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22:28:10

크라시우스 큐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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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스크롤 레전드 카드 일러스트

1. 개요2. 행적3. 기타

1. 개요

Crassius Curio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등장하는 흐랄루 가문의 의원들 중 하나이자 임페리얼 귀족 극작가.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 제일 유명한 각본,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의 저자이나 그걸 쓴 본인 또한 만만찮은 기질 의 소유자로, 현지 던머들 못지 않은 상당히 괴짜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1] 1 2

2. 행적

2.1. 과거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 등장한 그의 친필 서명이 담긴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 1+2권 합본 양장본의 서문에서 그의 과거가 짤막하게 나온다. 찢어지게 가난하던 큐리오는 모로윈드에서 길거리 생활을 전전하다 아라노 가문에 의탁했는데, 다행히도 따스하게 맞이해준 덕에 특유의 글빨을 살려 극작가로 성공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훗날 흐랄루 가문의 의원 자리까지 따내게 되었다고.

2.2. 제3시대

파일:crassius_curio.png
인게임 모델링
흐랄루 가문에서 내가 널 후원해줬으면 하는거니? 나한테는 그런거 절대 부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하지만 먼저, 내가 어떤 사람과 거래하는지는 알아야겠지. 이 크라시우스 아저씨에게 네가 제시할 수 있는 걸 보여주렴. 그래 그래, 부끄러워 하진 말고.
감탄하는 후원자(An Admiring Sponsor) 퀘스트에서 네레바린에게 자신이 보는 앞에서 옷을 벗을 것을 요구하며.

흐랄루 가문에 가입한 후 후원자를 구해야 하는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비벡 시티의 큐리오 저택에서 그를 만나볼 수 있다. 상술한 것처럼 큰 거 안 바라고 단순히 옷만 벗기를 요구하는데, 실제로 인게임 상에서 도망치지 않고[2] 큐리오 앞에서 모든 장비를 홀딱 다 벗어야 일가(Kinsman) 계급으로 승격시켜준다. 이후 대화할 때 가끔 가는 허리(little waist)를 언급하는 등[3][4] 성희롱애정표현을 멈추지 않는 걸 보면 스트립쇼에 대만족한 모양.

흐랄루 가문에서 호타터로 인정받을 때에도 큐리오에게 한 표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큐리오와의 친밀도가 70 이상이라면 돈 한 푼 내지 않아도 되지만[5] 상당히 두려운(?) 선택지가 생겨난다.
Will you give me… a kiss?
이 아저씨에게… 키스 한 번 해주지 않겠니?

이에 네레바린이 하는 대답도 걸작.
Oh, all right…
아, 알았다고요…

이걸 또 진짜로 해준 네레바린에게 상냥하고 사려깊은 키스였다며감탄한 큐리오는 비벡 시티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가 되었다면서 호타터로 인정하기 위한 표를 던져준다. 이 매력이 다른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며 덕담 아닌 덕담을 해주는 건 덤. 상술한 옷 벗기 건과 마찬가지로 잠깐 미룰 수도 있는데, 여유를 가지라며 인내심 넘치게 키스를 기다리는 게 가관이다.
거의 다 써가고 있어. 이건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 라고 이름 붙일 거야. 꽤 외설적인 이야기긴 해도,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겠지. 이 크라시우스 아저씨를 따스하게 맞아주렴. 그리고 네게 줄 것도 있단다, 스위트케이크[6]야. 여기, 지금까지 써왔던 작업물 중 일부지. 정말 군침이 싹 도는 이야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단다!
나쁜 배우(The Bad Actor) 퀘스트에서 주인공에게 각본의 샘플을 전해주며.

마르셀 모라드라는 브레튼 잡상인[7] 배우 지망생을 돕는 퀘스트에서는 극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퀘스트 진행 중 비벡 시티의 사람들에게 소문을 묻고 다니다 보면 큐리오가 예술 활동[8]에 전념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여기서 쓰여진 새로운 각본이 바로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인 것. 출연료를 높게 쳐주겠다는데도 배우가 부족하다보니[9] 마침 일자리를 찾던 마르셀을 소개해주면 훈훈하게 퀘스트가 완료된다. 새로 꾸린 극단도 잘 나가게 되었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해당 퀘스트를 완료한 후 다시 말을 걸어보면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가 영혼을 휘젓고 마음을 움직이며 잠자는 대중들을 깨울 거라는 매우 희망찬 전망을 남긴다. 그리고 이는 후속작들에서 실현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수상하기 짝이 없는 양성애자 귀족이라는 컨셉에 가려져있지만, 퀘스트를 진행해보면 은근히 든든하고 청렴한 인물이다. 칼데라에 위치한 한 부패한 고위직 가문원이 농부들을 수탈하거나 에보니 밀수 등의 악행을 저지르자, 주인공에게 정보를 전해듣고 밀수 증거를 확보한 뒤 체포하는 행적을 보인다. 마무리로 이젠 그놈이 자네 옛날 처지처럼 죄수선에 갖혀서 이송되고 있다는 티배깅을 하는 것은 덤.

3. 기타

언제나 자신을 크라시우스 아저씨(Uncle Crassius)라는 애칭으로 불러주길 바라고 있다. 네레바린을 호타터로 인정하고 나서는 한층 더 강화된 가엽고 외로운 크라시우스 아저씨(poor, lonely Uncle Crassius)(...)라는 호칭을 써먹었다.

네레바린을 부르는 애칭이 정말 닭살돋게 다양한 편이다. 대체로 달콤하거나(sweetie, sweet bits, my sweet) 음식 이름( dumpling, sweetcakes, my little sweetroll, pudding, sweetie pie, pudding pie)에 빗댄 게 제일 많다. 의외로 유니크한 호칭 투탑은 나의 작은 꽃(my little flower)과 호박(pumpkin)이다. 이 애칭만큼은 호타터로 인정받기 직전[10]이나 직후[11]에서만 들을 수 있기 때문.

덧붙여 상술한 행적들 전부, 네레바린이 어떤 성별이나 종족이건 상관없이 겪을 수 있다.

한때 엘더갤에서 탐리엘판 잭 스나이더로 여겨진 적이 있었다. 유명한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이름 높지만 혹평을 받는 작품들 또한 만들기도 했다는 점, 작품들이 하나같이 자극적이고 섹스 어필이 심하다는 점이 그 이유. 그래서 야설과 막장 치정극을 쓰거나 영화 포스터 패러디를 해놓고 제작자에 큐리오의 이름을 슬그머니 올려놓는 2차창작물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나마 폭력성은 없다시피한게 차이점.

[1] 웃긴 건 정작 본인은 외지인이라는 한계 탓에 던머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2] 다른 옵션이 있나 다시 물어봐도 작은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며 애원해온다. 뭘 해도 옷을 벗어야만 승급이 되는 것이다! [3] 가문 내 계급을 올려야 할 때, 그냥 허리만 흔들어대서는 계급이 올라가진 않을 거라고 장난스럽게 핀잔을 준다. [4] 흐랄루 가문의 의원 전원에게 호타터로 인정받고 나면 큐리오가 작은 선물이라며 허리띠를 건네는데, 네레바린의 유연하고 가는 허리에 딱이라서 일부러 허리띠로 골랐다고 한다(...). [5] 친밀도가 70 미만이라면 돈을 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흐랄루 가문 소속일 시 500골드, 소속되어 있지 않을 시 1000골드. [6] 원문은 sweetcakes. 오블리비언에서만 나온 음식 아이템 겸 연금술 재료로 스위트롤과 유사한 간식인 듯. [7] 돈이 없던 나머지 남의 가게 앞에서 매일같이 장사를 해대는데다(정작 상인으로서의 기능은 없어서 거래가 불가능하다) 미운-게이라는 아르고니안 마법부여사가 쫓아내고 싶어할 정도로 극성맞았다고 한다. 선택지에 따라 배우가 되게 해주거나, 그냥 죽여버릴 수도 있다. [8] 화가들에게 벽화를 그리도록 주문하거나, 세 다리 달린 구아의 춤(Dance of the Three-Legged Guar)이라는 꽤 봐줄 만한 연극도 공연했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그 이전에 했던 큐리오 각본의 연극들은 끔찍했다는 평이 꽤 있다(...). [9] 네레바린을 배우로 써볼까 노리기도 했지만, 바빠보인다며 어쩔 수 없이 넘긴다. [10] 돈을 내거나 키스를 해주기 전 잠깐 시간을 끄는 선택지에서만 꽃 드립을 들을 수 있다. [11] 키스를 해주고 난 뒤(...)나 흐랄루 가문의 모든 의원의 동의를 얻은 후에 큐리오에게 말을 걸면 호박 드립을 들을 수 있다.