을 분쇄하는데 성공한다. 엘로나 해방군이 간다라 기지 내에서 남은 각성자들과 열심히 싸우는 동안 협정 사령관과 브라함은 간다라 요새 하수구를 통해 팔라와 조코를 쫓아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고 마침내 요새 안에서 그들은 팔라와 조코와 마주한다. 조코는 자신의 계획을 남김없이 망가뜨린 협정 사령관에게 흥미를 보이며 협정 사령관을 가치 있는 적수로 인정한다는 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협정 사령관과 1:1 대결을 벌인다.

조코는 온갖 함정과 각성자 부하들을 장기말처럼 써먹으면서 협정 사령관을 강하게 압박하지만 협정 사령관의 무력을 압도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밀리기만 한다. 힘겹게 팔라와 조코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 협정 사령관은 한숨 돌리지만 불사의 마법을 지니고 있었던 팔라와 조코는 다시 멀쩡하게 부활해 협정 사령관과 브라함을 제자리에다 묶어버리면서 전세를 완전히 뒤집어버린다. 협정 사령관을 완벽하게 궁지에 모는데 성공한 조코는 "세상 사람들은 날 괴물이라 부르고 협정 사령관 널 영웅이라 부르고 있지. 하지만 이 세상의 생명력을 품고 있는 엘더 드래곤이란 존재를 없애 티리아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어리석은 존재는 협정 사령관 바로 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이제부터 본인이 협정 사령관을 죽여서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자화자찬을 늘어놓는데...

그 순간 오린이 갑자기 뛰어들어 팔라와 조코를 잡아먹어 버린다.

팔라와 조코가 오린에게 잡아먹혀 완전히 죽으면서 간다라 전투는 엘로나 해방군의 승리로 끝나고 이후 협정 사령관은 브랜디드 하수인들을 마구 퍼뜨리고 다니는 크랄카토릭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4.5.3. 3부

팔라와 조코가 죽으면서 엘로나 지역 전체가 조코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이로 인해 조코에게 충성하던 엘로나 지배층과 조코에게 반감을 갖고 있던 일반 시민 및 귀족층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난다. 자하이 절벽(Jahai Bluffs) 지역에 위치한 자하이 요새(Fortress of Jahai)에서 조코 충성파 귀족 집단, 부식된 초승달 군단, 그림자 결사단, 조코의 지배에서 벗어나 본인들의 의지를 되찾은 자유 각성자(Free Awakended) 집단 넷이 모여 회담을 진행하기로 한다. 조코의 죽음 이후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 엘로나 지역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서로 갑론을박을 벌이지만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오린이 회담 장소에서 안 나가고 버티는 바람에 사람들을 겁먹게 만들어 회담장의 분위기가 개판이 나버린 상황. 협정 사령관이 오린에게 밖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부탁하자 오린은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 타이미와 함께 밖으로 나가버리면서 회담이 다시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한참 회담이 진행되던 중 부식된 초승달 군단원들이 멋대로 회담장 주위를 포위하고 부식된 초승달의 리더 이베루(Iberu)는 회의 참여자들에게 마법을 걸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다음 기지 안에 있는 모든 인원들을 전부 죽이고 나서 부식된 초승달 군단이 앞으로도 영원히 엘로나의 지배권을 독식하겠다고 선언한다. 협정 사령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지만 어느 순간 회담장에 난입한 카우스 데자린이 부식된 초승달 군인들과 그들의 리더 이베루를 죽여서 협정 사령관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카우스는 조코의 지배력이 사라진 것을 느꼈고 이에 협정 사령관이 조코를 죽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 협정 사령관을 도와주기 위해 자하이 요새까지 서둘러서 왔다는 이야기를 건넸고 이 회담에 참여한 자들한테 선스피어와 함께 손을 잡고 엘로나에 평화를 가져와달라고 부탁을 빙자한 협박을 하는데 회담장에 있는 대부분의 세력들은 카우스의 무력에 겁을 먹고 제안을 받아들인다. 막판에 난입한 카우스의 요청이 많이 강제적이긴 했지만 어쨌든 위기를 수습하고 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끝나나 싶었으나, 티리아에서 분명히 협정 연합군에게 죽었던 섀터러가 나타나 회담장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협정 사령관은 섀터러의 공격을 피해 회담장에 있던 사람들을 구출하고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출구에서 커다란 미스트 포털이 열려있는 것을 목격한다. 이 포털을 통해 섀터러가 자하이 요새를 습격했던 것. 밖에서 협정 사령관을 기다리고 있던 오린이 섀터러를 뒤쫓기 위해 미스트의 포털 안으로 들어가버렸고 곧이어 비질의 리더 알모라 소울키퍼가 협정 사령관의 앞에 나타나 크랄카토릭에 의해 섀터러가 새로운 힘을 얻어 부활했고 이렇게 부활한 섀터러가 엘로나 지방으로 향하는 협정 연합군 함대를 추락시키고 미스트의 포털을 통해 도망가는 모습을 봤다고 협정 사령관에게 전달해준다.

자하이 절벽 지역을 조사한 결과 이곳은 크랄카토릭의 마법의 영향으로 시공간이 뒤틀려진 균열이 발생해 원래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수많은 변칙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으며[6] 이러한 현상은 크랄카토릭이 미스트를 넘나들면서 마법을 흩뿌려 발생한 것으로 결론짓는다.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크랄카토릭의 권능은 지하 깊은 곳까지는 영향을 끼칠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이후 카우스 데자린이 자하이 지역 지하 깊은 곳에 옛 선스피어 기사단의 숨겨진 성역이 있으며 그곳을 거점으로 삼아 크랄카토릭과 맞서자는 의견을 제시한다. 버려진 선스피어 성역을 다시 탈환하는데 성공한 협정 연합군과 엘로나 해방군은 이곳을 "태양의 피난처(Sun's Refuge)"로 명명하고 엘로나 피난민들을 피난처 안으로 대피시킨 후 자하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변칙 현상들을 세밀하게 조사하는데 협정 연합군의 연구원 블리쉬는 "크랄카토릭이 계속해서 미스트 안에 머무르면서 마법 에너지를 흡수 중인데 이걸 방치했다가는 현실 자체가 붕괴된다"라는 것과 크랄카토릭은 오린을 사냥하기 위해 미스트 포털을 생성해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곧이어 피난처 입구 근처에 크랄카토릭의 미스트 포털이 열리고 그 안에서 미스트 외부에서 살던 괴물인 균열추적자가 나타나 피난처를 침입하면서 전투가 벌어진다. 그런데 전투 도중 이미 죽었던 데스티니 엣지의 일원이었던 아수라 스내프와 노른 에어 스테걸킨이 유령으로 나타나 균열추적자를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 균열추적자를 물리친 후 에어와 스내프의 유령은 오린에게 글린트의 메시지를 전달하러 왔다면서 글린트의 전언을 알려주는데... 그 내용은 바로 "오린은 크랄카토릭을 죽이고 그의 힘을 이어받는 승천 의식을 통해 엘더 드래곤이 되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아직 어리고 약한 오린이 어떻게 크랄카토릭을 이길 수 있는지 사람들은 의문을 품었고 이에 에어의 유령은 "오린은 혼자가 아니다. 협정 사령관 당신의 운명은 오린의 운명과 얽혀 있으며 예언은 협정 사령관과 오린에게 달려있다"고 언급한다. 스내프의 유령도 덧붙여 "글린트의 아들이었던 블라스트는 협정 사령관 같은 챔피언, 즉 드래곤을 옆에서 도와주고 보좌할 존재가 없어서 결국 글린트의 예언을 이어받지 못해 실패했다"고 말한다. 두 유령의 말을 경청한 뒤 오린은 곧바로 자신이 보던 미래시를 선스피어 성역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한테 공유하는데 오린이 보여주는 미래시 안에서 오린은 크랄카토릭의 마법에 당해 죽어버리는 결과만이 있음을 보게 된다.

오린은 사람들에게 미래시를 보여준 후 도망치듯이 피난처에서 나가버렸고 에어와 스내프의 유령도 오린이 떠남과 동시에 사라져 버린다. 피난처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절망할 때 유일하게 블리쉬가 나서서 크랄카토릭을 퇴치할 방법이 있고 이를 위해 다들 침착함을 유지하고 서로 함께 손을 잡아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잠재운다. 블리쉬는 크랄카토릭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직접 미스트 속으로 들어가 크랄카토릭에게 추적장치를 부착해 엘더 드래곤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선 크랄카토릭이 제일 먹고 싶어하는 사탕같은 존재이자 마법의 원천과도 같은 물건인 "발타자르의 검"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발타자르와의 결전을 벌였던 장소인 바비 지역의 코다쉬 바자르(Kodash Bazaar)에 도착한 협정 사령관과 블리쉬는 발타자르가 죽으면서 발생한 마법 폭발의 영향으로 발타자르의 검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계산한 더만드 수도회 학자의 도움으로 발타자르의 검이 떨어진 지역을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협정 사령관은 자하이 절벽 지역에 떨어진 발타자르의 검을 회수하려던 도중 발타자르를 믿는 자이셴 기사단(Zaishen Order) 소속의 여성 사제 자피라(Zafirah)와 일시적으로 충돌하나 협정 사령관은 자피라를 설득하는데 성공하고 발타자르의 검도 돌려받는다. 발타자르의 검을 획득한 후 리틀락의 검 소호신의 능력 일부를 발타자르의 검에 전달해서 다시 활성화시킨 협정 사령관과 블리쉬는 자하이 지역에 열려있는 미스트 포털을 통해 크랄카토릭의 브랜디드와 글린트의 유령 군대들이 싸우는 미스트 영역으로 넘어간다. 미스트 안에서 발타자르의 검을 감지한 크릴카토릭은 브랜디드 부하들을 보내 검을 뺏으려 들기 시작함과 동시에 브랜디드 마법을 미스트 안에서 발현시켜서 협정 사령관과 블리쉬를 위기에 빠뜨린다. 블리쉬는 미스트 안에 남아 크랄카토릭이 발타자르의 검을 삼킬 수 있게 하겠다면서 자신의 동력을 이용해 발타자르의 검에 달려있는 추적장치를 작동시키면서 스스로 희생하고 협정 사령관은 블리쉬의 희생을 발판삼고 유령 군대를 이끄는 글린트의 영혼의 도움을 받아 미스트에서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4.5.4. 4부

자신의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준 블리쉬가 마지막에 스스로 희생을 감수한 것에 협정 사령관은 크게 고통스러워 하지만 계속 슬퍼할 수도 없는 상황. 피난처로 돌아온 협정 사령관 앞에 데스티니 엣지 길드 소속의 실바리 케이스(Caith)가 나타나 협정 사령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케이스는 더만드 수도회 소속의 드워프 마법학자 오그덴 스톤힐러와 이야기하려 했으나 더만드 수도원은 케이스처럼 몰래 숨어드는 시프(Thief. 케이스는 게임상에서 시프 직업으로 분류된다) 혼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기에 티리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명성 높은 존재인 협정 사령관과 대동하고 함께 수도회의 연구실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 수도회 연구실에서 오그덴은 크랄카토릭을 물리치기 위해 이제부터 썬더헤드 요새(Thunderhead Keep)로 가서 새로운 용혈창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협정 사령관은 미스트 너머에서 보호받고 있는 글린트의 둥지로 가 그 안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오린과 함께 서로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시련을 진행하라고 말해준다.

글린트의 둥지 안에서 서로 만난 오린과 협정 사령관은 세 번에 걸친 글린트의 시련을 전부 통과했고 글린트의 영혼은 이들에게 자신의 아버지인 크랄카토릭의 비밀을 알려준다. 크랄카토릭은 자신의 능력으로 본 미래의 모습, 즉 인간과 드래곤들 사이에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지만 크랄카토릭 자신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두려워 했으며 이러한 미래가 오지 않도록 자신을 도와달라고 글린트에게 요구했지만 글린트는 아버지가 파멸하는 미래 저 너머에서 세상에 대한 선물인 "희망"을 보았다면서 앞으로 티리아의 세상에 펼쳐질 연약하지만 강력한 미래를 믿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글린트는 오린 혼자서는 이 과업을 이룰 수가 없으며 협정 사령관이 오린의 옆에서 그녀를 도와주고 그녀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줘야만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해준다.

오래전 드워프 종족들이 만든 성채인 썬더헤드 요새(Thunderhead Keep)에 크랄카토릭과 맞서기 위한 엘로나 해방군이 집결되어 전투 준비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협정 사령관은 크랄카토릭을 공격할 무기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얻어내기 위해 남쪽 유빙 지역에서 석유를 시추하고 있는 드레지 종족들과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재료를 얻는데 성공하고 예전 용혈창을 제작할 때 사용하던 망가진 금형의 교체를 위해 해당 금형을 제작한 드워프의 유령을 도와줘서 새로운 금형으로 교체하는데 성공한다.

썬더헤드 요새의 대장간을 관리하고 지휘하는 영귀한 자 힐리나는 예전 용혈창은 크랄카토릭의 결정화된 피를 이용해 제작했지만 더는 크랄카토릭의 피가 남아있지 않기에[7] 이번에는 크랄카토릭 하수인들의 피가 굳혀진 브랜디드 수정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후 시제품이자 열화된 용혈창이 만들어졌고 협정 사령관은 브랜디드들과 맞서 싸워 새로운 용혈창의 성능을 실험해보는데 결과는 원본에 비해서는 약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효과적임을 입증한다. 이 와중에 썬더헤드 요새 바깥쪽에서 크랄카토릭의 챔피언인 분노인도자(Wrathbringer)가 크랄카토릭이 만든 균열을 통해 쳐들어와 수많은 브랜디드들을 이끌고 요새를 공격하나 협정 사령관와 동료들의 활약으로 분노인도자를 처치하고 브랜디드의 침공을 막는데 성공한다. 시제품 용혈창의 효과를 다시 한 번 시험해본 것은 덤.

크랄카토릭과 브랜디드에게 대항할 무기가 완성되었고 이후 어떤 방식으로 크랄카토릭을 공략해야 하는지 의논하려던 중에 글린트의 유령 군대 전령이 나타나 긴급 소식을 전달하는데 글린트의 유령 군대가 크랄카토릭에게 거의 전멸 상태에 놓였으며 죽은 영혼들을 흡수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음을 알린다. 갑작스런 소식에 대처할 겨를도 없이 대장간 안에서 균열이 열리면서 수많은 브랜디드들이 쳐들어오기 시작한다. 크랄카토릭의 권능이 지하 깊은 곳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졌기 때문. 용혈창 제작에 필요한 공명 수정을 지키기 위해 기지 안에 있는 모든 군대들은 필사적으로 브랜디드와 맞서 싸우나 브랜디드의 총공세에 서서히 밀리던 그때 오린이 나타나더니 자신의 마법을 공명 수정에 발사해 지하에 있던 모든 브랜디드를 격퇴하는데 성공한다.

오린의 활약으로 브랜디드의 침략을 막긴 했지만 오린의 주위에 마치 낙인찍힌 것처럼 입체적인 색을 발하는 수정이 생성된 것을 목격한 협정 연합군의 일원들은 크게 동요한다. 오린에게도 엘더 드래곤, 특히 할아버지라 할 수 있는 크랄카토릭의 결정 능력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본 카나크, 리틀락 브림스톤은 오린의 능력에 대해 두려워하기 시작했고 이에 오린은 화가 잔뜩 난 표정을 지으며 이들을 무섭게 쏘아본다. 이들 옆에서 오린을 지켜보던 케이스는 오린이 스스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오린에게 다가가 자신을 통해 말해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오린은 자신의 능력으로 케이스를 닉인찍었고, 오린에게 낙힌찍힌 케이스는 오린의 목소리(Voice of Aurene)가 되어 곧바로 오린의 말을 전달한다.
"나는 그 자가 아니야(I am not him)."

녹색 신체를 지니고 있었던 케이스는 오린의 목소리로 변모하면서 신체가 푸르게 변했고 몸에 청록색 수정 꽃이 피어나게 된다. 케이스 스스로가 말하길, 다른 자에게 폭력적으로 "지배"당하는 느낌이 아닌,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깊게 연결된 유대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결속"이 느껴진다는 말과 함께 오린은 협정 사령관을 매우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으며 오린은 협정 사령관에게 힘을 얻는다고 이야기한다. 케이스의 입을 통해 자신의 말을 전달한 오린의 모습에 다른 사람들은 마침내 안심하게 되고 이후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크랄카토릭을 대장간 안까지 유인한 다음 공명 수정으로 크랄카토릭을 파괴하자는 즉석 작전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크랄카토릭을 대장간으로 유인한 다음 드레지의 음파 공명 기술로 강화시킨 공명 수정으로 공격해 무찌를 것이라는 계획을 수립한 협정 사령관은 대장간 안에 모여있는 엘로나 해방군 앞에서 연설을 해 해방군의 사기를 드높이는데 성공한다.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마친 후 협정 사령관은 오린에게 계획을 실행할 때라면서 오린에게 크랄카토릭을 유인하라고 부탁한다. 잠시 후 오린이 균열 속에서 빠져나옴과 동시에 크랄카토릭의 거대하고 길다란 모가지가 대장간으로 들어왔고 이때를 노려 다크 레비아탄 해적단의 함포 공격과 카나크가 일으킨 폭발로 크랄카토릭을 산사태에 파묻어버려 크랄카토릭의 움직임을 봉인한다. 협정 사령관과 오린은 즉시 첫번째 공명 수정을 발동시켜 크랄카토릭을 공격했고 이 공격에 당한 크랄카토릭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낸다.

갑작스런 공격에 당한 크랄카토릭은 대장간 안으로 균열을 열어 브랜디드를 침투시켰고 협정 사령관과 오린을 비롯한 동료들은 브랜디드의 방해를 헤쳐나가면서 또다른 공명 수정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여기서는 발타자르를 따르던 자이셴 기사단들과 그들을 이끌고 있는 자피라의 도움을 받아 두번째 공명 수정을 발동해 크랄카토릭을 공격하는데 성공한다.

세번째 공명 수정이 있는 곳으로 가려던 도중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협정 사령관과 오린을 가로막지만 드레지 종족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세번째 공명 수정까지 발동시킨다. 공명 수정의 힘에 여러번 피해를 입은 크랄카토릭은 땅바닥에 쓰러지지만 곧바로 질 수 없다는 듯 다시 일어서서 자이탄, 모드레모스, 발타자르의 힘이 하나로 합쳐진 엄청난 위력의 결정화 마법을 발사한다. 마지막까지 협정 사령관의 곁에서 협정 사령관과 오린을 지켜주던 브라함이 방어막을 펼쳐 크랄카토릭의 마법을 간신히 막아내는데 성공하지만 브라함마저도 힘을 전부 소진한 채로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린다.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히고 자신의 동료이자 은인인 블리쉬를 죽이고 급기야 브라함마저 쓰러뜨린 크랄카토릭에게 격렬하게 분노한 협정 사령관은 오린과 함께 크랄카토릭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크랄카토릭은 엘로나 해방군의 작전에 크게 당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해 협정 사령관과 오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고 결국 크랄카토릭은 완전히 쓰러지지만 곧이어 협정 사령관도 브랜디드 파편의 낙하에 휘말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는다.

오린은 크랄카토릭에게 가까이 다가가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 하는데 그 순간 크랄카토릭이 또 일어서서 협정 사령관과 오린을 향해 다시 한 번 엄청난 위력의 결정화 마법을 발사한다. 오린도 크랄카토릭의 마법에 대항해 자신의 결정 마법을 발사하지만 힘의 차이를 뒤집을 수는 없었고 협정 사령관과 오린은 크랄카토릭의 마법에 휘말려버린다. 오린이 피난처에서 사람들에게 보여줬던 미래시가 여기에서도 똑같이 실현된 것. 한참동안 기절해 있다가 정신을 차린 협정 사령관은 주위가 온통 크랄카토릭의 결정에 뒤덮인 대장간의 모습을 보게 되고 비틀거리면서 대장간 깊숙한 곳까지 발걸음을 향한다. 그리고 대장간 깊은 곳까지 들어온 협정 사령관의 눈 앞에는 크랄카토릭의 공격에 휘말려 온 몸에 보라색 결정에 뒤덮인채로 굳어서 죽은 오린의 시체만이 남겨져 있었다.

오린의 시체 곁에 모여든 드래곤즈 워치 동료들과 엘로나 해방군 리더들은 오린의 시체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거나 절망의 탄식을 쏟아내면서 자신들이 크랄카토릭에게 패배했음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오린의 목소리로 선택된 케이스의 몸에 피어났던 청록색 결정 꽃잎이 흩어져 떨어지는 것을 본 협정 사령관은 오린이 진짜로 죽었음을 실감한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슬픔과 좌절에 거의 정신이 나가버린 브라함은 협정 사령관에게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지만 협정 사령관도 힘 없는 목소리로 "나도 모르겠어..."라고 답한다.

4.5.5. 5부

오린의 사망으로 더 이상 크랄카토릭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 상황에서 협정 사령관과 동료들은 오린의 곁에 다시 모여 마지막을 함께 하려고 한다. 케이스는 크랄카토릭의 결정에 완전히 뒤덮인 오린의 시체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면서 오린의 몸에 붙은 크랄카토릭의 결정을 떼어내기 시작한다. 그런데 결정을 떼어낼 때마다 오린의 몸에서 활기가 돌고 케이스를 비롯한 일부 인원들이 알 수 없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자 협정 사령관은 남아있던 공명 수정의 힘으로 오린에게 붙어있던 브랜디드 수정들을 걷어내기 시작한다. 모든 브랜디드 수정이 떼어지자 오린은 온 몸이 빛남과 동시에 다시 부활했고[8] 이를 본 드래곤즈 워치 동료들과 엘로나 해방군 리더들은 경악한다. 대체 오린이 어떻게 되살아났는지 궁금해하자 오린은 직접 "팔라와 조코가 지녔던 불멸의 리치 마법"이라 대답하고, 이에 타이미는 "드래곤은 마법을 흡수할 수 있었다"면서 매우 기뻐한다.

부활한 오린의 모습을 본 협정 연합군과 엘로나 해방군은 다시 전의를 되찾았고 오린은 여기서 계속 어물쩡거릴 수 없다면서 빨리 크랄카토릭을 쫓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오린은 협정 사령관을 등에 태운 채 미스트 포털을 열어 크랄카토릭을 쫓아갔고 크랄카토릭은 썬더헤드 요새 전투에서 입은 피해의 여파로 피를 흘리면서 미스트 내에 있는 것들을 전부 먹어치우고 있었다. 크랄카토릭은 멜란드루, 그렌스, 발타자르의 영역들을 파괴하고 다니면서 오린을 막으려 하나 오린은 끈질기게 뒤쫓아가 크랄카토릭의 왼쪽 날개를 박살내 크랄카토릭을 추락시키고 추락 지점에 티리아로 연결되는 포털을 열어 그곳으로 크랄카토릭을 떨어뜨리는데 성공한다.

크랄카토릭의 신체와 크랄카토릭이 부수고 다녔던 미스트 안의 영토들이 바다 한가운데로 추락하면서 드래곤폴(Dragonfall)이란 넓은 지형이 생성되었고 그곳에 상륙한 협정 연합군과 엘로나 해방군은 다시 크랄카토릭을 끝장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드래곤폴 지형을 조사하던 중 협정 사령관은 이곳에서 야생의 레이 라인 에너지가 뿜어져나오는 것을 발견했고 이 레이 라인 에너지를 바다에 쳐박힌 크랄카토릭이 먹어치우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협정 사령관은 협정 연합군과 엘로나 해방군을 지휘해 드래곤폴 지역을 안정화시면서 크랄카토릭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하는데 이 와중에 드래곤폴 지형 남쪽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생물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스카이스케일(Skyscale)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이 생물에게 마법을 섭취시켜 조련하는데 성공한 협정 사령관은 드래곤폴 동쪽 지역 끝부분에 잘려져 나간 크랄카토릭의 날개로 올라가는데 성공하고 그곳에서 크랄카토릭의 최대 약점인 크랄카토릭의 혈액을 채취하는데 성공한다.

썬더헤드 요새에서 만들었던 열화 용혈창에다가 크랄카토릭의 피를 코팅시켜 새로운 용혈창을 만든 협정 사령관은 즉시 크랄카토릭의 약점이 노출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새로운 용혈창을 찔러넣어 보는데 크랄카토릭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통스런 포효를 지르자 새 용혈창이 진정으로 엘더 드래곤을 죽일 수 있는 무기가 되었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크랄카토릭은 땅 깊은 곳으로 머리를 파묻어 지하 아래에 흐르는 레이 라인 에너지를 꿀꺽꿀꺽 마셔대고 있음을 타이미가 발견했고 크랄카토릭을 완전히 끝장내려면 크랄카토릭의 머리가 파묻힌 땅 아래에 있는 세 개의 레이 라인 연결선을 차단해야 함을 알린다.

모든 레이 라인을 차단시켜 크랄카토릭의 치유를 막긴 했지만 그럼에도 크랄카토릭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이에 오린은 크랄카토릭을 완전히 끝장내려면 크랄카토릭의 몸 속으로 들어가 그를 공격해야 한다면서 협정 사령관에게 동행을 요청한다. 진정으로 크랄카토릭을 끝장내기 위해 오린과 협정 사령관은 크랄카토릭의 입을 통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갔고 그 안에서 오린은 크랄카토릭이 흡수한 너무 많은 마법들이 크랄카토릭의 몸 속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이리저리 충돌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크랄카토릭은 온 몸이 찢겨져 나가는 듯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 고통이 끝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그리고 이 고통이 크랄카토릭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크랄카토릭의 심장에 다가간 협정 사령관과 오린은 그곳에서 자이탄, 모드레모스, 발타자르의 마법적 측면들, 즉 크랄카토릭을 고통스럽게 하는 요소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하는데 이 요소들과 싸울 때마다 크랄카토릭은 티리아를 파괴해야 자신이 겪고 있는 끔찍한 고통이 멎을 것이고 그 고통의 원인은 너희들(티리아의 필멸자들)이 원인이라면서 분노에 찬 울부짖음을 내지른다.

크랄카토릭을 둘러싼 마법적 측면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협정 사령관과 오린의 앞에 잠시나마 고통이 해소되어 제정신을 차린 크랄카토릭의 이성이 나타나 이들에게 말을 한다. 크랄카토릭은 자신이 예견한 "드래곤과 인간 사이에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지만 자신은 티리아에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이야기를 딸 글린트는 "아버지는 티리아에 자신이 없는 미래를 두려워한다 = 아버지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오해한 것이었으며, 자신은 이미 죽을 걸 알고 있었고 자신같은 엘더 드래곤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아울러 크랄카토릭은 티리아의 필멸자들과 손을 잡은 자신의 딸이 약해져서 종족들을 배신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필멸자들과 손을 잡아 딸은 더욱 강해졌고 자신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다면서 딸 글린트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협정 사령관과 오린의 활약으로 마침내 크랄카토릭의 모든 고통을 없애버리는데 성공하고 크랄카토릭은 지친 목소리로 고통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오린에게 "내 자식의 아이야... 넌 사랑하는 것을 죽이는 일이 없기를 바라마..."라고 속삭인다. 이때 오린은 크랄카토릭이 수 천년 간 겪고 있는 고통으로 광기에 휩싸인 탓에 자신의 이성이 원치 않았음에도 딸 글린트를 죽인 것이었고 이 일이 크랄카토릭에게 있어 가장 끔찍하고 후회되는 일이었음을 깨닫고는 크랄카토릭에게 분노가 아닌 동정심을 품는다. 오린과 짤막한 대화 이후 크랄카토릭은 "내 피를 심장으로 돌려보내라"면서 협정 사령관이 들고 있는 용혈창으로 자신의 심장을 찔러 죽여달라고 완곡하게 요청한다. 용혈창이 박힌 심장은 곧이어 밝은 빛을 내며 터져버리고 크랄카토릭은 마지막 유언으로 "어머니...(Mother...)"를 부르면서 죽는다.

크랄카토릭의 심장이 터지면서 발산된 대량의 에너지는 협정 사령관과 함께 있었던 오린이 흡수하였고[9] 이를 통해 오린은 "결정과 빛의 힘을 지닌 엘더 드래곤"으로 성장한다.

할아버지의 예언은 성취되었어. 내 어머니의 유산도 완료되었어...
나의 챔피언, 나조차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설명할 수 없어...
하지만... 나는 그것을 당신과 공유하고 싶어.
당신들과 함께...

크랄카토릭을 무찌르고 오린의 엘더 드래곤 승천 계획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협정 연합군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시 티리아로 돌아간다. 티리아로 돌아가는 비행선 안에서 드래곤즈 워치 동료들과 엘로나 해방군 리더들의 감사 인사를 받은 협정 사령관은 앞으로 있을 남은 엘더 드래곤과의 싸움과 크랄카토릭의 죽음과 함께 발생할 수도 있는 마법의 불균형이라는 불안함을 느끼지만 이제 자신들의 곁에는 새롭게 태어난 엘더 드래곤 오린이 있음을 안심하며 동료들과 함께 축배를 올리면서 승리를 기념한다.

크랄카토릭이 퇴치된 후 제피라이트들은 "네 바람의 축제(Festival of the Four Winds)"를 다시 개최해 크랄카토릭의 죽음을 대대적으로 축하한다. 제피라이트 유목민들은 자신들이 오랜 기간동안 지키고 있었던 글린트의 알이 무사히 부화되어 이후 티리아의 수호자 오린이 되었고 그녀가 글린트의 예언을 성취해 새로운 엘더 드래곤으로 탄생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이 평생동안 수행해왔던 임무가 무사히 완료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아이스브루드 사가 시점에서는 크랄카토릭의 죽음으로 힘을 잃어버린 브랜디드들이 거의 도태되고 퇴치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일부 브랜디드들이 차르 영토인 그로스마 계곡에 남아있긴 하지만 차르 역시 브랜디드들의 씨를 말리기 위해 브랜드 스톰퍼(Brand Stomper)라는 장치를 개발해 브랜디드를 유인한 다음 죽여 없애고 있는 상태라 가까운 미래에는 티리아 대륙 전체에 브랜디드의 씨가 마를 것으로 보인다.

5. 기타

설정상으로는 엄청나게 강력한 엘더 드래곤이지만 유저들한테는 스토리 내내 굴욕만 당하는 한심한 존재로 인식되는 캐릭터. 딸내미인 글린트의 배신으로 자신의 약점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바람에 자신보다 약한 존재들한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수난을 당하다가 결국엔 자살에 가까운 방식으로 죽기 때문. 물론 티리아 대륙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다녔고 약점 자체(본인의 피)를 얻는 과정이 매우 길고 힘들었기 때문에 쉽게 퇴치당했다고 말하기엔 어폐가 있지만 다른 엘더 드래곤들처럼 "아, 이렇게 강한 존재를 어떻게 이기지?"가 아닌, "아 ㅋㅋㅋㅋ 딸내미가 까발린 약점이 있으니 이걸 잘 이용하면 되겠네 ㅋㅋㅋㅋ" 식이었기 때문에 엘더 드래곤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 웃음벨로 전락한 감이 없지는 않다. 북미 유저들이 만든 크랄카토릭 대굴욕짤.

크랄카토릭이 전면으로 등장하는 리빙 월드 시즌 4의 주제는 "가족과 동료에 대한 유대"로 요약할 수 있다. 주적인 크랄카토릭과 주역인 협정 사령관 둘 다 이전의 사건사고로 인해 동료 또는 가족에게 신뢰를 잃었고 한동안은 잃어버린 신뢰를 봉합하지 않고(혹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거나 무시로 일관하고 있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가 틀어진 가족/동료와 다시 마주하긴 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간극을 쉽게 메꾸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와중에 사이가 안 좋아진 상대가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차리면서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그 후 이들을 멀찍이서 바라보던 또 다른 가족과 동료의 중재를 통해 서로의 잘잘못을 명확하게 인지, 이해, 사과를 통해 결국 이 둘은 마지막에 가서는 상대와 오해를 풀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으로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비단 크랄카토릭과 협정 사령관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 초반부에 등장하는 협정 사령관의 동료 브라함과 크랄카토릭의 손녀딸 오린도 가족과 동료에 대한 유대를 통해 정신적인 성장을 이룩해내는 캐릭터이다. 브라함은 리빙 월드 시즌 3에서 모종의 사건으로 협정 사령관에게 적의를 품고 드래곤즈 워치 길드에서 멋대로 이탈한다. 그러나 리빙 월드 시즌 4에서 브라함은 협정 사령관과 다시 만나는데 이 과정에서 협정 사령관의 진의를 이해함과 동시에 죽었던 어머니의 유령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협정 사령관과 진정한 화해를 이룩하는데 성공한다. 크랄카토릭의 손녀딸 오린도 크랄카토릭의 마법에 맞아 한 번 죽었다가 부활한 후에는 크랄카토릭에게 대놓고 살의와 분노를 드러내면서 크랄카토릭을 어떻게든 죽여 없애버리려 하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크랄카토릭이 지금껏 겪고 있었던 모든 고통과 크랄카토릭이 살면서 느낀 마음의 짐과 후회를 알아채면서 크랄카토릭에 대한 적의를 거두고 할아버지에게 동정심을 품으며 그를 이해하게 된다.

이름의 모티브는 인도네시아의 활화산인 크라카타우 화산과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소 형태의 괴물 칼코타우로이(Khalkotauroi)로 추측된다.


[1] 시어 종족이 순수한 마법을 저장하는 기물인 블러드스톤(Bloodstone)에 대량의 마법을 넣어뒀기 때문이다. 블러드스톤을 만든 이유는 엘더 드래곤들이 굶주림에 지쳐 더 빨리 잠들게 만들기 위해서. [2] 어떤 능력인지는 게임 내, 외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3] 설정상 제나 여왕과 로건은 서로 마법으로 연결된 상태라 여왕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경우 로건은 마법의 힘으로 제나 여왕 곁으로 곧바로 텔레포트할 수 있다고 한다. [4] 협정 연합군에 소속되어 있는 비밀 결사단(Order of Whispers)에서 파생된 분파. 엘더 드래곤을 티리아 세계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비밀 결사단과는 다르게 그림자 결사단은 팔라와 조코를 세계의 위협으로 간주해 조코의 감시와 엘로나 지역의 역사 보존 및 고통의 입(Mouth of Torment) 지역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5] 언제나 경박한 행동만 일삼던 파렌 경의 매우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면. 이후 파렌은 간다라 전투에서 직접 협정 사령관이 있는 곳까지 폭발물을 들고 오는 활약을 펼쳐 간다라 요새 전투 승리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6] 인간과 차르 사이에서 벌어졌던 불길의 전쟁이 반복되는 시간선과 마구마 중심부 지역에서만 살 수 있는 토착 생물 차크가 나타나는 시간선에 심지어는 스칼렛 브라이어의 환각을 보여주는 정체불명의 버섯이 돋아나 있는 지역의 시간선들이 마구 짬뽕된 장소를 자하이 지역 내에서 볼 수 있다. [7] 데스티니 엣지 길드가 사용했던 원본 용혈창 한 개가 글린트의 은신처 안에 남아있었으나 불의 길 확장팩 스토리 진행 당시 발타자르가 크랄카토릭을 죽이려고 이 창을 찾고 있었던 관계로 협정 사령관은 크랄카토릭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는 용혈창을 박살냈다. [8] 동시에 케이스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던 청록색 꽃들도 다시 피어난다. [9] 모든 에너지를 흡수하지는 못했다. 일부 에너지는 이후 프라이모더스 조마그에게 흘러갔다고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